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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第八住의 主山神
가, 主山神衆의 得法
復次寶峰開華主山神은 得入大寂定光明解脫門하고 華林妙髻主山神은 得修習慈善根하야 成熟不可思議數衆生解脫門하고 高幢普照主山神은得觀察一切衆生心所樂하야 嚴淨諸根解脫門하고 離塵寶髻主山神은 得無邊劫海에 勤精進無厭怠解脫門하고 光照十方主山神은 得以無邊功德光으로 普覺悟解脫門하고 大力光明主山神은 得能自成熟하고 復令衆生으로 捨離愚迷行解脫門하고 威光普勝主山神은 得拔一切苦하야 使無有餘解脫門하고 微密光輪主山神은 得演敎法光明하야 顯示一切如來功德解脫門하고 普眼現見主山神은 得令一切衆生으로 乃至於夢中에 增長善根解脫門하고 金剛堅固眼主山神은 得出現無邊大義海解脫門하시니라
또한 보봉개화주산신(寶峰開華主山神)은 크고 고요한 선정의 광명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화림묘계(華林妙髻)주산신은 자비의 선근을 닦아서 불가사의한 수의 중생을 성숙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당보조(高幢普照)주산신은 일체중생들의 마음에 즐기는 바를 관찰하여 모든 근(根)을 깨끗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이진보계(離塵寶髻)주산신은 끝없는 겁 동안 부지런히 정진해서 게으르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조시방(光照十方)주산신은 끝없는 공덕의 빛으로 널리 깨닫는 해탈문을 얻었고, 대력광명(大力光明)주산신은 능히 스스로 성숙하고 다시 중생들에게 어리석은 행을 떠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위광보승(威光普勝)주산신은 모든 고통을 빼서 남음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미밀광륜(微密光輪)주산신은 교법의 광명을 내어서 모든 여래의 공덕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안현견(普眼現見)주산신은 모든 중생에게 꿈속에까지 선근을 증장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강견고안(金剛堅固眼)주산신은 그지없는 큰 이치의 바다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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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주를 표한 주산신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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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신과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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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는 의미를 떠올리면서 주산신들의 이름을 가만히 연관시켜 보면 또 재미가 있다. 우리는 절에서 산신당을 좋아하고 용왕당을 모시기도 한다. 불자라고 해도 중생의 근기 따라서 그런 것을 좋아해도 상관이 없다. 칠성당도 다 좋다.
예전에 봉암사에서 결사한 큰스님들은 산신각이 불교 것이 아니라고 칠성단과 함께 없애자는 운동을 했다. 그런데 그 당시 그 스님들의 나이가 20대 후반이고 30대 초
반이니 한창 말뚝신심이 날 때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중생의 처지를 감안하지 않았던 행동이고 좁은 소견이었다. 필요하다면 산신도 모셔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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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보봉개화주산신(復次寶峰開華主山神)1은 : 보배같이 높이 솟은 봉우리에 꽃이 피었다.
득입광적정광명해탈문(得入大寂定光明解脫門)하고 : 아주 고요한 선정의 광명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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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묘계주산신(華林妙髻主山神)2은
득수습자선근(得修習慈善根)하야 : 자비의 선근을 수습해서
성숙불가사의수중생해탈문(成熟不可思議數衆生解脫門)하고 : 불가사의한 숫자의 중생을 성숙시키는 해탈문을 얻었다.
성숙시키는 것은 교화하고 가르친다는 말인데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 선천적으로 지혜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크게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아도 본인이 지혜 닦고 경 공부 하는 일을 좋아해서 스스로 잘 한다.
그런데 대개의 사람들은 지혜를 닦게 하기 위해서 사전에 자비심을 베풀어야 한다.
옛날부터 선정후교(先情後敎)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가르치려면 먼저 마음속에 가르치는 대상에 대한 정을 담아야 된다는 뜻이다.
‘공부 안하는 학인들 얼굴보기 싫다’ 라고 하면 안된다. 보기 싫은 이가 있어도 가르치는 이의 마음속에는 어떻게 하더라도 정을 좀 담뿍 생산해내야 된다.
우정 마음속에 정을 생기게 한 다음에 ‘내 자식에게 내가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면 그것이 잘 먹혀든다.
선정후교라는 말이 아주 좋은 말이다.
여러분들도 다 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으니 정과 자비심을 잔뜩 가지고 중생을 성숙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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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보조주산신(高幢普照主山神)3은
득관찰일체중생심소락(得觀察一切衆生心所樂)하야 :일체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잘 살펴서
엄정제근해탈문(嚴淨諸根解脫門)하고 : 여러 가지 근들을 깨끗하고 청정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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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보계주산신(離塵寶髻主山神)4은
득무변겁해(得無邊劫海)에 : 가없는 겁의 바다에
근정진무염태해탈문(勤精進無厭怠解脫門)하고 : 부지런히 정진을 해서 싫어하거나 게으르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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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조시방주산신(光照十方主山神)5은
득이무변공덕광(得以無邊功德光)으로 : 무변공덕의 광명으로써
보각오해탈문(普覺悟解脫門)하고 : 널리 깨닫게 해주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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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력광명주산신(大力光明主山神)6은
득능자성숙(得能自成熟)하고 : 능히 스스로 성숙하고
부영중생(復令衆生)으로 :다시 중생으로 하여금
사리우미행해탈문(捨離愚迷行解脫門)하고 : 우미행을 사리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야말로 자리이타(自利利他)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다. 자기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정진하고 수행하면서 또 다른 사람에게도 혜택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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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보승주산신(威光普勝主山神)7은
득발일체고(得拔一切苦)하야 : 일체고통을 빼내어서
갱무유여해탈문(使無有餘解脫門)하고 : 조금도 남지 않게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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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밀광륜주산신(微密光輪主山神)8은
득연교법광명(得演敎法光明)하야 : 교법광명을 연설해서
현시일체여래공덕해탈문(顯示一切如來功德解脫門)하고: 일체 여래의 공덕을 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교법광명을 연설해서 여래의 공덕을 나타낸다는 말은 곧 ‘여래의 공덕은 교법이다’라는 뜻이다. 부처님의 공덕은 진리의 가르침이다. 그것 말고는 없다. 부처님이 절을 지으신 것도 아니고 농사를 지어서 밥을 주신 것도 아니다. 진리의 가르침만이 한결같은 여래의 공덕이다.
나는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다’ 라는 말을 잘 한다. 우리 나라의 가장 좋은 명당자리에는 부처님의 집이 있다. 법당마다 과일과 쌀과 먹을 것과 돈이 산더미 처럼 쌓인다. 부처님은 어떻게 그렇게 부자인가? 순전히 진리의 공덕으로써 부자이다. 교법광명으로써 여래의 덕이 나타난 것이다.
성경에는 ‘저 풀도 나무도 다 저렇게 잘 먹고 잘 살지 않느냐, 너희들이 무슨 먹을 것을 그렇게 염려하느냐, 먹을 것 입을 것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 구절이 있다.
공부하는 사람을 돕는다는 제석천 이야기를 해 드린 적도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최고다’ 라고 자기 확신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그 공부한 것을 여러 사람에게 베푸는 것으로써 나의 수행을 삼는다면 그 밖의 것은 걱정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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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현견주산신(普眼現見主山神)9은
득영일체중생(得令一切衆生)으로 : 중생들에게
내지어몽중(乃至於夢中)에 : 꿈 가운데서라도
증장선근해탈문(增長善根解脫門)하고 :좋은 일을 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꿈에서도 좋은 일을 하니 생시에는 더 말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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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견고안주산신(金剛堅固眼主山神)10은
득출현무변대의해해탈문(得出現無邊大義海解脫門)하시니라 : 끝없는 이치를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으시니라.
나, 偈頌讚歎
爾時에 開華帀地主山神이 承佛威力하사普觀一切主山神衆하고而說頌言하사대
往修勝行無有邊일새 今獲神通亦無量이라
法門廣闢如塵數하사 悉使衆生深悟喜로다
衆相嚴身遍世間이여 毛孔光明悉淸淨하사
大慈方便示一切케하시니 華林妙髻悟此門이로다
佛身普現無有邊이여 十方世界皆充滿하사
諸根嚴淨見者喜하니 此法高幢能悟入이로다
歷劫勤修無懈倦이여 不染世法如虛空하사
種種方便化群生하시니 悟此法門名寶髻로다
衆生盲闇入險道어늘 佛哀愍彼舒光照하사
普使世間從睡覺케하시니 威光悟此心生喜로다
昔在諸有廣修行하사대 供養刹塵無數佛하사
令衆生見發大願케하시니 此地大力能明入이로다
見諸衆生流轉苦와 一切業障恒纏覆하시고
以智慧光悉滅除하시니 此普勝神之解脫이로다
一一毛孔出妙音하사 隨衆生心讚諸佛하사대
悉遍十方無量劫하시니 此是光輪所入門이로다
佛遍十方普現前하사 種種方便說妙法하야
廣益衆生諸行海하시니 此現見神之所悟로다
法門如海無邊量을 一音爲說悉令解하사대
一切劫中演不窮하시니 入此方便金剛目이로다
그때 개화잡지(開華帀地)주산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 주산신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옛적에 닦은 훌륭한 행 그지없고
지금 얻은 신통 또한 한량없네
법문을 널리 열어 티끌수 같으사
중생들로 하여금 다 깊이 깨닫게 하네
온갖 상(相)으로 몸을 장엄하여 세간에 두루함이여
털구멍의 광명까지 다 청정하사
큰 자비 방편으로 모두에게 보이시니
화림묘계주산신이 이 문을 깨달았네
부처님의 몸 널리 나타나 그지없어
시방세계에 다 충만하사
모든 근(根)이 엄정하여 보는 이가 기뻐하니
이 법은 고당주산신이 깨달아 들어갔네
오랜 세월 부지런히 닦아 게으름 없고
세상 법에 물들지 않기에 허공 같으사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시니
이 법문을 깨달은 이는 보계주산신이네
중생이 눈 어두워 험한 길에 들거늘
부처님이 안쓰러워 광명 비추사 세간 사람들 잠에서 깨게 하시니
위광주산신이 이것을 깨닫고 기뻐했네
옛적에 세상에서 널리 수행하실 때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 올리사
중생들이 보고는 큰 서원 내게 하시니
이러한 지위에는 대력주산신이 밝게 들어갔네
모든 중생이 고통에 유전하고
온갖 업장에 항상 덮여 있음을 보고
지혜의 빛으로 다 소멸하시니
이것은 보승주산신의 해탈이로다
낱낱 털구멍에서 묘한 음성 내어
중생들의 마음따라 부처님을 찬탄하사
시방의 한량없는 겁 동안 두루하시니
이것은 광륜주산신이 들어간 문일세
부처님이 시방에 두루 나타나사
갖가지 방편으로 미묘법을 연설하사
중생에게 이익 주는 온갖 행을 행하시니
이것은 현견주산신이 깨달은 바로다.
법문이 바다 같아 한량없으나
한 소리로 연설하여 다 알게 하되
일체 겁을 연설해도 다 변함없으시니
이 방편에 들어간 이는 금강목주산신이로다.
*
주산신의 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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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개화잡지주산신(開華帀地主山神)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드사 일체 주산신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
잡(帀)은 두루 잡자인데 오른쪽으로 터지고 왼쪽으로 막힌 터진 입구를 쓰는 잡(匝)자가 완전한 잡자다. 두 글자모두 같이 쓰인다.
*1
왕수승행무유변(往修勝行無有邊)일새 : 과거에 수승한 행을 닦은 것이 끝이 없으사
금획신통역무량(今獲神通亦無量)이라 : 지금 신통을 얻은 것이 또한 한량이 없더라.
법문광벽여진수(法門廣闢如塵數)하사 : 법문을 널리 연 것이 미진수와 같으사.
실사중생심오희(悉使衆生深悟喜)로다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깊이 깨닫고 기뻐하게 하였더라.
신통을 다른 것으로 표현하지 않고 결국은 법문이라고 표현하였다. 서커스 같이 신기한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법문이라고 하는 진리의 가르침이 결국은 부처님의 신통이다. 그것으로써 중생을 기쁘게 해준다.
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을 곰곰이 새기고 생각해 보고 사유하고 천착해 보면 마음에 걸려있는 온갖 잡다한 문제들이 후련하게 다 녹아내리고 풀려버린다.
*2
중상엄신변세간(衆相嚴身遍世間)이여: 여러 가지 상으로써 몸을 장엄해서 세간에 두루함이여
모공광명실청정(毛孔光明悉淸淨)하사 :모공에서 녹는 그 광명이 다 청정하다. 근사하다. 청정하다는 것은 아름답고 좋다는 뜻이다.
대자방변시일체(大慈方便示一切)케하시니 :큰 자비의 방편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보이시니
화림묘계차비문(華林妙髻悟此門)이로다 : 화림묘계주산신(華林妙髻主山神)이 이 문을 깨달았더라.
*3
불신보현무유변(佛身普現無有邊)이여 :부처님의 몸이 널리 나타나사 끝이 없음이여
시방세계개충만(十方世界皆充滿)하사: 시방세계에 다 충만하시사
제근엄정견자희(諸根嚴淨見者喜)하니 :모든 그 근이 장엄되어 있고 뛰어나서 보는 사람이 다 기뻐한다. 부처님의
육근, 부처님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제일 근사하다. 그러므로 부처님 조각 역시 근사해야 하는데, 조각은 조각하는 사람의 마음이 근사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나는 건강할 때 경주 남산에 자주 갔었다. 거기가서 불상이나 돌조각을 보면서 신라사람들이 선량했구나 하고 느꼈다. 불상에 나타난 것은 그 시대 보통사람들의 심성이다. 조각가라고 해서 특별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라 때의 불상들은 지금 보아도 신라 때 사람들의 심성이 얼마나 순수하고 청정했는지를 알 수 있다.
차고당능오입(此法高幢能悟入)이로다 : 차법은 고당주산신[高幢普照主山神]이 능히 깨달아 들어갔더라.
*4
역겁근수무해권(歷劫勤修無懈倦)이여 : 모든 겁을 지나면서까지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름이 없음이여
불염세법여허공(不染世法如虛空)하사 :세상법에 물들지 아니함이 허공과 같으사.
아무리 사람이 오고가도 허공은 그대로다.
우리가 설사 어떤 마음의 상처를 받을 일이 있다고 해도 그 순간뿐이고 기쁨도 슬픔도 허공과 같이 거기에 물들지 않는다면 참 좋을 것이다.
세법에 물들지 않는 것이 허공과 같다[不染世法如虛空]
참 좋은 표현이다.
종종방편화군생(種種方便化群生)하시니 :가지가지 방편으로 많고 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시니
오차법문명보계(悟此法門名寶髻)로다 :이 법문을 깨달은 사람은 그 이름이 보계주산신[離塵寶髻主山神]이더라.
*5
중생맹암입험도(衆生盲闇入險道)어늘 : 중생이 어둡고 어두워서 험도에 들어감이여,
밝은 인생길이 있는데 컴컴한 험도로 들어간다.
불애민피서광조(佛哀愍彼舒光照)하사 :부처님이 그들을 애민히 여겨서 빛을 비추시니.
빛이란 바른 이치, 가르침의 진리를 말한다. 모든 것이 인연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연기의 인치나 인연의 이치만 가지고도 세상의 큰 빛이 된다.
보사세간종수교(普使世間從睡覺)케하시니 : 널리 인간세상이 잠으로부터 깨어나게 하시니, 수교(睡覺)라고 했는데, 잠을 깬다고 쓰일 때는 각이라고 읽지 않고 교라고 읽는다.
위광오차심생희(威光悟此心生喜)로다 :위광주산신[光照十方主山神]이 이것을 깨닫고 마음에 환희심을 내었더라.
*6
석재제유광수행(昔在諸有廣修行)하사대 :옛날에 제유에서 온갖 수행을 널리 닦았다.
제유는 인간세상이다. 깊은 산중이 아니라 험하고 험한 인간세상이 제일 좋은 수행처라는 말이다.
공양찰진무수불(供養刹塵無數佛)하사: 찰진무수불에게 공양올리사. 법화경의 상불경 보살은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예배를 했다. 상불경 보살의 눈에는 만나는 사람이 모두 부처님으로 보인다. 그러므로우선적으로 예배부터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온갖 부조리와 악이 득실거리는 제유, 이 세상이지만 이곳이 모두 부처님이 수행할 곳이고, 그 무수한 생명을 모두 부처님으로 보고 그 부처님께 공양올린다.
영중생견발대원(令衆生見發大願)케하시니 :중생으로 하여금 보게 해서 큰 원을 발하게 하시니. 부처님이 이 세상을 수행처로 삼고 모든 사람에게 공양올린 것을 중생들이 좀 본받고 ‘나도 그래야지’ 하는 큰 원을 발휘케 하시니
차지대력능명입(此地大力能明入)이로다 : 이 지위는 대력주산신[大力光明主山神]이 능히 밝혀서 들어갔더라.
*7
견제중생유전고(見諸衆生流轉苦)와: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 유전하고
일체업장항전부(一切業障恒纏覆)하시고: 일체 업장에 항상 뒤덮여 있는 것을 부처님이 보시고
이지혜광실멸제(以智慧光悉滅除)하시니 : 지혜의 광명으로 모두모두 소멸하게 하시니
차보승신지해탈(此普勝神之解脫)이로다 :이것은 보승주산신[威光普勝主山神]이 해탈한 것이더라.
고통과 업장을 소멸하는 열쇠는 지혜이다.
불교에서는 업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지혜라고 하는 밝은 빛이 비추면 아무리 오랜 역사를 가진 업장이라고 하더라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경전에서는 비유하기를 수억만 년 된 동굴속의 어둠이라
도 한 순간의 빛에 의해 밝아진다고 하였다. 수억만 년 된 동굴이라면 동굴 속 어둠의 역사도 수억만 년이다. 하지만 동굴에 전기를 가설해서 스위치를 올리면 어둠은 단 한 순간에 밝아진다. 수억만년 쌓인 어둠이라고 해서 밝아지는데 삼일이 걸리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만일 우리의 업장이 실재한다면 그것을 없애는데 한 삼 일은 걸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천수경 수준만 하더라도 백겁동안 쌓은 업장이라고 하더라도 ‘마른 풀잎 불타듯이 남김없이 사라진다[여화분고초 (如火焚枯草)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는 내용이 있다.
어떤 불교에서는 우리가 중생으로 살아온 역사라든지, 업장이 실재하는 것으로 가르친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유치원 불교이다.
그런 것을 자꾸 가르치니까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중생이니 업장이니 하는 것이 각인이 되어서 그런 것이 진짜 불교인양 착각을 한다. 불교를 믿더라도 잘 믿어야 된다.
우리가 늘 외우는 최하급 경전인 천수경에도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의 자성 본래없어 마음따라 일어나니)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이 마음만 없이하면 모든 죄업 사라지네)
죄망심멸양구공(罪亡心滅兩俱空 죄와 마음 모두 없애 두가지 다 공해지면)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이 경지를 이름하여 진참회라 하나니라)’라고 하였다.
천수경의 수준도 이런데, 죄니 업이니 하는 것은 실재하는 자성이 없다. 수억만 년 된 동굴속의 어둠이지만 불을 켜는 그 순간 어둠은 찰나 속에 사라져버린다. 어둠이
사라지는데 3일 걸리고 3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설사 우리가 그런 것이 체득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론으로라도 이해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불교의 아주 뛰어난 가르침이고 특색이다.
*8
일일모공출묘음( 一一毛孔出妙音)하사 :낱낱 모공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서
수중생심찬제불(隨衆生心讚諸佛)하사대 : 중생의 마음 따라서 모든 부처님을 찬탄한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도 각자가 자기 본대로 그 나름대로 부처님을 부르고 찬탄한다. 그런 것도 좋다.
실변시방무량겁(悉遍十方無量劫)하시니 : 시방의 한량없는 세월동안에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가 두루두루하게 하시니
차시광륜소입문(此是光輪所入門)이로다 : 이것은 광륜주산신[微密光輪主山神]이 들어간 문이더라.
*9
불변시방보현전(佛遍十方普現前)하사:부처님은 시방에 두루해서 모두모두 우리 앞에 다 나타나 있다. 그런데 부처님이 우리 앞에 있다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꿈에 부처님을 보았다고 하자,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종종방편설묘법(種種方便說妙法)하야 :부처님은 모든 존재의 실상에 대한 진리의 가르침을 설했다. 그것이 미묘한 이치 묘법이다.
우리는 어쩌다가 그런 이치를 제대로 꿰뚫어 보는 눈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처님이 별별 방법을 강구해서 묘법을 설해서
광익중생제행해(廣益衆生諸行海)하시니 :중생들에게 여러 가지 행해를 널리 이익케 하시니
차현견신지소오(此現見神之所悟)로다 :이것은 현견주산신[普眼現見主山神]이 깨달은 바더라.
* 10
법문여해무변량(法門如海無邊量)을 :법문이 바다와 참 많다. 한량없는 그 법문들을
일음위설실령해(一音爲說悉令解)하사대 :한 소리로 사람들에게 설해서 다 이해하도록 하시니
일체겁중연불궁(一切劫中演不窮)하시니 :일체겁이 지날 때까지 그 법문을 다 연설해도 다하지 아니하시니
입차방편금강목(入此方便金剛目)이로다 :이 방편에 들어간 사람은 금강목주산신[金剛堅固眼主山神]이라.
(4) 第七住의 主地神
가, 主地神衆의 得法
復次普德淨華主地神은 得以慈悲心으로 念念普觀一切衆生解脫門하고堅福莊嚴主地神은 得普現一切衆生福德力解脫門하고 妙華嚴樹主地神은 得普入諸法하야 出生一切佛刹莊嚴解脫門하고 普散衆寶主地神은 得修習種種諸三昧하야 令衆除障垢解脫門하고 淨目觀時主地神은 得令一切衆生으로 常遊戱快樂解脫門하고 金色妙眼主地神은 得示現一切淸淨身하야 調伏衆生解脫門하고 香毛發光主地神은 得了知一切佛功德海大威力解脫門하고 寂音悅意主地神은 得普攝持一切衆言音海解脫門하고 妙華旋髻主地神은 得充滿佛刹離垢性解脫門하고 金剛普持主地神은 得一切佛法輪所攝持로 普出現解脫門하시니라
또한 보덕정화주지신(普德淨華主地神)은 자비심으로 생각생각에 일체중생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견복장엄(堅福莊嚴)주지신은 온갖 중생들의 복과 덕의 힘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화엄수(妙華嚴樹)주지신은 모든 법에 널리 들어가서 일체 부처님 세계의 장엄을 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산중보(普散衆寶)주지신은 갖가지 모든 삼매를 닦아서 중생들에게 업장의 때를 없애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목관시(淨目觀時)주지신은 모든 중생이 항상 쾌락에서 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색묘안(金色妙眼)주지신은 여러 가지 청정한 몸을 나타내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향모발광(香毛發光)주지신은 모든 부처님의 공덕바다와 큰 위력을 밝게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음열의(寂音悅意)주지신은 온갖 중생들의 음성바다를 거두어 지니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화선계(妙華旋髻)주지신은 온 세계에 가득한 때 여의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강보지(金剛普持)주지신은 모든 부처님의 법륜으로 거두어들여서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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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주를 표한 주지신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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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신과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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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주의 주지신(主地神)은 땅을 맡은 신이다. 주산신이나 주림신이나 주지신이나 여기 화엄성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생활환경 주변의 모든 것이며 우리가 의지하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이다. 그런 존재들이 다 신이요 보살이요 부처라고 하는 사실, 이것을 우리가 깨달으면서 그러한 이치에 맞게 사는 것이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세상은 모두 화장장엄 세계다.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줄기는 줄기대로 뿌리는 뿌리대로 그대로가 다 옳고 다 뛰어나고 다 훌륭하다. 모두가 화장장엄인 세계에서는 꼴지도 일등도 다 똑같은 소임을 살고 있다. 꼴지가 없으면 일등이 없고 일등이 없으면 꼴지가 없다. 어느 것 하나도 내칠 것이 없다.
우리가 그러한 이치를 화엄경에서 깨닫고 그 이치에 따라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면 그러한 인생이 큰 인생이고 위대한 인생이다. 역사에 남는 위인이라고 해서 훌륭한 삶을 살았던 것만은 아니다. 대개 그들은 아집과 독선으로 평생을 살아왔고 그러한 점을 세상에서 오히려 높이 봐줘서 기록으로 남겼을 뿐이다.
마음이 텅 비어서 이 세상존재와 더불어 동거동락하며 혼연일체가 되면서 살 줄 아는 것이 더 큰 삶이고 위대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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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보덕정화주지신(復次普德淨華主地神)1은
득이자비심(得以慈悲心)으로 : 자비심으로써
념념보관일체중생해탈문(念念普觀一切衆生解脫門)하고 : 염념에 일체 중생들을 널리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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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모든 것을 실어주고 수용한다. 물도 수용하고 석유도 수용하고 대소변도 수용하고 무엇이 있든지 다 받아주는 것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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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복장엄주지신(堅福莊嚴主地神)2은
득보현일체중생복덕력해탈문(得普現一切衆生福德力解脫門)하고:일체 중생들의 복덕의 힘을 보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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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화엄수주지신(妙華嚴樹主地神)3은
득보입제법(得普入諸法)하야 : 여러 가지 이치에 두루두루 들어가서
출생일체불찰장엄해탈문(出生一切佛刹莊嚴解脫門)하고: 일체 불찰 장엄을 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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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중보주지신(普散衆寶主地神)4은 :온갖 보물을 널리 흩어놓는 주지신은, 좋은 말이다.
득수습종종제삼매(得修習種種諸三昧)하야 : 여러 가지 삼매를 잘 수습해서
영중제장구해탈문(令衆除障垢解脫門)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와 때를 제거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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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관시주지신(淨目觀時主地神)5은
득영일체중생(得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상유희쾌락해탈문(常遊戱快樂解脫門)하고: 항상 희유하고 쾌락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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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묘안주지신(金色妙眼主地神)6은
득시현일체청정신(得示現一切淸淨身)하야 : 일체 청정신을 시현해서
조복중생해탈문(調伏衆生解脫門)하고 : 중생들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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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발광주지신(香毛發光主地神)7은
득요지일체불공덕해대위력해탈문(得了知一切佛功德海大威力解脫門)하고 : 일체 부처님의 공덕해와 대위력을 요지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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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음열의주지신(寂音悅意主地神)8은
득보섭지일체중생언음해해탈문(得普攝持一切衆生言音海解脫門)하고 : 일체 중생의 모든 말을 널리 포섭해서 가지는 해탈문을 얻었다. 무슨 말이든지 다 할 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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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화선계주지신(妙華旋髻主地神)9은
득충만불찰이구성해탈문(得充滿佛刹離垢性解脫門)하고: 충만한 때를 여읜 성품, 본래로 청정한 성품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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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지주지신(金剛普持主地神)10은
득일체불법윤소섭지(得一切佛法輪所攝持)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부 포섭해 가지는 것으로써
보출현해탈문(普出現解脫門)하시니라 : 널리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으셨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普德淨華主地神이 承佛威力하사普觀一切主地神衆하고而說頌言하사대
如來往昔念念中에 大慈悲門不可說이라
如是修行無有已실새 故得堅牢不壞身이로다
三世衆生及菩薩의 所有一切衆福聚를
悉現如來毛孔中하시니 福嚴見已生歡喜로다
廣大寂靜三摩地여 不生不滅無來去호대
嚴淨國土示衆生하시니 此樹華神之解脫이로다
佛於往昔修諸行하사 爲令衆生消重障하시니
普散衆寶主地神이 見此解脫生歡喜로다
如來境界無邊際하사 念念普現於世間하시니
淨目觀時主地神이 見佛所行心慶悅이로다
妙音無限不思議라 普爲衆生滅煩惱하시니
金色眼神能了悟하야 見佛無邊勝功德이로다
一切色形皆化現하사 十方法界悉充滿하시니
香毛發光常見佛의 如是普化諸衆生이로다
妙音普遍於十方하사 無量劫中爲衆說하시니
悅意地神心了達하야 從佛得聞深敬喜로다
佛毛孔出香焰雲하사 隨衆生心遍世間이라
一切見者皆成熟하니 此是華旋所觀處로다
堅固難壞如金剛이요 不可傾動踰須彌라
佛身如是處世間하시니 普持得見生歡喜이로다
그때 보덕정화주지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지신 대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지난 옛적 생각생각 가운데
크나큰 자비의 문 이루 말할 수 없어
이러한 수행이 끝이 없을 새
그러므로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는 몸 얻으시었네
삼세의 중생과 보살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복무더기를
여래의 털구멍에 다 나타내시니
복엄주지신이 보고는 기뻐하였네
넓고 크고 고요한 저 삼마지(三摩地)는
나고 멸하고 오고 감이 모두 없으나
엄정(嚴淨)한 국토를 중생에게 보이시니
이것은 수화(樹華)주지신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이 지난 옛적 여러 행을 닦으사
중생들의 무거운 업장 소멸케 하시니
보산중보주지신이
이 해탈을 보고 기뻐하였네
여래의 경계는 끝이 없으사
생각마다 세간에 널리 나타나시니
정목관시주지신이
부처님의 행을 보고 기뻐하였네
묘한 음성 한이 없고 부사의하여
중생들의 번뇌를 소멸하시니
금색안주지신이 잘 깨달아
부처님의 그지없이 훌륭한 공덕 보았네
여러 가지 빛과 모양 환히 나투사
시방의 온 법계에 충만하시니
향모발광주지신이
부처님의 이러한 중생교화를 항상 보았네
묘한 음성 시방에 두루하사
한량없는 겁 동안 중생 위해 설하시니
열의주지신이 마음에 통달하여
부처님께 듣고 매우 기뻐하였네
부처님의 털구멍에서 향기서린 구름을 내어
중생들의 마음 따라 세간에 가득 채워
보는 이는 모두 다 성숙되나니
이것은 화선주지신이 본 곳이로다
견고하여 무너뜨리기 어려움이 금강과 같고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수미산을 뛰어넘네
부처님의 몸 이처럼 세간에 처하시니
보지주지신이 보고는 기뻐하도다
*
주지신의 찬탄
*
보덕정화주지신(普德淨華主地神)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드사 널리 일체 주지신의 대중들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1
여래왕석념념중(如來往昔念念中)에 :여래가 지난 옛날 순간순간 염념 가운데
대자비문불가설(大慈悲門不可說)이라 :대자비의 문을 가히 말할 수가 없더라.
여시수행무유기(如是修行無有已)실새 : 이와 같은 수행은 끝날 때가 없으실새
고득견뇌불괴신(故得堅牢不壞身)이로다 :그러므로 굳고 굳은 무너지지 아니하는 몸을 얻었더라.
*2
삼세중생급보살(三世衆生及菩薩)의 : 삼세 중생과 그리고 보살들의
소유일체중복취(所有一切衆福聚)를 : 가지고 있는 모든 복의 무더기를
실현여래모공중(悉現如來毛孔中)하시니 : 여래의 모공 중에 다 나타내시니.
중생의 복이며 보살들의 복까지 모두 모아봐야 여래에게는 모공 중에 나타낼 수 있는 복일 뿐이다.
복엄견이생환희(福嚴見已生歡喜)로다 : 복엄주지신[堅福莊嚴主地神]이 보고 난 뒤에 환희함을 내었더라.
*3
광대적정삼마지(廣大寂靜三摩地)여 :광대하고 적정한 삼매여. 삼마지는 삼매다. 그 삼매의 입장에서 보면
불생불멸무래거(不生不滅無來去)호대 : 생함도 없고 소멸함도 없고 옴도 없고 감도 없다.
엄정국토시중생(嚴淨國土示衆生)하시니 :아주 청정한 국토, 장엄된 국토를 중생들에게 보이시니
차수화신지해탈(此樹華神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수화주지신[妙華嚴樹主地神]이 해탈한 바더라.
*4
불어왕석수제행(佛於往昔修諸行)하사 :부처님이 왕석에 여러 가지 수행을 닦으사
위영중생소중장(爲令衆生消重障)하시니 :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장애를 소멸하게 하시니
보산중보주지신(普散衆寶主地神)이: 보산중보주지신(普散衆寶主地神)이, 여기는 신 이름이 이렇게 앞에 나왔다.
견차해탈생환희(見此解脫生歡喜)로다: 이 해탈을 보고 환희를 냈더라.
*5
여래경계무변제(如來境界無邊際)하사 : 여래의 경계가 없으시사
염염보현어세간(念念普現於世間)하시니 :생각 생각에 온 세계가 다 나타나시니
정목관시주지신(淨目觀時主地神)이 : 정목관시주지신(淨目觀時主地神)이
견불소행심경열(見佛所行心慶悅)이로다 : 부처님이 행하신 바를 보고는 마음에 기뻐했더라.
*6
묘음무한부사의(妙音無限不思議)라 :아름다운 부처님의 말씀의 소리가 한이 없어서 불가사의 함이라.
보위중생멸번뇌(普爲衆生滅煩惱)하시니 :널리 중생을 위해서 번뇌를 소멸케 하시니
금색안신능요오(金色眼神能了悟)하야: 금색안신주지신[金色妙眼主地神]이 능히 깨달아서
견불무변승공덕(見佛無邊勝功德)이로다 :부처님의 끝없는 수승한 공덕을 보았더라.
*7
일체색형개화현(一切色形皆化現)하사 : 일체 색형이 다 화현해서
시방법계실충만(十方法界悉充滿)하시니 : 시방법계에 가득 차서
향모발광상견불(香毛發光常見佛)의 :향모발광주지신(香毛發光主地神)이
여시보화제중생(如是普化諸衆生)이로다: 항상 부처님의 이와 같은 중생교화 하는 것을 보았더라.
*8
묘음보변어시방(妙音普遍於十方)하사 :아름다운 법의 소리가 시방에 두루하사. 묘음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음성이 아름답고 보기 좋고 유명한 음악가를 상상하는 묘음이 아니라, 진리의 가르침, 이치에 맞는 말씀을 묘음이라고 한다.
무량겁중위중열(無量劫中爲衆說)하시니 : 무량겁중의 대중들을 위해서 설법하시니
열의지신심요달(悅意地神心了達)하야: 열의주지신[寂音悅意主地神]이 마음에 요달해서
종불득문심경희(從佛得聞深敬喜)로다: 부처님으로부터 얻어 듣고는 깊이 기뻐했더라.
*9
불모공출향염운(佛毛孔出香焰雲)하사: 불모공에서 향념의 구름을 내시사
수중생심변세간(隨衆生心遍世間)이라: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세간에 두루함이라
일체견자개성숙(一切見者皆成熟)하니 :일체 모든 보는 사람이 다 성숙하니
차시화선소관처(此是華旋所觀處)로다 :이것은 화선주지신[妙華旋髻主地神]이 본 바의 곳이더라.
*
견고난괴여금강(堅固難壞如金剛)이요: 견고해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것이 마치 다이아몬드와 같음이여
불가경동유수미(不可傾動踰須彌)라 :가히 움직이고 무너뜨리기 어려운 것이 수미산을 넘어가더라. 수미산보다도 더 튼튼하고 다이아몬드 보다도 더 견고하다.
불신여시처세간(佛身如是處世間)하시니: 부처의 몸이라고 하는 것은 이와 같아서 세간에 처하시니.
불신은 형상이 없다. 형상이 없이 온 우주에 가득 찼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보다 더 견고하고 수미산보다 더 움직이기 어렵다. 만약에 형상이 있다면 못 무너뜨릴 리가 없다.
우리 마음도 어떤 감정의 움직임이 있는 사람은 이리저리 잘 움직인다. 그런데 아예 감정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명예나 돈이나 부귀공명이나 칭찬이나 그야말로 이(利) 쇠(衰) 훼(毁) 예(譽) 칭(稱) 기(譏) 고(苦) 락(樂) 8풍(風)에 동요가 없이 마음이 텅 비어진 사람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런데 그 여덟 가지 명예나 이익이나 손해나 이런 것에 움직이는 사람은 쉽게 유혹할 수가 있고 유혹에 잘 넘어가기도 한다.
보지득견생환희(普持得見生歡喜)이로다 : 보지주지신[金剛普持主地神]이 득견해서 마음에 환희를 냈더라.
(5) 第六住의 主城神
가, 主城神衆의 得法
復次寶峰光耀主城神은 得方便利益衆生解脫門하고 妙嚴宮殿主城神은 得知衆生根하야 敎化成熟解脫門하고 淸淨喜寶主城神은 得常歡喜하야 令一切衆生으로 受諸福德解脫門하고 離憂淸淨主城神은 得救諸怖畏大悲藏解脫門하고 華燈焰眼主城神은 得普明了大智慧解脫門하고 焰幢明現主城神은 得普方便示現解脫門하고 盛福威光主城神은 得普觀察一切衆生하야 令修廣大福德海解脫門하고 淨光明身主城神은 得開悟一切愚闇衆生解脫門하고 香幢莊嚴主城神은 得觀如來自在力으로 普遍世間하야 調伏衆生解脫門하고 寶峰光目主城神은 得能以大光明으로 破一切衆生障碍山解脫門하시니라
또한 보봉광요주성신(寶峰光耀主城神)은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엄궁전(妙嚴宮殿)주성신은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교화하고 성숙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청정희보(淸淨喜寶)주성신은 늘 기뻐하며 일체 중생에게 여러 가지 복덕을 받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이우청청(離憂淸淨)주성신은 온갖 두려움을 구제해 주는 큰 자비의 창고인해탈문을 얻었고,
화등염안(華燈焰眼)주성신은 넓고 밝은 큰 지혜의 해탈문을 얻었고, 염당명현(焰幢明現)주성신은 넓은 방편으로 나타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복위광(盛福威光)주성신은 널리 모든 중생을 관찰해서 넓고 큰 복덕의 바다를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광명신(淨光明身)주성신은 모든 어리석은 중생을 깨닫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향당장엄(香幢莊嚴)주성신은 여래의 자재한 힘이 세간에 두루해서 중생을 조복하는 것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봉광목(寶峰光目)주성신은 큰 광명으로 모든 중생의 장애산(障碍山)을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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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주를 표한 주성신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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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신과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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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주의 주성신은 도시를 말한다. 지금 우리들은 성을 단순한 건축구조물로 알지만, 옛날에는 도시를 성으로 에워쌌으므로 성하면 으레 도시나 마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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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보봉광요주성신(復次寶峰光耀主城神)1은
득방편이익중생해탈문(得方便利益衆生解脫門)하고 :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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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엄궁전주성신(妙嚴宮殿主城神)2은
득지중생근(得知衆生根)하야 :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교화성숙해탈문(敎化成熟解脫門)하고 :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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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희보주성신(淸淨喜寶主城神)3은
득상환희(得常歡喜)하야: 항상 환희해서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수제복덕해탈문(受諸福德解脫門)하고: 여러가지 복덕을 받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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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청정주성신(離憂淸淨主城神)4은
득구제포외대비장해탈문(得救諸怖畏大悲藏解脫門)하고: 여러가지로 두려워 하는 것을 구제하는 대비장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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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등염안주성신(華燈焰眼主城神)5은
득보명료대지혜해탈문(得普明了大智慧解脫門)하고 : 널리 밝고 밝은 큰 지혜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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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당명현주성신(焰幢明現主城神)6은
득보방편시현해탈문(得普方便示現解脫門)하고: 넓은 방편으로써 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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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위광주성신(盛福威光主城神)7은
득보관찰일체중생(得普觀察一切衆生)하야 : 널리 일체중생을 관찰해서
영수광대복덕해해탈문(令修廣大福德海解脫門)하고:광대한 복덕의 바다를 닦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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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명신주성신(淨光明身主城神)8은
득개오일체우암중생해탈문(得開悟一切愚闇衆生解脫門)하고: 일체 우암중생을 개오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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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당장엄주성신(香幢莊嚴主城神)9은
득관여래자재력(得觀如來自在力)으로 :여래자재력으로써
보변세간(普遍世間)하야 : 두루두루 넓은 세간을 관찰해서
조복중생해탈문(調伏衆生解脫門)하고: 중생들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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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봉광목주성신(寶峰光目主城神)10은
득능이대광명(得能以大光明)으로 : 능히 대광명으로써
파일체중생장애산해탈문(破一切衆生障碍山解脫門)하시니라: 일체 중생들의 장애의 산을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으시니라.
나, 偈頌讚歎
爾時에 寶峰光耀主城神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主城神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導師如是不思議라 光明遍照於十方하사
衆生現前悉見佛하니 敎化成熟無央數로다
諸衆生根各差別을 佛悉了知無有餘하시니
妙嚴宮殿主城神이 入此法門心慶悅이로다
如來無量劫修行에 護持往昔諸佛法하사
意常承奉生歡喜하시니 妙寶城神悟此門이로다
如來昔以能除遣 一切衆生諸恐怖하고
而恒於彼起慈悲하시니 此離憂神心悟喜로다
佛智廣大無有邊이라 譬如虛空不可量이어늘
華目城神思悟悅하야 能學如來之妙慧로다
如來色相等衆生하사 隨其樂欲皆令見케하시니
焰幢明現心能悟하야 習此方便生歡喜로다
如來往修衆福海하사대 淸淨廣大無邊際하시니
福德幢光於此門에 觀察了悟心欣慶이로다
衆生愚迷諸有中하야 如世生盲卒無覩어늘
佛爲利益興於世하시니 淸淨光神入此門이로다
如來自在無有邊이여 如雲普遍於世間하사
乃至現夢令調伏하시니 此是香幢所觀見이로다
衆生癡闇如盲瞽하야 種種障蓋所纏覆어늘
佛光照徹普令開하시니 如是寶峰之所入이로다
그때 보봉광요주성신(寶峰光耀主城神)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성신 대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도사(導師)가 이처럼 부사의하여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사
중생들이 눈앞에서 부처님을 뵈니
교화하여 성숙함이 한량이 없네
중생들의 근기가 각각 달라도
부처님이 남김없이 다 아시니
묘엄궁전주성신이
이 법문에 들어가서 기뻐하였네
여래가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여
지나간 부처님의 법 보호하며
늘 받들어 섬기고 기뻐하시니
묘보주성신이 이 문을 깨달았네
여래가 예전에 모든 중생의
온갖 공포심을 다 제거하고
그들에게 늘 자비심을 일으키시니
이것은 이우주성신이 깨닫고 기뻐했네
부처님의 지혜 광대하여 끝이 없어
마치 허공처럼 한량없거늘
화목주성신이 깨닫고 기뻐서
여래의 묘한 지혜 잘 배우네
여래의 색상은 중생에게 평등하사
그 욕락을 따라서 다 보게 하시니
염당명현주성신이 마음에 깨달아
이 방편 익히고 기뻐하였네
여래가 옛날 온갖 복을 닦으사
청정하고 광대하여 끝없으시니
복덕당광주성신이 관찰하고
깨달아 마음에 기뻐했네
중생이 어리석어 온갖 세상에서
세간의 생맹(生盲)처럼 볼 수 없거늘
부처님이 이익 주시려고 세간에 오시니
청정광주성신이 이 문에 들어갔네
여래의 자재함이 그지없음이여
구름처럼 세간에 두루하시고
꿈속에도 나타나 조복하시니
이것은 향당주성신이 본 것일세
중생의 어리석음이 소경 같아서
갖가지 장애에 덮이었거늘
부처님이 광명 비춰 열어주시니
이것은 보봉주성신이 들어갔도다
*
주성신의 찬탄
*
그 때에 보봉광요주성신(寶峰光耀主城神)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드사 일체 주성의 신중들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1
도사여시부사의(導師如是不思議)라: 도사가 이와같이 불가사의함이라. 부처님을 도사라고 한다.
광명변조어시방(光明遍照於十方)하사 : 광명이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사
중생현전실견불(衆生現前悉見佛)하니: 중생이 그 앞에서 다 부처님을 친견하니
교화성숙무앙수(敎化成熟無央數)로다: 부처님을 친견하고는 교화를 받고 성숙되는 것이 그 헤아릴 수 없는 숫자더라
*2
제중생근각차별(諸衆生根各差別)을 : 모든 중생의 근기가 각각 차별한 것을
불실요지무유여(佛悉了知無有餘)하시니 :부처님이 다 다 알아서 남음이 없으시니
묘엄궁전주성신(妙嚴宮殿主城神)이
입차법문심경열(入此法門心慶悅)이로다 :이 법문에 들어가서 마음이 기뻐하더라.
*3
여래무량겁수행(如來無量劫修行)에 :여래가 무량겁 동안 수행함에
호지왕석제불법(護持往昔諸佛法)하사: 지나간 옛날 불법을 잘 보호해서. 아 이거 좋은 말이다.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합치면 호법이다.
서울 불광사에는 호법법회가 있어서 ‘법을 보호하자’고 특별히 호법운동을 하고 있다.
의상승봉생환희(意常承奉生歡喜)하시니 : 뜻에, 마음속에 항상 받들어 모셔서 환희하시니
묘보성신오차문(妙寶城神悟此門)이로다 : 묘보주성신[淸淨喜寶主城神]이 이 문을 깨달았더라.
*4
여래석이능제견(如來昔以能除遣): 여래가 옛날에
일체중생제공포(一切衆生諸恐怖)하고 :일체중생들의 여러 가지 공포스러운 것, 두렵고 두려운 것을 능히 다 없애고
이항어피기자비(而恒於彼起慈悲)하시니 : 항상 그들에게서 자비의 문을 일으키게 하니
차이우신심오희(此離憂神心悟喜)로다 : 이것은 이우주성신[離憂淸淨主城神]이 마음에 깨달은 바더라.
*5
불지광대무유변(佛智廣大無有邊)이라: 부처님의 지혜는 광대해서 끝이 없음이라.
위여허공불가량(譬如虛空不可量)이어늘 : 비유컨대 허공이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것과 같거늘
화목성신사오열(華目城神思悟悅)하야 : 화목주성신[華燈焰眼主城神]이 이것을 깨닫고 기뻐해서
능학여래지묘혜(能學如來之妙慧)로다: 능히 여래의 묘혜를 배우더라.
*6
여래색상등중생(如來色相等衆生)하사: 여래의 모습은 천차만별하고 그 천차만별한 것은 결국 중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과 똑같다.
여기도 또 등중생(等衆生)이 나왔다. 등(等)자는 똑같다는 뜻이다.
아무리 중생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그 중생수 그대로다. 각양각색인 중생이면 그 각양각색의 모습 그대로다. 이것은 결국 ‘중생 그대로가 부처님이다’ ‘중생 그대로가 여래다’라는 의미이다.
만약에 이 사실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각양각색 인생 모습에 이미 ’여래의 모습이 다 스며있다’고 해석해도 좋다.
별의별 모습을 하고 있는 우리들 속에 여래의 모습이 다 포함되어 있다. ‘우리 자신이 여래다’라고까지는 못 받아들여도 ‘우리 속에 여래의 모습이 다 스며있다’는 것 까지는 이해해야 한다.
여래색상등중생(如來色相等衆生)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따로 여래의 모습이 있어서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의 눈앞에 숫자대로 그렇게 나열되는 일은 없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이렇게 펼쳐져 있는 이 모습 그대로 여래의 색상이라는 것이다.
수기락욕개영견(隨其樂欲皆令見)케하시니 : 그들이 욕망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따라서 다 보게 하시니
염당명현심능오(焰幢明現心能悟)하야 : 염당명현주성신(焰幢明現主城神)이 마음에 능히 깨달아서
습차방편생환희(習此方便生歡喜)로다 : 이 방편을 익혀서 환희를 내었더라.
*7
여래왕수중복해(如來往修衆福海)하사대: 여래가 옛날에 온갖 복의 바다를 닦으사.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는 말이 참 맞는 말이다. 앞에서도 복덕과 지혜를 말씀드렸지만, 불교는 복덕과 지혜를 닦는 일이다. 우리는 불교에서 복짓는 법을 배우고 지혜 닦는 것을 익힌다.
청정광대무변제(淸淨廣大無邊際)하시니 : 여래의 옛날 닦은 복의 바다라고 하는 것은 끝이 없으니. 정말 그렇다.
부처님은 복이 많다. 좋은 명당이 전부 당신 집이고 그 복이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그 사실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부처님이 무슨 복을 지었는가 하는 것이다.
경전에서 늘 보아왔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부처님의 복은 당신이 진리를 깨달아서 바른 이치대로 우리들에게 가르쳐줬다고 하는 사실, 이 한가지 뿐이다.
그것이 그렇게 큰 복이 되었다.
복덕당광어차문(福德幢光於此門)에: 복덕당광주성신[盛福威光主城神]이 이문에서
관찰요오심흔경(觀察了悟心欣慶)이로다 : 관찰하고 깨달아서 마음에 기뻐하더라.
*8
중생우미제유중(衆生愚迷諸有中)하야 : 중생들이 어리석고 미혹해서 온갖 존재의 가운데서
여세생맹졸무도(如世生盲卒無覩)어늘 : 세상의 생맹이 마침내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것과 같더라. 태어나면서부터 눈 어두운 사람을 생맹(生盲)이라고 한다.
살다가 나중에 눈이 어두웠으면 모르겠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어두운 것이다.
중생들이 미혹과 어리석음이 그 어둠과 같으므로
불위이익흥어세(佛爲利益興於世)하시니 : 부처님이
그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 세상에 나오셨다.
부처님은 세상에 출현하여 결국 무엇으로써 우리에게 이익을 주었는가 하면, 이미 말씀드렸지만, 경전에 나와 있고, 화엄경에 나와 있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면 묘법을 가르치는 것으로써 이익을 주었다.
묘법은 진리의 말씀이며 바르고 참된 이치이다.
부처님은 이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에게 이 이익을 주기 위해 세상에 출현했다.
청정광신입차문(淸淨光神入此門)이로다: 청정광주성신[淨光明身主城神]이 이 문에 들어갔더라.
*9
여래자재무유변(如來自在無有邊)이여 :여래의 자재함이 끝이 없음이며
여운보변어세간(如雲普遍於世間)하사 :구름이 세간에 두루두루 펼쳐진 것과 같으사
내지현몽영조복(乃至現夢令調伏)하시니 :꿈에서까지도 조복하게 한다. 현실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꿈에서까지도 중생을 조복하게 한다.
차시향당소관견(此是香幢所觀見)이로다 :이것은 향당주성신[香幢莊嚴主城神]이 관견한 바더라.
*10
중생치암여맹고(衆生癡闇如盲瞽)하야 : 중생들이 어리석음이 마치 캄캄한 눈 먼 사람과 같아서
종종장개소전부(種種障蓋所纏覆)어늘 : 가지가지로 장애가 되고 덮어씌우는 것이 되어서. 얽을 전(纏)자 덮을 부(覆)자다. 중생은 가지가지로 여기 걸리고 저기 뒤덮이고 이것도 캄캄하고 저것도 캄캄하다. 하는 일마다 캄캄해서 아무것도 이치가 생각나지 않는다. 또 이치대로 살고, 이치대로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는 반야심경도 소용없고, 천수경도 소용이 없다.
‘이것이 어떻게 실마리가 풀릴가’‘ 이것은 도대체 무엇이 진정한 길일까, 참다운 이치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만 이 이치가 생명력을 발휘한다.
불광조철보영개(佛光照徹普令開)하시니 : 부처님이 광명이 저 깊이까지 사무치게 해서 (그 캄캄한 것을) 널리 열도록 해주니.
조철(照徹)은 사무치게 비추는 것인데 겉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빛이 깊어서 아예 그늘까지 없게 비추는 것이다. 햇빛은 그늘이 있지만, 부처님의 광명은 그늘이 없다. 철(徹)자가 그런 의미다.
여시보봉지소입(如是寶峰之所入)이로다 : 이와같은 것은 보봉주성신[寶峰光目主城神]이 들어간 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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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100만불의 大笑에 한참을 머무니 화엄의 이치가 전이 됩니다.
공부해서 뭐하노? 수행해서 뭐하노?
저 파안대소가 바로 그것인데...
............혜명화 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_()()()_
大力光明主山神은 得能自成熟하고 復令衆生으로 捨離愚迷行解脫門하고 _()()()_ 고맙습니다.
역겁근수무해권(歷劫勤修無懈倦)이여 불염세법여허공(不染世法如虛空)하사 : 모든 겁을 지나면서까지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름이 없음이여 세상법에 물들지 아니함이 허공과 같으사... 수고 많으셨습니다._()()()_
_()()()_
세상은 모두 화장장엄 세계다.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줄기는 줄기대로 뿌리는 뿌리대로 그대로가 다 옳고 다 뛰어나고 다 훌륭하다. 모두가 화장장엄인 세계에서는 꼴지도 일등도 다 똑같은 소임을 살고 있다. 꼴지가 없으면 일등이 없고 일등이 없으면 꼴지가 없다. 어느 것 하나도 내칠 것이 없다.
우리가 그러한 이치를 화엄경에서 깨닫고 그 이치에 따라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면 그러한 인생이 큰 인생이고 위대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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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相嚴身遍世間이여 毛孔光明悉淸淨하사...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부처님의 공덕은 진리의 가르침이다..._()()()_
고맙습니다..._()()()_
마음이 텅 비어서 이 세상존재와 더불어 동거동락하며 혼연일체가 되면서 살 줄 아는 것이 더 큰 삶이고 위대한 삶이다...고맙습니다..._()()()_
(大力光明主山神)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정진 수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혜택을 준다.
법문이라고 하는 진리의 가르침이 결국은 부처님의 신통이다. 그것으로써 중생을 기쁘게 해준다.
땅은 모든 것을 실어주고 수용한다. 물도 수용하고 석유도 수용하고 대소변도 수용하고 무엇이 있든지 다 받아주는 것이 땅이다.
부처님이 왕석에 여러 가지 수행을 닦으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장애를 소멸하게 하시니...
부처님은 세상에 출현하여 결국 묘법을 가르치는 것으로써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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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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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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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 10-2. 世主妙嚴品 第1의4. 大衆의 得法과 讚佛(十住位衆 第8住-6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