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이란 영화 리메이크인줄 알았다.
제목만 같을뿐 전혀 다른 내용이다
처음부터 보진 않았는데 신문에서 오연수의 내면연기가 좋다라는 기사를 보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1회에서 12회까지 단숨에 보았다
욕망과 금지의 경계에 선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란 주제의 정통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
첫 장면이 비오는 날 저녁 아파트에서 이동욱이 투신 자살하는 장면으로 시작
주인공이 죽는 장면부터 시작되는 드라마는 마음이 편치가 않다
남편의 외도를 우연히 알게된 평범한 중산층의 주부는
충격으로 혼자 고민하다 자살할 결심을 하고
처음으로 혼자하는 여행을 남편에게 허락받고 삿뽀로로 여행을 가고
자기 주위를 계속 맴도는 10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는 자기 남편의 외도 상대방의 애인...
일부러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여자에게 접근한건 아니고)
그 남자로 인해 죽을 결심을 거두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예전처럼 생활하는데
그 남자가 가끔은 생각나지만 추억으로 묻어두고 사는데
남편만을 맹목적으로 바라보며 현모양처로만 살던 자신의 삶을 버리고
홀로 설 결심을 하게 되고
다시 자기 주위를 맴도는 그 남자를 떨쳐버리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그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찾을 결심을 하게 되고 행복한 순간도 나누지만
그 행복한 순간도 잠시 ...
그 남자는 죽은 친구 아버지의 사주를 받은 조폭으로 부터 쫓기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결국 그 남자는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자살을 결심하고
그 여자가 아무리 만류 해도 자살을 실행에 옮긴다.
마지막회에서 두사람의 눈물 연기가 너무 슬퍼
한참을 흐느끼며 같이 그 상황에 몰입하니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린다
마지막 남자의 대사
세상은 내가 그리워하는데로 변한다와
여자의 그리워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는거야 라는 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여느 불륜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좋은 드라마이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있을 거 같다
네 명 배우의 명연기도 좋았다
섬세한 내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오연수(윤혜진)
예전에도 연기 잘하는 배우 중 한명이었는데 여전히 녹슬지 않고 눈물연기 압권이다
정신적으로 혼미한 상태의 광기에 가까운 번뜩이는 눈매와 표정연기는
정말 저 배우가 과거 정신 질환을 앓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로 훌륭하다 -이동욱(이준수)
냉철하고 이기적인 성공한 직장인의 전형 정보석(하동원)
미모를 앞세워 명품녀처럼 편안하게만 살고픈 철부지 여자 박시연(홍다애)-
에릭의 애인으로 알려져 그동안 그 득을 좀 봤지만 지금은 헤어졌다는거 같다.
이번 역할을 통해 배우 박시연의 면모를 제대로 보게 되었다.
너무 안성맞춤의 역할이고 자기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는 훌륭하다.
이젠 여배우 박시연으로 거듭 날거 같다
눈덮인 삿뽀로와 홋카이도의 설경은 너무 황홀하다 못해 엄숙한 느낌마저 든다
드라마 OST 강현정의 사랑꽃 뮤비 다운 받았는데 너무 좋다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 더 생겼다
한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모두 다른 생각들을 한단다
드라마도 마찬가지겠지
드라마니까 저럴수 있지, 있을수 있는 일이다라고 공감도 하고,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한순간의 재미로 보고 돌아서서 금방 잊혀지는 것도 있고
가슴 찡한 어떤 애잔함으로 오래도록 생각나는 그런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16부로 끝났으면 더 좋았을걸
너무 오래 끌어 나중엔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24부로 끝이 났고
시청률은 9.8% 로 저조한 편이나 많은 마니아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