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동안 묵고 자고를 반복하니 똥배만 티나오고..^^* 얼마전 국제신문에서 가까운 밀양 옥교봉코스를 눈여겨 본터라
바우아빠에게 한번 가볼텨? 카이끼네 김명근대장님도 한번갈라 카던데 평일이라.. 카미 싫지않은 기색이라 갈마음 있으마
연락하소! 케놓고 둇빠지게 기다리는데 따르릉! 두사람 더뗄꼬 올라켔는데 그쉐이들이 빵꾸 내뿟다는 바우아빠의 전갈!
대신 바우아빠 운짱을 자청하고 친구 한바리를 낑가가 세명이 단촐하게 밤줍기 산행을 하기로 한다.
시지에서 출발해서 1시간 조금 지나니 구곡마을이 보이는데 입구 구멍을 못찾고 그대로 통과! 이제 나이도 있고하이 세바리
다 구멍에는 관심이 없나? ㅎ ㅎ
포평교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 굴따리 밑으로 니리가야 되는데..쩝!
다시 차를 돌려 마을회관앞 정자나무에 도착, 산행 채비를 하고 가게앞 골목길로 직진하마 구곡소류지와 농가 사이 감나무밭
이 있어 그쪽이 들머리지 시퍼가 밭사이로 삐쭉삐쭉 올라가는데 국제신문 시그널이 보인다.
아이고 반가버라! 쪼~옥! 그런데 이 문디들이 아무도 카메라를 안갖고왔네! 떠~벌!! 헐수없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
카메라를 연다.
완만한 능선길을 히히덕 거리며 올라 가다가 벽진이씨묘 앞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데 "과학경찰"카는 시커먼 유니폼을 입은
넘이 가방을 들고 헥~헥거리며 올라온다. 뭥교? 카이끼네 요위 바위있는데 변사체를 발견했다꼬 신고가 들어와가..칸다.
이기 지금 무신 소리하노? 거는 조가비만당카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첫 전망대라 배나 하나 깍아무면서 쉴라 케띠마는..
저기 보이는 바위가 사체가 누버있다는 조가비만당! 아이구 무서버라! 카미 내빼는데 다행히 좌측사면으로 우회길이다.
잠시 순한 솔숲길이라 오늘 보약 한첩 뭇다 그쟈 카미 까불락거리며 올라가는데.. 갈림길부터 산이 벌떡 일나가 수육이
주~울~줄! 우쒸! 보약뭇는거 날라갔네!
545봉은 아무런 표식도없고 바위덩거리만.. 조금 지나면 밀치고개로 내리가는 삼거리도 보이고 리본이 메달리 있는거
보마 그쪽으로 내리간 인간들도 있는 모양이네!
545봉을 지나오미 찰칵! 이거는 찍을라 켔는기 아이고 수전증이 있는강 손가락이 지멋대로 노네!! 이자슥이 마!
545봉에서 560본 가는길은 고원지대를 걷는것처럼 편평한 기분 좋은길! 무신 약초 냄새가 나는데 당달 봉사라..흐~흑!
작은돌탑 있는 545봉! 들머리에서 한시간이 조금더 걸렸다. 애초에는 친구넘이 자신없는 소리를 해서 여차하면 옥교봉
지나 갈림길에서 구곡마을로 샐라 켔는데 아직은 싱싱하다!1!
5분후 만나는 돌담으로 둘러친 무덤! 산에는 큰돌이 없는데 이 꼭대기까지 돌을 지고왔나 누군지 몰라도 빼기쳤겠네! ㅎㅎ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화악산 방향! 조선솜타레 같은 구름 덩거리들이 정겹다!
밀양시내쪽으로 보이는 무연지와 대방못! 그리고 생각보다 넓은 경작지! 누렇게 익어가는 논밭들을 보며 추석이 가져다
주는 풍요로움에 감사한다!
오늘 산행지는 소나무 숲 천지다! 그런데 간벌을 하던지 좀 정리를 해주마 잘 클낀데 너무 촘촘히 붙어있어 생육이 좋지
않다. 예전 어려운 시절에 주렁주렁 여남은 남매들의 못무가 부황든 얼굴처럼... 병풍바위를 찍는다꼬 찍었는데 어디
가뿐노? 이~그 등신아!
탕건바위 직벽에서 바우아빠가 로프를 타고 올라오미 아이쿠! 앗싸야로케가 힘주마 똥싼다카미 낄낄데다가 손가락 떨어
뿌띠 이런 사진이 이기 뭐꼬?
인제 다올라왔는갑따! 육산에 적당히 바위타는 맛도 있고 뭄풀기에 딱 좋은 산행지다!
내리오미 다시본 탕건바위! 옆에서 보니 영락없는 탕건 모양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름도 잘 짓는기라!
탕건바위에서 5분여 올라오면 오늘 일차 목적지인 옥교봉 정상! 2007년도에 세운 정상석이다. 리본이 몇개 걸려있고 서쪽
일부 조망될뿐 잡목과 땡볕으로 바로 아래 무덤으로 자리를 이동. 그늘밑에 요기를 할라꼬 자리를 핀다.
밥묵기 전에 바우아빠와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증명사진 한장 박고..
바우아빠가 가지고 온 더덕주 한빙과 입구 가게에서 산 화이트 소주 한빙! 참소주 주이소! 카이끼네 여는 경남인데 무신
참소주? 차~암~내! 칸다 아지매 성질도..아주 작정을 했는지 바우아빠가 가지고 온 돼지고기 수육과 묵은 김장김치가
어울린 점심은 형님 한잔! 동상 한잔! 카미 점점 째리가고.. 이카다 구불러 내리가는거 아이가. 저밑에는 밤송이 천진데..
시간마다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구름을 보미 오기를 부려본다. 야 임마1 배째라!! 묵을꺼 다뭇따^*^ 하늘이 직이는 날이다!!
볼일다본 여유로움이 잔뜩 베어나는 바우아빠의 똥배!! ㅎ ㅎ 특유의 너털웃음 오늘따라 와저리 귀엽노?
지나온 능선을 다시 한번 휘휘 둘러보고..
밤나무 단지 시작되는 내림길 왼쪽에 있는 동굴로된 구천암! 절벽아래 조그만 입구를 늘려 불상을 모셔놓고.. 천원짜리
지폐만 수북히 널려있다. 이산을 찾는 사람은 전부 내처럼 가난한 사람들 뿐인가 보다. 나도 천원짜리 한장 올리놓고
대표선수로 삼배! 우측에는 당초 여자 거시기처럼 생기고 물줄기도 두갈레인 차만 샘이 있었다 카던데 지금은 세멘을
처 발라가 영아이다!!
여기서 부터는 밤나무 단지가 시작되는데 정부보조금으로 시작한 시범단지라카는 이런곳이 전국에 수백군데인데 타산이
맞지않아 방치되다 시피한다. 정부돈은 먼저본 넘이 임자라 카던데..
지금부터 밤줍기 시합이다. 요이땅1 했는지가 30분이 다되가는데 겨우 밤7개! 야이 얼빵한 놈아 치아라!
중간 중간 샛길이 있는데 모두 밤나무 밭으로 내리가는 길이니 그저 앞만보고 내리가마 된다.촘촘히 달려있는 국제신문
리본이 오늘 산행 가이드다! 밤나무 밭 끝나는 지점에 밤 따가가는 사람을 절도죄로 고발하고 손해배상 어쩌구 하민서
비닐 코팅한 경고문이 붙어있는데 자판을 잘못만지가 찍은 사진을 모리고 날리뿟따! 아들래미 불라가 물어보기도 지쳐가
그냥 넘어간다! 글마 그거는 세상에서 저거 아부지가 제일 똑똑한줄 알고 있는데.. 쪽팔리마 안되쥐!!
마을로 통하는 포장길을 만나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좌측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로 들어서며 오늘 지나온 능선을 쭈~욱 훑어본다. 참 예쁜 마을이다. 가구수도 상동면에서 제일 많단다. 동네 구석
구석 포장이 되어있고 예쁜집들도 눈에 뛴다. 버스 정류소는 동네안쪽 마을회관 앞에 있다.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가 요란해서 하늘을 보니 아까 올라올때 조가비만당 바위 근처 변사체를 수습해 가는 모양이다.
119구급헬기를 찍는다꼬 찍었는데 이거 보이는 사람은 눈이 5.0쯤 된다!
여기는 마을회관앞 정자나무 평상이다. 가게앞으로 보이는 이골목길로 쭈~욱가마 작은 소류지가 나오고 감나무밭을
가로질러 오르면 국제신문 표시기가 곳곳에 앞장서서 길잃을 염려는 없다.
욱수동 청국장집에서 정구지 찌짐하고 촌두부김치를 안주삼아 해단식하는 장면인데 판위를 찍는다 카는기
바우아빠가 전화 받다가 하하하 카미 크게 웃는 바람에 놀래가 그만 판떼기를 찍어뿟따! 바우아빠 음주운전인데 이거
신고해야되지 시픈데... 오늘 하루 즐겁게 해준 기쁨조를 차마 우예하지 못하고 빠이빠이 보내준다. 조심해서 드가소!
오늘 무지 즐거웠수!!~~ ^&^
* 이 졸작품 하나 만드니라꼬 지금 3시간째 헤메고 있는데 개판이다 소판이다 입대마 재미없구마! 예쁘게 좀 봐주소! ㅎㅎ
첫댓글 아주 재밌는 근교산행을 하셨네요? 산행기 읽으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려 봅니다 푸하하핫~ ㅋㅋ
오랫만에 안하던짓 하이끼네 등따리에 식은땀이.. 사진뽑는거 이자뿌가 자판 쭈물딱거리다 사진 몇장 날리뿌고..남들이 하는거 보미 이거밖에 모하나 카고 웃었는데 막상 내가 해보이끼네 그양반들 억사구로 존경스럽데요? ㅎ ㅎ 설악산 무박산행 무사히 다녀온걸 축하합니다!!~ 선약있어 참가 못해 미안스럽고.. 다음 산행때 만나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