청도 천문사 사리암 운문사 솔바람길^^
2018. 1. 13. (토)
문득 이 겨울 고갯길 걷고 싶어 길을 나섰습니다.
상고대라도 만난다면 금상첨화겠고...
09:00 동래역을 출발한 버스는 구비구비 운문령 넘어
10:25 천문사 입구에 우리 일행을 내려 줍니다.

10:30 천문사

돌부처님, 돌 베개 고이고 누워 계십니다.

여긴 돌부처님 세분....

10:38 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눈빨 희끗 희끗한 산길,
함께 걷는 그림이 참 좋습니다.

-
-
드라큐라 처럼 흰 이빨을 드러낸
오른쪽으로 나선폭포가 보입니다.
다녀 올까 망설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주 편하게 걷기로 했습니다.
눈이 살짝 내린 오름길이지만
많이 미끄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조심 또 조심!
11:10 배넘이 고개
천문사 지룡산 쌍두봉 아랫재 방향 갈림길,
지룡산 방향으로 가다 사리암 쪽으로 내려갈까 망설이다
역시 안전한 아랫재 방향으로...

내려가는 비탈은 양지쪽인가 봅니다.

눈빨 대신 온통 낙엽...

11:25 데크 교량 지나

11:30 나뭇가지로 큰 바위를...

30m 정도 내려와 하나 더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기에 무슨 의미를 담았을까요?
바위가 굴러 내려 갈까봐서 인가요?
밀양에서 아랫재를 넘어와 청도로 가는 길목 배넘이재,
옛적엔 한양으로 오가는 과거길 일 수도 있었겠죠?
고갯길 오를 다음 길손을 위해
나뭇가지 꺽어 만든 지팡이를
저렇게 바위에 걸쳐 놓지는 않았을까요?

11:43 사리암 주차장까지 1.5km

11:46 징검다리 건넙니다.
여름철이면 뛰어들고 싶었던 계곡인데...

엄동설한 한겨울임에도 운문천 얼음 밑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습니다.

11:50 개울가에서 점심을,
배넘이재 넘어와서 인지
날씨가 풀려서인지 춥지 않습니다.
앙상한 나무가지들 바라보며...

12:50
배 부르겠다 길 좋겠다
룰루랄라 ~~

13:00 사리암 가는 길

시멘트 오름길입니다.
13:20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13:25 이제 사리암이 머리 위에 있는데
코끼리 한마리가 나무 뒤쪽에서...

13:27 사리암

사리암(邪離庵)은 고려 초의 고승 보량이 930년(태조 13)에 창건하였다.
조선 후기인 1845년(헌종 11)에 정암당 효원이 중창하였다.
1851년(철종 2) 10월 13일 증명법사 동호, 지윤과 승려 만점, 선화 등이
나반존자상을 봉안하였으며,
같은 해 독성 탱화를 제작해 안치하였다.
그 후 영험이 있는 나반존자의 기도도량으로 부상하였다.
승려 신파가 천태각을 건립하였다.
1924년에 증축하고 1935년에 중수하였다.
1965년 경봉선사가 산신탱화를 봉안하였으며,
금호선사가 천태각 밑에 중수비를 건립하였다.
1980년에는 비구니 혜은이 3층의 요사를 신축하였으며,
1983년 관음전, 자인실, 정랑 등을 개축하였다.

천태전 밑에 있는 사리굴은 운문산 4굴의 하나이다.

현재 운문사의 말사로 불교의 나반신앙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사찰이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

점심 공양을 많이 하니까 해발 500m인데도
많은 장독들이 있어야 되는 모양입니다.

올라 갈때 만난 코끼리...

13:55 해탈교를 지납니다.
그리고는 1008 계단,
올라갈 때는 해탈길이었는데
내려가는 지금은 비탈길되어
너무 아찔하고 무릎도 아프답니다.
14:10 사리암 주차장

길은 더 좋아졌습니다.

이름하여 '솔바람길'이랍니다.
비온 뒤 촉촉한 솔향기 맞으며
걸으면 한없이 좋을 길~~

14:40 운문사

처진 소나무

몇번을 와도 처진 소나무는 만나고 갑니다.

천연기념물 제180호. 높이는 6m 정도이며 가슴높이둘레가 2.9m로서
가지는 동서방향으로 17.6m, 남북으로 20.3m 정도 퍼졌다.
나무는 운문사의 앞뜰에서 자라고 있으며 반송(盤松)이라고 불려왔다.
그러나 반송은 원대가 여러 개로 갈라져서 자라지만,
이 나무는 2m 정도 자란 다음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밑으로 처지기 때문에 처진소나무가 맞다.
수세(樹勢)가 좋고 반원형에 가까운 수형을 이루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사방으로 처진 가지는 계속하여 밑으로 자라기 때문에
땅에 닿지 못하도록 지주로 받치고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
14:52 이어지는 아름다운 솔바람길,

고목은 코끼리 피부 색으로,

소나무는 송진 채취의 지난 아픔도 웃음으로...

걸어온 길, 다시 걷고 싶은 길입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부처님>
15:00 운문사 주차장 부산집

장작 난로가 있는 따뜻한 밥집에서
천문사 배넘이재 사리암 운문사 솔바람길을 마무리합니다.
밥맛은 역시 많이 걷고 먹는 게 최고...
감사합니다.
2018. 1. 15
갈바람이었습니다.
~~~~~~~~~~~~~~~~~~~~~~~~~~~~~~~~~~~~~~~~
● 등산 코스 : 약 11km / 4시간 30분 소요
천문사 입구 - 천문사 - 배넘이재 - 합수점(심심이골, 학심이골) - 운문천 -
사리암 주차장 - 사리암 - 사리암 주차장 - 운문사 - 운문사 주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