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두합과 애련지 권역
우리의 문화재/창덕궁 2011-05-28 1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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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후원, 의두합과 애련지 권역
창덕궁 후원은 중국의 이화원, 일본의 계리궁과 더불어 아시아 3대 정원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름도 시대에 따라 달리 불리어 후원, 비원, 북원, 금원 ,그리고 상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당에서 북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소박함이 물씬 풍기는 집이 있는데 이 건물이 의두합이며 의두합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통 돌로 깎은 문이 나오는데 이문이 불로문이며 불로문 바로 옆에 연못이 있으니 애련지이고 애련지 북측에 정자가 애련정입니다.
의두합과 운경거
의두합은 순조임금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지은 집으로 학문을 연구하던 곳입니다.
효명세자는 순조의 명으로 대리청정을 하면서 안동김씨의 세도를 견제하고 위상이 떨어진 왕권을 강화하기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
효명세자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롤모델로 정한 사람이 할아버지인 정조임금이었습니다.
대리청정 3년만에 별안간 등창으로 치료를 받다가 죽었는데 정조임금 역시 등창으로 치료를 받다 죽었다는 점과 왕권을 강화하는데 힘썼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어떤 책에서는 효명세자가 임금이 되면 세도를 부리던 왕실 외척인 안동김씨들의 쇄락이 두려워 독살했을 것이라는 강한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암튼 효명세자는 왕이 되지 못하고 죽었으나 그의 아들인 헌종 때 익종으로 추존되었습니다.
금마문과 불로문
금마문은 의두합의 정문으로 옛날 중국 한나라 때 미양궁에 있던 문에서 따온 것입니다.
불로문은 금마문과 애련지 사이에 있는 통 돌을 디귿(ㄷ)자형으로 깎아 만든 문으로 연경당으로 들어서는 문으로 십장생의 하나인 돌로 문을 만든 이유는 임금님의 불로장생을 기원했기 때문이며 이 문을 통과하면 오래 산다는 뜻을 담고 있어 관람객들 사이에 2번 3번 문을 드나들기도 합니다.
애련지와 애련정
애련(愛蓮)이란 "연꽃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애련지는 기록에 의하면 숙종임금께서 조선건국 300년이 되는 해인 1692에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정자를 지어 애련정이라 이름지었다고 기록되어있으나 현재 연못에는 가운데 섬은 없고 정자는 애련지 북측에 세워져 있으며 4개의 기둥 중 2개의 기둥을 연못에 담그고 있어 연못위에 떠 있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숙종임금은 재위시절 여러 측면에서 업적을 많이 남기기도 했지만 우리가 연속극에서 여러차례 보아왔던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치열한 시기와 암투로 쫏겨 나고 다시 입궁을 하고 결국은 사약을 받는 비극이 있었는데 숙종임금 시절 애련정을 만들었다면 장희빈과 이곳에서 뱃놀이도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