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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상징- 횟불을 들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 |
뉴욕(Manhatten) 우측의 강은 Hudson강으로, 강 끝 멀리 자유의 여신상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
미국의 뉴욕 지방은 마침 계절이 Indian Summer라 하여 낮에는 볕이 제법 따가 왔습니다. 이렇게 가을에 찾아오는 반짝 더위를 북미에서는 인디안썸머(Indian Summer)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지만 북미 대륙의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가을이 깊어 가면서 겨울이 오기 전 잠깐 동안 여름날과 같은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합니다. 긴 겨울이 오기 전에 반짝 더위가 와서 예전엔 곡식을 갈무리하거나 사냥을 하여 고기를 비축하는 등 겨울 대비를 하는 의미가 많았다지만, 요즈음엔 놀고 즐기기엔 좋은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멀미나는 도심과 신호 체계의 상이함으로 생기는 불편함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뉴욕(Manhatten)의 마천루들 |
엠파이트스테이트 빌딩 86층 전망대서 본 다리미 빌딩 |
뉴욕의 Manhatten은 동쪽은 Eat river, 서쪽은 Hudson강 사이에 있는 섬입니다. 맨해튼에 있는 다리미 빌딩은 바람(먼로바람)과 관련하여 즉 마릴린 먼로의 치마를 들쳐 올리는 사진으로 유명한데 최근 영화 ‘spiderman’에서도 신문사가 있는 건물로 등장하지요. ‘먼로바람’이란 ‘빌딩바람’이라고도 불리는데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고층건물에 부딪쳐 곧장 지상으로 내려오는 현상으로 미국의 영화배우 마릴린먼로의 치마를 들친 원인으로 밝혀져 이렇게 ‘먼로바람’으로도 불린답니다.
현대 건축의 상징들인 맨해튼 속의 빌딩들을 보면서 그런 웅장한 건물을 세울 수 있게 한 과학과 수학의 발달에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충전기의 단말기의 잭이 통일이 안 되어 호텔에 비치된 수십 개의 충전 잭을 휴대폰에 맞추는 어이없는 일도 보았습니다. 하긴 측량 단위의 일치(표준화)가 되지 못해 달로 날아가는 인공위성에서도 사고가 있었는데 미터법과 야드 법의 단위 차이로 생긴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었다고 합니다.
공룡이 뛰어 놀던 수억 년 전에도 동물 서로 간의 소통을 위한 신호가 있었겠고, 인류가 나타난 이후 인간 상호 소통을 위한 언어와 공간과 시간 측량의 지혜도 발달을 해 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시 사회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신호 소통과 측량 통계의 오류는 큰 위험이 안 되었겠지만, 기술 발달의 속도감이 그 당시와 다른 오늘날에 와서는 생명을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역사를 보여 주는 자연사 박물관과 루레이 동굴.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안 자연사 박물관 |
루레이 동굴의 내부 호수에 비친 종유석과 석주들 |
지구의 역사를 보여 주는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였는데 전시된 수량도 방대하였지만 실제 화석을 들고 나와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실제로 보여 주고 만져 보게 하고 친절히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뉴욕이나 워싱턴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수많은 박물관들이 있어 이렇게 피부에 닿는 박물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오늘날 미국의 힘을 길러 준 근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루레이 동굴에서는 조명 시설을 해서 관광을 잘 할 수 있게 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종유석을 때리면 소리가 나는 장치를 연결하여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동굴 내부 마지막에 가서는 이 지역 출신 한국전 참전 용사의 명패를 모셔 두고 묵념하도록 하는 장소도 마련 해 두고 tip을 넣도록 하는 상술(?)도 보았습니다.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지대 천섬(Thousand Island).
약 일주일간의 이번 여행 중 날씨는 대체로 구름 낀 날씨로 관광하기에 적당하였습니다. 천섬이나 나이아가라 쪽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시러큐스로 가는 도중에 대형 관광버스가 운전에 지장 받을 정도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비가 왔었습니다만, 다행히 그 다음 날 천섬(Thousand Island) 관광할 때는 날씨가 개었습니다.
시러큐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여 달려 만날 수 있는 천섬은 위도가 더 높아 제법 가을 맛이 나는 풍경을 보여 주었습니다. 천섬에는 1800여개의 섬들이 있으며 호수 주변 이곳저곳에는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들이 동화속의 성처럼 떠 있었습니다.
세인트로렌스 강에 있는 천섬(1000 island)의 별장 |
천섬(1000 island)의 또다른 아름다운 별장 |
‘나이’야 가라, 나이아가라
시러큐스는 천섬을 갈 때와 나이아가라를 갈 때 기점이 되는 도시로, 여기서 나이아가라까지의 거리도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나이아가라 강이 이리 호에서 온타리오 호 사이를 흘러가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떨어지는데 저녁 노을 속의 폭포 모습은 황홀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음날은 제트 보트를 타고 나이아가라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맞이(?) 아니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여울이 있는 곳에서 보트가 급정거하면 큰 물 더미가 보트로 쏟아지는데 순간 잠시의 적막 속에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한낮의 폭포 모습은 푸른 옥색의 물이 푸른 비단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푸른 물과 하늘은 참으로 조화를 잘 이루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들이 노랗고 불그레한 각양각색의 단풍과 어울려 뿜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나이아가라 갔다 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마도 ‘나이(age)’야 가라, 나이아가라(Niagara)라고 여러분도 한번쯤 들어 보거나 외쳤을 겁니다.
석양과 어울려 멋진 나이아가라 폭포 |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음에 감사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내려가면 온타리오 호수가 나오는데 이 호수 주변은 아이스와인(Ice wine, Einstein)으로 유명하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 쪽 온더레이크(On the lake)로 이어지는 길은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데 Niagara park way입니다. 무지개다리를 지나 꽃시계를 지나서 온더레이크로 이어지는 길로 가다보면 온 동네가 와이너리입니다. 길가 표지판에는 와이너리가 몇 개가 있다는 표지가 달려 있습니다. 가는 도중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The living water wayside chapel)를 만났는데 3-4사람이면 꽉 차겠더군요. 아주 작고 귀엽게(?) 보이지만 결혼식, 장례식도 다 치러 낸답니다.
이 세상은 내가 있기 전에도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이 이어져 왔었음을 느꼈으며,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음에 감사 했습니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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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께 유학을 간 따님과 사위를 만나고 게다가 여행까지 다녀오셨으니 어째 마음이 조금 놓이시는지요 여행기가 마치 잘 쓰여진 출장보고서같습니당. 더욱 재밌는 건 나이야가라
아잘 다녀오셨군요 아래서부터 훑어 올라가셨나봐요을매나 좋으셨으까 에공..오늘은 노래 선곡들도 참 잘들 하셨네요^^ 나도...'나이'야 가라이거 보시는분들 다 복창하세여
부러워요^^~
인사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하하! '나이야 가라', '나이아가라' 라고 외치라고 가이드가 꼬드깁니다요. ㅎㅎ
사는거 가티 사는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러버요
제 나와바리에 몰래 출입하셨군요.ㅎㅎㅎ 저도 10월 6일 나이아가라 폭포와 그 위의 에리호 가는길, Niagara on the Lake, St. Casarines 을 돌아 보았습니다. 물론 '새날의' 선생님께서 다니셨던 그 길로 쭈~~우욱 다녔지요. 폭포 위 길로 가다보면 LPGA 대회가 열렸던 Legend 골프장도 있답니다. 그러나 아직 아직 단풍이 덜 곱게 들어 다음에 한 번 더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쪽 와이너리에는 농약은 물론 사용않는다고 그래요. 신기하게도 벌레도 거의 없다고 하고요. 제가 가 본 와이너리는 온타리오호를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곳이었는데 호수를 끼고 있는 포도 밭이라서 그런지 운치도 멋 있었습니다. 야지에 포도가 달려 있길래 몇 개를 그냥 따 먹어 보았는데 꿀맛이더군요.
저기 작은 교회에 Amberleigh님 가족과 작년 봄방학 때 갔었어요. 들어가면 3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 두개가 마주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