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안씨 판관공 파보(判官公 派譜)의 전의록(傳疑錄)에는 안씨시조동래설이 나오는데, 종전까지 간행 연대를 몰라 막연히 1850년경의 문헌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파보가 FamilySearch 사이트에 올라있고, 1924년에 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안씨시조동래설을 기록한 비교적 초기의 자료라면서 죽산안씨들이 중요시하고 있었으나, 이 설이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후인 1924의 자료로 밝혀져 효용가치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1927년 순흥안씨족보 (順興安氏族譜) 전의록(傳疑錄)도 동일하다.]
순흥안씨족보 (順興安氏族譜), 5권중 1, 1924 : 序跋文 : 판관공 파보(判官公 派譜)
甲子(1924) 元月 上澣 : 안승국 서(安承國序); 안승필(安承弼), 안종석(安鍾奭) 발(跋)
1924 순흥안씨족보 (順興安氏族譜) 권5 말 간기
대정13년(大正13年) 갑자년(甲子年) : 서기1924년
저작겸 발행자(著作兼發行者) 안승국(安承國)
발행자(發行者) 안승필(安承弼)
경북(慶北) 안동군(安東郡) 와룡면(臥龍面) 중가구동(中佳邱洞)에서 편집 및 간행
범례(凡例) : 순흥안씨족보 (順興安氏族譜), 5권중 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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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傳疑錄亦依舊譜錄於編首 [전의록은 역시 구보에 의거해 첫머리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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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록(傳疑錄) : 순흥안씨족보 (順興安氏族譜), 5권중 1, 1924
[범례 다음 페이지의 맨끝에 傳疑錄 제목만 있고, 내용은 다음 페이지에 나온다.
안씨 시조동래설 다음에 나오는 을유보 등의 인용문은 오늘날 순흥안씨 족보의 정형화된 전의록에 그대로 들어 있으므로 맨뒤에 링크해 두었다.]
전의록(傳疑錄)
남포(藍浦) 안정진(安廷晉)의 보첩에 이르기를 중국인 이원(李瑗)이 당(唐) 원화(元和) 2년 정해(丁亥)에 동으로 와서 강원도 송악산(松嶽山) 아래에 살았는데, 아들 셋이 있어 장남은 지춘(枝春), 차남은 엽춘(葉春) 막내가 화춘(花春)이었다. 신라 경문왕 4년 갑신왜란 때에 3형제가 난을 평정한 공으로 안씨를 사성(賜姓)받고, 이름을 고쳐 방준(俊封)은 죽산(竹山), 방걸(邦傑)은 광주(廣州), 방협(邦俠) 죽성(竹城)에 봉군되었다. 방걸(邦傑)의 관직은 대장군(大將軍) 이며.. 운운(云云) 하였다.
傳疑錄
藍浦安廷晉譜牒曰 李瑗 中原人 唐元和二年丁亥 東入 江原道 松岳山下 有三子 長枝春 仲葉春 季花春 新羅景文王四年 甲申倭亂 三兄弟 以平亂功 賜姓安氏 仍改名 邦俊封竹山 邦傑封廣州 邦俠封竹城 邦傑官大將軍云云
을유보(乙酉譜, 1765)에 이르기를....[이하는 광주 문중의 처대공이 충주에서 등사해온 광주-순흥 분관계보(광주 12대 결세 계보)에 대한 언급임. 번역문은 순흥안씨 전의록(傳疑錄) 참고]....
乙酉譜曰 廣州安氏鼻祖 大將軍下 舊有缺世 今巧其新譜別編 始於大將軍下 繼以 子國信 門下侍郞 子虎 此則見藍浦支譜 子礪仲 門下侍郞 子輔平 內史侍郞 子憲思 僉議中贊 子武成 平章事 子慶立 僉知參事 子石昌 中書令 子弼夢 內史令 子弘美 門下侍中 以吾始祖 護軍公 諱子美 書於弘美弟行 而註以 順興安氏始祖 以爲得於順興刊板舊譜云 此所謂舊譜乃吾安之所不見者 則其言 姑無稽旣有刊行文字云 恐爲百世之疑 故玆卞明云.
[을유보 범례와 다른 점은 계보에서 국신(國信)과 여중(礪仲) 사이에 호(虎)를 집어넣은 것인데, 남포지보(藍浦支譜, 안정진 보첩)를 따른 것이라 함.]
[마지막 부분은 경인보(1830)의 내용임.]
今按廣州安順菴鼎福所著別錄曰 廣州安氏自大將軍以下 典農寺尹 以上缺世 原州宗人處大 往忠州順興安氏外孫金姓人家 見順興安氏刊板舊譜 則亦以廣州君爲始祖 處大遂謄 送于宗中 宗中諸人 但見其所謄 不敢遽信 送宗人信亨 往見處大與而偕 往金氏家 則順興舊譜 已入回祿 其家移居 無處更問 今姑別錄 以俟後日云 此舊譜似是丙午前譜也 吾宗人亦有得見 其板本謄來 護軍公以上九世則 忠鄕之有 此本審矣 豈前時 譜學不博 未能闡發故耶 廣州安氏之所不敢信者 亦未敢遽信 而姑錄 以待後之知者云 今姑竝記之
참고 : 광주안씨 남포(藍浦) 문중 절첩보와 안정진(安廷晉)의 가계 / 순흥안씨 전의록(傳疑錄)
순흥안씨 판관공 파보 전의록(1924)은 남포(藍浦) 안정진(安廷晉) 보첩[또는 남포지보(藍浦支譜)]을 참고했다고 했는데, 광주안씨 남포문중의 안정진(安廷晉, 1732-?)공과는 지명과 이름의 한자까지 같으니 동일인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판관공 파보는 광주 안정진공의 시대보다 200년 가까이 후대에 경북 안동에서 간행되었으니 과연 광주안씨 남포문중 안정진 공의 보첩을 참고할 수 있었을 지 의문이다. 광주안씨 대동보(1983)에 보니 안정진(安廷晉, 1732-?)공 후손은 아들 둘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고, 그 후 아무 기록도 나오지 않으므로 그 후손이 있었는지, 또 전해온 보첩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안정진공의 졸년이 미상인 것도 후손이 희미해진 탓으로 보인다. 어쨌던 판관공 파보 전의록의 안씨시조 동래설 내용은 광주안씨 남포문중 절첩보와 유사한 점도 있고, 광주안씨 결세계보에 호(虎)가 들어있는 것도 같으므로 광주안씨 남포문중 기록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언급된 안정진 보첩의 실체는 모호하다. 남포문중 절첩보와 유사한 문건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 아래 이미지 4매의 압축파일
아래는 죽산안씨들이 중요한 자료라면서 내놓았던 판관공파보 전의록의 이미지이다. 앞 페이지에 있던 傳疑錄 제목을 뒤로 옮겨서 한 페이지로 만들어 복사한 것으로 보인다.
http://botw.egloos.com/1043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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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미지 : 순흥 을유보(1765년) 범례 및 판관공 파보 전의록
순흥안씨 전의록(傳疑錄)
순흥안씨 전의록(傳疑錄)
순흥안씨 전의록(傳疑錄) 원문 및 해설
1980년 순흥안씨 일파 죽산 탐진 족보(順興安氏一派 竹山 耽津 族譜)의 전의록(傳疑錄)
1957년 간행《순흥안씨서파공파보》- 최초의 순흥 "전의록(傳疑錄)"
1957년 간행《순흥안씨서파공파보》전의록(傳疑錄)
순흥안씨 판관공 파보 전의록(傳疑錄)
순흥2파 소원전의록(溯源傳疑錄):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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