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6월3일 일요일
6개월에 마다 모임을 하고 있는 시댁의 가족모임이었다
이렇게 해서 오래동안 먼 친척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모임이 없다면
그냥 지나쳐도 모르는 얼굴들
어머님 세대를 거슬려 아이들 세대까지 이어지고
아이들에게 가족 관계를 알려주는 좋은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어서 이뿌구나 하는 생각을 할때가 바로 이런 모습이다
서로 서로 표현하는 모습
우리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을 볼때마다 너무 보기 좋고 좋아보이는 것은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일까
아니 지금도 할 수 있는데도
어색하게 느껴지고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굳혀져 있는것 같다
어른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습관처럼 표현의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도 있다
하지 않으려는 내안에 문제점이 아닐까 싶기도.....

세월앞에 장사 없다
6개월마다 느껴지는 작은 어머님 형님들에 모습
열심히 살아오신 모습이니
남은 날들 편하시기를 진심으로 빌고 빌었다

조치원에 사는 작은집 석구도련님은 이번에는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님을 모시고 왔다
동서는 친정 어머님이 몸이 많이 편찮아서 갔다고 했다
착한 도련님은 울 승희이야기를 늘 한다
얼마나 이 삼겹살이 먹고 싶을 것인디 형수님 사진으로 한장 보내주세요 하면서 웃는다

마흔의 나이를 바라보는 석구도련님
어느새 아이둘에 아빠다
자주는 만날수 없지만
작은 어머님께 너무도 잘하는 효자이다
그래서 윗사람으로서 고맙고 이뿐 동서와 도련님

이렇게 해서 먼 친척도 가까워지는 가족 모임
늘 마음은 같이 한다
이렇게 안부를 묻고 다음날을 기약하면서 돌아간 어제 오후
마음이 짠하다
작은 어머님의 모습이 마음에 제일 많이 남았다
예전의 모습은 어디가고
세월이라고 열심히 살아오신 흔적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불편해 보이시는 작은 어머님을 난 똑바로 쳐다 볼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져서
차에 오르시면서
내손을 잡아주시면 자네 일 그만하고 아픈데 없지 하신말이 내가슴을 돌아 눈물이 되어 흘렸다
내 서러움에 난 아무말도 못해드리고
그렇게 돌아온 가족 모임
작은 어머님의 기억속에는 내가 늘 잘하는 좋은 며느리일것이다
석구 도련님이 그랬다
엄마는 형수님 이야기만 하시면서 우세요
왜요
저도 모르죠
도련님 작은 어머님의 힘드신 세월에 서려움같은 것일거예요
나이들면 내 몸이 아프면 더 느껴지니까
도련님이 더 자주 찾아뵙고 그러세요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그래야 돌아가시고 나면
우리가 후회는 덜 하겠죠 그죠 도련님 웃으면서 예 형수님했다
경희는 숙모
언제가 엄마한테 편지 하셨죠
왜
언제가 집에 갔는데 엄마가 편지 보시면 얼마나 울었는지
보니까 당숙모가 보낸 편지 였거든요
그래
우린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가족이니까
그러는 거야
엄마 아빠한테 잘해
살다보니 나도 잘못하지만
그래도 후회가 많이 되더라 알았제 경희야
엄마 마음은 딸이 더 많이 이해하고 알지
그리고 엄마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몸이 아프니까 서려운것이 더 많아
아파보니까 나도 그래걸랑 ㅋㅋ
너무 좋다 이렇게 얼굴 볼수 있어
다음에도 와 알았제
이런 만남이 가족의 끈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가족의 울타리
2012년6월3일 일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