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근정전(景福宮勤政殿)*국보 223호

[참기쁨]

경복궁근정전(景福宮勤政殿)*국보 223호   2007/03/27 14:28	추천 0     스크랩 6
경복궁근정전(景福宮勤政殿)   종   목 : 국보 223호  명   칭 : 경복궁근정전(景福宮勤政殿)  분   류 : 궁궐건축  출토지 : 서울 종로구 세종로 1 경복궁 소재   지정일 : 1985. 1. 8.  시   대 : 조선 고종(1867)  관리자 : 경복궁 근정전(勤政殿)은 경복궁의 정전(正殿)이다. 정도전(鄭道傳)은 각 전각의 이름을 지으면서 “천하의 모든 일은 근면하면 다스려지고 부지런하지 못하면 폐하는 것이 이치이므로 정성을 다하여 부지런하고, 나태하거나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물며 정사(政事)같은 큰 일을 게을리 할 수 있겠느냐는 의미에서 근정(勤政)이라 하였다.“ 라고 근정전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왕의 처신을 훈계하는 정도전의 진언에 오늘을 반추해 본다. 대담한 신하의 진언을 높이 살만하지만, 왕의 포용력 또한 대단하지 않은가! 근정전은 임금이 신하들의 조하(朝賀:조회의식)를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大禮) 또는 사신을 맞이하는 국가의 중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던 곳이다. 그래서 궁궐 내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로 면적도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 근정전은 태조 3년(1394년)에 처음 지었고,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년)에 다시 지었다. 임진왜란 이전에는 청자기와를 올려 푸른 유리 지붕처럼 아름다웠다고 한다. 근정전은 국가와 왕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그래서 2단의 높은 월대(月臺)를 만들고 상월대 위에 장대석으로 외벌대를 두르고 상하층의 거대한 건물을 지어 올렸다. 밖의 모양은 2층이나 안에 들어가면 상하층이 탁 트인 통층(通層) 구조이다. 정전의 안쪽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다. 임금이 앉는 옥좌, 즉 용평상 뒤에는 3절의 나무 평풍과 왕권을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의 산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를 놓았다. 옥좌 상부는 보개(寶蓋)로 덮여 있으며 천장에는 칠조룡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근정전의 전면에는 중요행사를 치룰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다. 그리고 그 둘레에는 행각이 감싸고 있는데 동쪽 행각에는 학문을 상징하는 융문루(隆文樓)가 있고, 서쪽 행각에는 힘을 상징하는 융무루(隆武樓)가 있다. ‘문(文)으로써 다스림을 이루고, 무(武)로써 난을 안정시킨다.’라는 뜻이 있는 것이다. 기단인 월대의 귀퉁이나 계단 주위 난간 기둥에는 간결하지만 4신상과 12지신상을 재치 있게 조각해 놓았다. 정의를 구현한다는 해치(獬豸), 성인이 계실 때만 출현한다는 상서로운 짐승인 기린(麒麟), 십이지상 중에서 정남(正南)의 방위신인 말(午像) 그리고 남방신(南方神)인 주작(朱雀)을 비롯하여 12지상의 조각들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다. “직선이 인간의 선(線)이라면, 곡선은 신의 선이라고 했던가!” 근정전의 지붕에는 곡선이 살아있다. 용마루도 처마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곡선을 지녔다. 멀찌감치 앞에서 처마를 바라보면 처마의 좌우 끝이 휘어 오르고, 가까이 다가서서 처마를 올려다보면 처마의 길이가 중앙과 좌우의 길이가 다르다. 근정전은 조선왕조 마지막 목조건축의 대작이다. 우리만이 살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어느 유명한 건축에서도 이처럼 처마의 입체적 흐름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작년 북경의 자금성 태화전에서도 이 같은 아름다움을 찾지 못했다. 누가 우리의 경복궁을 자금성의 곳간과 비교한단 말인가! ******************* 다음은 【문화재청】 자료 근정전은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태조 3년(1394)에 지었으며,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하기도 하였다. ‘근정’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 다시 지었는데, 처음 있던 건물에 비해 많이 변형하였다. 앞면 5칸·옆면 5칸 크기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이며 그 형태가 화려한 모습을 띠고 있다. 건물의 기단인 월대의 귀퉁이나 계단 주위 난간기둥에 훌륭한 솜씨로 12지신상을 비롯한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다. 건물 안쪽은 아래·위가 트인 통층으로 뒷편 가운데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있다. 어좌 뒤에는 ‘일월오악도’병풍을 놓았고, 위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몄다. 근정전에서 근정문에 이르는 길 좌우에는 정승들의 지위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차례로 놓여 있으며, 햇빛을 가릴 때 사용하였던 고리가 앞마당에 남아 있다. 근정문 좌우로는 복도 건물인 행각(行閣)이 연결되어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다. 근정전은 조선 중기 이후 세련미를 잃어가던 수법을 가다듬어 완성시킨 왕궁의 위엄을 갖춘 웅장한 궁궐건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