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그대에게~ (8월 6일 - 간헐성 폭발성 장애-충동 조절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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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깊은 밤에도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해~
밤을 잊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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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복잡하고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정신적인 아픔과 마음의 병으로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시죠? 전문가의 도움 말씀 들어봅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분당 제생병원 심리학 박사,
박근영 선생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박근영(인사)
MC 참을 인자 3개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참는 게 잘 안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흔히, 욱~ 하는 기질이라고 하는데요.
순간적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폭발시키기도 하고요.
예정에도 없던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지나치면 생활에 큰 장애가 되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충동적인 감정을
좀 더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충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MC 평소에는 순한 양 같던 사람이
화가 나면 180도 달라져서 헐크처럼 변할 때가 있어요.
순간적으로 울컥~ 감정을 표현하는 건
감정 조절이 잘 안돼서 그런 건가요?
충동조절 장애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박사님 충동조절 장애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데도
못 참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①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을 하려는
충동, 욕구, 유혹에 저항 못함
②충동적 행동을 하기전에 긴장감이나 각성상태가 고조됨
③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나면
쾌감, 만족감, 안도감을 경험한다.
해당 행동을 하고 나야
불쾌한 긴장이 사라지고 즐거운 겁니다.
MC 이런 충돌 조절 장애는 왜 생기는 거죠?
박사님 생물학적, 정신적, 사회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봅니다.
①행동을 함로써 증상, 고통스러운 감정,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②충동행동이 불안, 죄의식, 우울, 기타 고통 감정,
내적위협을 극복하려는 시도
③ 특정 뇌장애-변연계 장애, 측두엽간질,
미소뇌기능장애(mbd), 대뇌비대칭성
(아동기 주의력결핍장애 환자가 성인이 되면
충동통제장애가 되기도 함)
특히 부모가 충동조절을 못하는 경우에
자식에게 이 장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정 내 폭력, 알콜남용, 반사회적 경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MC 충동 조절 장애가 있는 경우,
순간적으로 화를 폭발시키는 건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에 화를 내는 건가요?
아니면 명확한 이유도 없이 폭발 시키는 건가요?
박사님 충동조절장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순간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간헐성 폭발성 장애'라고 합니다.
심한 폭력, 재산 파괴 등을 가져오는 공격적 충동을
보이는 겁니다.
화를 내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하찮은 자극을 받고도
발작적으로 화를 내고 통제를 못합니다.
공격성의 정도가 유발인자나 스트레스 요인에서
크게 벗어납니다.
MC 이런 충동 장애가 열등감에서 비롯될 수도 있나요?
박사님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분들이 보이는 공격적 행동은
앞뒤가 맞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배고프면 먹어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화를 오래 안내면
긴장이 되고 기분이 나빠지고,
속된말로 근질근질 해지는 겁니다.
화를 내고 평소 상태로 돌아오면
미안하고 합니다만,
내적으로는 긴장이 해소돼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점은 공격적 발작을 하듯이 폭발적인 행동을 나타냄.
공격전에 긴장과 각성 상태를 먼저 나타내고
→ 공격 후 안도감.
경련이나 발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것처럼,
이 분들도 조절이 안됩니다.
MC 날씨가 덥고, 불쾌지수가 높을 때
충동적인 범죄가 많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외부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 모양이죠?
박사님 일반인들이 짜증이 많아지거나
혹은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공격적이 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환경과 공격적 행동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보면,
단위 면적당 개체의 밀도가 증가하면
공격적 행동이 나타납니다.
즉 불쾌한 환경에서 생존경쟁을 해야 하면
공격적이 된다는 의미지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환경이 개선되면,
불필요한 공격적 행동을 자제합니다.
그러나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이게 안됩니다.
환경에 상관없이,
어느 순간에 공격적 행동을 해야 하니까요.
MC 충동 조절 장애가 있는 경우
화를 내는 거 외에,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까?
박사님 화를 내는 것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요.
한두 마디 욱하는 정도 가지고
충동조절장애라고는 안합니다.
심한 폭행, 법적 문제가 될 정도의 기물 파손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합니다.
MC 지금 이 순간에 화를 폭발시켜봐야
손해 보는 건 결국 나라는 생각이 들면 대개 참잖아요.
충동조절장애가 있으면 그럴 때도 참지 못하는 건가요?
박사님 네. 조절이 안됩니다.
자신의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사회적응, 직장생활, 가정생활 등이
모두 어려워지는데도, 그래도 조절이 안되는 겁니다.
행동을 하고 나서 진심으로 후회한다 해도,
그 다음에는 또 마찬가집니다.
결국 본인도 주변 사람도 괴롭지요.
MC 가족 구성원이 이런 충동 조절 장애 증상을 나타내면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후에 사과를 하고,
후회를 한다고 해서,
눈 감아 주고, 넘어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네요?
박사님 (치료의 필요성, 치료가 가능한지...
치료 과정 등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MC 충동 조절 장애로 인해서
쇼핑 중독이나 게임 중독 같은 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까?
박사님 쇼핑중독이나 게임 중독도 충동조절 장애의 일종입니다.
주식거래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적 도박, 절도광, 방화광 등이 모두
충동조절장애의 범주에 속합니다.
MC 게임 중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네요?
박사님 네 게임중독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서
공적 차원의 지원이 시작된 걸로 압니다.
종교단체나 공공단체 같은 데서도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 등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요.
MC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는 좋게 보고 싶잖아요.
그냥 몰입하는 거겠거니...라고 여기고 싶을 텐데...,
충동조절장애로 인한 중독은 아닌지...
판단할 만한 기준이 있을까요?
박사님 어떤 중독이든 중독진단 기준은
심리적 의존성과 생리적 금단증상입니다.
게임이든 채팅이든 서핑이든, 해야 할 일을 무시한채,
매일 반복해서 특정 행동에 매달린다면,
중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하니까요.
매일 3시간 이상을 사용한다면, 의심됩니다.
이 기준을 더 낮춰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2시간, 이런 식으로요.
MC 요즘 방학이어서 게임이나 인터넷 때문에
아이들과 실랑이 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게임에 몰두하거나 중독증상을 보일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박사님 인터넷 게임 중독이 흔합니다.
2010년 보고 기준으로,
게임 중독증 기준에 해당되는 청소년이
9~19세 사이에 12.8%였습니다.
그러니, 내 아이가 그럴리 없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혹시 아닌가 다시 보시는 것이 일단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게임중독 같다면,
당장 윽박지르고 금지하는 것 보다는
일단 원인과 상태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집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 기관을 방문하셔야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관심과 대화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게임보다 재밌는 것이 있어야,
게임을 그만둡니다.
대개 부모님들이 일시적으로 야단 치고,
컴퓨터를 없애거나
사용 제한을 하는 등 법석을 떨고 나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중독이 된 이유 자체가
부모가 바빠서, 혹은 소원해서
아이의 게임을 방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패턴이 금방 바뀌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부모와 아이가 같이 노력하셔야지요.
아이가 게임 세상에서 얻던 재미와 만족을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도록 해주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MC 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한다고 해서
무조건 야단만 칠 게 아니라,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부모도 같이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지금까지 박근영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가시고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http://www.tbn.or.kr/program/main.tbn?area_code=1&forum_seq=155
출처: 한국교통방송 <브라보 마이웨이> 토요일 - 밤을 잊은 그대에게 코너
PD: 정현욱 / MC: 최영준
방송작가: 강인숙 / 답변: 박근영 심리학박사 (2011.8.6.)
첫댓글 버럭~성질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 ^^.. 사람이 화 안내고 살기는 어려운 일인데, 적당히 화내는 것도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