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음. 하랑. 하율. 하엘. 네 아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하나님을 사모하는지 그려진다.
바로 결혼13년을 맞이하고 있는 션과 정혜영부부이다. TV프로에 나온 션의 모습을 보며 어찌 사람이 저리 바를 수 있을 까? 저렇게 이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까? 의아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리고 저런 사랑과 나눔이 얼마나 오래 지속 되어 질까도 궁금하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들려오는 소식은 정말이지 크리스천 이라면 저리 살아야 되지 않을까? 존경하는 마음마저 들게 만들었다. 집을 사기 위한 돈으로 후원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수가 매년 늘어나 지금은 900명이 넘고, 매달 그들에게 후원하는 금액은 3천만원에 달한다. 처음 아내와 결혼하여 매일 만원씩 모아 첫 결혼기념일 날 365만원을 시작으로 하게 된 기부가 지금은 40억 가량이 된다.
션의 삶이 처음부터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주 노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5학년 때 괌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열여섯의 나이에 가출을 하여 막노동으로 생활을 하게 되고, 1990년 귀국하여 댄서로 생활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방황하던 시기에도 새벽마다 기도의 끈은 놓질 않았었는데 어느 날 홀로 기도하다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지 깨달았다고 고백하였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이미 넘치게 받고 있다는 것!’
‘그 뜨거운 사랑을 나도 남에게 나누어 주어야겠다는 것!’
션은 이후 믿음의 동반자가 되어준 정혜영과 결혼을 하고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날부터 깨달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였다.
이 부부의 나눔의 실천만큼 가정을 꾸려 나가는 사랑 또한 우리를 감탄하게 만든다. 연애 때 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며 만난 지 며칠 째인지 매일 세고 있는 션은, 물 한잔만 떠 주어도 고맙다는 말이 바로 나오며 기부를 할 때도 한 번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아내가 아무리 까탈을 부려도 ‘넌 나와 달라서 참 재밌어’ 하며 웃는다고...
션의 인터뷰 내용 중 마지막에 결혼에 관하여 남긴 말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다.
“결혼이란 건 사랑해서 하는 것도 있지만, 평생 사랑하기로 결단을 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내린 결심을 함부로 바꿀 수가 있을까요? 저희는 환경에 기대서 살지 않아요. 서로의 마음에 기대서 살죠. 지금 우리 아이들, 별로 공부 잘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가족 생각보다 가진 것 많지 않아요. 그렇지만 서로의 마음에 기대어 있으니 괜찮습니다. 환경은 시시때때로 달라지고 변할 수 있겠지만, 마음만큼은 어떤 비바람에도 풍화되지 않을 테니까요.”
생명의 삶을 수강할 때 천석길 목사님의 강의 중 강하게 다가온 단어가 바로 결단 이었다.
믿음은 그렇게 하기로 결단 하는 것이라고... 하나님의 사랑을 믿기로 결단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결단하고 그 결단을 위하여 끊임없이 나아가고...
바로 우리 크리스천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님이 우리를 웃으며 기다리고 계실 그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