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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남아공 축구 소년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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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에 담긴 큰 사랑
국내총생산이 세계 26위 아프리카에선 선진국에 속하는 남아공.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심한 빈부격차로 인구의 70%인 흑인들은 빈곤과 절망에 빠져 있다. 어린이들도 일찍부터 마약과 자살, 범죄, 에이즈에 시달린다. 그런 아이들이 1년 전부터 비전을 품기 시작했다. 동시에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힘도 찾았다. 임흥세 감독이 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삶의 목표를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김주성, 홍명보 선수 등 스타선수들을 키운 축구 지도자 임흥세 감독은 2004년 남아공을 방문한 뒤로 50대 초반 축구 지도자로서 제 1의 인생을 접고, 축구 선교사로 아프리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남아공 아이들을 본 순간, 하나님이 저에게 맡기신 영혼들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마약과 알코올에 찌든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는 거예요. 한 마디로 충격이었죠. 그때 생각했어요. 그래, 미래에 대한 소망을 줄 수 있는 것은 축구공에 담긴 복음뿐이다” 라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남아공 학교와 소년원, 고아원 등에 세운 20여개 축구팀 아이들의 눈빛과 태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현지인들과 남아공 정부로부터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임 감독의 열정과 헌신에 아이들도 같은 비전, 같은 마음으로 동행하게 된 것이다.
감독님은 우리 아버지
아이들 대부분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운동장을 뛰어다닌다. 연습장이라고 해봤자, 제대로 된 골대 하나 없는 붉은 모래 위 자갈과 억센 풀들이 밟히는 곳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환경에 굴하지 않는다. 찢어진 옷에 땟물이 줄줄 흐르는데도 축구공 하나로 마냥 행복해한다. 공 하나만 있으면 스스럼없이 모이는 아이들은 이제 임 감독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다.
“감독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그분은 진정한 저희 아버지랍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복음을 담은 축구에는 힘이 있음을 임 감독님과 아이들을 통해 발견한다. 당장 돈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지만, 건강한 미래를 바라보며 한걸음씩 나아가게 하는 힘, 축구를 통해 그들은 꿈을 노래한다.
남아공 유소년 축구팀은 작년 11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MBC국제꿈나무축구대회 참가했다. 이들은 기아대책 직원들과 함께 남산 서울N타워 전망대, 종로구 계동 전통거리, 여의도공원, KBS방송국 등을 둘러보고, 홍명보 축구교실 어린이들과도 시합을 가졌다. 앞으로 기아대책은 해외사업으로 임흥세 감독과 협력하여 축구를 통한 희망을 선교사역지에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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