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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나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도이
8/24~26일(1박3일)간에 걸쳐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고
우리회원 13명이 무사히 다녀왔슴에 참여회원에게우선 감사드립니다.
약 3달간을 구상하고 1달간을 예약받은 결과, 13명이 이번 산행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자;길고문,회장,봄여인,팔봉산,짱똘,해피,쟈스민,좋아,천사,옥장군,쭈꾸미,핸썸,도이]
막바지 출발1주일을 남기고 처음가시는 분들을 위해 전주 8/21에 모임을 같고 산행준비물과 일정등을
소상히 알려주었다.
말로만 듣던 것과 실제 산행해본 것과 차이점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나름대로 본인이 먹을것과 지참할 물건등을 매일매일 시간을 쪼개어 준비한다.
개인소지품도 있지만 공통으로 쓸 물건도 ,,
출발일이 다가오면서 무경험회원들의 안전과 일정을 소화할런지도 내심 걱정도 생기고..
8/24 저녁10시10분경 양재 서초구청앞에 도착하니 먼저 나온 회원 3명뿐,,
시간이 지나면서 한둘씩 모이고 버스는 10;20분에 도착한다.
버스대기시간이 길어짐은 다른예약자가 더늦는 바람에 늦은 우리회원들이 눈총을 받지 않아 다행이다.
10시 45분경에 버스는 서울양재을 떠나 지리산으로 향한다.
장거리로서 좌석은 24~36번으로 중간부분으로 그나마 배려가 있는듯 싶다.
좀 이른 새벽3시경 '반선(성삼재 하부)'에 도착하여 조식겸 휴식시간을 주었지만 우린 휴식만 취할뿐
서성이며 찌푸둥한 몸을 풀어본다.
새벽03;50분이 되서야 산행출발지인 '성삼재'에 도착하여 각자 갖고온 공동물건을 분배하고 각자배낭에
준비할 물건이 많아 각자배낭에 다 못들어간다고 한다.
남은물건을 강제(?)로 추가배당하고 남은물건을 내 배낭에 추가한다.
공동으로 먹을 음식물은 양념삽겹살,쌀(2회용),문어,장어,김치등 반찬,주류등,,,,
[사진; 공동물품 알아서 배낭넣는 회원들]
새벽 04;15분이 되서야 맨 마지막그룹으로 산행시작한다
하늘에는 맑은 별이 초롱초롱하고 빽빽하여 별을 헤아려 보니 모두 800개다.
야밤의 달은 거의 90% 보름달,훤한 산길을 인도해 주었고
바람은 산들산들 초가을처럼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는 상태로서 산행하기 아주 좋은 기후와 날씨다.
우리13명의 후레쉬 불빛이 삼삼오오 비쳐지고,
주변은 달빛아래 능선과 등로를 구별하기에 충분했다.
처음부터 마음의 안정과 긴장해소을 위해 '서서히 오르라'고 주문한다.
40분코스인 노고단산장을 50분만에 도착하니 다른종주팀만 있었고, 산장은 고요하고 적막한 모습..
처음 가파른 노고단고개를 오르니 노고단과 가야할 능선,바로앞의 반야봉의 모습이 보였고,
저 멀리에는 천왕봉이 우뚝솟은 모습도 보여 대장정을 알린다.
[사진; 가야할 능선 설명(좌)/생생한 회원들(우)]
하늘에는 서서히 별들이 자취를 감추는 시각(05;00)이다.
훤해지는 산야의 모습과 뒤로는 600m급 운해가 깔리고 있었다.
노고단고개의 간식을 접고 능선산행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후레쉬 빛을 의지한 채 조식장소인 '임걸령'을 행해 완만한 능선산행을 한다.
대부분 산죽으로 된 능선을 따라 가며 노래가 절로 나오고,애기꽃을 피우며 무리없이 간다.
추월하는 모습을 보니 당일종주(?)인 듯 싶다.
능선산행중 다른팀 빠른산행자에게 길을 양보하던중 우연히 키짧고 검은피부의 '엄홍길'씨를
순간적으로 보았고 악수까지 한다.
보기에는 선명한 하얀이빨,창이 큰 카우보이모자 쓴 볼품없는 농부모습,
티셔츠옆은 00사(등산옷 메이커) 마크가 세겨진 반팔옷을 입은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만났다.
[일출모습]
여명이 점점 밝아오면서 안 보였던 산야모습이 보이고, 동녁하늘에는 붉은 빛이 오른다.
온 세상이 붉어졌다가 훤한모습으로 바뀌면서 내마음도 맑아지는 듯하다.
새벽 일출시간을 난 좋아한다.
자연과 나와의 만남(?)이라고 할까?
붉은태양의 모습이 점점 크게 보이고 우리일행은 약10분여를 해맞이에 감동과환호로 맞이했다.
2시간여 만에 도착한 '임걸령'.
임걸령샘물은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생명수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물맛도 좋고 주변환경도 깨끗하여 등산객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조식을 라면과 햇반 또는 주먹밥(간식용 밥)과 김치류로 식사한다.
시각을 지쳐할 수없어 '반야봉'을 오르기 위해 희망자를 선정(첫 종주회원에게 갔다올것을 권고함)하고
[노루목에서 본 노고단]
40여분을 산길따라 오르니 '노루목'삼거리에 도착하여 우리가 온 구불구불한 산길을 바라다 보며
노고단산정과 성삼재 오름고개길,서북능선따라 바래봉도 있고,남원쪽의 운해를 한눈에 바라보고
가야할 반야봉을 오른다.
경사진 반야봉길 오름이 숨가뿜으로 더소 뎌뎌지고 삼거리에서 배낭을 두고 오르지만 쉬운산행이
아니 듯,,, 신발이 않좋아 발등이 아프다는 회원도 나타났고,힘겨워하는 회원도 있었다.
그러나,반야봉오름은 평상시에 올 수 없는 곳이고,빠른종주시에도 못 찿는 곳이다.
1732m의 반야봉!
[사진; 남원방향 운해모습(좌).반야봉정상석(우)]
날씨 덕택에 사방조망이 좋아 온 세상을 발아래 놓은 듯,천하제일 위치에 우뚝 서 본다.
기다리는 일행을 위해 하산을 서두르고 삼거리에서 임시조치(밴드부착)를 하고 삼도봉으로 향한다.
삼도봉은 '경남,전북,전남'을 경계하는 봉우리로서의 이름답지 않게 나즈막하며,
삼각뿔이 홀로 대신 알려주고 있었다. 일행들과 합류하고 화개재를 향해 하산한다.
하산은 모두들 싫어하는 듯하다.
조심스레 하면서 할 일이없어 궁금했던 계단수를 헤아려보니 649개다(틀리면 ±5개정도)
화개재는 경상도 마을과 전라도마을이 이곳에서 물물교류하던 곳.
뱀사골쪽으로 200m하산하면 '뱀사골산장"이 있고,계곡은 길며,소와담이 많아 볼거리가 많고
계속 하산하면 새벽에 버스가 정차하던 '반선'에 당도한다.
오름길 토끼봉등로는 울창하여 태양을 가렸지만 습기와 지속되는 오름(30분)이 땀을 흐르게 한다.
토끼봉에서 휴식을 취한다.
토끼봉은 "卯峰(묘봉)"이며 '반야봉에서 묘시방향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행과 함께 '연하천산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오르내림이 연이어 이어지고, 간간히 부는 바람과 숲이 우거진 등로따라 계속 이어간다.
명성봉오름도 힘겨워 한다. '총각샘'이 이부근에 위치한다고 표시되었으나 한번도 보지 못했다.
나도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지만 조금 더 가면 연하천에서 식수와 음식물을 구할수 있기에
그리 중요한 지점이 아니라 생각되고 관심도 없다.
[명성봉에서 휴식취하는 회원들]
그토록 갈구하던 쉼터 '연하천 산장'이 보이니 다들 좋아라 한다.
식수보충하지만 산장공사(?)로 운영이폐쇄(?)되었나 싶다.
일행들의 중식을 위해 등로옆에서 햇반,라면,삼겹과 약간의 소주로 배를 채운다.
회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요리(?)해 주신 고문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수고해 주셨다.
공급이 수요에 못 미쳐서 음식 기다림도 있었지만 마냥 즐거운 표정들,,
[사진;연하천산장 조금지난 곳에서 중식]
발걸음 늦은회원들을 먼저 출발(1;30경)시키고 잔류회원2명과 함께 뒷정리하지만 짐이 많다.
30분 늦게 출발한 3명은 배낭을 바뀌가며 뒤쫓아가지만 마음만 앞설뿐 걸음은 더디기만하다.
형제봉중간에선 졸음이와 졸기도하고,,,
그러나 가야되기에 힘겹게 아무생각없이 길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4;20분경에 도착한 벽소령!
30분전에 도착한 일행들은 우릴 맞아주고 짐을 덜어주니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포카리음료수까지,,
세석산장 도착을 6;30분으로 주최측은 주문하였지만 시간내로 갈 수 있을런지도 의문이 든다.
[사진;벽소령산장모습(좌), 벽소령과 가야할 덕평봉 모습(우)]
10분 휴식후 재출발!
자갈로 다듬은 옛 임도길따라 덕평봉으로 서서히 오른다.
회장님과 고문님이 산장따문에 먼저 가셨다고,,,
우측 봉우리로 가야한다고 하니 일행들이 못 믿는것인지,농담마라는 식으로 일축하지만,,,
회원들의 힘겨움 연속이 안스러웠지만 가야할 곳은 가야한다.
숨을몰아쉬며 덕평봉을 약 40여분을 오르고 기다리니 후미가 10여분 늦게 올라온다.
조부회장님도 먼저가신다고,,
남은일행 10명이 줄지어 세석산장으로 이동한다.
선비샘물은 차고 시원하다.식수통을 가득 채우고 긴여정을 다시준비하는 곳이다.
보통 이구간은 2;30분이면 된다지만, 우린 힘겨움이 있어 예정시간에 도착이 어려울 것같다.
그러나, 뒤처지는 회원 없이 그나마 따라와 준 회원들에게 고맙다고나 할까!!
[사진; 칠선봉 도착전 휴식(좌)/산행모습(중)/선비샘 식수보충(우)]
칠선봉전 무명봉에서 본 영신봉을 설명하니 왜그리 높게 보이는지!!
회원들이 좌절(?)을 느끼는 듯하다.
산 능선을 옆으로 또는 넘어가고 넘어오고,오르내림을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며 어렵사리
'칠선봉'에 도착하니 '윤초'가 늦는다. 졸립다고,,,
[저물어가는 하루,,, 달빛모습]
저녁7시가 지나간다.
하늘에는 어제 본 달이 떠있고 큰별이 하나둘씩 보이며 어둠이 찿아오고 있다.
야간산행 준비를 위해 후레쉬를 준비하라 주문한다.
또다시 오르내림 반복과 불규칙한 등로산행은 힘겨움을 더했지만 처지는이 없었고 잘 따라온다.
마지막 '영신봉'오름 계단에서 쉼을 하고 있는데 먼저도착한 회장님이 마중나와 주셨고
힘겨웠던 회원의 배낭을 챙겨 주셔서 산행진행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안식처인 산장도착이 임박해 지면서 회원들 입가에는 미소가 넘쳤고, 얘기가 많으며,
발걸음은 활기찬 모습으로 렌턴빛따라 산장으로 향한다.
오늘밤 달과별이 유난히도 반짝인 듯하다.
세석산장에 도착(20;35)하니 산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우리일행들은 석식준비와 피로해소를 위해 잠시 각자 정리한다.
산장앞 식수대옆에서 세수와 발을 덤가 보았지만 물이 무척 차가와 담글수 없었고
끼엇는 방식으로 몸정리를 마치고 되돌아오니 저녁준비가 한창이다.
먼저 오셔서 발빠른게 산장예약접수에 수고해 주신 회장님과 우리를 위해 방을 지키신 고문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석식이벤트를 위해 갖고온 음식물(삼겹,장어,문어등)이 펼쳐지고,밥과 라면으로 보충한다.
다들 피곤했으리라.
주최측에서 내일 오후2시까지 하산,2;30분 서울출발이라 한다.
내일새벽 몇시에 기상할까도 의논하지만 의견만 분분하고 뽀족한 해법이 없었다.
판단못한 이유는 처음종주하는회원의 몸 상태가 내일 어떨런지,산행가능한지는 일어나봐야 하기에,,
피곤하더라도 일단 04;00기상,04;30 출발예정으로 전한다.
밥을 먹는것인지 안먹는것인지, 입맛을 잃어버린분도 있고 내일을 위해 억지로 먹는 분도 있다.
대충 요기하고 뒷정리회원에게 모든것을 미루고 방에 들어가 바로 취침한다 (10;20경)
오늘 어째거나 저째거나 16시간30분(04;15~20;35) 다녔다.
산장내 시끄럼은 전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새벽3시경에는 어둠에 넘어진 등간객이 배 복부를 강타하여 순간적으로 놀랬고 숨이 멈쳐졌다.
다친곳이 있나없나를 점검하니 괜찮아 조용히 있었지만 이내 잠 못이루고 비몽사몽으로 시간을 축냈다.
새벽4시에 회장님이 일일히 깨워주셨고 회원들은 순응하며 산장마당에 집결한다.
회원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니 보편적으론 괜찮지만 환자(?)도 있었고,
정상도전 희망자도 있었고,체력적문제로 산행시간상 중도하산을 희망하는 회원도 있어 결과적으로
일행이 3편으로 갈린다.
[세석아침 식사모습(좌)/일출시 구름모습(우)]
[세석산장에서 본 일출 무지개모습들]
정상도전 희망자는 04;30분에 3명(길고문,핸썸,옥장군)을 출발시켰고,
잔류10명은 조식후 산행하기로 하여 어제 먹다남은 음식과 라면으로 새벽식사를 한다.
식사를 준비하는 시각에 왠 '무지개'가 형성 되었는데,
모양이 특이한 점은 반월형이 아닌 막대형태의 세로로만 되어있어
'빨주노초파남보'가 선명하게 볼수있었다는점이다.
'거림'으로 하산할 2명(팔봉산,회장)과 장터목산장을 거쳐 중산리로 하산할 8명이 헤어진다(06;30).
나는 7명과 함께 장터목산장 산행팀으로 합류한다.
서서히 출발하여 오른 '촛대봉'의 아침은 고요했고 날씨 또한 너무 좋아 사방을 바라보며
지리산에서의 2일째 산행을 시작한다.
[장터목으로가는 일행들 (세석산장과영신봉 배경)]
노고단과 반야봉 그리고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연하봉과 우뚝솟은 천왕봉(정상)을 바라본다.
일행들은 길도 잘 모르신 67세된 단독종주(?)하는 할머니와도 대화하면서 놀랜(?)표정들이다.
[사진; 가야할 천왕봉(좌)/지나온 반야봉(우) 모습들]
등로길 산행은 희희락락하며 여유있는 모습들.
어제 산행때는 주변경관을 못 보아 아쉬워지만 오늘은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고 회원들은 얘기한다.
하기사 어제는 힘겨움과 괴로움으로 가야된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았을 것이고,
오늘는 시간적 여유로 진정한 지리산의 경관을 볼수 있어 잠시나마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좋았다.
연하봉전인 무명봉에서 지나온 고생한 능선과 봉우리를 설명하고,
구름에 가린 덕유산과 팔공산,가까이 기백/금원산,삼신봉등을 알리니 어떻게 잘 아냐고 하는데,,,
그 답을 설명할 수 없었다.
맑고 푸른 하늘엔 구름이 거의없는 가을날씨격의 좋은 기상이 우리마음을 한층 밝고깨끗하게 한 듯하다.
[사진;이름모를 야생화들]
[사진;천왕봉 오르는'통천문'구간(좌)/ 제석봉 기암모습(우)]
나도 마음의 여유로 야생화사진도 몇장 찍어보며, 도착한 '장터목산장'(08;45)은 분주하다.
일출감상하고 하산한 산객들이 조식을 마무리하는 듯하며,마이크방송은 청결과정돈을 주문하고 있다.
여기서 천왕봉(정상)을 오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으리라.
[위 사진;제석봉과 천왕봉(좌) / 장터목산장 모습(우)]
[사진; 오래된 주목(좌)/정상 정복(중)/정상 산야(우)]
현재 시간적, 신체적, 동행의무등 개인여건상 다시 찿아야할 입장이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9;00에 중간리방향계곡으로 하산길에 오른다.
50m아래 샘물에는 졸졸흐르는 식수를 기다리는 산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산객들의 질서의식이 많음을 느끼게 한다.
가파른 돌계단을 약1시간여를 하산하니 수량도 제법많고 깨끗하였다.
하산길은 겹친피로와 체력적 한계로 힘들기는 마찮가지다.
무릎통증있는 회원도 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기에 서행으로 하산한다. 그 인내도 대단했다.
통상적인 하산시간(2;30)보다 늦지만 자력으로 완주할려는 노력이 좋았다.
[하산 휴식 & 하산산행]
넉넉한시간 덕에 씻기도 했고,다시 비교적 완만한 등로따라 하산하여 2/3지점에서 중식겸 또 알땅한다.
장소가 호젖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며,우리만 있는 조용한 곳이라 다들 좋아라한다.
갖고온 누룽지를 끓이니 새로운 맛이다. 2~3번의 많은 양을 8명이 다 먹어 치운다.
하산길 계곡넘어 주능선을 바라보니 구름이 끼었다.
그 시간 종주자들은 좋은 경관을 못 보리라 생각되며, 우리가 산행한 시간대가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구름은 점점 많아지고 청명했던 하늘이 어둑어둑해진다.
그리고,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장대비로 돌변하여 우리일행은 배낭커버와 우의를 입고 정리하는데
그렇게 빨리 정리(?)되니 초인적인 행동이 나는 놀랬다(12;20).
장대비를 맞으며 당초계획한 '2시까지 중산리 도착'이 빠듯한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리아픈 회원도 적극적인 노력으로 목표대로 2;00에 도착하니, 먼저 하산한 회원들과 조우하고
[산악인 '엄홍길'씨와 함께,,]
산악대장안내로 샤워와 옷을 갈아 입었고, 2;30에 중산리를 출발,3;00에 대원사까지 일정에 차질없이
서울로 상경한다.
내 옆좌석은 대원사까지 완주한 분으로서 '장터목산장'에서 약간취침후 4시에 산행,
정상에서 일출을 보았다고 한다. '일출광경은 샌드위치 구름으로 안좋아 덕을 더 쌓아야 겠다고,,,'
그러나, 50대로서 체력적인 면과 부지런함에 존경스럽기도 하다.
오가는 대화속에 산을 좋아하는 동일선상에선 무엇인가가 상통했다는 느낌이 든다.
귀경출발전 버스분위기는 산행에 대한 이야기들로 약주와함께 꽃을 피우더니 이내 전부 졸도한다.
나도 모르게 잠들다말다를 반복하니 신탄진휴게소에 도착.주최측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준다.
그리고,음료수와 군밤을 우리회원이 건네주어 잘 먹었다.
서울궁내동 톨게이트을 지나니,헤어짐을 알리는 멘트가 나온다.
부족한 부분은 상호 이해와 회비증가사유,식당주차장활용 배려,산행계획등 솔직한 멘트가 듣기 좋았다.
[서울 양재 도착]
저녁7;30에 양재 도착되었고, 순대국으로 뒤풀이가 이어졌고 생맥주로 2차한다
나름대로 모두들 만족한 상태였다.
[에필로그]
1.종주는 완주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참여회원 모두는 '진정한 승리자'라 자평합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무사히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오기와강행 절제모습/정상을 재도전한다는 생각(중도하산 판단)/타인피해등 배려)
2.종주산행에서 얻은 지식과 깨달음이 나름대로 많이 있었을 것이다.
3.지정한 산행의 의미는 '지리산 종주'이후부터라 생각합니다.
- 이제 어떤산을 찿던간에 종주 이전과 이후의 산행형태와 목적이 다를 것 입니다.
- 완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고,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지 판단하실 것 입니다.
4.완주를 목표로 시작한 것은 당연했지만, 개별 '중량초과'로 힘겨운 산행이었다고 판단되며
(개별문제점은 개별로 알아서 푸시길 바랍니다)
5.준비와 진행에 수고와 안전산행하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