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빛의 시어터 <클림트, 가우디>전을 보기 위한 공부로 읽었다.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들.
반 고흐 전을 좋게 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내도 단일관?으로 되어 있고 짧아서 아쉬웠다.
가우디가 건축한 건축물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거의 다루지 않았다.
특히 건축물의 실내 자료들이 궁금했는데 내부 자료들이 아예 없다시피 했다.
가우디 관련 책도 거의 다 읽고 갔는데 책도 그렇고, 이번 전시회도 그렇고 둘다 사진 자료들이 많이 없는 점도 역시 아쉬운 부분.
가우디는 특히 선물코너?에 있는 기념사진들이 더 멋있었는데 왜 그런 사진들은 전시를 따로 하지 않았는지 의문.
그림에 대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호기심이 간다.
62. 어떤 인생도 예술적 노력을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무의미하고 하찮은 것은 없다. 아무리 초라한 것도 완성되면 이 세계의 미를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의 진보는 예술적 의도를 생활 전체에 점진적으로 침투하는 데에서 온다.
64. 의상은 신체와 하나가 되고 옷감은 육체와 뒤섞인다.
64. <키스> 그림의 모델은 연인 에밀리에 플뢰게를 안고 있는 클림트 자신이었다.
66. 클림트 작품에서 금색의 사용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초기 작품에서는 <음악 Ⅱ>의 아폴론의 여사제가 들고 있는 키타라나 ㅡ팔라스 아테나>의 투구와 무기처럼 대상의 신성하고 신비로운 특성을 강조할 때 금색을 사용했으나 후기에는 <유딧>이나 <ㄱ금붕어>, <법학>에서처럼 팜므파탈의 의상에 황금색을 사용했다. 이것은 팜므파탈이 가진 암시적인 힘을 두드러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황금시대'는 1906년 <프라치 리들러의 초상>으로 시작해 1907년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Ⅰ>에서 절정에 달했다.
73. 부유층은 클림트의 서명이 있는 여인 초상화를 다투어 구매했고, 빈의 아름다운 여성들은 거장의 손에 의해 그려짐으로써 불멸의 존재가 되기를 꿈꿨다. 이 초상화의 주제는 여전히 에로스와 생명의 순환이지만, 기존의 신경을 거슬리던 요소들은 제거되었다. 모델은 여전히 성적인 상징으로 묘사됐지만 기존의 팜므파탈보다 한결같이 매력적이고 순수한 모습이다.
76. 무거운 마음에서 가벼운 농담이 생겨나고,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목전에 둔 심경에서 인생에 대한 어리석은 욕구가 생긴다.
77. <처녀>에 대해서. 따라서 이 그림은 항상 하나의 서사 구조를 갖게 된다. 즉 소녀가 여자로 성장하고 관능에 눈을 떠 사랑의 황홀경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다.
80. 음산한 분위기는 아마 1914년 여름에 발발한 제 1차 세계대전과 1915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반응일 것이다. 전쟁은 빈에서 꽃핀 우수한 문화의 종말을 의미했고 아울러 한 시대와 세기의 종언을 뜻했다. 이 시기에 클림트가 기여한 바는 무엇이고 또한 후세에게 그의 작품이 갖는 중요성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분리파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였던 그는 오스트리아 화가들을 국제적으로 중요하게 인정받게 했다. 두 번째는 클림트 스스로가 자신의 그림에서 변하지 않는 어떤 특징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그 특징이란 정사각형 캔버스의 형태, 대각선 구도와 비대칭의 구조, 기하학적 양식화, 대상을 모자이크로 구성하는 방법, 금박과 은박을 사용한 배경, 그리고 작품 분위기를 드러낸 에로틱한 활력 등이다. 무엇보다 클림트는 대상을 둘러싸고 있는 풍부한 모티프를 단순한 장식만이 아니라 사물의 특징을 구별해주는 추상적이고 자율적인 실제로 파악함으로 추상과 구상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최초의 화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