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울프(VirginiaWoolf)
본명 - 애덜린 버지니아 스티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철학자이며 《영국 인명사전》의 편자인 L.스티븐의 딸이다. 빅토리아조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모인 환경 속에서 주로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철 경험이 그녀와 바다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895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1904년 아버지마저 사망하면서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부모가 죽은 후, 런던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남동생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그룹’이라고 하는 지적(知的) 집단을 만들어 그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1905년부터는 《타임스》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썼으며,
1912년 정치 평론가 레오나드 울프와 결혼 하였다.
1915년 첫 작품 《출항》을, 1919년에는 《밤과 낮》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다 같이 전통적 소설형식을 따랐으나 1922년에 나온 《제이콥의 방》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과 주위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주는 인상을 대조시켜 그린 새로운 소설형식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을 보다 더 완숙시킨 작품이 《댈러웨이부인》(1925)이었다. 그 사이 평론 《현대소설론》(1919)과 《베넷씨와 브라운 부인》(1924)에서는 또 새로운 실험적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논하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진실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27년에는 소녀시절의 원체험(原體驗)의 서정적 승화라고도 할 수 있는 《등대로》를 발표,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를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하였다. 친구 S.웨스트의 전기 《올랜도 Orlando》(1928)는 그와 같은 수법의 좋은 예이다. 1931년에 발표한 《물결 The Waves》은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까우며 그녀의 사상의 궁극과 한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발표한 《세월》(1937) 《막간(幕間) Between the Acts》(1941)에서는 또다시 전통적인 수법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 문예평론집에 《일반독자 The Common Reader》(2권, 1925∼1932), 여성론 《나만의 방 A Room of One’sOwn》(1929) 등이 있다.
그녀의 예민한 신경은 더욱 심각해져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 서식스 주 로드멜 근처 별장으로 이사하여 전원생활을 하였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1941년 3월 28일 우즈강(江)에서 투신 자살을 하였다.
『등대로』는 1927년 출간된 울프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서른네 살의 릴리는 램지 가의 여름 별장에 초대된 사람들 속에서 쉽게 완성되지 않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릴리의 눈에 비친 램지 부부의 모습은 캔버스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캔버스에는 가부장 사회가 요구하는 '집안의 천사' 램지 부인이 있다. 누구든지 사랑하고 축복하고 싶어 하는 그녀는 항상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충만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한 램지 씨는 이러한 부인을 못마땅히 여기고, 정확성과 논리성을 추구하는 철학의 세계에 빠져 있다.
릴리는 램지 부부의 모습을 통해 결혼제도가 가진 허와 실을, 램지 부인이 지닌 이타적이면서도 여성적 삶의 태도에 무한한 애정, 램지 씨가 지닌 남성적 세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남성과 여성, 삶과 죽음과 같이 상호 모순되는 두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온 소설 작법을 거부하고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 남성적 언어 이전의 자연의 언어를 구현하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달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은 모더니즘의 대표적 작품으로서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소설 창작 기법을 도입하여 인간의 외형 속에 감춰진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한다.
[출처] 버지니아 울프|작성자 kjr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