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영필기자)
재경 동창회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문회를 꼽으라면 아마 재경 제주제일중학교 총동문회일 것이다.
지난달 26일 저녁 7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는 2002년도 재경 제일중동문회(회장 고점상) 정기총회가 열려 제8대 회장에 현명관 동문(5회·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사진)을 선출, 모교와 동문회 발전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동문회 모임에서는 특히 모교 초대 교장을 지낸 양치종 전 제주도교육감이 참석, 학창시절 스승과 제자들과의 뜻깊은 정담 기회도 가졌다.
제일중의 설립은 여느 학교와 달리 좀 특이하다. ’51년 8월 당시 6년제 제주농업학교에서 분리·인가돼 같은해 9월 개교됐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학교의 1, 2회 졸업생은 사실은 제주농업학교에 입학했다가 학제가 바뀌면서 제주농고는 중학교가 없는 고등학교가 되고, 농업학교 1, 2학년생들은 고등학교 없는 중학(제일중)2, 3학년으로 진학해 졸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도내 초유의 공립중학교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졸업생들도 도내는 물론 경향각지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재경 동문회는 오래전부터 몇몇 동문들 사이에서 논의, 간헐적인 활동들을 해오다가 ’81년 10월 정식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됐다. 문민부 동문(1회)을 초대회장으로 선출, 2대 회장까지 맡으면서 재경 동문회의 기틀을 잡아나갔다. 3, 4대 회장에는 좌희승(1회), 5대 강관추(2회), 6대 김묵현(3회), 7대 고점상 회장(4회)으로 이어지면서 동문회가 거듭 성장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상부상조 사업 △기별 동문회 및 선후배간 유대강화 사업 △회원명부 및 회보발간 △모교 재학생에 대한 장학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백우현 한국PDA회장, (사) 한국선급 전승규 회장(전 해양수산부차관), 황철수 변호사, 강문창 두산건설 대표이사, 진철훈 제공회장(서울시도시계획국장), 양원찬 영동정형외과원장, 현천욱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대표이사 등도 동문들이다.
-2002년 5월 한라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