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매매전략 이해하기
옵션매매전략을 중심으로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는 멀미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짜릿함을 선사해주기도 합니다. 관건은 중력의 변화에 얼마나 몸을 잘 적응시키냐입니다.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름세와 내림세가 교차하며 출렁이는 장세에서는 시장의 변화를 잘 읽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심지어 변동성 자체를 수익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바로 변동성매매전략입니다.
변동성매매전략은 가격 움직임의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변동성의 변화 자체에서 이익을 취합니다. 개별증권뿐 아니라 옵션, 워런트, 선물(Futures)과 같은 파생상품과 시장지수 등도 활용합니다. 따라서 개인이 이 같은 전략을 펼치기는 어렵지만, 펀드를 잘 고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옵션매매전략인데, 기초자산의 가치와 일치하는 옵션을 찾아 변동성에 근거한 프리미엄을 제시하는 전략입니다. 이해가 쉽도록 옵션매매전략을 활용한 ‘커버드콜 펀드’를 예로 들어 봅니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매월 現 주가수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해 리스크를 줄입니다.
예를 들어 현물보다 5%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1%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고 가정합니다. 먼저 옵션만기일에 현물가격이 기준일 대비 5% 이하로 오르거나 내린 경우 옵션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장에서 더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옵션매수 시 지급한 프리미엄 1%의 손실은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옵션을 매도한 펀드는 옵션프리미엄(OP) 1%의 수익을 얻음으로써 현물가치상승부진의 폭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물가격이 -5% 움직였다면 -4%로 손실폭을 줄일 수 있고, +4%만 움직였다면 +5%의 수익률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물가격이 10% 올랐다면 어떻게 될까? 옵션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해 5%만 오른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옵션프리미엄(OP) 1%를 빼면 4%의 수익이 납니다. 반대로 옵션을 매도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손해입니다. 비싼 주식을 싸게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옵션프리미엄(OP) 손실을 일부 만회해주지만, 예상보다 주가가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면 꽤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변동성매매전략은 기초자산의 기대변화값을 얼마나 잘 예측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만약 미래변동성이 현재의 내재변동성보다 낮을 것이라고 판단됐을 때는 옵션을 매도해 옵션프리미엄(OP)만 챙기는 게 유리합니다. 즉, 현재까지의 내재변동성은 10%였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변동폭은 5%인 경우입니다. 예상보다 기초자산이 작은 폭으로 움직인다면 권리보유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 즉 현재까지의 내재변동성은 5%였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변동폭은 10%인 경우에는 콜옵션을 매수하는 게 유리합니다. 예상보다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면 좀 더 싸게 주식을 살 권리를 사들이는 게 옵션프리미엄(OP)을 지불하더라도 낫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옵션매매전략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킨 전략이 바로 델타헤지전략입니다. 내재변동성만큼 옵션과 반대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기초자산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내재변동성이 3%인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향후 5% 오른 값에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매도한 펀드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기초자산이 5% 이상 올랐을 때 펀드의 수익률은 6%(5% 고정+옵션프리미엄 1%)로 고정됩니다. 5% 이상 오른 수익은 콜옵션 매수인 측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시장예상과 거꾸로 -5% 움직였을 경우 수익률은 -4%(-5%+옵션프리미엄 1%)입니다.
그런데 만약 펀드가 옵션매도와 함께 기초자산에 대해 내재변동성인 -3%만큼 공매도했다면 어떻게 될까? 5% 이상 올랐을 경우 수익률은 3%(5%+옵션프리미엄 1%-공매도 손실 3%)가 됩니다. 하지만 -5% 움직인 수익률은 -1%(-5%+옵션프리미엄 1%+공매도 이익 3%)로 손실폭이 줄어듭니다.
델타헤지 前 수익률은 6%, -4%로 10%의 변동폭을 보이지만, 델타헤지 後 수익륭느 3%와 -1%로 변동폭은 4%에 그칩니다. 옵션투자 포지션에 따라 그 반대방향으로 기초자산의 주가변동성을 헤지한 델타헤지는 그만큼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