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타박상 >
노자가 말하기를
현명한 사람은 일이 작을 때 처리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일이 커졌을 때 걱정을 한다고 했습니다.
* 부딪쳤을 땐 그 즉시 문지르세요.
충격의 정도에 따라 안 아플 때까지 문지르세요.
충격이 살 속 깊은 곳까지 이르렀다면 지압을 하듯이 엄지 손가락 바닥으로 ( 손톱으로 누르면 안 됨 ) 환부 끝까지 누른 후 천천히 문지르세요.
그리고 환부 전체를 안마하듯 주무르고 문지르고 비비세요.
마치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듯이 통증을 몸 전체로 펴세요.
통증이 너무 심하면 호흡으로 조절하세요. ( 실용적인 호흡 참조 )
축구 선수처럼 절박한 상황이라면 응급처치로 3초만이라도 문지르세요.
그리고 경기 중에 틈틈이 문지르세요.
격투기 선수들은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중간 휴식시간에 코치의 지시를 들으며 열심히 문지르세요.
권투 선수 알리를 봐요. 나중에 골병 들어요.
* 초기에 치료를 하면 대게 3-10분 안에 치료가 끝나지만 하루가 지나면 환부가 뻘겋고 퍼렇게 퉁퉁 부어 오릅니다. 물집이 잡히거나 피가 고이는 등의 마사지를 할 수 없는 심한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 또한 문질러야 합니다. 마사지라고 하지 않고 문지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일반적인 마사지 보다는 강하고 지압보다는 약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단순히 부어 오른 것임을 확인한 뒤 치료를 하세요.
치료방법은 앞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대게 10-6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마사지 하기 좋게 오일을 바릅니다. 약품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참기름, 콩기름 등등 잘 미끄러지는 것이면 되고, 아쉬운 대로 비눗물도 좋고, 정 없으면 그냥 해도 됩니다.
먼저 환부를 살펴보며 중앙 혹은 그 옆 부분 등 만만한 곳을 엄지 손바닥으로 ( 손톱으로 누르면 안 됨 ) 지압을 하듯 누릅니다. 이때 통증이 심하면 호흡을 하는데, 자가 치료가 아닌 타인을 치료할 때는 환자에게 심호흡을 시킨 후 환자의 호흡에 맞추어 누릅니다. ( 실용적인 호흡 참조 )
누르는 깊이는 일반적으로 깊을수록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근육과 근육 사이를 파고 들어야 뼈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충분히 누른 뒤에는 천천히 문지르는데 환자의 고통 정도에 맞게 문지르며, 심하게 문질러도 그다지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호흡에 맞추어 천천히 손을 떼어 냅니다. 환자의 고통을 더 줄이고 싶을 때는 환부 이외의 곳에 지압을 병행하거나 환자 자신이 자신의 몸을 꼬집으며 그 곳에 정신을 집중하면 됩니다.
손을 떼고 나면 그 자리가 움푹 파이는 데 그 깊이를 기준으로 그 위치를 중심으로 다 쓴 치약 짜듯이 사방으로 천천히 조금씩 엄지 손바닥으로 밀어 냅니다. 전체를 두세 번 밀어내고 나면 붓기가 대폭 줄어 들고 환부가 이리저리 몰려다니는데 적당히 빠지고 나면 손바닥을 이용해 환부 전체를 사방으로 폅니다. 최대한 먼 곳까지 폅니다. 그래야 다시 모이지 않습니다.
손과 발처럼 신체 말단 부위는 몸통쪽으로 뺍니다. 그러나 이마는 눈쪽으로 뺄 수는 없으니 눈쪽을 제외한 좌, 우, 위쪽으로 뺍니다.
이마 부위처럼 붓기가 완전히 다 빼지지 않는 경우는 무리하지 말고 몇 시간 뒤, 혹은 다음날 다시 빼거나, 또는 놀면서 안마하듯 지속적으로 살살 문지르세요.
간혹 환부가 거의 다 치료 되었는데 환부 속에 응어리진 것이 만져 질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을 두고 없어질 때까지 몇 일이고 문지릅니다. 후한을 남겨서는 안 되겠지요.
치료가 끝난 뒤 오일을 닦거나 씻는 것은 괜찮지만 약을 바르거나 찜질 등은 하지 마세요. 뒤 마무리는 몸이 알아서 하게 그냥 내버려 두세요.
* 눈, 코, 입, 얼굴처럼 민감하고 굴곡진 곳은 계란으로 문지르세요. 생각보다 엄청 잘 빠집니다. 계란의 곡선이 예술의 극치임을 느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