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아이들을 보고있노라면 국가의 미래를 알수있다고
어떤 유명한 사람이 애기한적이있다.
그말이 맞는것같다.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느냐 하는것은
정말 중요한것같다.
한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수있는 중요한 성장과정이기에
어린시절의 좋은 환경은 그만큼 소중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요즈음의 시골아이들과 도시 아이들을 보고있노라면
너무나 동떨어진 환경에서 자라는것을 볼수가 있다.
도시 아이들은, 거의 하루종일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수가 없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학교에가고, 학교수업이 끝나면 끝나기무섭게
학원으로 달려가야한다.
학원 수업도 한,두과목이 아니라 몇과목씩을 하게되고 거기다가
특기를 살린다고해서 예능부문 한,두과목은 필수과정이다.
아이들의 부모님은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학원 저학원으로 아이들을 뺑뺑이 돌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특수학원까지 바쁘게 뛰어다닌다.
이런과정이 모두 끝나면 밤늦은 시각이되고 하루종일을
학원을찿아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거의 파김치가되어서
집으로 돌아가게된다.
밤늦은 시간에 집에도착하여 저녘을 먹는둥,마는둥
컴퓨터에 앉아서 컴퓨터의 조작과 이용방법을 점검해야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해야하고 tv에서 요즘 유행하는 예능프로를
즐기다보면 하루가 다 지나간다.
매일 매일을 다람쥐 쳇바퀴돌듯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요즈음
도시 아이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모처럼만의 휴일에도 부모님들을 졸라서 시간을 가져보지만,
기껏해야 갈수있는곳이 정해져있다.
도시의 공원이나 놀이시설, 고궁또는 도시 근교의 야외에
가볼수있는것이 전부이다.
그러다보니, 대자연속에서 사람들이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나 자연환경의 고마움도 알수가없고,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참 의미를 알수도 없기에, 자신만의 생활을
즐기려하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성장할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시골아이들은 어떤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시골아이들도 산업화의 바람을타고 예전의 우리들이보냈던
어린시절과는 많은 변화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골이 변화하고 달라지더라도
자연환경은 완전히 바꿀수가 없다.
우리고향의 모교에도 도시의 학교에 버금가는 시청각교육이
자리잡은지 오래이고 시골아이들 역시 집집마다 컴퓨터가
보급되지않은집이 하나도 없다.
거기다가 , 학교에서는
도시아이들이 받는 과외교육처럼, 전문분야의 선생님을 초빙해특별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어찌~
도시아이들의 과외를 따라갈수가 있을까!
다만, 시골아이들에겐 특별한것이 있기에 도시아이들하고는
성격형성과정이 다른점이있다.
집밖에만 나서면 온천지가 산과들이어서
청정의 산소를 마음껏 마실수가있으며, 자신이 조금만 움직이면 먹거리가 온천지에 넘쳐나기에 무공해 먹거리를
마음껏 먹을수가있고, 도시아이들이 경험할수없는
다양한 놀이문화로 어린시절의 꿈을 키워갈수가 있다.
산에 올라가면 계절마다 각양각색의 열매와 각종 줄기 뿌리들이 아이들의 입안을 향기롭게 만들어 주기때문이다.
우리가 찔레꽃이라고 부르는 줄기인 찔룩과, 잔디밭이나
작은 수풀속에 수없이 돋아나있는 삐비, 새콤달콤한맛을 내는
고수와, 쌀알이 입안가득 씹히는 알칡과, 지천에 널린 빨간색의
달착지근한 산딸기와, 검붉은 색을 띠고 쫙~벌어진 알맹이를
별나게도 표현해보이는 복분자와 논과밭의 논두렁기슭에
지천으로 널린 빨간 색의 뱀딸기가, 집안에 있는 딸기와
경쟁이라도 하려는듯, 한껏 몸을 부풀리고있어서 아이들에게
집딸기로 착각을 유도해서 그 향기로운 맛을 전해준다.
찔룩의 종류에는 아이들이 미국찔룩이라고 부르는 것과
토종 찔룩의 두종류가 있다.
미국찔룩은 가시가없고 맨숭맨숭하며 키가큰것이 특징인데
미국찔룩을 꺾어서 잎파리를 벗겨내고 그줄기를 씹어먹는것인데
그맛이 약간 색다르다.
토종 찔룩은 가시덤불을 형성하며 도로변의 가장자리나
계곡에,또는 개울가의 옆에 주로 많이있고 아니면 낮은산의
구릉위에 여기저기 무더기로 밀집해있다.
찔룩나무의 바닥에서 새로 솟아나는 새순은 붉은빛을 띠며 두껍고 알이꽉찬 모습으로 솟아나서 아이들은 그것을 각시찔룩이라고
이름붙이기도했다.
대부분의 찔룩은 찔레나무의 줄기에 달려서 새순이 돋아나는데
새파랗게 새순이 돋아나서 10~20여 cm가되면 그걸 잘라서
잎파리를 뜯어내고 껍질을 벗긴후에 먹는것이다.
찔룩을 아이들이 꺽지않고 놔두게되면, 모두 줄기가되어서
찔레꽃나무의 가지가 되는것이다.
삐비는 주로 묘지주위의 잔디밭이나, 작은 수풀사이에 수없이
많이 서식을 하고있다.
그냥, 풀처럼 솟아나서 겉잎과 안쪽잎 사이에
하얗게 모습을 하고 성장을 하는데, 어린잎일때 삐비를 뽑아서 안에 들어있는 하얀 떡잎을 먹는것이다.
사람들의 손에 희생되지않은 하얀 떡잎은 잎이 만개를 하고
하얗게 빛을발하며 그 자태를 뽐내게되는데, 산이나 들에
하얗게 피어있는 억새풀 같은것이 삐비가 만개한 꽃이다.
고수는 주로 들에 많이있다.
고수도 그냥 고수가 있고 뱀고수가 있다.
생긴 모양으로 구분을 한다.
고수는 잎이 넓은것도있고 좁은것도 있으며, 고수는
줄기까지 잘라서 먹는것인데, 그맛이 너무도 신맛이난다.
신맛이 얼마나 강한지 이글을 쓰면서도 고수 생각을 하니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로 기억이 새롭다.
칡뿌리는 엄청나게 뻗어나가는 줄기와 무성한 잎을 자랑한다.
칡의 종류는 암칡과 수칡이 있다.
수칡은 씨알이 작고 질기며 약간 쓴맛이 난다.
하지만, 암칡은 뿌리가 두껍고 통통하며 하얀 쌀알같은
덩어리로 형성되어있다.
암칡은 알이 송송 박혀있어서, 씹으면 시원하면서도
달착지근하기도하고 쓴맛과 단맛이 혼합된 맛을 안겨준다.
산딸기와 복분자는 일반인들이 나무를 보고서는 거의
구분을 할수가 없다.
열매가 열려서 익어가게되면 산딸기는 붉은빛이 절정을 이룬다.
그맛은 새콤 달콤한맛으로 거의 환상이다.
복분자는 익으면 익을수록 색깔이 분명해진다.
검붉은 빛으로 변하면서 그 자태를 뽐낸다.
복분자는 남자들의 보양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는데
복분자를 먹고서 오강에 소변을 보면 오강이 깨질정도로
소변줄기가 세차게 나간다는 설이 있다.
새콤하면서 달콤한 산머루와 다래는 기본이고,
봄부터 가을 까지는 명감나무 열매가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변화해가며 아이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새콤한맛의 파리똥과
그맛을 표현할수없는 정금이라고 하는 깨금열매의 맛은
직접 먹어보지않고는 표현을 할수가 없을정도이고, 여름철에
계곡부근에서 입을 쫙~벌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끝을 유혹하는 으름은 또한 얼마나 맛이 좋은가!
가을이면 계곡이나 산중턱의 돌밭에 하얀 액체를 줄~줄~흘리며
선홍색의 먹음직한 꾸지뽕이, 아이들을 산에오지않으면 안될만큼
기막힌맛으로 유혹을하고, 잣나무 열매와 앙증맞은 산밤들이
시골아이들을 자연으로 유혹하여 불러낸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는 도라지꽃이
자신의 뿌리까지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딱주와, 그 향기가 몇십미터를 진동하는
더덕줄기와 더덕뿌리의 향기는 도시아이들에겐
상상조차도 할수없는 시골아이들의 특권이 아닐까?
지천에 널린 자연의 혜택을 직접 맛으로 느끼고 몸으로 체험하며
어린시절을 보내고있는 시골아이들은, 오염되지않은 대자연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익한것인지를 깨달으며 열린마음이되고
속넓은 아이들이되어 인격형성을 마무리한다.
이런과정을 겪은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여 도시로 떠나고
도시에서 도시의 아이들과 만나게된다.
대부분이 자신만을 위해 위하여 살아온 이기적인 도시아이들과
폭넓은 환경에서 열린마음으로 자라난 시골아이들의 만남으로
도시아이들에게 시골아이들의 열린마음이 전이되어, 도시아이들 역시 열린마음이되어 그들의 일부분 이기적인 성격이
변화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