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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01구간(영취산-밀목재)
일시 및 날씨 ; 2002년 5월 19일, 가끔 흐림
참가자 ; 대구 K2산악회 1대간 9정맥 종주대
기록 ; 권한철
산행코스 ; 도상거리 11km, 운행거리 약12km
( 무령 고개(벽계쉼터, 원두막, 샘터, 등산안내도, 주차장, 화장실, 09:10) ⇒ 영취산(09:45) )
영취산(정상간판, 정상목, 돌탑, 태극기, 09:50) ⇒ 무령 고개(10:00), 휴식(10:05) ⇒ 팔각정 이정표(10:15)
( ⇒ 팔각정(백두대간 전망대, 10:16), 휴식(10:19) ⇒ 팔각정 이정표(10:20) )
⇒ 괴목 마을 이정표(10:22) ⇒ 샘터 이정표(산죽 군락 시작점, 10:40) ⇒ 억새밭1(10:45) ⇒ 억새밭2(10:55) ⇒ 장안산(1236.9봉, 헬기장, 정상석, 삼각점 함양11, 범연동 이정표, 11:00), 휴식(11:20) ⇒ 약1150봉(11:25) ⇒ 약980봉(11:30) ⇒ 지보골 사거리(11:35), 휴식(11:37) ⇒ 약960봉(11:40) ⇒ 약920봉1(11:45) ⇒ 약920봉2(11:50) ⇒ 955봉(산죽 군락 끝점,12:10), 휴식(12:15) ⇒ 947.9봉(삼각점 함양310, 12:25)⇒ 평지 고개(평지, 덕산리 사거리, 12:35), 점심(13:00) ⇒ 가잿재 사거리 봉우리(13:03) ⇒ 약870봉(13:10) ⇒ 약860봉(무덤, 억새밭, 13:25), 휴식(13:30) ⇒ 신촌 고개(신촌, 덕천 사거리, 13:32) ⇒ 897봉(13:45), 휴식(13:50) ⇒ 약940봉(14:10) ⇒ 960.0봉(삼각점 3141 건설부 1983, 깃대, 대한석공사유림 표지석, 14:15) ⇒ 밀목재 벌목지대(대한석공사유림 표지석, 14:44) ⇒ 밀목재(덕산댐 수몰주민 이주단지, 14:45)
선두 13:50 도착, 후미 15:20 도착
산행일지 ;
무령 고개는 옛날의 무령 고개가 아니다. 참 많이 변했다. 벽계쉼터 표지석, 쉼터, 원두막, 샘터도 수도관이 박혔다. 안내판도 여기 저기에 많이 세워져 있다. 주차장, 화장실도......
변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북쪽 장안리 방면에는 도로가 비포장이라는 것......
무령 고개에서 금남호남정맥 발대식 겸 시산제를 지낸다.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며......
09:35에 백두대간 영취산을 향하여 오른다. 잠시 오르니 작은 이정표가 있다. 계속 가파른 길을 오르면 태극기가 휘날리는 영취산 정상이다. 예전에는 ‘거인 산악회’의 표지목만 세워져 있었는데, 벌써 표지목은 풍상에 나이가 많이 들었다. 그 옆에는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깨끗한 스테인리스 강판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건너편 장안산 능선에는 정자가 세워져있다.
대간 종주를 하던 1999년 10월 3일 17:00에 대원들과 함께 영취산을 통과하였었는데......감회가 새롭다.
2002년 5월 19일 09:50에 그 때의 그 님들과 함께 금남호남정맥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건너편으로 금남 호남 정맥의 첫 봉우리(산경표)인, 장안산의 자태가 자못 웅장하다. 정자가 눈에 거슬린다. 잠시 기념 촬영을 하고 무령 고개로 다시 내려선다. 선두는 벌써 장안산으로 오르고 계신다.
무령 고개에서 재무장을 하고 장안산으로 오른다. 계단을 따라 잠시 올라서니 등산객 두 분이 정자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시는 것이 들린다. 정자에 대하여 질문을 한다. 이름은 모르고, 작년에 세워졌단다.
곧이어 왼쪽에 창고 같은 건물을 지나고, 잠시 후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난다. 능선이 평탄해 지더니 임도가 나타난다. 팔각정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정맥 능선을 버리고 팔각정으로 향한다. 1분 정도 진행하니 팔각정이다. 백두대간이 잔잔하고, 굵게 펼쳐진다. 백운산, 영취산, 기타 대간의 등뼈가 보인다. 백두대간 전망대이다. 금남호남정맥의 전망대이다. 팔각정은 현판이 없다. 오늘부터는 ‘백두대간 전망대’다.
‘백두대간 전망대’를 내려서서 팔각정 이정표로 다시 내려선다. 정맥 능선을 따라 2분 정도 진행하니 괴목 마을 이정표가 나타난다.
잠시 진행하니 한 무리의 등산객이 보인다. 꼬리에 따라 붙었다가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앞질러서 진행한다. 일반 등산객들이 많다. 길을 양보해 주시면 진행하고, 그렇지 못하면 꼬리에 붙는다. 한동안 그렇게 진행하다가 샘터 이정표에 닿는다. 일반 등산객들이 모두 쉬신다. 일행인 것 같다. 이 틈을 놓칠세라 서둘러서 진행한다.
샘터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산죽 군락이 시작된다. 우리 대원들은 어디쯤 가고있을까? 쉬지 않고 서둘러서 진행한다. 5분 정도 진행하니 억새밭1이 나타나고, 장사장님일행이 쉬고 계신다. 비로소 후미를 따라 잡았다.
장사장님께서 길을 양보하신다. 잠시 진행하니 작은 봉우리이다. 이대장과 숙영씨가 쉬고 계신다. 합류하여 잠시 진행하니 장안산 전위봉(약1160봉)이 보인다. 능선 오르막길은 왼쪽(남쪽) 사면으로는 억새밭이다. 남녀 나물꾼들이 열심히 산나물을 뜯는 모습이 목가적이다. 둥글고 펑퍼짐한 산줄기가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여유를 부리며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는 장안산 정상이다. 사람 키만큼 크고 넓적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앞면에는 장안산(長安山), 뒷면에는 설명문이 쓰여있다. 설명문은 쓰지 않은 것 보다 못하다. 대간꾼들에게는......
정상석 왼쪽(올라온 능선) 앞에는 무령 고개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 앞에는 범연동(법년동?) 이정표가, 뒤쪽에는 삼각점(함양11)이 있다.
후미 대원들을 기다리며 한참을 쉬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남서방향으로 진행하였지만 정상부터 가잿재 삼거리 봉우리까지는 대체로 북서방향으로 진행한다. 처음부터 산죽 군락이다. 키가 넘는 산죽 터널을 자주 지난다. 한동안 진행하다가 어느새 산죽은 없어지고 하늘을 찌를 듯한 참나무 군락이다. 숙영 씨는 이런 나뭇잎의 색깔이 좋단다. 마냥 신이 나있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약1150봉, 약980봉)을 조금씩 우회하면서 지난다. 사방이 나무들뿐이다. 조망이 전혀 없다. 다행히 따가운 햇볕을 받지 않아서 좋지만 답답하다. 조망이 가끔씩은 확 트여야 독도하기가 수월할 것인데......
어느새 지보골 사거리 안부이다. 오른쪽(북쪽) 지보골 방향으로는 표지기도 많이 달려있고 길도 뚜렷하지만, 왼쪽(남쪽) 덕천골이나 범연동(법년동?) 방향으로는 표지기도 없고 길 흔적이 희미하다.
바로 앞의 봉우리(약960봉)을 지나고 잠시 내려서면서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약920봉1, 약920봉2)을 지난다.
참나무와 기타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지 않은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어느새 955봉이다. 955봉을 지나면서
산죽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마침내 전망이 탁 트인 947.9봉이다. 삼각점(함양310)이 있고 넘어져있는 깃대(가로3cm, 세로3cm, 길이1.3m 정도)가 있다. 공터는 반 평 정도로 좁다. 장안산 정상이후로는 처음으로 하늘이 보인다.
잠시 내려서서 평지 고개 못 미쳐서 점심 식사를 하시는 대원들을 만났다. 고형진 님, 최재우 님, 이주남
님 등 여러분......
함께 식사를 하고 잠시 쉰다. 남세현 님께서 도착하시고, 숙영 씨는 남부장님과 함께 산행할 요량으로 기다리고, 여러 대원들과 함께 출발한다.
1분 후에 평지 고개에 도착한다. 평지 고개는 오른쪽(북쪽) 평지골 방향으로는 길이 넓고, 왼쪽(남쪽) 덕산리 방향으로는 다소 길이 좁다. 양쪽 모두 표지기는 달려있지 않다.
2분 정도 올라서니 가잿재 삼거리 봉우리이다. 오른쪽(북쪽)으로 직진하는 능선을 따르면 가잿재를 거쳐 계남면 19번 국도로 진행하게 된다. 정맥 능선은 왼쪽으로 급히 꺾어진다. 지금부터는 대체적으로 남서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노곡리와 동촌리의 마을 정경이 보이고, 차량이 소통하는 소리도 들린다. 왼쪽으로는 장안산의 웅장한 산세가 보인다.
작은 봉우리(약870봉)을 스치듯 지나가고, 장안산을 감상하면서 넓은 길을 휘저으며 한동안 진행하면 무덤이 있는 봉우리(약860봉)가 나타난다. 무덤 주위에 억새가 무성하다. 이번 구간은 특이하다. 무덤이 거의 없다. 흔한 것이 무덤이었는데 이번 구간에는 이렇게 무덤 구경하기가 힘들다니......
좋은 산에는 무덤이 없는가?
잠시 진행하면 신촌 고개이다. 오른쪽(북쪽) 방향으로는 신촌(동촌리, 노곡리)으로, 왼쪽(남쪽) 방향으로는
덕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양쪽 모두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모처럼 오르막길(오르막길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이다. 한동안 올라서면 897봉이다. 장안산의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가장 돋보이는 곳이라고 하겠다. 장안산의 산세를 감상하면서 잠시 쉰다.
오르막길은 한동안 올라서면 약940봉이다. 곧이어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오면 960.0봉이다. 삼각점(3141 건설부 1983)이 있고 깃대가 메여져있다. 찢어진 깃발이 두 개나 메여져있는데,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발 아래에는 ‘대한석공사유림’이라고 적힌 경계석이 넘어져있다. 형태는 국립공원 경계석과 같고, 내용은 아마도 ‘대한 석탄공사 사유림’이 아닌가 생각된다. 직진하는 능선이 희미하게 나 있지만, 직진하면 연주골로 빠진다. 급하게 오른쪽(서쪽)으로 꺾어서 진행하여야한다. 이 곳에 신용철 교수님의 개인 표지기를 부착하였다.
한참을 내려서면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지금도 한창 벌목중이다. ‘대한석공사유림’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오른쪽으로는 밀목재를 넘나드는 2차선 포장도로가 보인다.
밀목재에는 덕산댐 수몰주민 이주단지 마을이 조성중이다.
하산주 한잔.......
특기사항 ;
무령 고개부터 장안산 정상까지는 이정표도 많고, 일반 등산객도 많음.
샘터 이정표부터 955봉까지는 산죽 군락이 자주 나타남.
장안산 정상부터 가잿재 삼거리 봉우리까지는 조망이 없음. - 947.9봉 단 한곳뿐임.
가잿재 삼거리 봉우리부터 960.0봉까지는 왼쪽(동쪽)으로 장안산의 산세를 보면서 독도하는 것이 좋겠음.
능선에는 무덤이 거의 없음. - 약860봉에만 있음.
960.0봉에는 삼각점이 있음.
금남호남정맥-02구간(밀목재-차고개)
일시 및 날씨 ; 2002년 6월 2일, 맑음
참가자 ; 대구 K2산악회 1대간 9정맥 종주대
기록 ; 권한철
산행코스 ; 도상거리 10km, 운행거리 약12km
밀목재(덕산댐 수몰주민 이주단지, 09:05) ⇒ 약880봉(09:20) ⇒ 나무계단(09:22) ⇒ 약940봉(고사목, 09:25) ⇒ 사두봉(1014.8봉, 정상 이정표 강판, 삼각점 3141 건설부 1983, 무덤2기, 9:45), 휴식(10:00) ⇒ 사두봉 봉수대(돌탑, 10:01) ⇒ 도모지골 삼거리 안부(10:10) ⇒ 882봉(10:20) ⇒ 무명씨 무덤1(10:23) ⇒ 송계 삼거리(10:30) ⇒ 약740봉(바위봉우리, 10:33) ⇒ 바구니봉재 삼거리 능선(10:34) ⇒ 바구니봉재(10:35, 휴식 10:50) ⇒ 약700봉1(10:55) ⇒ 약700봉2(작은 웅덩이, 11:00) ⇒ 약700봉3(11:05) ⇒ 약700봉4(11:10) ⇒ 능선 삼거리(11:12) ⇒ 원수분 임도 삼거리(비포장, 11:15), 휴식(11:25) ⇒ 약720봉(723봉 삼거리 봉우리, 11:30)⇒ 원수분 임도(국기게양대, 11:37) ⇒ 사과나무 과수원(11:40) ⇒ 수분치(19번 지방도, 원수분 마을, 금강 발원지 표지석, 주유소, 식당, 11:43), 점심(12:20) ⇒ 원수분 마을 성당 공소(빨간색 함석 지붕 건물, 12:30) ⇒ 송전철탑(NO 46, 빨간색 함석 지붕 창고, 12:35) ⇒ 상교 임도(12:45) ⇒ 무명씨 무덤2(12:55) ⇒ 약800봉(무덤2기, 13:15) ⇒ 신무산(896.8봉, 정상 이정표 강판, 삼각점 임실423, 13:20), 휴식(13:35) ⇒ 대축 목장 철조망(13:36) ⇒ 약720봉(13:50) ⇒ 차고개(719번 지방도, 장수고원 표지석, 14:00)
선두 13:00 도착, 후미 14:50 도착
산행일지 ;
밀목재에 도착하니 09:00이다. 오늘은 백두대간 완주를 하신 k2산악회 3차 대원들이 많이 참석하셨다. 모두들 체격이 크시고 건강하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산꾼 같다.
도로를 따라 30여m 정도 진행한 후에 능선 진입로로 들어선다. 5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을 벌목한 큰 나무로 막아 놓았다. 왼쪽으로 접어드니 선두가 우회하여 올라오고 계신다. 졸지에 선두가 되었다.
한동안 오르막길을 진행하니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약880봉이다. 특징은 없고 능선이 계속 이어진다. 2분 정도 더 진행하니 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오래된 계단을 밝으면서 3분 정도 진행하니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약940봉이다.
산불로 인하여 나무가 모두 타거나 말라죽어서 고사목이 되었다. 20여 그루 정도 되어 보인다. 세월이 좀 더 흐르면 좋은 모양이 되겠다. 오른쪽(서쪽)으로는 장수군 두산리의 모습이 보인다.
약한 오르막길을 한동안 걷다가 서서히 경사가 가팔라진다. 앞에 우뚝 선 봉우리가 아마도 사두봉일 것이다. 잠시 힘을 쓰면서 올라서니 사두봉 정상이다. 사두봉(蛇頭峰)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야 ‘뱀의 머리’가 보일지 궁금하다. 진행(북쪽) 방향에서 오를 때에는 그런 형상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공터에는 무덤 2기가 있고, 삼각점(3141, 1983 건설부)도 있다.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워 놓은 스테인리스 강판이 깨끗하고 예쁘다. 표지강판이면서 이정표 역할도 하고 있다. ‘전북 산사랑회’는 전북지방의 40여 개의 산에 이런 이정표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대단한 산악회이다. 이 자리를 빌어 ‘산꾼’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드린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 사진 촬영과 간식을 들며 한참을 기다린다. 김재수 님께서는 사모님을 대동하고 산행에 참가하셨다. 부부가 함께 사진을 찍는데 보기가 참 좋았다. 부럽다.
마침내 장사장님께서 올라오신다. 멋있게 한 장면 찍고 출발을 서두른다.
산죽 군락을 헤치면서 1분 정도 진행하니 돌탑이 세워져있다. 흰색 페인트칠을 한 표지목에는 ‘장수 사두봉 봉수대’라고 적혀있다. 일반적인 봉수대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돌탑도 폭은 아주 좁고, 높이는 보통이다. 예리한 창의 부리 같은, 송곳 같은 돌탑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사두봉에 봉수대가 있었는가보다.
산정산악회에서 낙동정맥 등반대장을 하였던 ‘silva’ 정재준 님과 함께 호남정맥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의견을 나누면서 진행한다. 한참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아마도 도모지골, 도광사로 내려가는 길일 것이다. 도모지골 삼거리 안부이다.
내리막길은 끝났지만, 그렇다고 오르막길도 아니다. 편한 길을 한동안 진행하다가 잠시 올라서니 좁은 공터가 있는 882봉이다. 사두봉이 잘 보인다.
3분 정도 진행하니 터를 아주 넓게 잡은, 50여 평은 됨직한 무덤이 나타난다. 무명씨1의 무덤이다. 후손이 돌보는 무덤인 것 같다.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쉬어가거나 식사하기에 좋겠다. 금남호남정맥 주능선에는 무덤이 거의 없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또한 묘비명도 없다. 낙동정맥에 비하면 매우 깨끗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작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자주 나타난다. 주능선과는 불과 5~2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우회한다. 주능선에는 등산로가 희미하지만 계속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송계 마을로 내려가는 뚜렷한 등산로가 보인다. 송계 삼거리이다.
주능선을 따라 3분 정도 진행하니 바위가 몇 개 얹혀져 있는 약940봉이다. 박해달 님께서 쉬고 계신다. 배낭에 막걸리가 두 통 있다고 하였더니 맛 좀 보자고 하신다.
1분 정도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340° 정도 급하게 꺾여서 표지기가 달려있다. 바구니봉재 삼거리 능선이다.
직진하는 능선은 약700봉을 올라선 후에 ‘방화동 가족 휴가촌’으로 진행하는 능선이다. 오른쪽 등산로는 마치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오른쪽 등산로가 바구니봉재로 진행하는 정맥 주능선이다. 독도에 주의할 곳이다.
왼쪽(남서쪽)으로 계곡을 끼고, 오른쪽(북동쪽)으로 능선을 바라보면서 1분 정도 진행하면 바구니봉재이다.
오른쪽 능선을 곧장 밟으며 걷는 등산로는 찾지 못하였다.
바구니봉재에는 허리가 꺾여진 나무가 길을 방해하고 있다. 좌우로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사거리 안부이다.
왼쪽(좌측, 남쪽)은 엄남정이 마을로, 오른쪽(우측, 북쪽)은 아마도 송계 마을로 내려가는 길로 생각된다.
기다리던 막걸리가 나오고, 맛있게 한 잔 씩...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서 ‘k2'를 외치며 콜 사인을 보냈더니 황사장님께서 회답을 하신다. 곧이어 황병재 님과 허충렬 님께서 나타나신다. 직진하셨다가 되돌아온다고 하신다. 한 잔 씩...
콜 사인을 보내니 장광식 사장님께서 회답하신다. 막걸리 주인께서 납시신다. 한 잔 씩...
곧이어 이성우 대장과 정용채 가이드가 나타나신다. 가마솥 누룽지 막걸리 한 통이 비었네요...
아쉽지만... 출발...
높지 않은 주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면 약700봉1이다. 다시 5분 정도 진행하니 묘지를 이장한 흔적인지, 작은 웅덩이가 있는 약700봉2이다. 여기서부터 능선을 고집하면 약700봉4 아래쪽에 있는 능선 삼거리까지 계속 능선만을 걸어야 한다. 왼쪽(동쪽) 바로 아래에 있는 우회로를 따르는 것이 편하다. 우회로는 5~30여 m 정도 아래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5분 정도 진행하면 약700봉3이고, 5분 정도 더 진행하면 약700봉4이다.
2분 정도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비로소 왼쪽(동쪽)으로 우회하던 등산로와 만난다. 능선 삼거리이다.
3분 정도 내리막길을 더 진행하니 지도에도 없는 임도가 나타난다. 오른쪽(서쪽, 원수분 마을)으로는 비포장 흙 길, 왼쪽은 두 갈래이다. 남쪽으로 난 길과, 서쪽으로 난 길. 두 길 모두 잡초로 뒤덮여있다.
오른쪽(서쪽)으로 원수분 마을과 송전철탑, 그리고 신무산으로 추정되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연이어진 세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왼쪽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신무산일 것이다. 직진하는 봉우리는 아마도 약 702봉(723봉 삼거리)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성우 대장이 도착하면서 모든 의문이 풀린다. ‘예측’이 ‘정확’으로 바뀐다. 지형도에 표시되어 있는 ‘소로’가 도로공사로 인하여 넓은 ‘비포장임도’로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
잠시 쉬었다고 오르는 약720봉(723봉 삼거리 봉우리)가 힘들다. 잠시 올라서서는 곧장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직진하면 723봉으로 빠지게 된다.
7분 정도 내려서면 국기게양대가 세워져있는 임도에 다다른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국기게양대 뒤로 질러가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3분 정도 진행하면 사과나무 과수원이 나타난다. 임도를 따르는데 과수원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들께서 선두 일행들은 과수원을 질러서 진행했다고, 우리들도 과수원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 내려가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신다. 미안해서 임도로 왔는데, 다행이다. 과수원 길이 주능선이다.
3분 정도 진행하면 ‘수분송(水分松)’이다. 크고, 잘생긴 금강송이다. 아래에는 이름표도 있다. ‘금남호남정맥 수분송’. 아마도 정맥 산행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발 아래에는 19번 국도가 지난다. ‘수분치’이다. 주유소와 식당이 있고, 길 건너편에는 약수 가든과, 수분 마을이 보인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는 ‘금강 발원지 뜬봉샘’ 표지석이 있고, 대형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수분치, 이름 한 번 멋지게 지었다.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물길이 나뉘는 곳이다. 또한 신무산 오른쪽 계곡을 따라 2km 정도 올라가면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다. 뜬봉샘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수분치에는 강박사님 부부께서 승용차로 도착해 계셨다. 디스크로 인하여 이번 구간을 모두 답사하지는 못하고, 차고개에서 부터 반대로 신무산으로 올라오시겠단다. 뜻밖에 만나서 반갑고, 함께 종주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
10여명이 수분송 아래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황병재님의 칡 막걸리와 장광식 사장님의 가마솥 누룽지 막걸리로 반주를 한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정맥 주능선이지만 논으로 인하여 진입하지 못한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한참을 오른다. 왼쪽 논둑이나 소로를 따라 오르기도 만만찮다. 왼쪽 송전철탑을 목표로 삼아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빨간색 함석 지붕에 흰색 십자가가 붙은 ‘성당’인지 ‘성당의 공소’ 건물을 지난다. 마을 아주머니께서 성당에서 밥과 음식을 먹고 가라고 말씀하신다. 내일 ‘고상’이 오는 관계로 오늘 준비 공사를 한단다.
공소 건물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진입한다. 잠시 진행하면 콘크리트 포장길은 끝이 나고, 빨간색 함석 지붕을 한 허름한 창고가 나타난다. 왼쪽에는 담배 밭이고, 송전철탑(NO 46)이 세워져있다. 원수분 임도 삼거리에서 보던 송전철탑 두 개 가운데서 왼쪽에 있던 송전철탑이다.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넝쿨나무가 가끔씩 나타난다. 10분 정도 진행하니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상교 임도(상교 - 용계간 임도)이다.
한동안 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조망이 탁 트이는 곳에 무명씨 무덤2가 나타난다. 손질이 잘 된 무덤이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주어서 쉬기에 알맞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진행한다. 여기서부터 약800봉까지는 고생길이다. 잡목과 덤불이 심해서 거의 높은 포복수준으로 허리를 굽히고 진행해야한다. 길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지다가는 합쳐지기를 반복한다. 약800봉을 목표로 해서 오르지 한 길만을 고집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될수록 능선 왼쪽으로 붙어서 진행하는 것이 조망도 가끔 있고, 나중에 약800봉 바로 왼쪽으로 올라서게 된다. 고글, 모자, 긴 팔, 긴 바지가 필수이다.
원칙적으로는 임도에서 곧바로 신무산 정상으로 직진해야 하지만 등산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곧바로 정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약800봉을 경유해서 오르게 등산로가 연결되어있다.
고생 끝에 약800봉에 오른다. 무덤 2기가 있다. 바로 서쪽으로 높은 봉우리가 보이고, 사람이 보인다. 콜 사인을 보내니 한호성 님이 회답한다.
잠시 내려서다가 계속 오르막길이다. 5분 정도 진행하니 신무산 정상이다. 삼각점(임실 423)도 있다.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워 놓은 정상 이정표 강판이 반갑다. 그런데, 이상하다. 고도표기가 잘못되었나? 896.8m를 986.8m로 잘못 표기된 것 같다. 백 단위 숫자와 십 단위 숫자의 자리가 뒤바뀌었다.
강일영 박사님 부부께서 차고개 방향에서 올라오신다. 반갑다. 결국 올라오셨네요. 한호성 님과 함께 마지막 반병 남은 막걸리로 반잔씩 아껴가면서 정상주를 돌리는데 강박사님께서 신무산의 한자 이름을 물어오신다.
“정상주 한 잔 하고, 신(神)들린 듯 춤(舞)추라는 겁니다.”했더니, “신선(神)이 춤(舞)추며 놀다 가는 곳이네.”
이라고 하신다.
하산 길로 들어서자마자 대축 목장 철조망이 나타난다. 철조망 모서리에서 왼쪽으로 꺾이는 아래쪽 방향으로 내려선다. 한동안 철조망을 따라가니 오른쪽으로 축사가 보이고, 축사 근처에서 방목중인 한우들이 보인다. 잠시 더 내려가면 다시 왼쪽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약720봉 동쪽의 안부이고 철조망이 끝나는가 싶더니 곧바로 약720봉이다.
잠시 더 진행하니 왼쪽으로 719번 포장도로가 보이고 차량들이 지나간다. 차고개에는 ‘대성고원(大成高原)’이라고 세긴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얼음물로 머리를 식히니, 살 것 같다. 수박이 맛있다.
특기사항 ;
밀목재에는 덕산댐 수몰주민 이주 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임. 매표소 없음.
밀목재부터 수분치까지는 등산로 양호함.
바구니봉재삼거리에서 독도주의.-급우회전
바구니봉재는 뚜렷한 사거리 안부임.-허리가 꺾인 나무가 길을 방해함.
원수분 임도 삼거리는 지형도에 없음.-소로 표시가 된 부분이 비포장 임도로 정비됨.
원수분 임도 삼거리를 지나 직진하는 약720봉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감.
수분치는 19번 지방도-주유소와 식당 있음.-금강 발원지 ‘뜸봉샘’ 2km 거리.-금강과 섬진강이 갈림.
송전철탑(NO 46)부터 무명씨 무덤2까지는 가파름.
무명씨 무덤2부터 신무산 북쪽에 있는 약800봉까지는 잡목과 덩굴이 매우 심함.
원칙적으로는 임도에서 곧바로 신무산 정상으로 직진해야 하지만 등산로가 없음.
신무산 정상부터는 대축 목장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계속 내려선다.
정맥 주능선에는 묘지가 거의 없음. - 특히 비석이 있는 묘지는 하나도 없음.
금남호남정맥-03구간(차고개-신광치)
일시 및 날씨 ; 2002년 6월 16일, 맑음
참가자 ; 대구 K2산악회 1대간 9정맥 종주대
기록 ; 권한철
산행코스 ; 도상거리 12.5km, 운행거리 약16km
차고개(719번 지방도, 09:15) ⇒ 임도(09:18) ⇒ 합미성 성루(09:35) ⇒ 이정표1(합미성1km 팔공산3.5km, 09:40)⇒ 전망바위(09:50) ⇒ 무명씨 무덤과 바윗돌(09:55) ⇒ 1013봉(돌탑, 9:58) ⇒ 이정표2(필적리2km 정상0.5km, 10:15) ⇒ 이정표3(정상0.1km, 10:24) ⇒ 팔공산(1147.6봉, 무선 기지국 건물, 정상 이정표 강판, 10:25), 휴식(10:30) ⇒ 1136봉(블록 헬기장, 삼각점 판독불능, 10:35) ⇒ 약1020봉(10:45) ⇒ 동아줄1(10:50) ⇒ 약940봉(적색플라스틱 지적 경계점, 11:00) ⇒ 896봉(초원지대, 블록 헬기장, 11:10) ⇒ 이정표4(신암리2km 서구리치0.2km, 11:11) ⇒ 서구이치(도로공사중, 11:15) ⇒ 약980봉 능선(11:20), 휴식(11:25) ⇒ 약980봉(임하 삼거리, 11:30) ⇒ 약1040봉(원신암마을 삼거리, 나무의자2개, 이정표5 데미샘0.67km 원신암마을3.26km, 11:55), 점심(12:30)⇒ 약1060봉(이정표6 팔공산6km 와룡자연휴양림2km, 12:37) ⇒ 삼각고지(이정표7 (직진)팔공산7km 오계치 및 휴양림1.0km (우측)휴양림1.5km, 12:40) ⇒ 오계치(초원지대, 이정표, 왼쪽(서쪽)은 임도, 조금 아래부터는 포장도로, 12:55)⇒ 동아줄2(전망바위, 13:10) ⇒ 선각산 삼거리 능선(13:15) ⇒ 선각산 삼거리 봉우리(13:17) ⇒ 삿갓봉(1114봉, 13:22) ⇒ 상리 삼거리 안부(13:30) ⇒ 1080봉(전망바위, 13:35), 휴식(13:40) ⇒ 홍두괘치(홍두깨재, 백운동 임도 삼거리, 솔숲, 14:05), 휴식(14:10) ⇒ 약1100봉(블록 헬기장, 14:40) ⇒ 덕태산 삼거리(14:42), 휴식(14:50)⇒ 채소밭 시작점(15:05) ⇒ 신광치(비포장임도, 경고 플래카드, 15:10)
(다음은 정맥 주능선이 아님, ⇒ 중리마을(와룡2교, 자연슈퍼, 15:40))
선두 15:25 도착, 후미 17:00 도착
산행일지 ;
대구 시민의 사랑을 받고있는 산이 있다. 팔공산(八公山, 1192.8봉)이다. 오늘은 전북도민의 사랑을 받고있을 장수 팔공산(八公山, 1147.6봉)을 오른다. 이름이 같아서 그런지 정감이 간다.
719번 지방도인 차고개에 09:10에 도착하였다. 지난 6월 2일에 ‘대성고원’ 표지석에서 찍은 사진이 마지막 필름인 관계로 반 장 정도만 인화되어서 오늘 다시 사진을 찍었다.
잡초가 우거진 등산로를 헤치고 조금 올라서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다가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따른다. 합미성 오르막길은 초입부터가 매우 가파르다. 더구나 햇볕이 강하고 습도가 높으며 바람도 없어서 숨이 막힌다.
한동안 올라서니 합미성 성벽이 나타난다. 견고하게 아주 잘 쌓은 성벽이다. 조망이 아주 좋다. 북쪽으로는 높은 통신탑 두 개가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팔공산 정상이 보인다. 성벽을 밟으면서 잠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성벽이 툭 튀어져 나오게 쌓은 성루이다.
성벽이 끝나면서 잡목 숲이다. 조망이 없어서 답답하다. 5분 정도 진행하면 이정표1(합미성1km, 팔공산3.5km)이다. 아마도 도상거리가 아닌 실제거리를 적어놓은 것 같다. 이정표는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조망이 탁 트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여러 대원들께서 쉬고 계신다. 선두와 합류할 생각으로 쉬지 않고 계속 오른다.
5분 정도 더 진행하면 바윗돌이 박혀있고 무명씨 무덤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아래(남쪽)에서 볼 때에는 1013봉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 곳에 올라서면 바로 뒤쪽(북쪽)에 조금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3분 정도 더 진행하면 잡목 숲에 파묻혀 있는 1013봉이다. 잘 정돈된 돌탑이 세워져있다. 주위가 온통 잡목으로 둘러 쌓여있어서 겨울에도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다.
작은 봉우리들을 여러 차례 오르내리면서 한동안 진행하면 이정표2(필적리2km, 정상0.5km)가 나타난다. 직진하면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이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을 따르면 사면을 따라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당연히 주능선을 따라서 오른다. 햇볕은 따갑고 바람도 없어서 무척 덥다.
따가운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한참을 오르면 이정표3(정상0.1km)이 나타난다. 건물 때문인지 길이 잘 정비되어있다. 무선기지국 건물을 따라 오르면 대문 왼쪽으로 작은 돌 이정표가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화살표를 따라 몇 발자국 올라서면 정상 이정 표지강판이 세워져있다.
전북에 있는 대부분의 산 정상에는 ‘전북 산사랑회’의 정상 이정 표지강판이 세워져 있을 것이다. 대단한 정성이다. 덕분에 등산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건물 오른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 한번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서면 1136봉이다.
블록 헬기장이 있고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삼각점이 있다. 글자가 쓰여있는 흔적은 있지만 정작 읽을 수가 없다. 팔공산 정상이 지척이다.
산죽 군락과 초원지대를 번갈아 지나면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계속 내려서면 약1020봉이다.
잠시 바위를 밝으면서 진행하다가 발 디딜 곳이 마땅찮은 곳에 동아줄1이 메여져있다. 동아줄을 따라 올라서면 전망이 그럭저럭 괜찮은 바위가 있다.
10분을 더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내려서다가 올라간 봉우리에는 적색 플라스틱 지적 경계점이 박혀있다.
아마도 약940봉일 것이다.
내리막길이 시작되면서 주로 초원지대이다. 풀밭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풀밭에 블록 헬기장이 있다. 주의가 평탄해서 봉우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마도 896봉이 아닌가 생각된다.
풀밭 길을 1분 정도 더 진행하면 이정표4(신암리2km 서구리치0.2km)가 나타난다. 오른쪽 내리막길은 곧바로 단평제(단평저수지)로 떨어지는 길이다. 직진하는 길이 주능선이다. 주능선을 따라 작은 봉우리에 오른 후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조금 전의 오른쪽 길과는 만나지 않는다. 가운데에 능선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잠시 더 진행하면 가파른 절개지가 타나난다. 서구이치(서구리치)이다. 정맥이 끊기는 지점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절개지를 내려서면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있는 흔적이 있다. 도랑을 파 놓아서 물이 흐르고 있다.
도로를 건너서 동쪽으로 몇 발자국 진행한 후에 주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을 따른다. 잠시 올라서면 임도처럼 넓은 길이 나타난다. 그늘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김재수 님의 오이가 맛있다. 오늘도 사모님을 모시고 오셨다. 부럽다.
선두 팀의 사진을 촬영해 줄 생각으로 빠른 걸음으로 진행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올라서니 별다른 특징이 없는 약980봉이다. 이 후부터는 거의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0분 정도 진행하면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멀리 약1040봉이 보인다. 5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오르면 약1040봉이다. 이정표(원신암마을3.26km 데미샘0.67km (지)장수 (지)선각산)가 세워져있다. 깨끗하고 튼튼한 긴 나무의자도 두 개씩이나 설치되어있다. 또한 원신암마을 방향으로는 나무계단으로 정비했고, 정맥 주능선 방향으로는 동아줄을 설치해 놓았다.
선두 팀을 만나서 사진 촬영을 해 드리고 먼저 보낸다. 잠시 후 중간 팀과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잠시의 착각으로 데미샘을 찾아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다.
한참을 쉬고서 약1060봉으로 향한다. 약1060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은 없고 다만 약1060봉 삼거리 근처에는
이정표6(팔공산6km 와룡자연휴양림2km)만 세워져있다.
5분 정도 완만한 길을 진행하면 삼각고지(신암리, 장판리, 노하리의 3면 경계점)로 짐작되는 봉우리이다.
이정표7(주능선으로는 팔공산7km 오계치와 휴양림1km, 오른쪽으로는 휴양림1.5km)이다.
주로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오계치 바로 앞에서 주능선이 잠시 가팔라진다. 오계치의 초원지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잠시 내려가는데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올라오신다. 아마도 우리와 같은 정맥 종주대원들일 것이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길을 양보한다.(나중에 K2 홈페이지에 필명 ‘전주김’ 님께서 글을 올려주셔서 ‘전북 산사랑회’대원들인 것을 알았다. 진작 알았으면 감사의 인사도 전할 수 있어서 좋았을 텐데.... ‘전북 산사랑회’는 전북지방의 60개 명산의 정상에 이정표를 세우신 산악회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정표 설치 사업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계치에는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왼쪽(서쪽)으로는 비포장 임도가 잠시 나타나다가 곧바로 포장도로가 원신암마을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오계치에서는 선두 팀이 식사를 끝내고 출발 준비를 하신다.
쉬지 않고 선두와 합류하여 진행한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라서 진행 속도가 느리다. 15분 정도를 힘겹게 올라서니 동아줄2이 나타나고,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바위지대이다. 전망바위에서 한숨돌리고 계속 진행한다.
5분 정도 올라서니 선각산 삼거리이다. 왼쪽(서쪽)으로 진행하면 선각산으로 향한다. 2분 정도 계속 진행하니 선각산 삼거리 봉우리이다. 선각산은 정맥 주능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삿갓봉은 조금 더 앞쪽(북쪽)에 있다.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힘을 모아 올라서니 비로소 삿갓봉(1114봉)이다.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진다. 오르내림이 없이 오른쪽으로 이어지다가 선각산 정상을 향해 급하게 솟구친다.
삿갓봉에서 내려서면서 급히 좌회전한다. 직진하면 지능선으로 빠진다. 한동안 내려서면 상리 삼거리가 있는 안부이다. 오른쪽(동쪽)으로 내려서면 상리마을이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올라서면 1080봉이다. 집채만한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전망바위이다. 상리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팔공산 방향으로는 깨끗하지 못하고 답답하게 보인다.
전망바위 왼쪽(서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진행한다. 홍두괘치(홍두깨재)까지는 거의 꾸준하게 내려간다.
25분 가량을 계속 내려가면 왼쪽(서쪽)으로 백운동(백운동 임도)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소갈비가 폭신하게 깔린 솔숲에 홍두깨재가 있다.
홍두깨재를 통과하면서부터 약1100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약1100봉은 블록 헬기장이다.
신광치를 향해 2분 정도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능선은 덕태산으로 향한다. 덕태산은 정맥 주능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급히 오른쪽(동쪽)으로 꺾어서 내려선다. 그늘이 좋아서 잠시 쉰다. 조평섭 님께서 얼음 커피를 주신다. 맛있게 모두들 한 모금씩 마신다. 김재수 님 사모님께서는 산에서 마시는 얼음 커피 맛에 감탄을 하신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다가 뒤돌아본 덕태산 능선이 시원하다. 한참을 내려서니 채소밭이 펼쳐진
신광치가 보인다.
채소밭 가운데에 있는 대여섯 그루의 소나무를 기준으로 삼아서 내려간다. 왼쪽에 주능선이 있지만 ‘경고’ 플래카드가 결려있어서 밭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혹시나 농부들의 심기를 건드릴까 싶어서...
신광치는 비포장 도로이다. 트럭과 승합차가 세워져있는 것으로 봐서 트럭은 통행이 가능해 보인다. 오른쪽(동쪽)으로 울퉁불퉁한 도로를 내려선다. 중리마을까지 도상거리로 3km가 넘어 보인다. 비포장 도로가 끝나면서 와룡 자연 휴양림으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만난다. 왼쪽(북쪽) 20m 거리에는 와룡2교가 있고, 오른쪽(남쪽)으로는 ‘자연 슈퍼’(352-2623, 주차장, 토종닭, 근처에 민박집)가 있다. 내려오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특기사항 ;
이정표는 다만 참고로 할 것.
이정표4에서 직진할 것.
약1040봉(데미샘 이정표)-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임.-시간이 허락되면 찾아보는 것이 좋겠음.
선각산은 삿갓봉(1114봉) 바로 앞에서 갈라짐.-선각산은 정맥 주능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삿갓봉에서 좌측이 정맥 주능선임.
약1100봉에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길이 정맥 주능선임.-덕태산은 정맥 주능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신광치 채소밭에서 ‘경고’ 플래카드가 있는 언덕이 정맥 주능선임.-농부들이 마음을 헤아릴 것.
금남호남정맥-04구간(신광치-활인동치)
일시 및 날씨 ; 2002년 07월 21일, 흐림, 가끔 맑음
참가자 ; 대구 K2산악회 1대간 9정맥 종주대
코스 및 시각 ;
<진입> 중리마을(09:15) ⇒ 신광치(09:45)
도상거리 2.5km, 운행거리 약3km
<정맥> 신광치(비포장 도로, 09:45) ⇒ 약900봉(주능선 삼거리, 황토색 돌, 09:55) ⇒ << 왕복. 약900봉(주능선 삼거리, 황토색 돌, 09:55) ⇒ 약910봉(서쪽 지능선, 파헤친 흙, 09:57) ⇒ 고도 약 800지점(10:05) ⇒ 약910봉(서쪽 지능선, 파헤친 흙, 10:18), 휴식(10:23) ⇒ 약900봉(주능선 삼거리, 황토색 돌, 10:25) >> ⇒ 약900봉(주능선 삼거리, 황토색 돌, 10:25) ⇒ 상마치 임도(안부, 채소밭, 10:30) ⇒ 주능선 진입로(10:33) ⇒ 성수산(1059.2봉, 삼각점, 정상 이정표 강판, 10:50), 휴식(11:00) ⇒ 블록 핼기장(H모양, 11:05) ⇒ 리기다 소나무 숲(안부 사거리, 11:10) ⇒ 약980봉(공터, 우회전, 11:30) ⇒ 산죽 군락(11:38) ⇒ 약880봉(모닥불 흔적, 면경계선에서 709.8봉 방향으로 벗어나는 지점, 11:45) ⇒ 작은 바위지대(11:50) ⇒ 약760봉(우회전, 12:05) ⇒ 709.8봉(블록 헬기장, 삼각점 임실 420 2002재설, 12:15), 점심식사(12:35) ⇒ 옥산동 삼거리(독도주의, 12:40) ⇒ 옥산동 고개(신천 강씨 묘지-원형 대리석, 담배 밭, 비포장 도로, 12:45) ⇒ 501봉(산불 발생 지역, 13:00) ⇒ 안부 사거리(13:03) ⇒ 약500봉(벌목 진행 지대, 삼거리, 13:20) ⇒ 웅덩이(13:25) ⇒ 가름내 고개(리기다 소나무 숲, 편도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 인삼밭, 13:40) ⇒ 30번 국도(은천이재, 14:22), 휴식(14:30) ⇒ 폐가 2채(14:33) ⇒ 안부 사거리(14:40) ⇒ 숫마이봉 밑둥치(썩은 고목, 무명씨 묘지, 14:50), 휴식(14:55) ⇒ 은수사(샘터, 섬진강 발원지 표지석, 15:00), 휴식(15:20) ⇒ 삼거리 고갯마루 쉼터(나무계단-은수사, 철제계단-암마이봉, 15:25), 휴식(15:45) ⇒ 암마이봉(685봉, 정상 표지석, 돌탑, 16:00), 휴식(16:10) ⇒ 안부 사거리 쉼터(나무의자, 좌측 나무계단, 16:20), 휴식(16:25) ⇒ 암마이봉 밑둥치(마른 계곡, 16:30) ⇒ 탑사 삼거리(이정표, 16:45) ⇒ 봉두봉(540봉, 블록 헬기장, 정상 표지석, 16:55), 휴식(17:00) ⇒ 제2쉼터(나무의자 5개, 17:03) ⇒ 삿갓봉 임도 삼거리(이정표, 무명씨 무덤, 17:08) ⇒ 삿갓봉(532봉, 17:15), 휴식(17:20) ⇒ 임도1(벌목구간, 17:35) ⇒ 임도2(벌목구간, 17:42) ⇒ 임도3(적색 플라스틱 지적 경계점, 잡목구간, 17:47) ⇒ 26번 국도(활인동치, 강정골재, 4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 중앙선 분리대, 전주방향 200m 아래에 건널목, 17:55)
도상거리 15km, 운행거리 약20km
<탈출> 없음
<도착> 선두-17:40, 본인-17:55, 후미-19:10.
산행일지 ;
<진입> 중리마을 자연슈퍼 앞에 도착하니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내리쬔다. 습도가 너무 높다. 벌써부터 뜨겁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다가 햇볕이 내리쬐어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차라리 비가 내리는 것이 산행하기에 한결 편하다. 모두들 물 걱정이다. 호우 주의보가 내려서 비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모두들 물의 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선두는 저만치 앞서 가고 있다. 이번 구간에는 선두 팀의 사진을 찍어주기로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서둘러 선두를 따라 잡는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신광치까지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수월하고 시간도 빠르다.
<정맥> 신광치에는 농부들이 더덕 밭에 농약 살포 작업 중이다. 채소밭 바깥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왼쪽 정맥 주능선을 따라 채소밭 위쪽 끝까지 올라가서 밭둑을 따라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등산로에 붙는다. 처음부터 잡초와 잡목구간이다. 될수록 왼쪽으로 붙어야 그나마 수월하다.
오르막길을 한참을 올라서면 하늘이 보인다. 올라서면 약900봉이 아니라 전위봉이다. 평탄한 길을 잠시 걷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하늘이 보이는 봉우리를 힘겹게 올라서면 이번에도 전위봉이다. 잠시 평탄한 길을 가다가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약900봉에 다다르기 20m 정도 앞의 주능선 삼거리이다.
표지기가 없는 왼쪽은 20m까지는 정맥 주능선이고, 약900봉이다. 계속 진행하는 능선은 정맥 주능선이 아니라 지능선이다. 독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는 오른쪽은 9부 능선으로 진행한다.
<< 왕복. 아무래도 조금 진행한 후에 두 등산로가 합쳐질 것 같아서 선두에 계시는 이진현 님과 김재수 님을 오른쪽 표지기를 따라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혼자 왼쪽 능선으로 오른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20m 정도 진행하면 잡목이 우거진 약900봉이다. 작은 공터가 있고, 공터 한가운데는 황토색 바윗돌을 삼각점처럼 박아 놓았다.
정맥 지능선을 정맥 주능선으로 착각하고 계속 진행한다. 곧 만날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쉽사리 만나지 않는다. 다음 봉우리인 약910봉에도 공터가 있고, 가운데 바닥의 흙을 파헤쳐 놓았다. 뒤에서 노용철 님께서 따라 오신다. 뜻밖의 일행이라 놀랐다.
계속 지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길 흔적이 희미해진다. 한참을 내려서니 계곡으로 빠지는 느낌이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노용철 님과 함께 후퇴한다. 내려올 때는 그럭저럭 잡목을 헤치면서 내려왔지만, 올라갈 때는 잡목을 헤쳐나간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옷과 배낭을 벌써 흠뻑 젖었다. 약910봉에 올라서서 잠시 노용철 님을 기다린다. 올라오시는 것을 보고, 계속 약900봉으로 향한다.
약900봉에서 잠시 기다리면서 콜 사인을 계속 보내도 노용철 님께서는 대답이 없으시다. 아마도 약910봉에서 곧바로 채소밭으로 진행하신 것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삼거리로 내려선다. 20m 정도 내려서니 정맥 주능선 삼거리이다. 섣부른 판단으로 30분간을 고생하였다. 오른쪽으로 채소밭만 보였어도 이렇게 착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9부 능선을 향한다. 몇 발자국 진행하니 더덕 밭이 보인다. 안부에는 노용철 님께서 보이신다. 곧바로 더덕 밭 안부로 내려서는데 잡초 쓰러져있는 길이 물기까지 있어서 매우 미끄럽다. 마음은 급하고, 기운은 빠지고 하여 연거푸 세 번이나 미끄러져서 넘어지니 허탈하다.
상마치 임도에 다다라서 노용철 님과 함께 성수산으로 향한다. 임도 오르막길에 햇볕이 내리쬐고, 뜨거운 열기가 땅에서 올라오니 한증막이 따로 없다. 죽을 맛이다.
임도가 꺾이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이어진 정맥 주능선 진입로에 들어선다. 그늘에 들어서서야 한 숨 돌린다. 노용철 님께서는 잠시 쉬었다가 가시고, 혼자 계속 진행한다.
한참을 올라서니 김희관 부대장과 이귀희 님께서 계신다. 상황을 설명하고 계속 진행한다. 성수산 정상에는 고형진 님, 최재우 님, 이주남 님, 윤주동 님, 한현숙 님, 정재준 님 등께서 쉬고 계신다. 함께 잠시 쉬면서 사진 촬영도 하고 목을 축인다. 모두들 식수 걱정이 태산이다. 정상에는 ‘전북 산사랑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강판이 깨끗하고 정겹다.
선두를 따라잡을 생각으로 서둘러 출발한다. 잠시 내려서니 ‘H’ 모양의 블록 헬기장이 있다. 잠시 더 내려가면 리기다 소나무 숲이 나타난다. 곧이어 안부 사거리이다. 숲이 좋아서 그런지 산책로 같은 일반 등산로가 있다.
약980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주위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작은 공터가 있고, 주능선은 오른쪽으로 급하게 휘어져서 내려간다.
약980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지나온 약980봉이 높게 쳐다보인다. 안부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키를 넘는 산죽 군락이 나타난다. 산죽 터널을 헤치며 잠시 진행하면 다시 평이한 주능선이다.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모닥불 흔적이 나타나고, 바로 2m 위에는 약880봉이다. 약880봉에서부터는 면경계선을 따르지 않고, 709.8봉을 향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잠시 내려가면서 고만고만한 바위지대를 잠시 지난다.
10여분을 오르내리면 약760봉이다. 약760봉에서는 709.8봉을 향하여 오른쪽(북쪽)으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섰다가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서면 709.8봉이다. 블록 헬기장이 있고, 삼각점(임실 420 2002재설)이 있다. 삼각점에는 노란색의 금속 경고판이 박혀있다. 선두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진행한다.
선두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한동안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안부에 옥산동 삼거리가 나타난다. 직진하면 지능선으로 진행하고,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정맥 주능선이다. 20m 정도 내려가면 다시 오른쪽으로 지능선 왼쪽 8부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200m 정도 진행하면 다시 왼쪽으로 주능선을 따라 옥산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한동안 내려가면 원형 대리석으로 다듬은 신천 강씨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 옆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담배 밭이 나타난다. 비로소 마이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형도에 나타나 있는 비포장 도로이다. 왼쪽에는 중장비로 흙벽을 파헤친 흔적이 있다. 도로 오른쪽으로는 마을도 보인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비포장 도로를 버리고 직진하여 정맥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501봉을 향해 주능선에 오르면서부터는 산불 발생 지역이다. 여기서부터 나타난 산불 흔적은 숫마이봉 밑둥치까지 이어진다. 처음부터 가파르다. 501봉은 지형도에는 401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등고선을 잘 살펴보면 501봉이 맞다. 501봉에서 햇볕을 피해 잠시 쉰다. 소나무 밑둥치는 검게 타거나 그을렸는데, 왜 다른 나무들은 괜찮을까? 소나무만 화기에 너무 약해서 그런가?
501봉 올라가는 길에는 왼쪽으로 벌목이 되어서 벌거숭이가 된 지능선이 보인다.
501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지금도 통행이 있는지 넓고 뚜렷하다. 지형도에는 표기가 없다.
약500봉을 올라서면 벌목이 한창이다.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다. 정상에는 희미한 삼거리 길이 보인다. 주능선은 당연히 오른쪽(북서쪽)이다.
잠시 내려서면 주능선 한가운데에 웅덩이가 파여져 있다. 지름 0.6m, 깊이 1m 정도이나 정맥 주능선의 웅덩이라 보기가 좋지 않다. 서둘거나 야간에는 빠지기 쉽겠다.
잠시 내려서면 리기다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곧이어 가름내 고개이다. 지형도에는 점선을 찍어 소로로 표기되어 있지만 편도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지형도만 본다면 옥산동 비포장 도로와 혼동하기 쉽다. 옹벽 진입로에는 ‘호남정맥’이라고 페인트로 적혀있다. 왼쪽으로는 인삼밭도 있다. 필름을 새로 갈아 끼우고 사진 촬영을 하자마자 필름이 되감겨 버린다. 서둘러 뚜껑을 열어보지만 벌써 되감긴 후이다. 이제는 여분의 필름도 없는데... 선두 팀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이렇게 서둘러서 진행하는데, 이제는 소용이 없게 되어버렸다.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
허탈한 심정으로 씩씩거리다가 약460봉을 따라 주능선에 붙는다. 인기척이 있더니 중간 대원인 김재수 님, 오재현 님, 이주남 님, 윤주동 님, 정상영 님, 가이드 한호성 님 등을 만난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카마라의 베터리가 소진되면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정상영 님께서 말씀하신다. 확인하니, 카메라 베터리가 소진되어 있다. 카메라 베터리가 소진되어서 자동으로 되감겨 버린 것이다. 선두는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서 은수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나에서 전해달라고 하셨단다. 큰일났네요...
별다른 특징이 없는 약460봉에 오르니 벌목하는 인부들이 쉬고 계신다. 수종 변경을 위해서 잡목들을 벌목하고 계신단다.
잡목을 헤치고 약420봉을 통과니 비로소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한참을 내려가니 30번 국도인 은천이재이다.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오른쪽으로 20m 정도 진행하여 마을 입구에 있는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쉰다. 모두들 식수 걱정이다. 은수사에서 식수를 보충할 생각으로 식수 절약 작전 회의를 한다.
마을 진입로를 10m 정도 진행하면 왼쪽에 폐가 2채가 보이는데, 그 가운데를 뚫고 들어서면 정맥 주능선이다. 동네 야산 같은 주능선을 따라 잠시 오르면 안부에 사거리가 나타난다.
고만고만한 주능선을 잠시 더 진행한다. 한동안 오르다가 서서히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한참을 올라서면 무명씨 무덤이 나타나고, 바로 뒤어서 썩어서 부러진 고목이 있다. 그리고, 암마이봉의 시멘트 같은 바위의 밑둥치가 보인다. 거대한 시멘트 석탑 같은, 쇠똥 같은 벽이 길을 막는다. 올라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올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왼쪽으로 우회(서쪽)하여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은수사이다.
은수사에는 ‘섬진강 발원지’ 표지석이 있고, 발원샘터가 있다. 물맛이 좋다. 한 통 가득 식수를 받는다. 섬진강 발원지가 어디지? 데미샘인가? 은수사 샘터인가?
절마당에는 선두 대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서 기다리고 계신다. 벌써 은수사와 탑사도 구경을 하시고 오로지 나만 기다리셨단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린다. 매우 미안하다. 정상영 님의 사진기로 기념촬영을 마치고, 선두는 먼저 출발하신다.
한참을 쉬다가 숫마이봉으로 향한다. 나무계단을 따라 잠시 올라가면 삼거리 고갯마루 쉼터에 닿는다. 깨끗이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또 한동안 쉰다. 오늘은 습도가 높아서 너무 자주 쉰다.
암마이봉은 지난 1989년과 1996년에 정상에 오라가 본 적이 있어서 그냥 통과할까 하다가, 오재현 님께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였다고 하셔서 모두들 함께 정상으로 오른다. 철계단을 따라 올라서서 20m 정도 진행하면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50m 정도 오르니 한호성 님께서 배낭을 벗어두고 다녀오란다. 배낭을 벗고 가파른 길을 올라선다. 등산로와 로프를 번갈아 따라 올라서니 돌탑이 나타나고, 곧이어 정상 표지석이 있는 숫마이봉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정맥 주능선과 비룡대(전망대)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맥 주능선은 비룡대를 따라 오르다가 첫 번째 산등성이에서 오른쪽 바위지대로 이어진다. 물론 직진하면 비룡대로 향한다. 숫마이봉을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려서 온전한 ‘숫놈’의 모양을 보지 못하였다. 겨울에는 깨끗한 ‘숫놈’을 볼 수 있는데...
암마이봉에서 정맥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기는 불가능하다. 절벽이다.
암마이봉을 내려서서 배낭을 메고는 곧바로 왼쪽으로 내려서서 안부 사거리 쉼터에 내려선다. 나무의자가 있고, 직진하는 능선을 따르면 지능선으로 빠진다. 왼쪽 오래된 나무계단을 따라서 계곡 방향으로 내려서는 것이 암마이봉을 왼쪽에 끼고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실제로 이 길이 정맥 주능선이라 할 수 있다. 마른 계곡이 나탄고, 건너면 바로 암마이봉 밑둥치이다. 바위벽에서 낙수가 떨어진다.
한동안 진행하면 탑사 삼거리이다. 이정표가 있다. 탑사 0.3km, 기타 등등. 가령 은수사에서 탑사를 거쳐 암마이봉을 오른쪽에 끼고서 왼쪽으로 우회하여 이 곳까지 진행한다면 20~30분 정도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암마이산 정상을 오를 생각이 없다면, 은수사 → 탑사 → 탑사 이정표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한참을 올라서면 왼쪽에서 시원한 골바람이 부는 고갯마루이고, 50m 정도 진행하면 봉두봉(540봉)이다. 블록 헬기장이고,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은수사(숫마이봉)에서부터 봉두봉(암마이봉 뒷쪽)까지는 한참을 우회한다. 지형도에 표시가 되지 않는, 도상거리로는 표기될 수 없는 운행거리가 매우 길다. 또한 고도표에 나타낼 수 없는 오르내림이 매우 심하다. ‘마이산(馬耳山)’이 아니라 ‘마(魔)의 산(山)’이다.
오른쪽으로 주능선을 따라 3분 정도 진행하면 ‘제2쉼터’이다. 적은 간판이 있고, 나무의자가 5개나 있다. 봉두봉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쉬어야 되는데...
잠시 진행하면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르면 비룡대(전망대)로 이어진다. 삿갓봉 임도 삼거리에서 임도 오른쪽으로 정맥 주능선이 이어진다. 무명씨 무덤 뒤에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탑사 1.1km, 기타 등등...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주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한참을 오르면 전망이 시원한 삿갓봉(532봉) 바위지대이다. 여기에서는 암마이봉과 암마이봉 밑둥치가 잘 보인다.
바위지대 우회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한동안 진행하면 약500봉 근처이다. 임도1을 만나고, 임도를 따르지않고 주능선을 따른다. 주능선에는 소나무를 벌목하고 뒤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여서 종아리, 무릎, 허리까지 잡아당긴다. 진행하기에 매우 힘들다. 임도2를 지난다. 아마도 임도1과 연결된 것으로 생각된다.
임도2를 따르지 않고 계속 주능선을 따른다. 임도3까지도 벌목해 놓은 소나무가지가 발걸음을 매우 무겁게 만든다. 아마도 임도1-임도2-임도3은 모두 같은 임도일 것으로 생각된다. 확인은 하지 못하였다. 임도3에는 적색 플라스틱 지적경계점이 박혀있다.
벌목 구간이 끝나면서 이번에는 잡목구간이다. 잡목을 한참 헤치고 내려서면 26번 국도가 지나는 활인동치이다. 절개지 절벽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것이 합당하다.
<탈출> 없음
26번 국도는 4차선 포장도로이다. 중앙선 분리대는 어른 키만큼 높다. 교통량도 많아서 무단횡단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건너편에는 이동통신 중계탑과 모텔 건물이 있다. 왼쪽 진주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00m 정도 내려서면 고갯마루 양쪽으로 사자상이 있고, 계속 50m 정도 내려서면 도로 건너편에 강정골재 가든(식당)이 있다. 산악회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계속 200m 정도 내려서면 SK주유소가 있는 건널목이다. 신호등 기둥에 신호제어 안내판과 벨이 있다. 벨을 누르면 60초 이내에 신호가 바뀐다. 건널목을 건너서 다시 강정골재 가든으로 올라간다.
식당에서 젖은 몸을 씻는다. 주인이 매우 친절하다. 이 고개를 강정골재라고 한다.
특기사항 ;
중리마을에서 신광치까지의 진입구간이 길다.
신광치 더덕 밭을 다치지 않고 진입하여야 한다.
약900봉 삼거리에서 9부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서구리치 서쪽에 있는 성수산(聖壽山, 875.9봉)과 구분할 것.
옥산동 삼거리에서 옥산동 고개로 내려설 때 독도 주의.
가름내 고개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 지형도에는 점선 소로로 표기되어 있다.
30번 국도 폐가 2채의 가운데로 주능선이 진입한다,
숫마이봉은 오를 수 없다. - 은수사로 우회한다.
은수사에 샘터 있음.
암마이봉에서 곧바로 정맥 주능선을 따라 진행할 수 없다. - 절벽.
암마이봉 정상을 오를 계획이 없다면 곧바로 은수사 → 탑사 → 탑사 이정표 → 봉두봉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약20~30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삿갓봉 임도 삼거리에서 독도주의. - 임도를 따르면 비룡대(전망대)로 향한다.
소나무 벌목 지대는 대단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 니커 바지, 반바지일 경우.
활인동치에서는 진주방향으로 200m 진행하여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건넌다. - 무단 횡단은 매우 위험.
금남호남정맥-05구간(활인동치-주화산)
일시 및 날씨 ; 2002년 09월 08일, 맑음
참가자 ; 권한철
코스 및 시각 ;
<진입> 없음
<정맥> 활인동치(26번 국도, 강정골재, 4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 중앙선 분리대, 강정골재 가든 식당, 전주방향 200m 아래에 건널목, 10:50) ⇒ 마이 종합학습장 입구(포장도로 끝점, 10:52), 휴식(11:00) ⇒ 문중묘지(9기, 비닐하우스, 포도밭, 11:03) ⇒ 정맥 주능선(11:05) ⇒ 무명봉1(11:12) ⇒ 무덤(2기, 바위굴, 리기다 소나무 숲, 11:15) ⇒ 삼거리(11:30) ⇒ 462봉(공터, 11:35) ⇒ 절골 사거리(11:45) ⇒ 549봉(바위지대, 11:50) ⇒ 무명봉2(폐허 무덤, 11:55) ⇒ 637봉(바위지대, 폐허 무덤, 12:05) ⇒ 부귀산(806.4봉, 삼각점 진안26 1987재설, 정상이정표강판, 무덤, 공터, 12:20), 휴식(12:25) ⇒ 무명봉3(무덤, 바위지대, 절벽 낭떠러지, 12:27) ⇒ 약620봉(바위지대, 12:40) ⇒ 653봉(공터, 12:55), 점심(13:17) ⇒ 약600봉1(13:20) ⇒ 645봉(바위지대, 13:23) ⇒ 광주동- 마곡 사거리(13:50) ⇒ 약590봉(14:00) ⇒ 광주동-오룡동 사거리(14:05) ⇒ 약560봉(14:10) ⇒ 약600봉2(밤나무 숲, 14:15) ⇒ 무명봉4(14:28) ⇒ 가정-오룡동 사거리(14:33) ⇒ 약480봉(14:40) ⇒ 삼거리 봉우리1(14:45) ⇒ 삼거리 봉우리2(14:55) ⇒ 약460봉(허리 꺾어진 나무, 14:56) ⇒ 약440봉(성터, 돌무더기, 15:00) ⇒ 오룡고개(신26번 국도, 건널목 확인 못함, 15:05), 도로 건넘(진입로, 15:15) ⇒ 약400봉(이동통신철탑, 15:20) ⇒ 경주 이씨 묘지(15:23) ⇒ 약500봉(15:33) ⇒ 오룡고개 삼거리(15:40) ⇒ 약600봉3(15:55) ⇒ 617봉(바위지대, 16:00) ⇒ 대곡-오산 사거리(16:05) ⇒ 약650봉(상수리나무 숲, 공터, 16:15), 휴식(16:20) ⇒ 약560봉(공터, 16:25) ⇒ 오산 삼거리(16:28) ⇒ 약640봉(삼각형 돌판, 16:40), 휴식(16:45) ⇒ 안부 사거리(16:50) ⇒ 주화산 삼거리(17:02) ⇒ 약620봉(산불감시초소, 17:05), 휴식(17:15) ⇒ 주화산 삼거리(17:16) ⇒ 비포장도로(세봉 임도 개통 기념식수비, 17:20) ⇒ 주화산(565봉, 정상이정표강판 2개, 17:25)
도상거리 15.5km, 운행거리 약20km, 휴식(17:30)
<탈출> 주화산(565봉, 세봉?, 17:25), 휴식(17:30) ⇒ 호남정맥 블록 헬기장(17:35) ⇒ 모래재 터널 휴게소(17:50)
도상거리 0.7km, 운행거리 약1.0km
<도착> 본인-17:50.
산행일지 ;
<진입> 없음
지난 4구간을 산행하실 예정인 대원 다섯 분과, 지난 5구간 일부를 산행하실 대원 세 분, 전구간을 산행할 예정인 본인과 함께 이성우 대장의 봉고차로 활인동치로 향한다.
4구간 시작점인 신광치 아래의 중리 마을에 박 사장님, 서상기 님, 남세현 님, 서원모 님, 황연숙 님을 내려드리고 무사산행을 당부하는 인사를 나눈다.
곧이어 활인동치이다. 마이 종합 학습장 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서니 학습장 입구 도로 끝 지점이다. 함께 하차하여 잠시 쉰다. 강일영 박사님 부부와 이귀희 님께서는 지난 5구간에 탈출하셨던 오룡고개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주화산까지만 산행을 하실 예정이시다.
11:00 정각에 서로의 무사산행을 당부하면서 헤어진다.
<정맥> 도로 끝 지점에서 비닐하우스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포도밭이 나타난다. 포도밭 옆을 지나서 잠시 올라서면 잘 단장된 문중묘지를 지나게된다. 3열 3횡으로 무덤을 깨끗하게 단장하여서 보기에 좋다.
마이 종합 학습장 건물과 부속 건물로 보이는 정자가 깨끗하다. 오른쪽 멀리로는 마이산이 우뚝하다.
주능선에는 나뭇가지로 길을 막아놓았다. 잘못 진행하였는가 싶어서 되돌아가서 확인을 해 보아도 갈림길은 없다. 잘못 막아놓은 것이다. (이 후에도 주화산까지 1~2분 간격으로 무수히 길을 막아 놓았지만 모두 정상적인 주능선 길이다. 나중에는 짜증이 날 지경이다.)
주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계속 길을 막아놓은 나뭇가지들이 나타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한동안 진행하면 무명봉1이 나타나고, 곧이어 평탄한 길을 잠시 진행하면 왼쪽에 무명씨 무덤 2기가 나타난다. 무덤 주위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서 쉬기에 좋겠다. 또한 왼쪽 바위에는 굴처럼 보이는 곳이 있다. 오른쪽으로 리기다 소나무 숲이 이어지면서 정맥 주능선이 숲 속으로 진행된다. 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잠시 진행하면 소나무 숲이 사라지고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계속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한 눈에도 오른쪽 길이 주능선인 것을 알 수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서면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과 주능선을 따라 봉우리로 올라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주능선을 따라 올라선 봉우리에는 작은 공터가 있다. 462봉으로 생각된다. 462봉에서 100m 정도 내려서면 조금 전에 왼쪽으로 우회했던 길과 만나게된다.
462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10분 정도 더 진행하면 희미한 사거리가 나타난다. 아마도 절골 사거리로 생각된다.
절골 사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경사가 매우 가팔라진다. 5분 정도 힘들게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마이산 방향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549봉이다.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귀산 정상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올라선 무명봉2에는 폐허가 된, 봉분이 펑퍼짐하게 내려않은 무덤이 있다.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폐허가 된, 여러 기의 무덤이 나타난다. 곧이어 바위지대인 637봉이다.
10분 정도 진행하다가 정맥 주능선을 우회하는가 싶더니 계곡을 따라 오르는 느낌이 잠시 들다가 올라선 능선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왼쪽으로 약하게 올라서는 길이 정맥 주능선이다. 몇 발자국 진행하면 주능선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놀란 토끼가 황급히 달아난다. 2분 정도 더 진행하면 부귀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정상이정표강판이 있고, 조금 아래에 삼각점(진안26 1987재설)이 있다. 아래 넓은 공터에는 무명씨 무덤이 있다.
송이를 따는 사람으로 보이는 등산객 세 사람을 만나서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면서 잠시 쉬다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2분 정도 더 진행하면 무덤이 있는 바위지대의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무명봉3이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나중에 다시 만난다. 왼쪽으로 돌아서서 바위지대를 따라 우회하여 내려서면 마치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잠시 더 진행하면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우회로와 만나게되고, 계속 더 진행하면 정맥 주능선에 닿는다.
한동안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약간의 바위지대인 약620봉이다.
다소 완만한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작은 공터가 있는 653봉이다. 부귀산의 불룩 튀어나온 바위지대(무명봉3)가 보인다. 시장기를 느껴서 점심식사를 한다. 혼자 하는 식사는 맛이 없다. 재미도 없고...
3분 정도 진행하면 약600봉1이고, 주능선은 왼쪽의 낮은 지대로 이어진다.
잠시 내려서다가 곧장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잠시 올라서면 큰 바위가 보이고, 곧 바위지대인 약645봉이다.
작은 오르내림을 하면서 완만한 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희미한 흔적이 있는 사거리 안부에 도달한다. 아마도 마곡-광주동 사거리 안부인 것으로 생각된다.
10분 정도 올라서면 약590봉이다. 잠시 내려선 안부에는 오룡동-광주동 사거리로 생각되는 희미한 흔적이 보인다. 잠시 더 올라서면 약 560봉이다.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밤나무 숲이 나타나면서 약600봉2이다.
한동안 내려서다가 올라선 봉우리가 무명봉4이다. 잠시 내려서면 뚜렷한 사거리가 있는 안부이다. 가정-오룡동 사거리이다. 좌․우측으로 마치 참호처럼 깊이 패여서 갈라진다.
잠시 올라서면 삼거리인 약480봉이다. 정맥 주능선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5분 정도 내려서다가 올라선 봉우리는 삼거리이다.(삼거리 봉우리1)
또다시 정도 내려서다가 올라선 봉우리는 삼거리이다.(삼거리 봉우리2)
1분 정도 더 진행하면 허리가 꺾어진 나무가 있는 약460봉이다.
잠시 더 진행하면 성터의 흔적이 완연한 약440봉이다. 까투리가 느닷없이 솟아오른다. 까투리도 놀라고, 나도 놀란다.
어두운 숲길을 지나 잠시 내려서면 차량이 통행하는 소리가 들리고, 이동 통신철탑과 도로가 보인다. 잡초 밭을 내려서는데, 이번에는 장끼가 날아오른다. 조금 전에 달아난 까투리의 신랑인가? 잠시 더 내려서면 새로이 포장된 26번 국도인 오룡고개이다.
포장도로를 건너서 이동 통신철탑이 있는 정맥 주능선 진입로까지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몇 발자국 진행하다가 곧바로 주능선으로 붙는다. (진입로를 계속 따라 오르게 되면 개울을 건너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동 통신철탑이 있고,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경주이씨묘지’가 있다. 오른쪽으로는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더 진행하면 빨간색 지붕의 축사가 보인다.
10분 정도 오르막길을 계속 진행하면 약500봉이다.
한동안 내려서면 안부에 뚜렷한 삼거리가 나타난다. 오룡고개 삼거리이다. 오룡동, 오룡교에서 올라오는 고갯길로 생각된다.
오르막길을 꾸준하게 올라서면 약600봉3이다.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올라서면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다가 곧 617봉이다. 바위지대이다.
한동안 내려서서 만나는 안부가 대곡-오산 사거리이다. 사거리 흔적이 비교적 양호하다.
또다시 가파르게 한동안 올라서면 상수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약650봉이다. 굵은 도토리는 없고, 작거나 썩은 도토리들만 떨어져있다.
한동안 내려서다가 잠시 올라선 봉우리에는 공터가 있다. 약560봉이다. 조금 더 내려서면 삼거리의 흔적이 희미한 오산 삼거리이다.
서서히 피로를 느낀다. 다리가 점점 무거워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꾸준히 올라서니 작은 공터에 삼각형 돌판이 누워있다. 식탁으로 쓰기에 좋겠다. 물 한 모금 마시는데 강 박사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건너편 봉우리에서 콜 사인을 보내신다. 기쁜 마음에 서둘러 내려서다가 왼쪽 발목을 삐었다. 넘어진 참에 쉬어간다고, 발목 마사지를 하면서 한동안 쉰다.
잠시 내려서니 희미한 사거리 흔적이 있는 안부이다. 가파르게 올라서니 왼쪽으로 삼거리가 나타난다. 주화산 삼거리이다. 왼쪽은 주화산 방향이고, 직진하는 것은 약620봉(산불감시초소)으로 오르는 길이다.
3분 정도 더 올라서니 약620봉이다. 산불감시초소의 유리창은 깨어져서 땅바닥에 흩어져있다. 철문은 자물쇠로 잠겨져있다. 주화산에서 강 박사님깨서 부르시는 목소리가 들린다. 올라오라는 것인지, 쉬라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초소에서 곧장 주화산으로 진행하는 길은 없어 보인다. 조금전의 삼거리에서 진행하는 것이 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일 것 같다.
1분 정도 되돌아 내려선 주화산 삼거리에서 다시 주화산 방향으로 향한다.
잠시 내려서면 비포장 도로이다. 세봉 임도이다. 주화산 진입로에는 ‘세봉입도개통기념식수’비석이 세워져있다.
5분 정도 올라서면 565봉이다. 이제는 ‘주화산’으로 불려지고 있다. 아마도 세월이 더 흐르면 ‘주화산’으로 굳어질 것 같다. 정상에는 3정맥(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 분기점 표지강판이 두 개나 세워져있다.
강 박사님 부부와 이귀희 님께서는 벌써 하산하셨나보다.
<탈출> 주화산에서 호남정맥 주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블록 헬기장이 나타나고, 잠시 더 진행하다가 안부에서 왼쪽으로 모래재 터널 휴게소로 향한다.
잠시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에서 세 분을 만나서 함께 휴게소로 내려선다.
손일순 님과 이귀희 님께서 함께 끓이신 찌개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기사항 ;
활인동치에서 마이 종합학습장 도로를 따라 진행. - 도로 종단지점에서 문중묘지방향으로 진입.
부귀산 지나서 무명봉3은 바위지대임. - 낭떠러지 주의. - 좌․측 우회할 것.
오룡고개(신26번 국도)에서 무선 통신철탑으로 진입.
대체적으로 잡목이 우거져서 독도가 까다로움. - 정확한 위치에 대한 확신이 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