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28차(미사치→깃대봉→형제봉→도솔봉→따리봉→한재)
2006년 11월 4일(토요일) 맑음
▶ 개요
-. 04:00 삼산동 자택 출발
-. 07:25 황전터널 공사장 입구 들머리 도착
-. 07:44 미사치 출발
-. 08:41 깃대봉 (삼각점 하동 20 1991 재설)
-. 09:16 월출봉(468m)
-. 10:17 삼각점 (하동 426 1985 재설)
-. 10:21 형제봉 (861.3m)
-. 10:42 성불사 갈림봉(890봉)
-. 11:26 도솔봉(1,123.4m 삼각점 하동 308 1985 재설 중식 후 출발 11:51)
-. 12:14 참샘이재
-. 12:45 따리봉(1,127.1m)
-. 13:06 한재(금일 정맥 도상거리 : 12.9km)
-. 13:41 논실마을 정류소 도착
-. 13:50 21-3번 광양 시내버스 출발
-. 14:15 광약 도착
-. 14:38 순천 심원마을 원위치(광양 택시 25,000원)
-. 14:05 순천 유심천 사우나
-. 14:45 순천 출발
-. 19:30 울산 도착
▶현재까지 호남정맥 종주 총 도상 거리 :400.8km(사람과 산 종주 지도집 참조)
▶산행기
-. 04:00 삼산동 자택 출발
-. 07:25 황전터널 공사장 입구 들머리 도착
삼래의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 발생과 철수의 일요일 근무로 인해서 당일 산행이지만 토요일 새벽출발로 여정을 잡았다. 손수 자가 운전으로 범이 형을 태우고 철수를 합류시켜 겨울 캄캄한 밤길을 달린다.
남해고속도로 진영 휴게소에서 커피한잔씩 마시고 범이 형과 교대.........
섬진강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철수와 교대.......
서순천 나들목을 내려서 신평 삼거리에서 광양 쪽으로 달리다 순천교도소를 지나자마자 840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회전하여 호남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하여 서면 청소리 계곡을 따라 심원마을 황전 터널 공사장 입구에 도착하니 새벽은 완전히 가시고 아침이 열려있다(07:25).
-. 07:44 미사치 출발
(황전터널 공사장 입구)
(미사치) 공사장 입구에서 널찍한 산책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잠시 오르면 지난주 탈출을 하였던 미사치 이다.
토요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지난주와는 달리 썰렁하지만 계족산 산행 안내도를 잠시 감상하고 본격 오르막을 시작하며 호남정맥 종지부를 향한 우리의 집념을 불사르고자 마루금을 회복하여 하루의 여정을 시작한다.
-. 08:41 깃대봉 (삼각점 하동 20 1991 재설)
(삼개면 경계봉)
(깃대봉 정상에서)
(깃대봉 삼각점) 등로는 오르막 이지만 고속도로 같이 널찍하다.
철탑을 지나고 본격 오르막을 올라 전망대 바위에서 지난주 지나온 마루금을 감상하며 숨을 돌리고 마저 올라서니 마당 같은 넓은 공터에 알루미늄 벤치가 있고 삼개면 경계 봉우리라고 안내도가 있다.
순천시 서면, 황전면, 광양시 봉강면의 경계 봉우리 이다(08:29). 오른쪽으로는 계족산으로 가는 등로이고 호남의 마루금은 왼쪽으로 깃대봉으로 향한다.
안부하나 지나서 참나무 사이로 올라서면 깃대봉이다(08:41 858.2m). 널찍한 공터에‘하동 20 191 재설’삼각점이 있고 여기서도 사방의 조망이 후련하다.
-. 09:16 월출봉(468m)
(오솔길 따라)
방향을 거의 북진으로 잡고 가파르게 잠시 내려섰다가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왼쪽에 봉우리를 두고 우회를 한다. 희미한 소로이지만 가을 분위에 물씬 젖을 수 있는 평탄한 등로다.
우회로가 끝이 나고 묵은 헬기장 안부 같은 곳에서 억새 속에 등로가 사라지고 없다. 조금 뒤로 돌아가 왼쪽 등성이로 치고 올라 등로를 회복한다.
임도를 건넌다(09:10). 지도상 월출재인가?
짧은 오르막을 올라서자 다시 임도가 지나간다. 본격 오르막이다.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가 힘을 잃고 서있는 평평한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나아간다. 지도상 월출봉 같지만 삼각점도 있다고 나타나지만 아무른 표식이 없어 짐작만으로 내려서니 무덤 이였던 자리에 좌판석이 아무렇게 나둥그러져 있고 이상한 돌담을 지나 내려서니 다시 임도이다.
월출봉부터는 왼쪽이 구례군이며 오른쪽은 광양 시이니 지도로 보면 구례 쪽 865번 지방도로와 접속되는 임도이다.
-. 10:17 삼각점 (하동 426 1985 재설)
(월출봉울 지나서 만난 삼각점) 평범한 봉우리를 지난다. 아니! 여기에 ‘하동 426 1985 재설’삼각점이 있다. 돌부리에 자리를 잡고 범이 형이 마련한 고구마로 간식을 하며 지도를 살피지만 헷갈린다. 월출봉 하며, 삼각점 하며........
-. 10:21 형제봉 (861.3m)
(형제봉에서 내려다 본 만추)
(형제봉 구신들) 휴식 후 산죽 터널을 짧게 지나고 조금 후 왼쪽에 큰 바위 봉우리를 두고 직진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다. 우회로로 착각하고 내려서다 말고 조망이라도 즐길 겸 왼쪽 험로를 따라 바위틈으로 올라서니 ‘꽃사슴목장 1.961km’라는 이정표가 있고 마저 올라서니 형제봉 검은 정상석이 반긴다. 형제봉 중 형님 봉이다(10:21 861.3m).
남쪽 발아래 펼쳐지는 계곡은 그래도 가을 이라고 울긋불긋 단풍의 색으로 변해서 깊은 가을을 느끼게 하고 뿌연 가스 속에 광양만도 아스라이 잡힌다. 한 발 건너 동생 봉은 다정하고 멀리 도솔봉은 더 높게도 보인다.
기념을 남기고 철계단을 내려서 동생봉은 등로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비켜 앉아 있어 그냥 지나치고 형제봉과는 작별을 한다.
-. 10:42 성불사 갈림봉(890봉)
(성불사 갈림길 이정표)
‘성불사 1.5km, 형제봉 1km, 도솔봉 2km’이정표가 있는 890봉 이다(10:42). 오른쪽이면 성불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성불사 계곡으로는 붉게 타는 단풍은 없지만 형형색색이 그래도 만추의 맛을 느끼게 한다.
-. 11:26 도솔봉(1,123.4m 삼각점 하동 308 1985 재설 중식 후 출발 11:51)
(도솔봉 삼각점)
(도솔봉 정상석)
암릉길 바위지대를 철계단을 타고서 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고도를 높여 묵은 헬기장을 지나 도솔봉에 선다(11:26 1,1234m).
‘하동 308 1985 재설’돌출 삼각점이 검은 대리석 정상석과 함께 있고 남쪽으로 보이는 성불사 계곡도 수려하고 지나온 마루금이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그 너머로 펼쳐지는 백운산의 하늘선은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정상을 한 발짝 내려서 헬기장 공터에 자리 잡고 만찬을 즐긴다.
잠시 후 성불사 계곡으로 올라 오셨다는 근교 산행 두 분이 우리 옆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 12:14 참샘이재
(참샘이재 이정표) 1,000미터 급 고봉이라고 바람이 차다. 땀이 식으니 한기를 느끼고 간단한 후식을 마치고 다시 한번 하늘선을 감상하고는 두 분과 작별하고 도솔봉을 뒤로하고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안부인 참샘이재 이다. ‘도솔봉 1.2km, 따리봉 1.3km'라는 이정표가 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참새미재’가 되나?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소로도 또렷하다.
-. 12:45 따리봉(1,127.1m)
(따리봉)
(철계단과 암릉길)
(따리봉 정상에서)
간간이 바위지대를 철계단을 통해서 오르며 다시 고도를 높여서 바위 지대를 올라서니 오늘의 마지막 따리봉 이다(12:45 1,127.1m).
‘따리’라면 물동이를 머리에 일 때 받치는 받침대를 말함 인대?
단상 같은 흙단 위에 정상석이 있고 사방의 조망이 좋다. 이정표는 한재 까지 1.4km라고 알리고 백운산 등산 안내도도 있다.
북쪽 방향으로는 지리산 주능선도 보일 듯한데 뿌연 가스로 인해 가시거리가 멀지 않아 쉬 보이지는 않는다. 뒤돌아보는 도솔봉은 근엄하게 앉아있는 듯 하다.
이제 오늘의 마무리만 남아 씀으로 긴 휴식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구신들은 춥다는 핑계로 그대로 통과를 외친다.
저눔의 돌격대 근성들을 내가 어찌 고칠 수가 있겠나. 내 다시는 저 구신들과는 함께 정맥산행을 하지 않으리, 수십 번도 더 다짐을 하고 하였지만 또 오늘도 그들의 재촉에 찍 소리 못 내고 뒤를 따른다.
-. 13:06 한재(금일 정맥 도상거리 : 12.9km)
(전나무의 푸르름이 빛나는 한재 )
(한재 임도 길) 급경사 내리막을 미끄럼틀을 타듯 내려간다. 1127미터 고봉을 점령하고 내려가는 길이니 당연하리라. 잠시 만에 울창한 소나무 숲에 전나무 초록의 신선함이 더욱 빛나는 한재가 내려다보인다. 차량들이 지나 다닐 정도로 넓은 임도가 지나간다. 건너 쪽 전나무 아래에는 남녀 부부 산님들이 담소를 즐기며 쉬고 있다.
곧장 내달리면 백운산에 쉬 오를 듯하지만 이제 마지막 대단원의 종지부만을 남겨 두고 논실 마을로 내려간다.
-. 13:41 논실마을 정류소 도착
-. 13:50 21-3번 광양 시내버스 출발
-. 14:15 광약 도착
-. 14:38 순천 심원마을 원위치(광양 택시 25,000원)
-. 14:05 순천 유심천 사우나
-. 14:45 순천 출발
-. 19:30 울산 도착
(구신 나그네들)
(21-3 광양 시내버스)
간간이 포장이 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계곡의 가을 풍치에 빠지고 이제 남은 마지막 백운산의 회상에 빠져 걷다보니 이내 민가가 보이고 서울대학교 연습림이라 차량의 통행은 금지 한다는 안내문과 짧은 다리를 건너자 식당이 두 곳 있고 송어 양식장이다. 우리보다 먼저 끝낸 김 선생이 쫑파티 하자는 그 식당인가?
상념에 빠져 모퉁이 하나 돌자 버스가 올라온다. 쉴 틈도 없이 생각도 못한 광양 21-3번 시내버스를 타고 광양으로 향한다.
호남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광양시내 버스 정류소에 하차를 하여 택시로 갈아타고 애마를 회수하기위해 청소골 심원마을로 아침의 그 자리로 원위치 한다.
순천 시내 유심천이란 사우나에서 목욕으로 피로를 들고 캔 맥주로 갈증을 풀고는 울산으로 향한다.
역시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있고 이번엔 철수가 고향인 김해 시내를 요리조리 골목길을 달려서 쉬 울산에 당도한다.
자! 그라만 우린 마지막 백운산에만 오르면 되는기제.
디기 시원 섭섭할낀데 우짜노?
산이 오데 가고 없는기 아인께 또 오르면 안되rpt나!
▶현재까지 호남정맥 종주 총 도상 거리 :400.8km(사람과 산 종주 지도집 참조)
첫댓글 히히히... 역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