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마우스 피스 중 오토링크, 마이어, 과데라 피스에 대한 것은 지나번에 올렸으므로 오늘은 빈티지 피스 중 마지막으로 셀머 피스에 대하여 올립니다.
셀머(Selmer)
셀머사는 역사도 깊고 색소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우스 피스와 리드 역시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셀머 하드러버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셀머 피스는 찰리파커나 케니가렛 등의 연주자가 사용했던 피스이기도 합니다.
셀머 피스는 메탈과 하드러버가 모두 생산되지만 메탈 피스보다는 하더러버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셀머 피스는 최근 모델도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모델로서 우선 최근에 관하여 잠시 살펴 보고자 합니다. 셀머 하드러버 피스(앨토 기준 설명)는 클래식에 적합한 S90-170, S90-180, S90-190이 있고, 일반 음악에 적합한 S80-C, C*, C**, D, E, F, G, H 등이 나오는데, 클래식 S90-180은 S80-C*에 해당하며 이는 메이어 4호에 해당합니다. S80 시리즈에서는 앨토의 경우 E호를 가장 선호하며 이는 메이어 기준으로 6호 정도에 가깝습니다. S90 시리즈는 음색은 곱지만 오프닝이 작아서 답답한 느낌의 소리가 나고 비교적 S80 시리즈가 좀더 밝고 시원한 음색입니다.
셀머의 빈티지 모델은 1920년대에 생산된 에어 플로어(AIR Flow) 모델이 있는데 테이블에 오프닝이 b, b*, C, C*, C**, D, E, F 등으로 적혀 있고 생크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였습니다.
빈티지 셀머 피스라 하면 역시 솔로이스트 모델인데 요즘은 이 모델을 복각하여 솔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생산하고 있으나 빈티지 솔로이스트 모델을 복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솔로이스트 모델은 1940년대 발랜시드액션 악기와 1950년대 마크Ⅵ 악기가 생산될 때 생산되었던 피스로서 앨토나 테너의 경우에는 테니이블에 솔로이스트라는 필기체 영문자가 기록되고 그 아래에 호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소프라노의 경우에는 테이블에 아무런 표시가 없고 피스의 등 부분에 호수가 적혀 있어서 솔로이스트의 각인이 없습니다. 따라서 솔로이스트 각인이 없는 소프라노 피스를 보고 솔로이스트가 아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이 솔로이스트는 초기 모델의 경우에는 소프, 앨토, 테너 모두 테이블에 솔로이스트 각인이 없어 타원형의 각인과 그 타원형 안에 호수가 각인된 피스가 생산되었었는데, 이 피스는 타원형을 뜻하는 영어 오발(Oval)을 따서 오발 솔로이스트라고 하며 이 피스는 솔로이이스트 보다 약간 더 선호하고 값도 조금 더 비쌉니다. 이 오발 솔로이스트 피스는 수퍼발랜시드액션 시기에 생산되었고, 오발이 아닌 솔로이스트 피스는 마크Ⅵ의 시기에 생산되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솔로이스트의 음색은 비록 음폭이 그렇게 풍성하지는 않지만 아주 맑으면서도 알맹이가 있는 그야 말로 똘망 똘망한 음색이어서 크래식, 가곡 연주나 성가곡 연주 등에 아주 적합하며, 숏생크와 롱생크가 있는데 숏생크가 훨씬 더 선호되고 비싸기도 합니다. 소프라노 하드러버 피스에 있어서는 오토링크 슬랜시그네이쳐와 함께 크게 인기가 있지만 오토링크가 좀 터프한 음색인데 반하여 솔로이스트는 아주 맑고 영롱한 음색이어서 소프라노 하드러버 피스의 황제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소프 솔로이스트 E호 또는 F호는 이베이에서 500-600불을 홋가하며, 앨토 솔로이스트 역시 E호 또는 F호가 500불을 홋가합니다. 테너의 경우는 소프나 앨토에 비하여 인기와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지만 F, G호와 같이 오프닝이 큰 테너 피스는 역시 500불 상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