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우량은행간 합병 등 금융권의 변화바람이 거센 요즘 자신의 재산을 믿고 맡길 만한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은행들의
다양한 고객 우대 정책을 꼼꼼히 따져야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알뜰하고 실속있는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주거래고객제도란 은행이 자신의 은행을 주로 거래하는 단골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상품의 거래실적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주거래고객으로 선정하고, 고객구분에 따라 우대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거래실적이 많을수록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늘어나는데 은행마다 고객등급을 3~5등급으로 나누어서 서비스와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각종 수수료면제, 예금·대출금리 우대, 환율우대, 전용창구 이용 등 보다 편리하고 유익한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보통 최근 3개월간의 예금 평균잔액과 대출거래실적, 급여이체와 공과금자동이체, 텔레뱅킹·인터넷뱅킹 거래실적, 비자카드, 환전·송금실적, 거래기간 등을 모두 포함하여 주거래 점수를 산출한다. 각 항목별로 중요항목에 대한 배점이 높으며 대부분의 은행은 가족예금도 거래실적에 포함시켜 준다.
한번 주거래고객이 되면 은행별로 3개월에서 6개월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다음달에 등급이 떨어지더라도 유효기간 동안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① 각종 은행거래를 한 곳으로 모은다
금리차이에 따라 여러 은행에 예금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거래고객이 되면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굳이 여러 은행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② 가족예금도 한 곳으로 모은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가족을 연결고객으로 등록할 경우 가족의 거래실적까지 포함시켜 고객점수를 산정한다.
③ 예금과 대출실적을 쌓아야 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은행들은 입출금예금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이럴 경우 은행에 일정금액 이상의 돈을 예치해야 한다. 금액이 클수록 점수가 많으며 다달이 불입하는 적립식 예금의 경우 금액이 불어날 때마다 점수가 더해진다. 대출이 은행 자금운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대출실적도 예금실적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 똑같은 금액의 예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출을 많이 쓰고 있는 고객의 주거래점수가 더 높다. 대출금액이 많으면 점수가 더 높지만, 대출 원금과 이자를 연체하는 경우 점수산정에서 제외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④ 다양한 은행거래를 활용한다
예금이나 대출 실적 외에도 급여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계좌간의 자동이체, 자동화기기 사용실적,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 사용실적, 신용카드, 해외 송금이나 환전실적 등이 모두 거래실적에 포함된다. 급여이체를 하는 경우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신청시에도 유리하다.
공과금이체를 하거나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주거래 점수를 높일 수 있지만, 공과금 납부일에 은행창구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시간도 절약 할 수 있다.
주거래 고객이 되면
① 각종 수수료를 감면받거나 면제받을 수 있다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온라인 송금수수료, 텔레뱅킹 이용수수료, 증서 재발행이나 증명서 발급수수료, 대여금고 이용수수료 등 은행별로 다양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대부분 은행의 경우 최고 고객에게는 타행환 송금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등 은행에서 요구하는 거의 모든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② 예금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주거래고객이 예금 가입시 은행에 따라 0.1~0.5% 범위 내에서 금리를 더 준다.
③ 대출금리는 낮추고 대출금액은 높일 수 있다
주거래고객이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보통 0.1~0.5%까지 대출금리를 우대해주는데, 한미은행의 경우 로얄VIP고객의 경우 1%까지 금리를 깎아준다. 은행의 보통 대출금리가 13%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0.5~1.5%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순수한 신용대출인 경우 담보나 보증제공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대출 절차를 떠올리게 되는데 주거래고객의 경우, 보다 간편한 절차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은행거래를 하면서 쌓아온 실적들을 기준으로 대출금액 한도액도 많아지며 등급과 대출 종류에 따라 보증이나 담보 없이도 5백만원~3천만원까지 즉시 대출 받을수 있다.
④ 전용창구를 이용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주거래고객제도를 운영하는 은행에서는 단골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요구에 맞게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진정으로 대접받는 고객임을 실감할 수 있다.
“네? 송금수수료가 그렇게 비싸요?” “은행에서 수표를 찾아가는데 수수료를 내야 하다니...”
이것은 우리가 시중 은행 창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갈수록 금융거래가 활발해지고 은행을 찾을 일이 많아지는데 은행업무와 관련된 각종 수수료만 모아도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게다가 수수료를 물고 돌아서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마저 드는 것이 사실. 각종 수수료를 절약하거나,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현금카드 두 배 잘 활용하기
보통 현금카드를 예금인출하는 데만 이용하는데, 알고 보면 의외로 다양한 기능이 있다. 잘 알고 쓰면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① 현금카드로 예금을 인출할 때는 은행 영업시간 내(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1시 30분까지)에 이용하면 인출수수료가 없다. 그 외의 시간에는 은행에 따라 인출 건당 3백~5백원 정도의 수수료가 붙는다. 물론 이것은 해당은행의 카드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수수료다.
②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인출할 때 현금카드를 이용하면 모든 은행들은 수표발행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한번에 보통 30장 이상의 수표를 인출할 수 있으므로 간단하게 많은 금액의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은행 창구에서 직접 발행하면 수표 한 장당 30~50원 정도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③ 보통 CD기라고 말하는 자동화기기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의 계좌로 송금업무를 처리하면 같은 은행 송금은 수수료면제, 타행 송금도 저렴한 수수료로 가능하다. 창구에서 송금할 경우 3백원에서 많게는 7천원까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자동이체의 잇점
① 거래통장에서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전화요금과 전기요금은 청구금액의 1%를 할인해주는 등 공과금에 따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각종 공과금 이체실적은 은행거래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거래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된다. 단, 한가지 유의할 점은 공과금마다 인출되는 날짜가 다르므로 항상 통장 잔액을 확인해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② 모임에 다달이 회비를 내야 하는 경우나, 사정상 여러 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할 경우 계좌간 자동이체를 이용한다.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통장에서 타행계좌로 매월 이체되도록 할 경우 3백~5백원 정도의 저렴한 수수료로
이체거래를 할 수 있다. 은행에 따라 자신의 은행 적금상품에 다달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입금이 되는 경우에 그 수수료 금액만큼 보상해주기도 한다.
③ 자동화기기보다 더 싸고 편리한 것이 전자금융서비스다.
전자금융서비스에는 전화를 이용한 텔레뱅킹과 컴퓨터를 이용한 PC뱅킹 두 가지가 있다. 텔레뱅킹 송금서비스는 같은 은행끼리는 수수료가 없고 타행 송금할 때만 수수료가 있는데 ARS를 이용할 경우 건당 3백~5백원 정도 든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상담원을 연결해 송금을 할 경우 수수료가 더 비싸다는 것이다. 전화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런 서비스도 처음 서비스를 신청할 때는 은행에 본인(대리인 신청은 불가능)이 직접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
인터넷 뱅킹의 좋은 점
같은 전자금융서비스라도 요즘은 인터넷뱅킹이라 불리는 PC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더 절약할 수 있다. PC뱅킹 송금의 경우 텔레뱅킹과 같거나 건당 3백원 선으로 더 저렴하다. 인터넷뱅킹도 텔레뱅킹과 마찬가지로 여러
단계의 비밀번호 입력장치로 안전하게 거래하기 때문에 정보유출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① 신한은행: 환율우대쿠폰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개인신용평가 시스템(CSS)과 인터넷을 접목한 인터넷 대출 시스템인 사이버론을 운영하고 있다.
② 국민은행: 정보마당을 통해 증권정보, 보험, 세무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쉼터’라는 코너를 통해 이중섭전 등 갤러리를 운영하고 추천사이트도 제공한다.
③ 주택은행: 인터넷으로 주택복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주택공급 신청시 청약신청자의 편의를 위하여 영업점에 직접 나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청약신청이 가능한 인터넷주택청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엄마와 아기를 위한 ‘엄마랑 꼬마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각종 육아 생활 정보를 비롯해서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④ 하나은행: 가계부, 뉴스와 생활, 재테크 진단 및 처방실, 노후 대비실, 수익분석실, 알리안츠, 알짜소비자정보, 보험플라자, 여행, 게임, 동호회, 건강, 쇼핑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⑤ 농협: 농업 및 농산물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⑥ 외환은행: 기존 컴퓨터에 비해 쉽게 TV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홈뱅킹, 증권, 홈쇼핑, 뉴스/잡지, 엔터테인먼트, 게임/오락, 채팅, 워드, 인터넷사이트 검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TV뱅킹 서비스가 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에 부담을 갖던 가정주부나 중장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용카드 활용하기
할부구매 수수료는 기간에 따라 수수료가 정해진다. 기간별로 싼 수수료를 부가하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를 아끼는 요령이다.
카드로 할부나 일시불 거래를 할 경우 사용하는 날짜가 언제인가에 따라 대금이 청구되는 시기가 결정된다. 거래 날짜를 잘 조정하면 최대한 두달 이후까지 결제일을 늦출 수 있어 그 기간 동안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소액의 급한 돈이 필요할 때 가장 유용한 것이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이다. 이용기간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며 이때 부가되는 수수료율은 연수익률이 아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경우 이용기간이 30일인 때의 수수료가 2%인데, 이를 연 수수료로 환산하면 24.3%가 된다. 이 수수료는 사용기간을 2~3일 간격으로 세분화해서 부가하고 있으므로 그 시점을 잘 알고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대출금을 만기 전에 갚으면 금융기관에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가한다. 은행과 보험사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수수료는 1%~3% 정도이다. 이 수수료 역시 만기 전 언제 상환하느냐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진다. 물론 여유자금이 생기면 일찍 대출금을 갚아 버리는 것이 마음 편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