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하브루타 예배, 왜 하는가.
하브루타의 힘은 지속성에 있다. 유대인들의 저력은 4000년 동안 실천해 온 지속성에 있다. 그들이 2000년 가까이 나라 없이 떠돌면서도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은 데는 회당도 랍비도 아니고 쉐마를 실천하는 가정 덕분이다. 가정은 곧 회당이고 아버지는 곧 랍비였다. 가정이 있었기에 랍비가 잡혀가고 회당이 불타도 유대인은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가족 하부르타 예배의 모델은 유대인의 안식일 식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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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하브루타 예배의 뿌리는 쉐마에 있다. ‘쉐마 가정예배’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위해 온 가족이 한복을 입고, 집 안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한 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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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라
하브루타의 영적인 힘은 대단하다. 그래서 영적 방해가 매우 심하다. 가족 하브루타 예배를 드리려면 온갖 방법으로 영적 방해가 나타난다. 정말 우는 사자처럼 달려든다. 대화를 위해 모였는데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결국 상해서 흩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가정을 살리는 것이다. 가정을 살리는 일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사탄이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런 방해를 분별해서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이기면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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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의논해서 일중일 중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날을 일부러라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일주일 중 하루를 가족의 날로 정하고 그날 저녁을 가족 하브루타 예배를 드리며 보내면 된다. 가족의 날은 온 가족이 즐겁게 놀로 대화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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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하브루타, 이렇게 한다
< 가족 하브루타 예배의 순서 >
(1) 맛있게 식사하기 (2) 촛불 켜기 (3) 가족이 서로 축복하기 (4) 회개 (5) 성찬 (6) 성경 하브루타 (7) 일상 하브루타 (8) 기도
(1) 맛있게 식사하기
안식일 식탁의 명치 자체가 안식일 만찬, 안식일 저녁식사이듯이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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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도하면서 촛불 켜기
가족이 둘러앉으면 아내가 기도하면서 촛불을 켠다. 유대인들은 그 가정의 어머니가 안식일 시작되기 전에, 즉 금요일 해지기 전에 미리 촛불을 켜 놓지만, 우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에 예배를 시작하면서 촛불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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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족끼리 서로 축복하기
유대인들은 어머니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고 존중한다. 특히 안식일 식탁 시간에는 남편과 자녀,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마음껏 축복의 말을 하고 노래를 불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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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회개하기
유대인들은 식사 전에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다. 이것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회개에 해당한다. 자녀들에게는 실물 교육이 중요하므로 직접 물로 손을 씻으면서 회개하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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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찬 들기
빵과 포도주를 준비해서 성찬을 한다. 유대인의 안식일 식탁에는 항상 할라 빵 두 개와 포도주가 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빵과 포도주로 하셨다. 예수님의 몸을 기억하면서 빵을 떼고, 예수님의 피를 기억하면서 포도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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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포도주와 빵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피와 살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생각하면서 먹는 것이다. 예수님을 내 가정 안으로, 내 몸과 마음 안으로 모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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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경 하브루타
우리나라는 성경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해석을 하면 큰 일 나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성경은 부모가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고 명령하고 있고, ‘말씀을 강론하라’ 고 했다. 성경에 대해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의무는 목사나 전도사, 교회의 교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에게 부지런히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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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상 하브루타
가족이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누면서 서로 조언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일상 하브루타 시간이다. 일상 하브루타는 가족끼리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서로 나누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 서로 조언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을 한다. 서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요즘 고민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돌아가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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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도로 마무리하기
마지막으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다른 가족이 진심을 다해 기도해 준다. 각자 기도 제목을 내어 놓고 함께 손을 맞잡고 소리 내어 기도한다. 한 사람씩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해도 되고, 기도 제목을 모두 내어 놓은 후에 함께 기도해도 된다. 기도가 끝나면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들 각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준다. 가장은 가족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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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하브루타의 핵심은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예배의 날짜를 정하고, 예배 순서 중에 일상과 성경 하브루타를 통해 삶을 나누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족의 유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서로의 신앙과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