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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천장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19. 10. 15
군사도로에서 바라본 비슬기맥 산줄기
영진5만지도 : 363, 362, 390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낙동정맥 경주시 안강읍, 영천시 고경면, 임고면의 삼경점(550)에서 북쪽으로 약간 치우친 서쪽으로 임고면과 고경면의 경계를 따라 배티재(수홍재)임도(370, 1)-천장산(△694.8, 0.8/1.8)-652봉(0.6/2.4)-박박봉(592.7, 1.1/3.5)-삼계고개 십자안부(370, 1.2/4.7)-△370봉어깨(1./5.7)-신지고개 ㅓ자안부(250, 1/6.7)-우봉골고개 도로(250, 0.5/7.2)-착골고개 십자안부(250, 0.7/7.9)-△308.4봉(0.2/8.1)-당곡고개 십자안부(230, 0.7/8.8)-질매재 십자안부(230, 0.7/9.5)-학동고개 십자안부(230, 0.5/10)-군사도로 시작(250, 0.4/10.4)-군사도로 삼거리(△297.3봉어깨, 250, 0.4/10.8)-군사도로 사거리(210, 2.6/13.4)-군사도로 삼거리(210, 0.6/14)-28번국도 영천터널(190, 1.7/15.7)-고경면 창하리 창바위마을(90, 6.2/21.9)에서 평지길 논두렁 밭두렁 과수원 등 등 지역을 통과해 단포초교 도로(90, 1.1/23)를 지나 또 그런 곳을 지나 고경면 단포리 낙동정맥 황수탕 남쪽 남사봉이 발원지인 고촌천이 낙동정맥 가사령 북쪽이 발원지인 금호강 상류 자호천을 만나 금호강이 되는 곳(70, 1/24)에서 끝나는 약2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동]천장단맥지도1
진행경로
배티재(수홍재)-분기점-배티재(수홍재)-천장산어깨-△천장산-천장산어깨-652봉-박박봉-삼계고개 십자안부-△370봉어깨-신지고개 ㅓ자안부-우봉골고개 도로-착골고개 십자안부-△308.4봉-당곡고개 십자안부-질매재 십자안부-270봉-학동고개 십자안부-군사도로 시작-군사도로 삼거리(△297.3봉어깨)
[낙동]천장단맥지도2
진행경로
군사도로 삼거리(△297.3봉어깨)-군사도로 사거리-군사도로 삼거리-28번국도 영천터널-고경면 창하리 창바위마을
등로상태
C급과 D급이 번갈아가며 나오지만 가끔 길없는 곳과 E급길이 있는 곳이 있음
독도 등 주의사항
당곡고개 십지안부에서 질매재를 지나 학동고개 가는 길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19. 10. 15(화) 맑음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윗수홍에서 임고면 수성리를 넘는 배티재(수홍재)에서 낙동정맥 분기점을 확인하고 빽을 해 [낙동]천장단맥을 따라 고경면 창하리 창바위마을까지
구간거리 : 23.8km 접근거리 : 1.2km 단맥거리 : 21.9km 기타거리 : 0.7km (생략거리 : 2.1km)
구간시간 11:10 접근시간 0:50 단맥시간 8:00 기타시간 0:20 휴식시간 2:00
5시에 일어나 아침은 먹기 싫고 미적거리다가
6시에 어제 저녁에 탄 택시를 불러타고 삼포리로 가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배티재(수홍재)로 오르니
고개를 살작 넘어서 포장임도삼거리에 이정목이 있다
좌측으로 가면 우측으로 가면
고갯마루 조금 전에는 정자가 하나 있고
그 듣기싫은 낙동정맥트레일길 안내판이 알아먹기 힘들게 작성되어있다 제작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분기점인 도덕산어깨로 오르는 길에는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370,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17번시도에서 윗수홍마을을 지나 임고면 수성리로 넘어가는 배티재(수홍재) 임도 : 6:30
천지를 날려버릴 것 같은 바람에 하늘은 검은빛으로 찌부둥해
꼭 비올 것 같은 음습하고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오르라들고 덜덜 떨리는데
이런 날씨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쟈켓 하나 안넣어온 것이 후회되지만
그렇다고 답사를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라
일단은 분기점을 향해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길은 D급 좋은 길로 완만하게 길은 이어지고
경주시 안강읍, 영천시 고경면, 임고면의 삼면지점인 낙동정맥 도덕산어깨로 올라가면
준희선배님의 예의 그 위치를 알리는 팻찰이 하나달려 있고
장의자가 2개와 이정주가 있다
도덕산1.5, 봉좌산1.5, 천정산1.7km라고 하는데 뭔가 거리 표기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접근거리1.2km에 무려 50분이나 걸렸으니 별로 좋은 출발은 아닌 것 같다
550, 1.2
낙동정맥 분기점 : 7:20
이제부터 [낙동]천장단맥 길이다
이름만큼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천장산을 바라보며
그대로 빽을 해서 배티재 임도로 내려서
정자에서 햄버거 1개로 아침을 하고 c급 좋은 길로 오른다
370, 2.2
배티재(수홍재) 임도 : 7:55 8:10출발(15분 휴식)
낮은 목책 난간줄이 계속되고
걱정과는 달리 시커면 하늘은 햇님을 토해내고 있어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지만
미친듯한 바람은 그칠줄 몰라 움츠러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경운기길 수준으로 길이 넓어졌다가 잠시 오르면 그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D급 산길로 오른다
8:15
얼마 안가 급경사를 박박 기어서 오르는데 뒤로 넘어질 것 같은 급경사라
아마도 바위라면 오르지 못할 것 같은 절벽이지만 육산이라 다행이다
거시기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니 웬만한데는 큰지그재그로 길이 나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예외다 그저 직등으로 째고 올라야 한다
지랄같은 돌길이 나오고
커다란 두부모바위가 나오면 좌측으로 오르는데
앞으로 그런 커다란 바위 병풍바위 등 등이 나오면
길도 거의 자취를 감추어 엄청나게 헷갈리지만 잘 알아서 판단하여 올라야 한다
8:45
올라가보니 우측으로 올라와도 될성 부르다
지랄같은 길없는 돌길은 계속되고 적당히 오르다가 길흔적이 나오고
거대바위가 나오면 우측으로 오른다
9:05
또 돌길이 되면서 길 흔적이 없어지고 우측에서 올라온 길 흔적을 만나서 오른다
빨래판 같은 급경사라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은 없고
거대바위가 나오면 좌측으로 오른다
9:20
시간만 잘잘하게 걸려
드디어 납작묘2기가 있는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천장산어깨로 올라섰다
살은 것이다
682, 2.93
천장산어깨 : 9:30 9:35출발(5분 휴식)
단맥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우측으로 살짝 올라 천장산정상은 보고가야지요^^
드너른 펑퍼짐한 곳을 D급길따라 약70m 정도 오르면
"기계378 1984복구" 삼각점이 있는
천장산 정상은 키큰 나무숲이라 조망은 하나도 없는 답답한 곳에 오석 정상석이 있다
넘어서 수성리 영전마을입구 장산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그나저나 이상하기만 하다 어찌하여 봉따먹기님 시그널 한개 없는 것일까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만봉 이만봉을 하시려면 전국 어디가나
이름있는 봉우리에는 전부 달려있어야 정상이거늘 말이 안되는 소리라
어디 떨어져 있나 싶어 찾아보아도 달린 흔적조차 없다
694.8 3
△천장산 : 9:37 9:40출발(3분 휴식)
그대로 빽을 해 올라온 곳을 지나 거의 평지길을 잠깐 가면
풀 무성한 가운데 아주 조그만 포장헬기장에 이르면 분홍색 쑥부쟁이가 만발해 청초함을 더해주고
마침 해가 나고 바람이 그치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올라온다
한동안 오르면 펑퍼짐한 도면상652봉 : 10:05
잠깐 내려가면 너러버위 쉼터가 나오고
박박봉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르면 바위 몇개와
망가진 정상코팅지가 있다
내시그널도 한개 달아본다
아무리 보아도 봉우리 같지는 않지만 지도에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부다 하고
바람을 등질수 있는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 터를 잡고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즉 아침을 먹고 일어선다
592.7, 4.7
박박봉 : 10:30 11:20출발(50분 휴식)
E급길로 바뀌고
너른 납작묘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11:25 11:30출발(5분 휴식)
날씨 한번 변덕스럽다
햇님이 들어가시고 바람이 휘몰아치니 땀이 나던 몸이 추위에 움추러든다
키를 넘는 싸리능선이 한동안 계속되며 헤엄치듯 걷어내며 진행을 한다
길은 제법 투렷하여 길잃을 염려는 없다
능선 왼쪽으로 살짝 비켜서 길은 이어지며 의심하지말고 따라가면 된다
싸리길이 끝나면서 등고선상370m 펑퍼짐한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370, 5.9
삼계고개 십자안부 : 12:00
너른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고 나는 능선으로 오르는데 길은 없다가
우측 사면으로 E급길이 다시 이어지고 등고선상470봉을 지난 등고선상370지점에 이른다
12:20
등고선상350m 안부에서 등고선상370봉을 좌측 사면길로 내려간다
12:25
좌측으로 채석장(대영개발)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우측으로는 가야할 산줄기를 보면서 진행한다
삼각점이 있는 370봉을 우측 사면으로 넘어가
서쪽으로 내려간다
6.9
△370어깨 : 12:40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남서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길은 없다
독도가 엄청 어려운 곳이다 방법이 없으니 적당히 내려간다
어느 정도 내려가면 좌측으로 능선이 보이면서
그 좌측에서 내려온 E급길을 만나서 등고선상290안부에 이른다
13:00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능선으로 만나 잠시 내려가면
등고선상250m 안부에 이른다
13:05
가시 잡목이 어우러진 길 흔적을 비집고 산죽밭을 지나
좌측으로 조그만 신지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좌측 사면에서 온 D급길을 만나 내려가는데 예쁜 붉나무단풍은 계속되고
등고선상250m 안부에서 길은 좌측 신지저수지로 내려가버린다
신지고개 ㅓ자안부 : 13:35
능선을 가늠하는데 길 흔적이 있는 것 같고 없는 것도 같고
그런데 에구 이게 웬일이냐 가시 잡목 넝쿨까지 가세해 미치겠는데
이번에는 잔솔까지 거들고 나서 사람 하나 빠져나갈 틈이 없어져 버려
온몸으로 밀치고 꺽고 벌리고 등 등 하다 하다 안되어서
팔자에 없는 깍사가 되어 가위질 하며 난관을 뚫고 한발한발 나가
등고선상270봉에 이른다
270봉 : 13:45
우측으로 유턴하는 2차선 도로가 보이고 묘지가 나오면서 능선은 절개지 절벽이라
우측 묘지 오르는 길로 내려가 좌측으로 조금만 오르면
고경면 상덕리에서 임고면 사리를 넘어가는 2차선 도로 고갯마루다
8.4
우봉골고개 도로 : 13:55 14:00출발(5분 휴식)
절개지가로 오르는데 지금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인지
약간은 성긴길이지만 C급 좋은 길이 나타나 산책하기 좋은 능선이 이어진다
산이름 하나 없는 능선인데 왜 길이 이렇게 좋은지 그 이유를 모르겠고
어디까지 좋을지 모르지만
미리 말하자면 군사도로인 임도가 나올때까지 즉 끝까지 길은 C급 좋은 길이다
갈림길에 이르고 좌측 사면길로 가도 되고 능선으로 가도 되는데 나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고
또 갈림길에 이르면 반드시 우측 능선으로 오르고
또 갈림길에 이르면 좌측 사면으로 가도되지만 나는 우측 능선으로 올라 내려가
등고선상250m 십자안부에 이른다
9.1
작골고개 십자안부 : 14:15
좌측 사면길로 가도 되지만 나는 우측 능선으로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오른다
길은 점점 나뻐져 D급길로 바뀌고 입산금지 프래카드들이 망기진 금줄 여기저기 걸려있고
분위기가 지랄같아지지만 왜 그러는지 일단은 오르면
가시 잡목인 308.4봉 정상에서 삼각점은 찾지를 못했고 조망도 하나도 없다
9.3
△308.4봉 : 14:25 14:3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D급길은 계속되고
세맨말뚝이 있는 등고선상290봉 Y자능선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입산금지 CCTV 개조삼 프래카드가 나오고
좌측 사면에서 오느 좋은 C급 경운기길 수준으로 바뀌어서 그런 길이 계속된다
14:40 14:4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30m 안부에서 좌측 사면길로 가지말고
무조건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14:50 14:55출발(5분 휴식)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좌측 사면으로 가도 되지만
능선으로 오르다가 좌측 사면에서 온 길을 만나 그길을 따라
등고선상230m 십자안부에 이른다
당곡고개 십자안부 : 15:00
등고선상250봉을 좌측 사면길로 나가 내려간 곳에서
우측으로 한번 등성이를 돌아나가 등고선상230m ㅓ자안부 질매재에 이른다
등성이를 도느니 차라리 능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알기 쉽다
에너지 보충을 하고 일어선다
230, 11.4
질매재 십자안부 : 15:25 15:45출발(20분 휴식)
등고선상270봉어깨에 이르면 T자길이 되고
정상으로 올라도 되고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가도 된다
나는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좌측 남남서쪽으로 내려간다
270봉어깨 : 15:55
등고선상230m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금줄에 마지막 입산금지 프래카드가 걸려있어 처음으로 금줄 밖으로 내 시그널 하나 달았다
그동안은 △308.4봉부터 아마도 송이채취구역인 듯 하다
230 11.9
학동고개 십자안부 : 16:05
올라가다 T자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서 C급 너른 길로 바뀌고
둔덕으로 오르면 가짜 삼각점이 있다
16:15
육훈 말뚝이 나오기 시작하고
잠깐 내려간 ㅓ자삼거리에 부터 자동차바퀴자국이 선명한 상태좋은 군사도로를 따른다
250, 12.3
군사도로 시작 : 16:16 16:20(4분 휴식)
이후 능선과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군사도로는 계속되고
삼각점이 있는 297.3봉을 올라도 되지만
어차피 군사도로를 따를 양이면 좌측 사면길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를 따라
군사도로 삼거리에 이른다
250, 12.7
군사도로 삼거리 : 16:30
탈출하려면
여기서 우측으로 해서 921번지방도로 사리삼거리로 내려가는 것이 알기쉽지만
이왕 도로를 만난것 어차피 능선과 붙었다 떨어졌다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할 것이기에
오늘 산행 끝날때 까지 이 도로를 따르면 될일이라 밤과 낮이 따르리요
군사도로를 계속 따른다
안내주가 나오는데 북문기점9km라고 한다
아마도 고경면 창하리 제3사관학교 북쪽 문까지 거리를 이야기하는 모양이라
그대로 적용하면 될 것 같다
250, 13+9=22
16:35
육훈말뚝은 계속되고
좌측으로 오르는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16:37
창고동과 예쁜 화장실이 있는 곳에 이르고
16:40
헬기장 지나 강연장에서 조망이 터지고
좌측으로 가야할 편안한 야산줄기들이 정겹기만 하다
선봉돌격 안내세맨판이 있는 곳에 이른다
16:50
190안부(14.2) : 17:00
엄청나게 큰 건물을 지나 : 17:15
너무 편해서 그런지 잠이 쏟아지는데 감당이 안된다
만약 여기서 잠이라도 드는 날에는 또 야간산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해가 있을때 되도록이면 많이 진행하는 것이 정도다
그래서 눈을 감고 갈짓자로 곧 쓰러질듯 꼬꾸라질듯
호랑나비를 부를때 그런 폼을 잡으면서 진행을 한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을 맛이다
평상이 있는 곳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꾸ㅡㅁ결에 무슨 자동차 기계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눈이 떠진다
얼른 배낭메고 스틱잡고 힛치를 하니 금방세워준다
뭐하러 각종공구들을 1톤트럭에 실고 다니는지 모르지만 나는 구세주라
이래서 본의 아니게 군사도로를 자동차로 종주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오래전에 유종선님이 하자는 산줄기인데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서야 혼자 종주길에 나선 것이다
천리마 유종선님은 하셨는지 모르지만 워낙 준족이라 내가 닉을 천리마로 지었으니
아마도 한번에 끝내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17:30
40분이상을 걸어야할 거리를 단10분만에 주파를 해서
경계능선을 떠나 창하리 창바위마을까지가 단맥능선이다
논두렁 밭두렁 도로따라가는 약2km는 생략한다
110, 21.5 :
고경면 창하리 창바위마을 : 17:40
그후
영천오거리에 세워주며 버스터미널은 걸어서 가란다
암튼 무쟈게 고맙다는 치하를 몇번이고 하고 헤어진후 길을 건너가는데
뭔가 이상하다 비교적 또렷하던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 참 이상하다 싶어 눈을 부빌려고 보니 눈앞이 휑하다 안경이 없어진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람 그래서 빽을 해서 내린 자리에 들려 흘렸는지 샅샅이 찾았으나 찾을 길은 없고
그렇다면은 두세가지 경우밖에 없을 것이다
군사도로를 따라 오면서 거의 눈을 감다시피하면서 거의 자면서 비틀거리며 걷다가 길거리에 떨어트렸던가
거의 곤죽이 되어 할수 없이 평상에 디비져 누웠을때 평상에 그냥 놓고 힛치한 차로 올라탔던지
차를 탄후 정리를 하면서 차에 떨어트리고 내린 경우가 있을 뿐이다
만약 여벌 비상용 안경이 없었다면
엄청난 택시요금을 지불하며 군사도로를 따라 오르며 안경을 찾아보았을 법도 하지만
찾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냥 불편하지만 포기할 확률이 더높다
두번째 경우는 찾을수도 있지만
세번째 경우는 죽었다 깨어나도 찾을 길이 없는 일이다
혹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터미널 간다고 했으니 운전기사가 찾아오는 것을 기대할수 밖에 없지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터미널에 가보니 시간이 10분 밖에 안남았으니 그것도 확률 거의 0에 가깝다
그나저나 너무 아깝다
불과 1년도 못쓰고 거금 50만원짜리 안경이 사라졌으니 돈도 돈이지만
새로 만들 안경이 완성될때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하지 않겠는가
벌써 4번째 잃어버리는 안경분실 사건이다
산에 다니면 이렇게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어쩌면 목숨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산에 다니는 분들은 안전 안전 안전 외에는 더 바랄것이 없을 것 같다
여벌 안경을 착용하고 물어물어 금호강을 건너 버스터미널에 저녁 6시10분에 도착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저녁 6시20분 동대구 가는 버스를 타고
동대구복합터미널에 50분만인 저녁7시10분에 도착해
1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KTX 열차표를 구입하고 밖으로 나와
대구 가면 단골집인 석쇠구이집을 들려 한접시 시켜 하산주를 하는데
대구 산님들이 파노라마처럼 돌아가며 생각이 나지만 서울 갈일이 급하니 전화통화도 하기가 그렇다
먹기도 바쁜데........
에고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누 석쇠구이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허겁지겁 먹고 마시고
간신히 시간 맞추어 집어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전철을 갈아타고 집에 도착해
마눌표국수로 하산주 한잔 더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많은 날이 지나고 답사기를 작성하고
사진작업을 하기 위해 저장했던 사진을 불러내니
아뿔사 서로 다른 사진파일을 만들면서 무심코 착오를 일으켜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같은 파일이 2개로 작성되어 각각 다른 이름으로 저정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디카를 가져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분명히 영구히 삭제를 한다는 멧세지가 뜨면서 삭제를 했기 때문에 있을 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참 지난했던 산줄기다
생각지도 않은 추위와 강풍에 떨어야했고 막판에 졸음과의 전쟁을 치루었고 트럭타고
거액의 안경을 분실했고
이제는 사진까지 삭제하는 일이 벌어져 비상용으로 헨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으로 대신하는 일이 벌어질 줄이야
하기사 인터넷이 없을 때는 사진이고 지도고 있을턱이 없었으니
그때 생각하면 그래도 지도라도 한장 들어있으니 그것으로라도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낙동]천장단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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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장단맥
하늘이 예술입니다
저도 단맥산행이 딱맞는것 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특수산행(폭포하강산행)은 어쩌구요 누가 하라구요^^
약1100여개의 단맥산행은 자료가 없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라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만큼 보람도 뒤따르지요
@신경수 선배님과 같이 처음하는곳은 자료가 없으니..
특히 폭포하강은 더욱도 위험도가 많은것 같습니다...황병지맥 옆에
오장폭포가 웅장해보여서 하강하러 갔더니 다들 춥다고...ㅠㅠ
설악산 폭포는 다끝냈고...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다시 폭포하강을 하러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경수 저는 뛰지 명칭을
"내가걷는발걸음이 등로이다" 길없는곳이나 설악산 등에 붙여놓곤합니다..
일반 정맥,기맥,지맥산행에는 안붙이고요 새로운 마루금등...
산행스타일이 비슷한것 같아서 좋습니다...
@지맥(최수찬) 격하게 동감되는 표지기 내용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글 두편 올립니다
가는 길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사유합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가는 길
내가 가는 길은 늘 그랬다
오직 하나의 길이었다
마치 숙명처럼.............
길이 있어서 가는 길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 길이 생기는 것이었다
어제도 그랬었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마치 숙명처럼..........
@지맥(최수찬) 숙명宿命 -詩 김설하
길은 늘 하나다
한쪽만 바라보는 것
때로는 뒤돌아볼 일도 있지만
그것은 제 길이 아니다
설혹 젖은 길을 만나도
돌아가는 방법은 택하지 않았다
햇살이 수분을 말리고
더러는 땅으로 흡수된 여전한 길이다
길은 수만 갈래
어느 길을 택해야 하는가 망설이지 않는다
오로지 한길 그것은 숙명
숙달된 기다림만이 진실이었다
왜 없으랴
여러 갈래의 길
슬몃 다가서는 바람 냄새
심장 채가는 샛노란 햇살의 미소 같은
우거진 수풀과 가시 덩굴을 만나도
당황하거나 망설이지 않았다
간혹 칡넝쿨처럼 감겨도 걷어내고
뿌리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신경수 엄청나게 공감가는 글 고맙습니다..
항상 선생님 응원합니다..
제가 만나본 산꾼중에 대한민국에서 이론과 산행기록은 최고이십니다
존경합니다..많은 가르침 주십시요
안경 하나가 50만원! 무슨 특수렌즈거나 고급 안경테를 썼나 보군요. 그런데, 산꾼에게는 안경도 일종의 소모품이니 질보다는 양으로, 비싼 안경 하나보다는 싼 안경 여러개가 낫다고 봅니다. 저 역시 단독산행시 항상 여분의 안경, 휴대폰, 나침반, 헤드랜턴을 휴대합니다. 다들 산행중 분실 또는 파손되어 낭패를 본 적이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