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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푸른산악회부산 원문보기 글쓴이: 볼보
2006 년 3 월 26 일 오늘은 낮선카페의 낮선산우님 과 첫만남의 산행이 있는 날이다. 행여 늦을세라 서둘러 집결지에 도착하니 회원님들 속속 모여들고 해운대, 안락동, 동래를 거쳐 오늘의 산행지 조계산을 향해 버스는 씽~씽 달린다. 집행부의 인사및 산행시 안전수칙을 들으며...쿨~쿨....
잠에서 깨어나니 참으로 난감한일이...!! 전날밤 마신 고로쇠물이 아직 배출이 안되었는지 X X 통이 터질라카네 도저히 못참아 집행부에 휴게소 안쉬느냐고 물으니 섬진강에서 쉰다고한다. 드디어 휴게소 도착 어그적거리며 화장실에 가니 웬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겨우 해결 하고나니 ...시~원 ...!! 이거 볼보맨 체면 다 구겨지네....
약 11 시경 산행기점에 도착하여 대장님의 선창에 모두 화 이 팅...!! 동시에 산행시작 오늘 산행지는 주변에 산재해있는 송광사, 선암사, 주암호, 금둔사, 낙안읍성 민속마을, 고인돌 공원, 등 관광 유명세탓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산세가 험하지 않고 처녀 가슴처럼 몽실몽실 하다보니 가족단위 나드리 소풍코스로 알맞고 때마침 초봄의 따사로운 휴일이라 많은 인파가 몰려 산행에는 불편함이..........
장군봉 까지는 계속 오르막 코스라 선암사를 지나 대각암을 스쳐가니 벌써 등어리는 촉촉히 젖어오고 숨소리도 거칠어진다. 잠시 휴식하며 주변의 봄 정취를 살펴본다. 드문 드문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산수유 및 산매화는 꽃으로서의 수명이 다하는듯 점차 화사함을 잃어가고 산행로 주변엔 제비꽃이 듬쑹듬쑹 꽃망울과 꽃봉우리 또 잎새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다투어 지면위로 고개를 내민다. 이어 붓꽃 초롱꽃 들도 나름대로 다른모양으로 촉을 내민다. 행여 밟지나 않을까 마음죄이며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봄의 향연에 취해 피로를잊고 가다보니 어느새 소계산, 범바위, 를 지나 장군봉이다.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고맙게도 불어온다. 언제나처럼 ( 산위에서 부는바람...그바람은 좋은바람 고마운바람...)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이노래를 지은분도 아마 오늘처럼 산에 오르다 영감을 받았지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고마운 바람을안고 건너편에 보이는 연산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연산봉을 목전에 두고 평평하고 잔디가 잘 깔려있는 곳에 노상뷔폐의 문을연다. 뷔폐에서도 봄냄새는 물씬난다. 엄선된 봄나물로 잘버무려진 나물류 하지만 오늘의 최고 인기반찬은 납세미 조림이 차지했다. 언제나처럼 나는 고구마 한개로 때운다, 이윽고 뷔폐음식도 거덜나고 폐업신고후 다시 연산봉으로 향하니 키 높이만한 대나무숲이 길 양측에 빽빽히 마치 미로처럼 이어지는게 시골 돌담길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어느새 연산봉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몇컷하고 사방을 내려다본다. 좌측으로는 산행한 코스가 한눈에 드러나고 우측으로는 주암댐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앞에 송광사가 그 웅장함을 살짝 내보인다. 중, 동부 강원지역에는 입산이 금지되어 원주에서 온 산우들과 잠시 정보를 주고받는데 정상 한켠에서 꼴볼견이 보인다...!!(불을피워 고기를 구워먹는 몰지각한 팀) 건조주의보가 내려있는데...!! ㅉㅉㅉ
잡친 기분을 달래며 하산길로 접어든다. 송광사를 향해 이어지는 계곡이 있고 잘정비된 산행로가 있는데 계단식으로 되어 산행하기엔 오히려 불편하다. 좀더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도 있을터인데...!! 관절에 무리 안가도록 조심조심 하산하든중 길가에 이름모를 야생화가 봉우리를 내밀고있다. 한뿌리 캐올려고 시도하다 너무깊이 뿌리를 내리고있어 포기하고 맑디맑은 계곡물에 잠시 얼굴을 적시고 하산하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에 목조로된 다리가 2 개소 있다. 아름다운 배경에 소풍객들은 기념사진이 한창이다.
드디어 그 웅장하고 근엄한 송광사 사찰이 눈안 가득히 들어온다. 합천해인사, 양산통도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보사찰로 불리며 경내에는 약 80 여동의 건물과 16 국사의 진영을 봉안하는 국사전 등 국보 3 점 보물 13 점 천연기념물 인 쌍향수 와 국가문화재 17 점 지방문화재 10 점 모두 27 점의 문화재가 보존되어있다. 또한 보조국사 지눌스님 을 비롯해 16 국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송광사 를 뒤로한채 (약 16 시 00 경)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도로변 한켠에 시골할머니 몇분이 약초 및 산나물 을 팔고있다. 나는 냉이와 쑥을 몽땅 다사왔다. 냉이, 쑥국을 좋아해 저장해 두었다가 한겨울에 먹곤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맛있는 쇠고기 수제비를 끓여주어 맛있게 두그릇 비우고 산행마감 인사때 박수 많이 칠려고 했는데 버스기사 얘기뿐 수고하신분 얘기는 없다. 수고 하셨고요 맛있게 잘먹었슴니다. 수고하신 여성분께 짝~ 짝~짝...
*일요일은 산행마치고 돌아 오는길이 너무오래 걸리네요 아무튼 자주 참석토록 노력 하겠슴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