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MY DOG 잡지에 나온.. 광고용 아프칸 사진을 본후..
"야~~ 사람같이 생긴 개도 있네.. "
이러면서.. 내가 키우고 싶은 개 목록 첫번째에 아프칸하운드를 써놓았다..
그때가 2001년도..
아프칸을 어디서 구해야 하나.. 이리저리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중..
아프칸하운드 자견을 분양한다는.. 분양글이 있었다..
화운 150마넌 크림 200마넌.. ㅋㅋ 가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나는 개값 비싸야 40~50마넌인줄 알았다..ㅋㅋ
우찌 되었건.. 실제로 보고싶은 맘도 있었기에 전화를 걸었다..
"아프칸하운드 분양하시죠?? 거기가 어디에요??"
강원도 원주랜다..
난 강원도 하면.. 비둘기호 기차로.. 굉장히 오랜시간동안에 걸쳐 여행했던
기억에.. 꽤나 먼 거리인줄 알았다..
"고속도로 타고 2시간이면 오니까 한번 오세요.."
"그래요??"
아빠한테 전활걸어 아프칸하운드 보러가자고 졸랐다..
다음날.. 원주로의 출발~~!!
처음 눈에 들어온것은.. 레인보우 였다..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그 농장은 대형견 위주의 롯트와일러,그레이트댄,도베르만..
그리고 진돗개는 100여마리쯤 된거 같다.. 세인트 버나드.. 침 질질흘리고..
그사이에 경사진 산밑에 사람하나 들어가도 될만한 굴을 파놓고 그 안에
레인보우는 여름나기를 하고 있었다..
레인보우의 모습에 넋이 나가 쳐다보다가..
보일러실 쯤으로 보이는 곳에 탄순이의 자견들이 조로록 모여 젖을 빨고 있었다..
"엥?? 아프칸하운드 새끼는 떵개같네요??"
6마리의 아가들은 탄수니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젖을 빨고 있다..
태어난지 한달된 아가라.. 누가 이쁜지도 모르겠고..
여하간에 레인보우에게 한눈에 반한 나는 신용불량자의길.... 카드를 덜썩 꺼내들고
바로 계약금을 긁었다..
요리조리 아가들을 살펴보고.. 당췌 나의 아가가될 아이는 눈에 안띄고..
다 똑같이 생긴 이넘들을.. 어케 골라야 할지 모르지만..
가장 꼬리에 링이 없이 쭉뻗은 놈을 내개로 고르고..
한달뒤에 올께요.. 젖 많이 먹이고 이쁘게 길러주세요..
하고 뒤돌아 왔다..
한달을 기다리는 동안.. 이 암넘의 짝을 구하기 힘들것 같은.. 생각에..
아프칸하운드가 워나게 귀한때라..
숫넘도 혈이 다른놈이 있으면 구해달라고 부탁해 놓고..
딱 한달만에.. 날짜도 안까먹는다.. 2001년 7월 12일...
다시 원주로 가는 길이 어찌나 설레이는지..
아가들은 보일러실에서 자리를 옮겨 대형 철장에 있었다..
다시 내 아이를 찾으려니.. 당췌 꼬리가 일자로 펴진놈은 없었다..
그새.. 꼬리에 링이 생겼나부다..
그래서 다시 내 아이를 고르느라.. 애를 먹었다..
상식이 하나도 없는 나는.. 데이비드 브라운씨의 도움을 받아.. 머리가 가장 얇고
옥시풋으로 이어지는 머리뼈가 툭 튀어나온 아이를 골랐다..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이아이로 하자.. 결심하고..
옆 철장에.. 베스보다 한달 더 빠른 숫넘 두마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엷은 골드컬러의 아이와.. 블랙마스크가 꽉찬.. 레드컬러 두넘이 있었다..
하눈에도.. 블랙마스크가 꽉찾 아이가 이뻐보여 망설임 없이 베스와 쏠로를
선택하여.. 베스 130마넌 쏠로 100마넌.. 일케 230마넌을 계산하고 (열심히 깍았다.. 그래서 50마넌 디씨 받았다..ㅋㅋ)
그리고 덩치큰 숫넘은 시골집으로 보내고.. 베스는 나의 원룸으로 데리고 왔다..
바로 데리고온 그날.. 내가 출근한 새에 베스는 나의 작은 청동원형탁자 사이에 다리가 껴서..
동네가 떠나가라 울었단다..
옆집에서.. 개 죽이는줄 알았다고..
베스가 4개월이 되자마자 전람회를 뛰고..
다니는 곳 마다.. 베스는 1석..ㅋㅋ(언제나 혼자 나왔음..)
처음 전람회는 축견협회에서 뛰었다..(입양한곳이 축견협회 원주 지회장이었음..)
그리고 KKC로 무대로 옮겼는데..
베스는 Best 1을 받았는데.. 쏠로는 Best 만 주어.. 아빠가 1자로 찍어주라고..
박박 우기니까.. 1 자 도장도 찍어주더라..
이때 전람회는 뭐.. 거의 추리닝 스타일 수준에..
우리 조차도.. 쏠로의 리드줄은.. 시골에서나 볼수 있는 쇠로된 체인줄이었다..
허접하게 전람회라는것에도 입문하고..
그리고 한동안 베스와 쏠로 일케 좋은 시간을 보내던중..
원주에서 전화가 왔다.. 탄수니랑 레인보우 500에 내놨다고..
뭐.. 들은둥 마는둥 했는데..
그집에서 이제 개 안키운다고 싸게싸게 처분한단다..
그리고도 한참이 지났는데..
레인보우와 탄수니가 너무너무 갖고싶다..
레인보우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부모님과의 상의끝에..
"어차피 얘네들 입양해도 한번 번식하면.. 얘네들한테 투자한고 보상받을수 있으니까.. 레인보우랑 탄수니 입양해요.. 엄마..아빠.."
일케 시작되어.. 현찰 400들고 무작정 원주로 내려갔다..
현찰이니까 100마넌 디씨해줘요..
안준다는거 거의 목줄잡고 도망오듯 400던져주고.. 데려왔다..
데이비드 브리운씨.. 탄수니랑..레인보우 고생 많이 했는데..
니들.. 호강하러 가니까.. 기뻐해라... 라고 말한다..
그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여기저기서 들려온.. 레인보우와 탄수니의 지난
과거들이 나를 슬프게 했다..
레인보우.. 목줄에 너무 조여.. 파리구더기가 생겼던 적도 있단다..
탄수니는 뭐.. 맨날 새끼만 낳고..
데리고 오자마자.. 애덜 옴퇴치에 들어가고..
탄수니는 필라리아에 걸렸단다.. 그거 고치느라.. 돈 백마넌 걍 깨지고..
그리고 나서.. 시골 때 다 벗겨질 무렵.. 탄수니는 발정이 왔고..
나의 아프칸 4마리중.. 첫 번식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태어나 나의 첫번째 아가들 6마리..
샬리,키아라,사라비..(암넘).. 심바,스카,무파사..(숫넘)
이 여섯넘중.. 무파사는 교통사고로.. 얼마전에 죽고.. 최근들어 심바의 소식이 없네..
스카는 아빠 친구네 있고.. 샬리는 뭐.. 멋진 에이드군과 알콩달콩 살고있고.. 이번에 아가까지 보았다.. 키아라.. 최근에 박박이되고..^^ 사라비도 같은 안산인데..
소식없은지가 꽤 된것같네..
베스는 7개월때.. 첫발정이나.. 무지한 나는 그 아가를 교배시켜..
춘삼이라는 수컷 한마리 낳고.. 그 아가는 내 친한 동생에게 분양시켰는데..
6개월만에 홍역으로 이세상을 떠나고..
베스의 두번째 번식.. 조라와..
카라,뮬란,샤론스톤,데미무어.. (암넘) 람세스,톰크루즈,키아누리브스..(숫넘)
카라,샤론은 핑독까페를 통해 자주 소식을 접하고.. 람세스도 가까이 살고 톰크르즈도 가까이 살고.. 키아누 최근에 소식듣고.. 뮬란은 그레이슨하고 번식하고.. 데미무어만.. 소식이 없다..
그리고 이 네마리 아프칸중 마지막 번식..
레인보우의 마지막 자견.. 라라크로프트..
레인보우.. 전람회 출전하니까.. 고환이 이상하다고 병원가란다.. 심사중에 실격당하고..
그래서 벼원가니 고환암이란다.. 그 크던 고환을 잘라내니.. 내마음이 싱숭생숭..
아프칸하운드 클럽에.. 술취해서 욕짓거리 하고 탈퇴한다했다..
나한테는 소중한 넘인데.. 남들이 뭐라뭐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뭐.. 여하간에 우리집 아프칸들땜시롱.. 말들많고..
그래서 그동안 쌓였던 격한감정.. 실날하게 말한마디로.. 클럽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따.(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쥐..ㅜㅜ)
그리고 지금 새로 영입한 마담..
참.. 쏠로는.. 하울링이 심해서 다른곳에 재분양 시켰다..
그래서 우리집 아프칸은 베스,탄수니,렌보,마담.. 일케 4마리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내새끼들..
아주 긴 나와 아프칸들의 스토리를 적었는데..
지금은 좀 실날한 얘기를 하려한다..
이제 아프칸을 많이 알아가면서..생기는 고충들..
솔직히 베스까지는 그토록 원하던 아프칸을 손에쥐는것이 다였다..
치만.. 렌보와 탄수니는 입양의미가 달랐다..
이 아이들이 맘에 들기도 했지만.. 더욱 더 컸던 마음은..
이넘들로 돈벌이를 할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암넘을 기르는 대부분의 사육주들이 그들의 2세를 보고싶어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2세를 보았고.. 충분한 돈도 만질수 있었다..
뭐.. 이래저래 따지면.. 입양한다고 돈들어간거 키우는동안 돈든거 다따지면.. 본전도 못찾겠지만 말이다..
개키워서 돈만지는 일은 없는거 같다.. 경험상...
물건 아니고.. 끊임없이 돌봐야 하기에..
MBC전람회전에서.. 앙카언니랑 얘기했다..
솔직히 렌보랑.. 탄수니.. 돈벌까 싶어 입양한것도 사실이다..
치만.. 지금.. 렌보.. 고환암으로 수술하고.. 탄수니도 이제 너무 늙었고.. 번식하지 않을거다..
돈되지 않을거 끼고 같이사는건.. 이넘들을 사랑하기 때문인것 같다고..
그리고 나의 아프칸들의 총 4번번식에..
참으로 많은 희비가 엇갈린다..
그 아이들 소식에 울고,웃고.. 가슴아프고.. 기쁘고..
그리고 얻은 교훈은.. 번식을 할때엔.. 정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것을..
나는 한마리 펫으로 개를 기르는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는 인생의 동반자의 펫도 되지만.. 또한.. 나의 목표를 향한 수단이기도 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통한.. 나의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 그리고 나의 가슴아픈 기억은 더이상 다른이에게 전해지지 않게 하고싶다..
그리고.. 질투의 화신.. 레인보우..새침떼기 베스.. 수줍은소녀.. 탄수니.. 블루독을 향한 해바라기 마담..
나의 아프칸들.. 누가 뭐래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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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일기
핑독일기
나의 아프칸들...
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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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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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45세쯤 은퇴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때쯤이면 정말 적당하게 내 사랑하는 애견들을 키우고 사랑하면서 지내고 싶거든요...하여간 제 인생의 화두는 자유 그리고 행복 이랍니다.../핑독님이 부럽네요 그냥이요...^^
^^***핑독 언니... 말이 맞는거 같아요,, 처음에 코카가 너무 좋아서 한마리 키우고 둘...둘~~늘어나다보니 사랑이 더울 늘어나는것 같네요..렌보,,,탄순,,,베스... 지난날의 과거 좋았습니다../
아자~~~~~~~~~~~~~~~~"나에게는 인생의 동반자의 펫도 되지만.. 또한.. 나의 목표를 향한 수단이기도 한 아이들이다.. " 참 맘에 와 닿네여~
어제 크레이트안에 있는 탄순이를 계속 만져주고 말걸어주시는 모습을 보며..정말 레인보우와 탄순이..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할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들고 괴로왓던 지난날들이 지나면 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로 남는것만으로 참 행복한 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은 더 큰 행복이겠지여.^^ 애덜 보구 싶네여..ㅎㅎ
저도 tv를 통해 아프칸을 알게되었지요. 종을 몰랐지만 언니를 통해 알게되었어요. 정말 멋있고 탐나는 아이들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져더라구요. 언니의 글을 보면 아~나도 이렇게 사랑해주어야지 하는 생각을 해요.언니를 만난 아이들은 넘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