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장식하세, 랄랄라라~!”로 시작하는 성탄절 노래가 있다. 기쁜 계절이 돌아왔으니 성탄절을 위해 장식하고, 기쁜 마음으로 성탄절 노래를 부르자고 노래한다. 올해의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며칠 전 쇼핑몰에 가보니 이미 성탄절 캐럴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섰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거리의 상가에서 그 시작을 알려온다. 내가 살던 독일에서도 11월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이미 성탄절 용품이 진열대를 장식하기 시작하고, 11월 20일 전후로 하여 성탄절 장식들이 거리마다 들어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집집마다 성탄절 장식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침울한 분위기의 유럽 겨울 날씨이지만 성탄절 장식으로 인해 그 화사함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독일에서는 교회마다 11월 중순이 되면 성탄 장식으로 분주하다.
언제부터인지 한국 교회의 성탄절 장식이 늦어지고 간소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너무 크리스마스 장식에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너무 사치스럽게 장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성탄절이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키는 것이기에 조촐하게 지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초라한 외양간 구유에서 태어나셨으니 시끌벅적한 것보다 간소하게 맞이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건 예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셔서 그렇게 이 땅에 오신 것이지,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생일이나 우리 부모님과 자녀들의 생일도 나름대로 의미 있게 보내려고 노력하면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조용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탄생은 천사들이 노래했던 것처럼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며(눅 2:10),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의 소식이기에(눅 2:14) 수많은 천사들이 노래했듯이 우리도 온 세상에 미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음껏 알리고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성탄절 장식과 성탄절 노래에 진심을 담으려고 애쓴다.
한국은 성탄절 장식을 할 때에 집 안에 있는 가족들이 보도록 장식한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집 안에서 가족들이 보는 장식도 하지만,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창문 근처에, 혹은 창문 밖이나 마당에, 발코니에 장식을 한다. 그래서 성탄절 시즌의 유럽 밤거리는 집집마다 장식된 영롱한 성탄 장식으로 인해 거리 자체가 아름답다.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만이 아니라 각 집마다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성탄 장식을 하길 권면한다.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스스로 기뻐할 뿐만 아니라 이 기쁜 소식을 주변에 널리 선포하는 의미가 될 것이다. 집집마다 장식된 성탄절 장식으로 온 세상의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 오신 12월이 아름답게 장식되길 기대한다.
(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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