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깐짜나부리고 가려던 계획을 늦추었습니다.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밥 먹고 출발해야 하는데
세오녀랑 찬이는 여섯 시가 다 되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제 열 두시 넘어서 잠을 들어서 그렇겠지요?
외국에서 아프면 안되기에
푹 자라고 하고 혼자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비틀거리는 카오산 거리를 지나 택시를 타고 톤부리 역으로 갔습니다.
깐짜나부리로 가려면 이곳에서 출발하는 아침 기차를 타야 하거든요.
DDM 주인장 아저씨도 어디에서 기차를 타는 지 잘 모른다고 해서
직접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7시 45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고, 요금은 무조건 외국인 100 바트로 올랐더군요.
근처 구경하다가
배를 타고 왕실선박박물관 쪽으로 건너
다시 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오전은 푹 쉬고, 오후엔 박물관과 짜뚜작 시장 구경이나 해볼까 생각합니다.
방콕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어 선선합니다.
아, 비엥타이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면 람푸하우스 쪽으로 가볼까 합니다.
밤에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첫댓글 주말의 짜뚜작 시장 넘 좋았는데...오후 6시쯤 되면 파장 분위기이니 얼른 댕겨오세요...세오녀님이랑 찬이가 건강해야할텐데...기도 드릴께요.
진짜 생중계네요. 그런데 일정이 어떻게 되시는지 알수가 없네요. 궁금한데... roh로 가신건가요?
국립박물관은 지난 번에 가봤던 곳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보는 건 포기. 짜뚜짝 시장에도 세오녀가 살 게 없다고 그냥 오늘은 방콕에서 방콕하기로 했습니다. 찬이 수학 공부와 영어 공부하고 세븐 일레븐에서 맥주 사서 에어컨 방에서 마시고...
예정 일정은 있지만, 계획에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어쨌던 한 달 동안 동남아시아에 머물 것이고, 앙코르 유적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찬이랑 건강합니다. 잠을 푹 잤더니 멀쩡해졌습니다. 시간이 많아서 인지 일정에 매이지 않고 좋습니다. 오늘은 온 식구가 람푸 하우스 인터넷 방을 전세 내었습니다. 방콕에 오기 전에 머물렀던 나컨빠톰의 프라 빠톰 제디에서 비가 왔으면 정말 좋겠다고 마음으로 생각했는데, 거짓말 같이 빗방울이 시작 되더니 방콕에서 시내 버스 타고 카오산에 내리니 비가 쏟아지네요.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오늘은 늦잠을 자느라 한끼 밖에 안 먹었는데도 딱 좋네요. 집에서는 하루에 두끼만 먹다가 이곳에 와서 세끼를 다 먹었더니 뭔가 불편했는데 이젠 조금씩 적응이 됩니다. 잠자는 시간은 여전히 늦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