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 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올해 초 신년이 되어 가까운 인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며 서로 반가움을 나누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지나간 과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신년이기도 하고 될 수 있으면 주님 안에서 은혜로운 대화를 나누고 싶었습니다만, 친척 되시는 분은 지난 과거 속에서 자신의 상처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만 계속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 이야기에 맞장구 쳐주기를 바라며 그렇게 해서라도 위로를 얻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로와 권면을 해드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더러운 배설물과 같은 내용이었고 주님의 은혜가 전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몇 시간이 제게는 너무나 힘들었기에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 계획했던 시간보다 일찍 헤어짐을 가졌습니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지나간 은혜, 오늘 주시는 은혜, 앞으로 받을 은혜를 생각하면 얼마나 할 말이 많은데 하나님이 주신 은혜는 하나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원망과 불평을 듣는 그 시간이 제게는 괴로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설교를 하려고 강대상에 올라가 기도를 하는데 강력한 성령의 기름부음이 임하여 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등 뒤에는 편안한 등받이 의자가 있었는데 제 몸이 스스로 의자에 눕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통해 임재 안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10분 후쯤 일어나게 되었을 때 제 안에서 무엇인가 올라와 얼른 휴지를 입에 대었더니 제 입안에서 똥물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휴지에 그 똥물을 뱉어내면서 하나님은 제가 말씀 전하기 전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나의 죄가 씻어지고 성결하게 이 자리에 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일어나 설교를 하면서 꿈에서 깼습니다.
저도 이런 꿈을 처음 꾸긴 했지만 시편1편의 말씀처럼 오만한 자리에 앉지 말라 하셨는데 제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것도 우리 성령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또한 제가 그 모든 죄를 회개하기를 원하셨고 거룩하길 원하셨습니다. 그 날 성전에 와서 주님께 그 시간을 간절히 회개했습니다.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 주려고 제가 성령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주님의 기쁨의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