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하면서 집사람에게 1박2일로 서울로 출장을 갔다온다고 하고 사무실에 출근을 한다.
오전에 간단하게 업무를 마감하고 오후에 서울 경인지역 친구들을 만나러 올라갈 생각이었단다.
혼자 가기에는 서먹하기도 할 거 같고해서 몇번을 갔다온 영준이에게 함께 갈 것을 요구하며
전화를 걸어본다. 조금있다가 답변을 해준단다. 잠깐 뒤에 영준이와 전화 통화를 한 결과
절실하게 올라와야 될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솔직히 마음이 조금 덜 부담이 되었단다)
해서, 명호와 전화 통화를 하여 이래 저래해서 못 올라갈거 같다고 전하지만..
명호는 약간 툴툴거리는 모양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후4시쯤에는 홍광이가 전화를 해서 "지금 어디쯤 올라오는 중이냐"고 물어온다..
참 난감하다. 하지만 어찌하오리요..이래 저래해서 올라가지 못한다고 전한다..
부담갖지 말라고 한다..홍광이가 고맙다. 나름 신경도 쓰고 전화도 해주고 해서 말이다.
일단 마음의 큰(?)부담의 짐을 던거 같다. 하지만,어쩌리요..
가까운 강릉지역 모임에는 가봐야 하는 건 아닌가..해서 명흠이와 통화를 시도한다.
어제 새벽까지 술을 마셔서 속이 아직도 좋지 않단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30분정도가
지났는데 말이다. 미안하기도 하고..괜히 전화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의리에 살고 죽는 명흠이 아니던가. 저녁 6시20분경에 시청앞에서 만나 함께
강릉으로 출발하자고 한다. 고맙다는 말밖에는..더 이상 할 말이 없구나.
해서..사무실 일을 마감하고 6시 30분경에 시청앞에서 명흠이를 만나 강릉으로 출발한다.
가는 중간 중간..동기와 통화를 한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까닭으로...
동기왈..강릉 톨게이트를 통과하여 계속 직진하란다. 절대 운전대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는
돌리지 말고 아무 생각없이 직진하다 보면..차가 진행이 되지 않는 막 다른 길이 바로
오늘 모임 장소인 안인(해송횟집)이란다..참 그놈의 이정표 안내가 괴팍하네 그려..
명흠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약속장소인 안인에 도착한 거 같다.
동기와 통화를 해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낸뒤..그 곳으로 향한다.
동기가 마중나와 있다. 그리고 10년만에 만나는 준규..넘 반가왔단다.
가벼운 인사를 나눈뒤 횟집 2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곳에는 넘 반가운 얼굴들이 우리를 반긴다.. 최용석 친구..중학교 졸업하고는 첨 만난다..
얼굴은 그대로 이다..해맑은 웃음으로 우리를 반겨 준다. 가벼운 악수를 나눈다.
그리고, 오종현 친구..119에 근무하는 관계로 모임에 자주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모임을 주선해 준 동기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구영희..정상미..송미애 여자친구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오늘 참석하기로 한 김병령 친구는 갑자기 일이 생겨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김경호, 김남혁 친구는 일이 아직 마감되지 않아 늦게 라도 참석을 하겠다고 했단다.
처음처름과 회를 안주삼아 친구들과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30년만에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이 이렇게 순수하고 즐겁고 마음 편한 줄은 정말 몰랐다.
술을 조금 자제해 가며 많은 대화를 나누려 했지만..나의 정신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혼을 빼앗기고 있었다. 술을 정신없이 마셔댄 거 같다.
나는 좋은 사람만 만나면 왜 이리도 정신을 못차리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30주년 행사 준비과정과 앞으로 진행될 일들을 설명해 주고,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한다.... 적극 도와준다는 친구들의 말에 다시한번 힘을 내어 본다.
1차를 마감하고 회집앞에 마련된 노상 까페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커피를 한잔씩 마신다.
.......난 정신을 잃어 버린 상태다...조금의 시간이 지나서 정예의 멤버만 3차를 가기로
하고 어딘가 호프집으로 향한다.. 동기. 준규, 명흠, 나 이렇게 4명에서 3차를 시작한다.
동기가 뭐라고 계속 떠들어 댄다. 30주년 행사를 열심히 잘 해보자는 얘긴거 같은데
무슨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미안하구나..그리고 시간이 흘러간다..시체의 시간이.ㅜㅜㅜ
그리곤..대리 운전을 불러 동해로 나온다..시각이 새벽 2시를 넘어간다...
얼마 같이 하지도 않았는데..벌써 새벽 2시가 넘어 가다니..
오랜만에 넘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서 였는가 보다...
그날의 아름다운 추억은 항상 간직할께..아직까지도 가슴속이 시려온단다. 넘 즐거운 하루였단다..
지금 시각이 7시50분쯤인거 같다.아직까진 다들 쌩쌩하다..
특히, 김명하도 아직까진 쌩쌩하다는 거..ㅋㅋ
(오른쪽부터, 김명하,구영희,송미애,최용석)
맞은편쪽에 종현이, 동기, 상미
준규가 그윽한 눈빛으로 소주한잔을 한다.
용석이가 오랜만이라고 하며 소주한잔을 기울이려고 하나,,못 본척한다..
그게 아니고 옆에서 말을 시키는 바람에...
2차 밤 바다를 배경으로 노상까페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때 명하는 술에 감겨 있음...저런 행동을 하는 거 봐서는..ㅋㅋ
술에 취해 눈이 감겨 버린 명하..아직까지 팔팔한 준규..비교되네..
하지만, 명흠이는 아예 잠을 자네..그 녀석 참말로...동기는 계속 떠드는중,,
첫댓글 참 조용한 자리이겠거니 했는데 대단한 자리였던것 같다..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 살아가면서 자신의 모양새를 그대로 보아주는 초록동이 있어서 흥겨웠겠다.. 명흠이와 명하 괜한 행보는 아니었다.. 쉽다.. 추진한 서동기 수고했다..
영희가 많이 늙었구나... 그런데 예전얼굴은 그대로 가지고 있구나...
혁제야 너 30주년 행사때 꼭 얼굴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