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오후 2시 경 중앙공원을 둘러보고 나오시는 할머니 여러분들...
거동이 상당히 불편해 보이시는 분이 몇 분 눈에 띄인다.
사무실에서 나와 그냥 지나치려는 나의 뒷통수는 왜 그리도 갑자기 가려운지...
하는 수 없이 돌아서면서 "할머니 어데서 오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장흥에서 왔지라..." 난 씨~익 웃으면서
"그러세요."
"그런데 할머니 몇 분은 다리가 상당히 안좋으신 듯 한데 서로 양보하셔서
제 오토바이에 두 분만 타세요." 하였더니
서로양보 하신다. 하는 수 없이 내가 본 불편하신분 두 분을 가리키며
"할머니 두 분 제 오토바이 타세요. 혼자 타시면 위험하고 두 분 타시면 안전하니까
염려하지 마시고 타세요. 오토바이 탈줄 아시죠?"
"엉~어 우리 아들 오토바이 뒤에 타 봤어요."
"그럼 됐어요. 두 분 타시고 제 어깨만 잡으세요. 천천히 가 드릴께요."
소록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그저 고마워 어쩔 줄 모르시는 할머니....
인사를 하고 되돌아가다 중간에서 만난 일행 두 분의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보인다.
"오토바이를 돌려서 두 분 타세요."
"괜찮아요. 타세요. 두 분 발걸음이 엄청나게 무거워 보입니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오랜 걸음은 건강에 아주 안좋으시니 타세요.
대신 제가 환자이라고 두려우시면 안 타셔도 되구요" ^^
"젊은사람이 무슨말씀을 그렇게 한다요." 하시면서 타신다.
쌩~에 선착장에 모셔드리고 다시 되돌아가는데 모든 분은 우체국 이상 지나왔었고
수탄장 소나무 밭에서 두분의 할머니가 눈에 띄인다.
"할머니 장흥에서 오셨어요?" "녜"
"두 분 타세요. 일행은 벌써 선착장에 다가 간답니다."
두 분을 태우고 선착장에 내려드리자 내리시는 한 할머니
허릿춤을 더듬거리시더니 쌈짓돈 그것도 세종대왕님 초상화 한장을 내어 놓으시면서
기름 값 하라며 나에게 돈을 건네신다. ^^
"나는 할머니 손을 잡고서 하하^^ 할머니 제가 좋아하는 것이 세종대왕님 초상화 인줄
어떻게 아셨어요.ㅎㅎ
그러데 어쩌죠. 소록도에서는 이러한 것을 받으면 안되는 곳이거든요.
그러니 넣어두시고 할머니 마음만 받을께요. 감사합니다."^^
"장흥 어디서 오셨죠?"
" 엉~~ 관산인데, 천관산 밑에 우리동네가 있어요."
"그러세요. 제가 가끔씩 그곳에 등산 가거든요. 반갑네요."
"응 그라요. 다음에 산에가몬 우리마을에 꼭 들러시요."
" 녜 할머니 즐거운 여행되시고 무사히 귀가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꾸벅
할머니 모두가 손을 흔들어 주며 작별하는 인상깊었던 하루
장흥군 할머니와의 있었던 일 자랑 입니다. 헤헤.
첫댓글 ㅎㅎㅎㅎ 울 이장님 폭주족인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맘씨착한(?) 배달의 기수 셨네요....
네....ㅎㅎ 자랑...^^잘하셨어요~~저라도 그렇게 했을꺼에요~~^^(내 자랑...ㅋㅋㅋ)
말레는 원래 배달의 기수잔어..비록 길을 좀 해메긴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