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가을음악회를 마치고
2부- 음악회를 열기까지, 아름다운 사람들.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에서 진행한 Art & Talk라는 문화예술활동 중
시인을 모시고 시낭송, 시인이야기 듣기, 참여한 주민 이야기, 참여주민 시낭송,
참여주민의 음악 연주 등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10대 초반에서 80대까지 70년의 세대를 아우르는 30분이 모여
가정집에서 연 것인데 다들 너무 행복감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카페에 올렸더니 참여하고 싶은데 아이가 있어 가정집이라 조심스럽다하여
다음엔 열린 공간에서 한번 하겠다고 답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면 무엇을 못하리...
의기충전하여... ^^
못 말리는 아줌마집단입니다. ^^
(물론 남성들도 있으십니다. 더 많은 남성분들 환영합니다. ^^)
귀한 정신을 가지고,
의미있는 자리에는
작은 사례에도 오신다는
더 숲 트리오 분들(신영복 선생님의 ‘더불어 숲’에서 온 명칭으로 대개는 신영복 선생님과 함께 다니시는데 이날은 신영복 선생님의 다른 일정이 미리 잡혀 못 오셨습니다.)을 초청하는데
우리만 즐겁기에 너무 아까워 일을 키웠습니다.
가을이고 하니 과감하게 야외에서 하자고!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야외에서하면 기본 음향이 필요하고,
초청하시는 분들의 비용이며(작은 사례비이긴 하지만)
장소며....
후원자나 공동주최를 하여 같이 협력할 집단이 필요하였습니다.
이곳저곳 알아보았으나 다들 무산되었습니다.
그래도 논의해 보아주시고 함께하고자 애써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님께 의논하였습니다.
문학관 야외에서 행사하라 하십니다.
날이 궂으면 실내에서도 좋다고 흔쾌히 허락하십니다.
참 멋쟁이이십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이런 열린 마인드 가지기 쉽지 않음을 잘 압니다.
특히 단체나 기관의 장으로선 많은 고민과 생각을 갖고
일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데
과외의 시간에까지 장소 사용을 허락하시니 감사 또 감사입니다.
음향까지 책임지신다하십니다. 사비를 들여서.
아 감동!
알라뷰!라 하면 큰일 나나요? ㅎㅎㅎ
인간에 대한 존경감에서 나온 것이니 이해. *^^*
그러나 음향까진 너무 죄송해서 다른 곳에 알아보았습니다.
(비가 와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실내에서 하게 되어 그 부담은 덜었습니다.)
다음은 참여주민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외부에서 사람만 불러 공연하는 것 다른 곳에서도 합니다.
우린 좀 다르게 문화를 만들어 가자하여
그리고 무엇보다 남 잔칫상 차리지 말고 우리 잔칫상 차리는 것이 목적이기에
참여주민들이 함께하여 만드는 음악회에 중점을 더 두었습니다.
염치불구하고 여기저기 카페에 올리고 홍보지를 붙이니 연락이 왔습니다.
여든이 되어 가시는 어르신께서 하모니카 부신다하시고,
아마추어로 배우고 있는데 몇 명이 플롯 분다고 연락하시고,
이웃이 노래 잘한다고 권유하여 참여 신청하시고,
이웃이 부탁하여 서울에 공연이 있음에도 귀한 시간 내어 허락하신
석우초 건너편 카페 일블루 사장님이시고 국립합창단 단원으로 계시는 성악가 분,
이웃의 권유로 줄리아드 음대, 예일대 대학원에서 수학하신
전문 첼리스트이신 분과 그 제자 초등 6학년,
다른 공연이 있음에도 일정을 취소하고 응하셨습니다.
역시 이웃의 추천으로 중앙대에서 최고지도자과정을 밟고 계시는
경기민요 부르시는 분들,
또, 이웃의 추천으로 동탄소년소녀합창단에서 신청하셨습니다.
다들 너무 감동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어떤 사례나 음식제공도 없이 이렇게 순순히 응해주시니
이보다 아름다울순 없습니다.
물질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시대에 이런 아름다운 분들이 많습니다.
우린 서로 벽을 치고 살지요.
신형원의 유리벽이란 노래 가사 생각납니다.
그러나 정작 열어보면
이렇게 벽없이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는 행복한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음악회 참여에 기꺼이 응해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다음은 어른들만의 잔치는 재미없습니다.
아이들이 역시 꽃이지요.
아이들 위한 행사
환경운동연합에서 ‘화성시 환경, 생태사진 전시전’ 가능하고
생태체험까지 가능하다 하십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착착 준비가 진행되고
홍보가 제일 문제라...
염치불구하고 매번 좋은 의도로 하는 것인데 싶어 카페들에 올립니다.
동탄신도시 내집마련, 동탄맘들 모여라, 동탄교육포럼,
환경운동연합, 의제21, 화성시홈피, 그 외 여러 곳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시는 분들이 있어 세상은 살맛납니다.
공공의 가치를 가지고 활동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수막이 의외로 많은 홍보효과가 있습니다.
없는 돈 들여 13개를 제작하여 붙였는데.... 몇일만에 떼어졌습니다.
대책이 없습니다.
서울에서 10년 가까이 단체에서 활동할 때 수없이 현수막을 붙였습니다.
그 기준이 있어 공공성을 띄고 하는 일에 대해선
일정기간 대체로 2주간동안 부착이 가능합니다.
어디 어디에 몇 개 얼마동안 붙이겠다 공문을 보내고 현수막을 들고 가면
도장을 찍어줍니다.
철거하시는 분들이 도장 찍혀있으면 안 떼어냅니다.
화가 나 동부출장소를 찾아갔습니다.
무조건 법에 현수막을 지정한 게시대 외에 못 달게 되어있다 합니다.
동탄의 경우 지정된 게시대도 없고
겨우 외곽에 몇 개있는데 그곳에 붙이면 볼 사람이 없습니다.
현수막이란게 많은 사람에 보라고 붙이는 것인데...
내부규정을 두어 관리를 하면 좋겠다 하니 상위법 얘기만 합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생각했습니다.
일단 동탄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몇 통씩 전화를 받는다합니다.
공무원들 민원 들어오는 것 제일 무서워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들어지는 신도시에 각자 알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을 것입니다.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홍보가 되어야 장사가 될 것입니다.
가게세는 비싼데 손님이 없으면 얼마나 애가 탈까요?
단체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더 많은 분들이 이 가치에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하는 활동을 알려야 할 것이고...
지혜가 필요한 부분인데....
답은 주민이 조금 느긋해지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신도시에 정착의 기간이 필요하고 일정기간 지나면 현수막도 난립까지 가지 않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행정 쪽에서 기준이 있어야 하겠지요.
다 같이 지혜 좀 짜내보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홍보문제로 행정의 문제까지 언급되었네요.
이렇게 현수막 걸고,
홍보지 돌리고,
회원들이 손수 쓴 포스터 붙이고,
입주자연합회에 홍보협조 공문 올리고,
각 회원 분들은 자기 사는 아파트관리사무소 찾아가
취지를 알리고 홍보지 게시판에 부착 부탁하고,
방송 좀 한번만 해달라 부탁하고.
체면불구하고 카페들에 올리고,
회원들이 아는 분들 모두 연락하고....
우리 회원님들 넘 멋집니다.
얼마나 열성인지 내일처럼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준비에 임합니다.
10월 2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지금까지 홍보된 것으로 보아 200명 이상은 올듯한데 어쩌나
아쉬운 대로 문학관 1층 산유화극장이 있으니 마음 놓입니다.
100명은 들어갈 규모가 되는데 싶어.
음악회 마지막에 초들고 다같이 노래 부르기 위해
회원들이 모여 초도 촛농이 떨어지지 않게 일일이 나무젓가락 꽂아 종이컵에 넣고,
이런저런 준비에 회의에 회원님들 노고가 많아지고...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그렇게 준비한 음악회의 현장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
3부에서~~~~
긴 글 읽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란보살님의 열정이 묻어나는 글을 스크랩해 왔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경란님의 글을 읽으며 열린 마음들의 열정에 감탄합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경란님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경란님 및 동탄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경란님의 노고에 깊이 감동합니다. 동탄의 활력소~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