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를 일찍 끝내고.....효월다원을 찾을 계획이었는데
답답한 선거결과를 피해....해안도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베낭메고 올레길 완주 한번 해보자는 계획은 몇년전에 세운것 같은데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출장오면 가끔 찾는 칼국수집......김대중대통령께서 이곳을 지나다
칼국수 한그릇 하고 가셨다는 곳.....

칼국수 국물이 칼칼하니 맛난 석다원....이곳은 칼국수 맛만큼이나
식당앞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당시....오열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어쩜.....지난 10년... 이 두분은....우리들에겐 너무 이른 선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김대중대통령께서 고향... 목포 칼국수와 똑같은 맛이 난다고 칭찬하셨던
석다원 칼국수....화려한 맛은 없지만....소박한 고향칼국수의 칼칼한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분은
한번쯤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효월다원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답답한 마음 잠시 풀기위해...계획에 없던....가버린 그가 찾았던
제주도 맛집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5곳정도가 검색되어진다....
잘하면 이번 일정동안 다 돌아볼수 있을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찾아 "고향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맛이다"고 극찬한 이후로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되어버린.....유리네 식당....
서빙해주시는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하루에 팔리는 갈치가
400여 토막정도 된다고 하니..거의 중소기업 수준이 된듯하다.....
카운터에 앉아있던....여사장님께
직접 만나본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분이셨냐 여쭈어보니
참 소탈하고, 편안함을 주시는 분이셨단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도, 당선된 후에도...
당신에게 '어머니의 손 맛' 이라고 칭찬도 해주셨단다...

관광객으로 너무 북적거려 맛집으로 추천하기 머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싸인을... 조화로 꾸며주신 사장님의 정성이 고맙게 느껴지는 곳이다...

부연설명이....따로 필요없는 물항식당이다....
예전 탑동에 있던 물항식당이 지금은 노형동으로 이전해왔다....
탑동에도 물항식당이 있지만...그곳은 친척분이 물려받아서 운영하고 있단다..

노무현대통령이 드셨다는 갈치구이를 시켜보았다...
달랑 한토막....하지만 제주 은갈치의 부드러움을 느끼기엔 충분한 양이다...


이곳또한 관광식당이 되어버려 맛집으로 추천하긴 머시기한 곳이지만...
그분의 사진을 보며 잠깐이라도 향취를 느껴볼수 있는곳......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다녀간 맛집 정보를 보고 찾은
서귀포 쉬는팡.........사장님께 노무현 대통령이 다녀가셨다고 하던데
싸인이나 사진어디에 걸려져있냐고 여쭈어보니....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짓으시며......노무현 대통령께서 근처 중문골프장에 오셨다가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예약이 되어있었는데....피곤해서 대통령은 오시지 않코
수행원들만 왔었다는것이다.....훔.....
노무현 대통령이 오실뻔한 식당...쉬는팡....긁적

노무현 대통령이 가족들과 제주 똥돼지고기를 드시기위해 찾았다는 이곳
왕소금 산골숯불구이....

수행원들과 노무현대통령이 앉았다는 테이블과 의자들.....
10년전...그때의 테이블...그 의자들이란다...

근처 골프장오신분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제주에서는 몇곳 안되는 토종 똥돼지를
맛볼수 있는곳이란다....

가버린 그가... 가족들과 찾았다는 산방산 자락 남경미락

비를 맞으며 테라스뒤로 보이는 용머리를 바라본다

하늘에서 오늘의 선거결과를 그도 보았을까?
호남을 제외하고 온통 붉은 색으로 칠해진 한반도를.....

비를 맞으며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가 앉았던 그자리에 똑같이 앉아본다....

눈앞에 보이는 산방산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도...
그가 앉았던 나무테이블도 그대로인데....
가버린 그분.....바보 노무현만이 없다....

모든 일에 있어서 성공을 결정짓는
첫번째이며...유일한 조건은 인내임을 믿는다
보잘것 없고...무지하고....무력한 내가 지금 해야될것은
분노하고...좌절하는 것이 아니라....또다른 그가 가져올 봄을 끝끝내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지난 10년 그들은 너무 이른 선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첫댓글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좀 더 기다려야 되겠지요...준비하고 기다리다 보면, 우리아이들 세대에게는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겠지요...즐거운 토요일 눈물짓게 하는 녹두꽃님이 밉기도 하지만...그래도 다시한번 감동입니다...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올한해 고생많으셨네....
에고 이번에도 효월네 방문 하려 하셧군요 ㅎ
어쨋든 감사합니다 효사모 회원으로서요 ^^
김장 잘 담고 오셨어요? 지난번 가져오신 신김치 맛나던데...시어머니 솜씨가 좋으신듯
2001년 제주도 여행 중 지인의 추천으로 유리네 식당을 찾은 적 있었지요.
그분이 다녀가신 줄 모르고 생선 구이가 맛있다는 정보만 가지고 찾았던 사방 온 벽이 싸인으로 도배된 곳 ...
아직도 건재 하군요.
맛집은 여전한데 그날 곁에 있던 나의 사람도 잃었습니다.ㅠㅠ
국토 종주를 꿈꾸는 눈군가를 내년 3월 20일 부터 4월 초까지 올레완주로 방향 틀게 했다우.
난 유채꽃 피는 제주의 봄 촬영 중 중간중간 합류할건디 동참 하실라우? ^^
내년에 올레 완주 계획하고 계시군요....멋진 까만건반님......
녹둒꽃님 배나오겠넹~~~
><><
허걱.....지금도 엄청 나왔는데....못보셨구낭...하하하하...잘계시죠?
재작년 비 쏟아지는 제주도의 며칠간에 들려 본 식당 같기도 합니다.
음악과 손 잡는 두 분의 모습이 눈시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