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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사자03_기잿재_san ai_181222.gpx
산행일시 : 2019년 12월 22일 토요일 맑은 뒤 비, 미세먼지 매우나쁨, 조망 근거리, 북서풍 3m/s
산행코스 : 기잿재 ~ 493.4봉 ~ 천태산 ~ 459.6봉 ~ 가지재 ~ 양암봉(천관산 갈림길) ~ 골치재 ~ 깃대봉 ~ 초당연수원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20인
<깃대봉에 오르면서 바라보는 천관산과 양암봉>
5년전에 사자지맥을 진행하면서 2구간에서의 혹독한 가시덤불에 몸서리치며 3구간 째에는 천관산을 일주하고 대덕읍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즐기며 기잿재로 온 적이 있다. 산악회에서 다시 사자지맥을 하게 되어 그 때로 돌아가 기잿재에서 역산행으로 골치재로 오고자 한다.
기잿재에서 내려 오르는 길이 처음부터 만만하지가 않다. 청미래덩굴이 있는 오르막길에서 간벌된 나무들이 있어서 길이 흩어지니 산길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가 암릉이 중간에 길을 막고 있다. 암릉을 좌측으로 피하여 오르니 사방이 조망이 트여있으나 내려갈 길은 보이질 않고 억새가 사람 키만하게 자라있고 그 사이로 다닌 흔적이 있다. 억새를 지나면서 그 사이에 청미래덩굴에 걸리기도 한다. 이어서 산죽이 길을 가로막는데 그 산죽사이에도 청미래덩굴이 도사리고 있다.
이 첫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오면 길은 온순해진다. 정수사에서 시작된 등로가 천태산을 거쳐 양암봉까지 뚜렷하다. 가끔 임도를 지나기도 한다. 특히 소사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산죽이나 가시나무들이 자라지 못하여 걷기에 편하다. 천태산의 암릉에서 조마을 즐기며 가지만 미세먼지로 인하여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459.6봉은 왕복해도 좋은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그리고 등로를 따라 거침없이 내려오면서 가지재를 지난다.
양암봉은 천관산과 연결하는 등로가 동쪽으로 이어지고 천관산의 서쪽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북쪽으로 내려가면서 살짝 알바도 하지만 임도에서 산길로 이어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산길을 좋은 편이다. 산행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내며 골치재로 내려간다. 골치재에는 아직도 산악회 버스가 오지 않았고 서둘러 깃대봉으로 향하는데 골치재로 올라오는 노란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오늘 기사님이 대단히 수고가 많으셨다. 깃대봉에서 초당연수원으로 내려오면서 편백나무숲과 대나무숲의 정취도 즐긴다. 그리고 초당연수원에서 동백나무길을 따라 골치재로 와서 식사를 즐기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요약>
<산행일정>
자울재, 다른 대원들이 모두 내리고 산악회 버스 기사님께 특별히 부탁하여 별도로 기잿재에서 역산행하며 오늘 산행 종점인 골치재로 향한다. 골치재에서 깃대봉을 지나 초장연수원에서 도로를 따라 골치재로 복귀할 예정이다.
12:05 기잿재(약168m), 고개마루 동쪽의 임도를 따라 오른다. 서쪽에서는 오르는 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잿재에서 서쪽의 관찰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묘지길이라서 묘지에서 끝이 나고 더 이상 길이 보이질 않는다. 묘지를 지나서 산으로 무작정 들어가면 청미래덩굴이 반기고 쓰러진 나무가 암봉 가까이까지 널려있다. 이 쓰러진 나무로 인하여 등로가 흩어져 산길이 형성되지 않는다.
12:41 암릉지대, 우측(서쪽)으로 우회한다. 이 암릉도 산길을 흩어놓는 역할을 하며 특히 순방향으로 내려올 때에는 방향을 잡기가 애매할 것 같다.
12:51 493.4봉(1.1km, 0:45), 1km의 오름길을 45분 걸렸으니 앞으로 갈 길이 걱정된다. 그러나 삼태산이나 양암봉 주변의 산길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조망을 즐긴다. 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등로 상태가 어떨지 궁금해한다. 일단 봉우리 아래에는 키 높이의 억새풀이 가시나무와 얼키설키 살고 있다. 그 다음에는 어깨높이의 산죽이 가시나무와 동거를 하고 있어 마땅히 이들을 피할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등로 우측의 바위로 올라가보는데 조망은 좋지만 바위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난망스럽다. 동쪽은 낭떠러지이고 마루금은 잡목 투성이다.
13:11 435봉, 가시와의 전쟁이 극에 달한 곳이다.
13:23 폐임도(약411m, 2.2km, 1:17), 옛 임도를 따라 희미하게 산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기잿재에서부터 2km는 혹심한 가시덤불이 연출된다고 봐야 한다.
오늘 산행 중에 만나는 소사나무는 아주 반갑다. 왜냐하면 이 나무는 잡목을 자리지 못하게 하여 산길이 아주 좋아진다.
13:41 정비된 등로시작(약493m, 3.0km, 1:36),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멋진 등로가 천태산을 거쳐 가리재를 지나 양암봉으로 이른다.
13:48 천태산(545m, 3.3km, 1:42), 임도 이후로 길이 좋지만 초반에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서 제대로 하산시간을 맞출지 걱정이되어 빨리 조망을 즐기고 하산길을 잡는다. 강진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천개산 천태봉이라고 적혀있다. 천태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등로만 따르기로 하는데 산죽길이 약100m 이어지는데 산죽이 등로를 침범하고 키 높이까지 자라고 있는 곳도 있으므로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한다. 잘못 들었다 싶으면 무조건 되돌아 나와서 길을 찾기로 하니 시간이 더디기도 하다. 임도가 점점 희미해지고 산길로 이어지고 있다. 459.6봉 갈림길에서 459.6봉을 왕복한다.
14:30 459.6봉(5.2km, 2:24), 길이 좋아지고 있으니 속도가 붙는다. 봉우리를 왕복하는데 0.3km, 5분 소요되었다. 봉우리에서 바로 내려가는 것이 마루금 같지만 그 길이 마루금이 아닐 뿐더러 잡목 때문에 갈 수도 없다. 왕복하여 등산로가 이어지는 대로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선답자의 길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을 보고서 의아해했는데 이제서야 알 것 같다. 그 길을 벗어나 잡목을 헤치며 마루금을 똑바로 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방향전환, 산길이 내려가는 대로 따라 내려가고 있다. 뚜렷한 등로가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14:44 가지재(약314m, 6.0km, 2:38), 남북으로 올라오는 등로가 지맥길과 만나며 임도와 같은 등로가 뚜렷하다.
14:49 임도 끝, 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산길로 오르면 양암봉 오르는 길이 이어지며 임도 아래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도 나쁘지는 않다. 이어지는 오르막길도 산죽 사이로 난 길과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길이 어렵지는 않다.
15:14 양암봉(469.2m, 7.5km, 3:08), 정상 표지판이 두개가 있고 조망을 좋지 않으며 좌측(북쪽)으로 내려간다. 여기까지 산길이 좋은 것은 양암봉이 구름봉, 천관산, 소산봉, 큰봉산으로 이어지고 천관분맥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소사나무가 보이면 무조건 길이 좋은 것이니 안심하며 내려간다. 양암봉 아래에 있는 숙구봉(331.2)과 천관산 사이에 농안제라는 저수지가 있고 그 뒤로 깃대봉과 부용산이 보인다.
15:19 넘어진 이정표, 시멘트로 살짝 고정해 둔 이정표가 넘어져있다. 이정표에서 좌측(서쪽)으로 내려가며 200m를 지나서 직진하며 50m를 알바하다가 올라온다. 순방향의 경우에는 절대 알바를 하지 않겠지만 흐릿한 등로에서 조금이라도 뚜렷한 등로를 찾다가 벌어진 일이다. 이제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길도 좋았으면 좋겠다. 희미하지만 걸을 만한 내리막길이다. 좌측에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15:32 임도시작(약318m, 8.7km, 3:26), 임도가 200m 이어지는데 이 임도는 서쪽 아래 간벌을 위하여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15:34 임도끝, 다시 지맥길로 올라가려는데 길은 없고 간벌한 곳에 잡목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그러나 약333봉에서 방향을 틀면 길이 다시 양호해진다.
15:38 약333봉(9.0km, 3:32), 이 봉우리에서 우측(북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폐임도를 만나니 좋은 길이 시작되니 룰루랄라다. 소사나무 아래의 폐임도가 넓은 수렛길로 바뀌면서 아주 상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남쪽 숲의 랜드마크인 편백나무숲을 지나가기도 한다.
15:51 313.3봉, 기잿재로 내려가는 길 좌측(서쪽)에는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등로는 폐임도를 지나고 있으나 잡목이 거스르는 길이다.
16:01 골치재(칠관로, 827번 도로, 약178m, 10.7km, 3:55),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와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를 연결해주는 827번 도로가 지나간다. 이정표가 세워져있으나 울타리가 있어 고개에서 산으로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지맥꾼들은 어쩔 수 없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가야한다. 골치재의 동쪽에는 천관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도로가 이어진다. 천관산 자연휴양림은 숙구봉과 313.3봉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골치재에서 삼각점봉으로 오르는 길은 간벌되어 있어서 잡목으로부터 해방된다. 그러나 길이 뚜렷하지 않아서 각자의 소견에 좋은대로 오르고 내리면 된다. 아래 신평마을 앞 도로에 산악회 버스가 다가오고 있다. 오늘 기사님이 이리저리 갔다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16:11 262.6봉(11.1km, 4:05), 삼각점이 매설된 것을 확인하고 깃대봉으로 향한다. 깃대봉 오르는 길은 희미한 소로를 따라 가면서 가끔 청미래 가시도 만난다. 도중에 깃대봉에서 내려오는 손대장과 양선배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16:22 깃대봉(361.6m, 116.km, 4:16), 주위에 관목이 자라고 있어 조망이 없다. 초당연수원을 향하여 내려간다. 건너편의 부용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은 의외로 뚜렷하다. 연수원까지 200m가 남지 않은 곳부터 편백나무 숲이 나오고 길은 편백나무 아래로 희미해지며 감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대나무 숲이 이어지고나서 버섯재배단지이며 임도를 따라 연수원 마당의 서쪽으로 내려간다.
16:32 초당연수원(약190m, 12.3km, 4:26), 빗방울이 굵어지려고 하여 걸음을 독촉하여 정문으로 향하는데 견공들의 울부짖음이 심하여 바로 빠져나온다. 5년 전에 다녀간 초당연수원의 모습은 그대로 동백나무 숲길과 어우러져 있다.
16:40 827번 도로, 초당연수원에서 도로를 따라 산악회버스가 있는 골치재로 향한다. 초당연수원에서 550m를 내려오면 골치재로 오르는 도로를 만난다.
16:47 골치재(약162m, 13.8km, 4:41), 초당연수원입구에서 850m를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골치재의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게 되어 모든 산행을 마치게 된다. 한 분이 초당연수원에서 성산저주지로 내려와서 다시 산악회 버스로 모셔오게 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에 서울에 도착하게 되어 다시 한번 기사님께 감사드린다.
<산행앨범>
자울재, 다른 대원들이 모두 내리고 산악회 버스 기사님께 특별히 부탁하여 별도로 기잿재에서 역산행하며 오늘 산행 종점인 골치재로 향한다. 골치재에서 깃대봉을 지나 초장연수원에서 도로를 따라 골치재로 복귀할 예정이다.
12:05 기잿재(약168m), 고개마루 동쪽의 임도를 따라 오른다. 서쪽에서는 오르는 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잿재에서 서쪽의 관찰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고개마루 동쪽의 임도를 따라 오른다.
묘지를 벗어나면 어떤 길도 보이지 않는다.
묘지를 지나서 산으로 무작정 들어가면 청미래덩굴이 반기고 쓰러진 나무가 암봉 가까이까지 널려있다. 이 쓰러진 나무로 인하여 등로가 흩어져 산길이 형성되지 않는다.
12:41 암릉지대, 우측(서쪽)으로 우회한다. 이 암릉도 산길을 흩어놓는 역할을 하며 특히 순방향으로 내려올 때에는 방향을 잡기가 애매할 것 같다.
12:51 493.4봉(1.1km, 0:45), 1km의 오름길을 45분 걸렸으니 앞으로 갈 길이 걱정된다. 그러나 삼태산이나 양암봉 주변의 산길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조망을 즐긴다.
종점 방향으로 3구간의 거친 산길을 바라본다.
천관산 방향으로 눈길을 돌린다.
정면의 천태산을 바라본다.
동쪽으로 만경대 방향을 바라본다.
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등로 상태가 어떨지 궁금해한다. 일단 봉우리 아래에는 키 높이의 억새풀이 가시나무와 얼키설키 살고 있다.
그 다음에는 어깨높이의 산죽이 가시나무와 동거를 하고 있어 마땅히 이들을 피할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등로 우측의 바위로 올라가보는데 조망은 좋지만 바위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난망스럽다. 동쪽은 낭떠러지이고 마루금은 잡목 투성이다.
13:11 435봉, 가시와의 전쟁이 극에 달한 곳이다.
13:23 폐임도(약411m, 2.2km, 1:17), 옛 임도를 따라 희미하게 산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기잿재에서부터 2km는 혹심한 가시덤불이 연출된다고 봐야 한다.
오늘 산행 중에 만나는 소사나무는 아주 반갑다. 왜냐하면 이 나무는 잡목을 자리지 못하게 하여 산길이 아주 좋아진다.
전망바위에서 천관산을 바라본다. 오늘 3구간을 보충하게되는 것은 당초 사자지맥 3구간을 할 때 천관산 일주를 했기 때문이다.
13:41 정비된 등로시작(약493m, 3.0km, 1:36),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멋진 등로가 천태산을 거쳐 가리재를 지나 양암봉으로 이른다.
13:48 천태산(545m, 3.3km, 1:42), 임도 이후로 길이 좋지만 초반에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서 제대로 하산시간을 맞출지 걱정이되어 빨리 조망을 즐기고 하산길을 잡는다. 강진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천개산 천태봉이라고 적혀있다.
남쪽으로 종점 방향을 바라본다.
천태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등로만 따르기로 하는데 산죽길이 약100m 이어지는데 산죽이 등로를 침범하고 키 높이까지 자라고 있는 곳도 있으므로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한다. 잘못 들었다 싶으면 무조건 되돌아 나와서 길을 찾기로 하니 시간이 더디기도 하다.
가야할 459.6봉과 양암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골치재와 깃대봉이 희미하다.
용문마을 갈림길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있다면 길이 좋다는 뜻이다.
임도가 점점 희미해지고 산길로 이어지고 있다.
459.6봉 갈림길에서 459.6봉을 왕복한다.
14:30 459.6봉(5.2km, 2:24), 길이 좋아지고 있으니 속도가 붙는다. 봉우리를 왕복하는데 0.3km, 5분 소요되었다. 봉우리에서 바로 내려가는 것이 마루금 같지만 그 길이 마루금이 아닐 뿐더러 잡목 때문에 갈 수도 없다. 왕복하여 등산로가 이어지는 대로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선답자의 길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을 보고서 의아해했는데 이제서야 알 것 같다. 그 길을 벗어나 잡목을 헤치며 마루금을 똑바로 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방향전환, 산길이 내려가는 대로 따라 내려가고 있다.
뚜렷한 등로가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14:44 가지재(약314m, 6.0km, 2:38), 남북으로 올라오는 등로가 지맥길과 만나며 임도와 같은 등로가 뚜렷하다.
14:49 임도 끝, 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산길로 오르면 양암봉 오르는 길이 이어지며 임도 아래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도 나쁘지는 않다. 이어지는 오르막길도 산죽 사이로 난 길과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길이 어렵지는 않다.
지나온 길이 미세먼지가 점점 걷히며 뚜렷해진다.
천관산이 제대로 윤곽을 잡아준다.
15:14 양암봉(469.2m, 7.5km, 3:08), 정상 표지판이 두개가 있고 조망을 좋지 않으며 좌측(북쪽)으로 내려간다. 여기까지 산길이 좋은 것은 양암봉이 구름봉, 천관산, 소산봉, 큰봉산으로 이어지는 천관지맥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소사나무가 보이면 무조건 길이 좋은 것이니 안심하며 내려간다.
천관산에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는다.
양암봉 아래에 있는 숙구봉(331.2)과 천관산 사이에 농안제라는 저수지가 있고 그 뒤로 깃대봉과 부용산이 보인다.
15:19 넘어진 이정표, 시멘트로 살짝 고정해 둔 이정표가 넘어져있다. 이정표에서 좌측(서쪽)으로 내려가며 200m를 지나서 직진하며 50m를 알바하다가 올라온다. 순방향의 경우에는 절대 알바를 하지 않겠지만 흐릿한 등로에서 조금이라도 뚜렷한 등로를 찾다가 벌어진 일이다. 이제 거리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남은 길도 좋았으면 좋겠다.
희미하지만 걸을 만한 내리막길이다. 좌측에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15:32 임도시작(약318m, 8.7km, 3:26), 임도가 200m 이어지는데 이 임도는 서쪽 아래 간벌을 위하여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15:34 임도끝, 다시 지맥길로 올라가려는데 길은 없고 간벌한 곳에 잡목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그러나 약333봉에서 방향을 틀면 길이 다시 양호해진다.
15:38 약333봉(9.0km, 3:32), 이 봉우리에서 우측(북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폐임도를 만나니 좋은 길이 시작되니 룰루랄라다.
소사나무 아래의 폐임도가 넓은 수렛길로 바뀌면서 아주 상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보인다.
남쪽 숲의 랜드마크인 편백나무숲을 지나가기도 한다.
15:51 313.3봉
기잿재로 내려가는 길 좌측(서쪽)에는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등로는 폐임도를 지나고 있으나 잡목이 거스르는 길이다.
16:01 골치재(칠관로, 827번 도로, 약178m, 10.7km, 3:55),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와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를 연결해주는 827번 도로가 지나간다. 이정표가 세워져있으나 울타리가 있어 고개에서 산으로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지맥꾼들은 어쩔 수 없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가야한다.
골치재의 동쪽에는 천관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도로가 이어진다. 천관산 자연휴양림은 숙구봉과 313.3봉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골치재에서 삼각점봉으로 오르는 길은 간벌되어 있어서 잡목으로부터 해방된다. 그러나 길이 뚜렷하지 않아서 각자의 소견에 좋은대로 오르고 내리면 된다. 아래 신평마을 앞 도로에 산악회 버스가 다가오고 있다. 오늘 기사님이 이리저리 갔다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16:11 262.6봉(11.1km, 4:05), 삼각점이 매설된 것을 확인하고 깃대봉으로 향한다.
깃대봉 오르는 길은 희미한 소로를 따라 가면서 가끔 청미래 가시도 만난다. 도중에 깃대봉에서 내려오는 손대장과 양선배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16:22 깃대봉(361.6m, 116.km, 4:16), 주위에 관목이 자라고 있어 조망이 없다. 초당연수원을 향하여 내려간다.
건너편의 부용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은 의외로 뚜렷하다.
연수원까지 200m가 남지 않은 곳부터 편백나무 숲이 나오고 길은 편백나무 아래로 희미해지며 감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대나무 숲이 이어지고나서 버섯재배단지이며 임도를 따라 연수원 마당의 서쪽으로 내려간다.
16:32 초당연수원(약190m, 12.3km, 4:26), 빗방울이 굵어지려고 하여 걸음을 독촉하여 정문으로 향하는데 견공들의 울부짖음이 심하여 바로 빠져나온다. 5년 전에 다녀간 초당연수원의 모습은 그대로 동백나무 숲길과 어우러져 있다.
16:40 827번 도로, 초당연수원에서 도로를 따라 산악회버스가 있는 골치재로 향한다. 초당연수원에서 550m를 내려오면 골치재로 오르는 도로를 만난다.
16:47 골치재(약162m, 13.8km, 4:41), 초당연수원입구에서 850m를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골치재의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게 되어 모든 산행을 마치게 된다. 한 분이 초당연수원에서 성산저주지로 내려와서 다시 산악회 버스로 모셔오게 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에 서울에 도착하게 되어 다시 한번 기사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