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북스 | 2013.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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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미술 치료 Mimi Farrelly-Hansen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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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심리치료가 대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앓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독서, 명상, 요가, 춤, 미술들의 다양한 장르를 이용하여 심신을 치유하는 치료방법들이 대두되고 있다.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좌뇌가 손상되어 우뇌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그림이나 회화 음악에 놀라운 예술성을 보여주는데 좌뇌가 손상된 아이들에게 언어치료를 실시하여 언어를 배우게 되면 예술적 재능이 감소한다고 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좌뇌를 강조하는 ‘가공된 의식적 기억’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우뇌의 ‘날 것인 무의식적 기억’에 접근하지 못하며 감각과 직관들이 일상에서 발휘되지 못하고 억압당한다.
[영성 미술 치료]는 기독교, 불교, 유대교, 요가, 켈트교의 영성 전통과의 관계를 미술치료에 어떻게 접목하여 표현되었는지를 보여준다.
5명의 미술치료전문가가 미술치료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 자신의 경험과 그들이 만난 각각 다른 종교의 영성 전통에 어떻게 매료되어 입문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미술 창작이 다양한 고통과 억압을 갖고 있는 내담자들의 변화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감각과 직관 및 영성을 각성시켜 우리를 해방시킨다.
이 책에 수록된 내담자와 미술치료사들의 그림이나 조형들이 흑백으로 처리되어 표현들이 제대로 들어나지 않아 답답했다. 직접적으로 감정을 이끌어내는 색상을 알 수 없어 미술치료의 영성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재질, 색, 형상들을 음미할 수 없어 도판의 이미지를 글에 의존해 상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한 분야인 미술은 학창시절에 잠시 배웠고 성인이 되선 그 방면에 별다른 재능이 없어 나와는 별 관계가 없는 동떨어진 세계라고 생각했다. 미술적 감각이나 재능과 상관없이 미술적인 도구나 재료를 만지고 만들고 부수는 창작의 과정에 몰입하면서 자신을 억압하는 장애나 심신을 치유하여 자신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게 하거나 둔감했던 감성을 다듬어서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마주하도록 돕는다.
미술관의 전시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들은 일상에서 거리를 두고 심미적인 유희를 즐긴다면 미술치료는 내 자신이 창조자이면서 동시에 감상자가 되어 내 삶의 중심으로 들어와 변화시는 역동성을 갖는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미술치료 전문가들의 적절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미술치료기법이 아닌 미술치료전문가들을 위한 교재라 전문적인 용어와 심리기법들이 많아 일반독자들이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고 따라 해 볼 수 없지만 다양한 미술치료기법 및 내담자의 변화들을 관찰하면서 미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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