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디자이너들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느라 분주하다. 브랜드의 시그네처 컬러를 비롯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고수하되 신선함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매번 새로운 충격을 전달해야하는 이들의 어깨는 가벼울 날이 없다. 디자인적 영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건축, 도시, 의상, 동화, 신화, 역사, 이데올로기, 유쾌한 상상 그리고 자연... 특히 자연 속 동물, 꽃, 유쾌한 상상은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을 자극시키고 새로운 형태로 디자인화 된다. 아름다운 꽃과 귀여운, 때로는 무서운 동물을 보았던 기억, 낯선 나라에서의 여행 혹은 일상에서의 소소한 발견 등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머릿속, 가슴속에서 툭 튀어나와 주얼리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 가지 컨셉으로 출시된 해외 유명 주얼리 브랜드 社들의 뉴 컬렉션 속으로 떠나볼까 한다.
티파니
티파니의 주얼리 디자이너 팔로마 피카소가 ‘베네치아’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는 베니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이번 컬렉션에는 베니스의 웅장한 랜턴과 유려한 나선형 패턴 등이 주얼리로 재탄생했다. 곡선 패턴의 여유로움과 베네치아 가면에서 느낄 수 있는 유쾌함, 즐거움이 묻어나는 듯하다.
드 그리소고노
스위스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는 사랑스러운 동물 모티브 주얼리를 출시했다.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Fawaz Gruosi의 주얼리는 독특한 스타일로 셀러브리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넬
커스튬 주얼리의 첫 시작을 알린 샤넬답게 이번 시즌도 볼드하면서 우아한 주얼리를 선보였다. 에나멜과 플렉시 메달, 글라스 진주 등이 메탈과 어우러져 파워풀한 느낌을 자아낸다. 샤넬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롱 진주 목걸이는 이번에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랑방
지난 시즌 곤충 컬렉션으로 시선을 끌었던 랑방이 이번에는 꽃, 기하학 모티브의 주얼리를 출시했다. 빅 사이즈의 과장된 랑방의 주얼리는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되는 아르데코 양식을 닮아있다. 하나를 착용하더라도 확실한 존재감을 표하는 주얼리.
디올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선택한 디올의 파인 주얼리 디자이너,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매번 그녀만의 개성이 담긴 주얼리를 디자인한다. 주얼리에 즐거움을 더하는 그녀는 이번 시즌 ‘장미꽃’을 테마로 하이 주얼리를 선보임으로 디올만의 디자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스톤 위에 스톤을 세팅하는 세팅 기술을 통해 화려함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토로
방콕의 주얼러, 사토로는 시크(Chic) 컬렉션을 선보임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 ‘시크 락, 시크 벨벳, 시티 시크, 시크 블러섬, 이브닝 시크’ 총 5가지 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여성의 섹시함, 부드러움, 유쾌함, 자신감, 로맨스 등을 주얼리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