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삭제
AI 활용 설정
터키 공화국의 건국자이며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1923년 10월 29일 나는 터키(2021년에서 2022년에 걸쳐 국내외적으로 튀르키예로 국호 변경)의 수도 앙카라에 있다. 오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6일 전인 10월 13일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대신 앙카라를 새로운 수도로 지정한 것도 케말이었다. 그는 오스만 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 붕괴하는 과정 속에서 터키 독립 전쟁을 이끌어 근대 공화국 터키를 건국한 국부(國父)다. ‘아타튀르크(Atatürk)’라는 성(姓)은 1934년 터키 대국민의회가 그에게 수여한 것으로, ‘터키인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위대한 군인이자 정치가 무스타파 케말이 아니었다면 21세기의 튀르키예 국민들은 이란이 그러하듯 아직도 이슬람 정교일치 신정 체제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는 터키 공화국의 체제에서 이슬람 율법의 간섭을 제거하고 근대 유럽식 형법과 민법 등을 채택했다. 아랍 문자를 폐지하고 로마자 기반의 튀르키예어 알파벳을 도입해 터키 국민의 문자 해독률을 급등시켰다. 전통 이슬람 모자인 ‘페즈(Fez)’ 착용을 억제하고, 서구식 정장과 모자를 권장했으며 서구식 성(Surname)을 의무화했다. 이슬람식 다처제를 금지하고 여성의 교육 및 사회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1934년 여성에게 의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한 것은 프랑스·이탈리아보다 앞선 것이었다.
무스타파 케말은 근대국가 터키의 거의 모든 토대를 세움으로써, 이슬람권에서 종교와 국가를 성공적으로 분리한 뒤 근대화를 이룬 독보적 위인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케말이 만든 터키가 없었다면 2026년의 튀르키예는 근본적으로 어둡거나 존속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요설 같은 온갖 이론들로 부정해 봤자, 서양 근대문명이 인류에게 ‘자유’와 ‘혜택’을 주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걸 해낸 것만으로도 케말은 그 이후 터키의 모든 지도자들의 성과를 전부 합친 것 수만 배의 업적이 있다. 이런 게 진짜 혁명이다. 러시아 혁명 같은 게 아니라. 2026년 프랑스의 난리통이 아니라.
사진 삭제
AI 활용 설정
지난해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튀르키예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아타튀르크를 기리며 피를 나눈 형제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뉴스
English(영문)
日本語(일문)
#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사진 삭제링크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응준 시인·소설가시인·소설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