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6년 5월 4일
목적산 : 일림산[667.5m]. 사자산[666m]. 제암산[778.5m] / 전남, 장흥. 보성
산행코스 : 장흥 신기 공설 공원묘지 -제암산 - 곰재 - 곰재산 - 간재 - 사자산 - 골치 - 골치산 - 삼비산 - 주봉산 - 일림산 - 용추폭포[5시간30분소요]
일행 : 부산 주부 산우회 [산마루 산악회 ] 일행 40명.
산행시간 08 : 35분 부산출발
13 : 00분 신기마을 공원묘지 산행시작
14 : 25분 제암산정상
15 : 10분 곰재
15 : 30분 곰재산 철쭉평원
15 : 55분 사자산[미봉]
16 : 45분 골치
17 : 20분 삼비산 정상
17 : 30분 주봉산
17 : 55분 일림산
18 : 30분 용추폭포 주차장 [산행끝]
신록이 우거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이다.
지금은 온 산이 붉은 철쭉으로 인하여 빨갛게 불이 나 있을 때인데 심술스러운 날씨 때문에
아직 소방차가 철쭉 군락지에 출동 했다는 이야기 없어
철쭉꽃으로 유명한 일림, 제암 철쭉꽃을 구경하려 나셨다.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들은 호남정맥의 한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호남정맥의 대표적인 산봉으로 꼽히는 제암산과 사자산을 거치면서 힘을 잃고
남해바다로 빠져 들 듯한 호남정맥이 다시 기운을 일으켜 고개를 뭍으로 돌려
북진하는 지점에 솟구친 산이 일림산이다.
08시 30분 부산 지하철 동래 역에서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를 따라 산행의 들머리인 장흥군 신기마을 공원묘지에
13시에 도착하여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늦어 B팀은 바로 곰재로 오르게 하고 희망자에 한하여 제암산으로 향했다.
공원묘지 주위에는 제법 철쭉꽃이 많이 피어 있어 꽃구경에 대한 희망도 있었다.
공원묘지 북쪽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제암산으로 향했다.
길은 부드러웠으나 눈앞에 보이는 촛대바위와 형제바위가 위험을 주고 있다.
지릉 상에 솟아 있는 형제바위는 옛날 우의가 두터운 형제가 나무하려왔다가
바위에서 미끄러져 매달려있는 동생을 구하려다 결국 형제 모두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오를 길이 없는 것 같았으나 두 바위를 바라보면서
돌아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스릴과 제미를 더 해주고 있다.
주능선에 올라 동북쪽으로 제암산 정상을 향했다.
제암산 정상에 가까이 다가설수록 더욱 높고솟구치고 주변에는 기묘한 바위의
형상이 심심찮게 나타나 산행의 제미를 더해준다.
조심해 올라보니 주위의 모든 산들이 하르르 보인다.
정상 바위가 한자로 임금 제 자와 비슷해 제암산 이라고 하며
또 주위의 모든 산들이 이산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하여 제암산 이라고 하지만
역시 주위 관망이 좋고 위험이 있는 산이다.
바쁜 걸음으로 힘차게 되돌아 곰재로 내려셨다.
곰재에는 많은 철쭉나무가 있고 철쭉꽃도 약30% 정도 피어있다.
철죽꽃을 구경하면서 곰재 철쭉평원에 오르고 보니 위에는 약20%만 피어있다
천상화원을 이루어야 하는 철쭉제단 주위가 날씨 탓에 움Rm리고 있다.
가까이 가서보니 붉게 피어나고 있지만 멀리서 보아서는 붉은 색이 보이지 않는
여자 젖꼭지만큼 대부분이 꽃 봉우리를 피우고 개화를 기다리고 있다.
철쭉꽃구경을 아쉬워하며 사자산으로 올랐다
사자산은 바람이 좀 강해서 철쭉나무도 키가 낮고 아직 꽃을 피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정상서쪽의 사자 두봉이 사자의 머리고, 사자 두봉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사자의 허리이며, 정상 남릉이 사자의 꼬리형상을 하고 있다는 사자산은
사자가 하늘을 우르르는 사자양천형의 산으로 일커려 지고 있다.
남쪽으로는 득양만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사자산 정상부분의 암릉을 조심해 내려서서 호남정맥의 길을 따라 동쪽으로 길을 잡았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르는 동안 잡목과 철쭉꽃이 어울려진 숲을 헤치고 나가니
산죽도 같이 어울려져 부드러운 길이다.
561.7봉 주위에 철쭉 군락지도 철쭉이 ‘다음주에 다시오세요’ 하고
꽃이 절반도 못 피어나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서니 편백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골치에 도착했다.
골치주위는 소나무도 곧게 잘 자라 있지만 오래전 산불로 인해 고사목처럼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애처러움을 보여 주고 있다.
또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힘을 내어 오르니 꼬마봉 삼거리를 지나니, 용추골로 내려가는 임도가 나오고,
삼비산 정상에 닿는다.
안타까운 모습이 나타난다.
장흥군에서 오래전부터 제암산 철쭉제를 하고 있으니
보성군도 여기에 질세라 일림산 철쭉제를 시작했다.
일림산 정상보다 삼비산 정상부근에 철쭉이 더 많은 군락지다.
그래서 보성군에서는 삼비산 정상[664.2m]을 일림산 이라고 정했다.
장흥군에서는 화가 났다.
그래서 보성군에서 세운 정상석을 일림산이 아니라 삼비산이라고 정상석을 눞혀버려
서 있어야할 정상석이 바닥에 누워 사라지기직전이다.
삼비산은 하늘나라 상제의 황후 3명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몇차레 일림산을 왔지만 삼비산 옆에 있는 주봉산을 한번도 못가보아서
오늘은 주봉산을 다녀왔다.
주봉산 아래로는 무지게 골과 장수마을로 연결되는 또다시 가 보아야하는 길이 있지만
오늘은 주봉산 까지만 가고 되돌아셨다.
삼비산 주위의 철쭉 군락지는 10%정도 개화되어 최소 10일후 만개 되겠다
발길을 일림산쪽으로 돌려 가는 동안 산죽과 피지 못한 철쭉이 잘 정리되어
꽃 구경하려올 방문객을 만날 준비가 잘되어 있다 [ 일림산 철축제 5월6일 - 5월9일]
보성강 발원지를 지나 용추골로 하산하는 갈림길인 일림산 정상에 섰다.
일림산 정상의 전망도 뛰어나다.
남쪽으로는 득양만의 바닷가 풍경이고 북쪽 웅치쪽은 전형적인 산골로서
산골과 바닷가 마을이 이어지는 느낌이 있다. 남쪽으로는 차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 차밭으로 내려가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있는 분들은 한번 볼만 한곳이다.
일림사 아래의 차밭도 넓고 유명하지만
북쪽으로 보이는 활성산 아래 붓볼 일원이 녹차 밭 천국이다.
일림산에서 호남정맥과 울포 앞 바다를 바라보는 맛도 뛰어 나지만
차밭에서 산 아래로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다.
차밭의 이랑이 사이로 이내가 밀려 올라오면서 율포 앞바다가 잔잔한 호수처럼 느껴지고
멀리 고흥 팔영산까지 겹을 이룬 산줄들이 마치 파도가 밀려 오는듯하다.
지나온 북서쪽으로 사자산에서 제암산으로 힘차게 뻗어오른 호남정맥을 비롯해
장흥 천관산과 멀리 광주 무등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산 아래로 득량만에서 율포 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남해바다의 정취는 넋을 잃을 정도다.
북서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용추폭포가 있는 곳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겨울철 앙상한 가지만 있든 것이 푸른 나무 잎 옷을 갈아입고 있어 시원해서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주위구경도 싫고 게속 내리막길이라 달리기를 한다
오늘은 식사시간도 없었다.
걸어가면서 떡을 하나 하나 먹어면서 쉬지 않고 행동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했다.
만개한 철쭉꽃을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첫댓글 정말, 만개한 철쭉을 못 보고 와서 아쉬웠어요..시간도 부족했구요..담주에 또 오고 싶은 아쉬움을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