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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보 자 료 방 스크랩 건설뉴스 - 희비 엇갈리는 연초 건설시장 3색 풍경
한삽의행복(박성복) 추천 0 조회 129 10.02.09 11: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해외 날고, 재건축 뛰고, 공공 기고


 새해 들어 건설시장 흐름은 분야별로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은 아랍에미리트 원전공사 계약을 필두로 상승 기조를 구가하고 있지만 국내 공공건설 시장의 체감기온은 최근 한파를 연상케 할만큼 얼어붙어 있다.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재건축ㆍ재개발 사업물량이 활발히 쏟아지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경인년 한 달이 막 지난 시점의 건설기상도이다.

올 해외건설 수주 벌써 220억달러

 새해 첫 달을 겨우 지났지만 해외건설 수주고는 벌써 220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은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배 가까이 실적이 늘어나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데 시선이 모아진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리 기업의 공식 해외건설 수주고는 총 38건, 220억7712만달러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45억달러)보다 5배 증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한 해 성과(491억4787만달러)의 절반 가까이(44.9%)를 한 달만에 달성한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공식 수주해 최근 계약보고가 이뤄진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사의 역할이 컸다.

 한국전력공사가 현지 핵에너지공사(ENEC)로부터 원청 단독으로 수주한 이 공사는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5월 1일까지 원전 4기와 인프라 및 지원시설을 완공하는 내용으로 총 186억달러(미화 158억1000만달러 및 한화 3조3022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전력이 원청 단독으로 공사를 수주했지만 향후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ㆍ설치공사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토건공사를, 그리고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각각 하도급 형태로 맡을 전망이다.

 원전사업 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주한 가스탈황설비 플랜트공사(13억3611만달러)와 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다스 아일랜드 가스플랜트공사(9억9829만달러)도 초대형공사로 꼽힌다.

 그밖에 대우건설, STX건설, SK건설, 삼성물산도 각각 파푸아뉴기니, 괌, 싱가포르,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대형공사를 따내며 2010년 해외사업의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입찰이 진행 중인 터키 시노프 원전(200억달러)을 비롯해 인도, 요르단 등에서도 원전공사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대형 정유ㆍ가스플랜트 입찰이 이어질 예정인데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위상ㆍ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어느 때보다 양호한 시장환경이 이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전 비수기도 없네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연초부터 뜨겁다.   

지난달에만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전이 수도권에서만 5곳에서 열렸고 이달에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입찰과 수주전이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작년 1~2월엔 수주전이 4곳에서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배로 늘어난 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연초부터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전이 숨가쁘게 치러지고 있다.

1월에는 총 5곳에서 수주전이 열렸으며, 수주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설사는 삼성건설이다.

삼성건설은 지난 1월 정릉6구역 재건축 사업(1468억원)과 수원113-5구역 재개발 사업(1104억원) 2건을 수주해 냈다.

이외에도 장위10구역 재개발, 길음3재촉지구 재건축, 석남5구역 재개발 추진단지 등에서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달에는 시공사 입찰과 총회가 예정된 곳이 많다.

지난 1일 열린 화수화평구역 재개발 현장설명에는 6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사는 태영건설, 풍림산업, 금호건설, 우미건설, KCC건설, 쌍용건설 등이다.

4일에는 인천 송월주택 재개발사업의 입찰이 마감된다.

현장설명에는 한신공영, 신동아건설, 한일건설, 우남건설, 삼호, 남광토건 등 6개사가 참여했다.

한신공영 등 2~3개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일에는 장위1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대림산업과 SK건설, 동부건설 등이 경쟁중이다.

이 사업은 장위동 231-233번지 일대에 아파트 778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18일은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강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이 있다.

금호건설, 대우건설, 현대엠코, 현대건설, 삼성건설, 동부건설, 벽산건설, 경남기업, 풍림산업, SK건설, 한화건설, 남광토건, 동일토건 등이 현설에 참여했다.

20일에는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돼 있다.

한신공영과 서희건설이 맞붙으며 사업제안 조건으로는 한신공영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27일에는 삼정1-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대림산업ㆍ코오롱건설 컨소시엄, 삼성건설ㆍ벽산건설 컨소시엄, 동부건설ㆍ한신공영 컨소시엄이 경쟁한다.

공공 입찰시장은 겨울잠

 정부가 올해 주요 SOC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지만 공공부문 공사발주는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 있다. 연초 입찰시장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입찰기근이 더욱 심각해 작년처럼 공공공사가 건설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2일 제1차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열고 SOC예산 59조7000억원 가운데 38조8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기집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건설업계 일선의 조기집행에 대한 체감온도는 최근의 한파를 연상케 한다. 신규공사 발주나 입찰집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전에 수주한 장기계속공사의 올해분 차수 계약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공사 발주나 입찰은 거의 없다”며 “올 들어 신규공사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낮춰잡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각종 보고서나 자체 집계결과 올해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작년에 비해 최소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연초부터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해 재정지출 규모 확대와 집행 속도에 역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건실한 재정 조기집행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밝혀, 조기집행의 강도가 지난해에 못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물론 공기업과 지자체의 재정상황 악화까지 맞물리면서 연초 입찰비수기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 건설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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