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寂寞 空山 적막 공산
산지: 영 월
규격: 22.4.10.
소장자: 서강남
위 수석은 고요 속에 잠긴
쓸쓸한 느낌이 드는
깊은 산이란 뜻으로
적막공산이라
불러봅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적막공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 넓고 야트막한 평야의
전면에는 먼 산이 아스라이
솟아있네요
산의 모양이 좌측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비스듬히 내려와서는
지평과 맞닿아 있네요
원산경의 맛은
더 넓은 평원과 원산의
크기가 조화로워야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산이
아득해 보입니다
아득하면 아득할수록
감칠맛을 느끼지요
물을 살짝 뿌리고
물이 말라가는 순간을 기다리며
녹차 한잔 마시며
추억에 젖는 것도 애석인의 풍류지요
우측에 자그마한 산이 하나 더
자리를 잡고
있네요
중간 산은 크고 우측 산은 작고
중간 산은 높고 우측 산은 낮아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밑자리도 반듯하여
좌우로 뻗은 들판이
장방형이라 운치를 더하고
폭도 넓어 광활한 평원과
산의 조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고시조 한 수를 소개하며
정충신
공산이 적막한데 슬피 우는
저 두견아
조국 흥망이 어제오늘
아니어늘
지금에 피나게 울어
남의 애를 긋나니
시인은 선조 인조 때 무관으로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등 국난을 겪고
호국 사상의 발로로 작가 자신의
애절한 심정을 호소한 노래입니다
감사합니다
장활유 드림
첫댓글 멋진 평원경에 기막힌 해설입니다 대단하신 분입니다
예. 군데 군데 산이 있는 매우 넓은 평원입니다.^^
지평선이라기 보다 수평선으로 아스라이보이는 큰 섬과 주변의 작은섬으로 감상했습니다
예. 지평선 대신에 수평선으로도 감상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