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거쳐 1984년 LA 올림픽... 그리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이하게 되었다.
1988 서울 올림픽 기념 주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8년, 우리는 한국 최대의 세련된 경제성장의 가속을 밟아가며 무
역과 경제의 물꼬를 제대로 터가고 있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게임기, 재믹스! ㅋㅋㅋ 친구집에서 엄청했었는데.. ㅋ
1988년 그렇게도 열망했던 올림픽이 한국에서 거행되기로 결정된 것이다. 전 세계의 스포
츠 선수와 지구촌 스포츠 마니아들이 국내에 온다고 하니,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올림픽의 상징, 오륜(五輪)
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직접 눈으로 겪은 건, 나의 유년 시절 집 앞 차도로 성화봉송차가 곧
지나간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였다.
1988 서울 올림픽 기념 우표
사실 이 성화봉송차가 집 앞을 지나가기 이전부터 우리 집 인근 코너의 자그마한 숲에는 호
돌이 동상이 세워졌다. 이제와서 다시 바라보면 참으로 촌스럽지만, 그 당시에는 어찌나 귀
엽고 멋이 있던지... 호돌이 인형과 뱃지를 샀던 기억도 생생하다... ㅋㅋㅋ
1988 서울 올림픽 올림픽 종목별 안내
어찌되었건 성화봉송차를 보러 집 앞 차도로 나왔고, 정말로 성화봉송차가 차도에 등장했
다. 웃는 표정의 호돌이, 그는 손을 힘차게 흔들고 잇었다! 그 차는 몇 톤 트럭 정도 되는 듯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한 15톤 트럭 좀 되었을까? 상모를 튼 호돌이가 다시 한번 힘차게
손을 흔들어댔다. 어찌 그리도 감격스러웠는지...
1988 서울 올림픽의 꿈, 호돌이
'올림픽'하면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올림픽 구장과 호돌이를 가장 먼저 떠올리며 유년시절
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88 서울 올림픽을 통해, 우리에게 열렬한 자태로 인사한 '손에 손잡고' 이 음악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Victory 곡의 주인공이기도 한 '코리아나'
공식 앨범 '88 Seoul Olympic Song' 1번 트랙은 'Hand in hand',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11번 트랙은 '손에 손잡고'가 실리게 되었다.
손에 손잡고!!!!!
'손에 손잡고'는 길게 울려퍼지는 오르간 멜로디에 역동적인 비상을 일깨우는 듯한 4명의
힘찬 보컬, 게다가 당장이라도 한국인의 한(恨)을 터트려버릴 것 같은 후렴구...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라면 자그마한 눈물을 흘려낼 지도 모르겠다...
The power of tears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진입을 목표로 만들었다는 곡, '손에 손잡고'... 영어로 레코딩된
곡의 이름은 'Hand in hand'... 안타깝게도 빌보드 차트 진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The chart of the dream, Billboard
이 곡은 무언가 국민들과 지구촌 사람들을 일깨우는 하지만, 이 곡 덕분에 국내와 세계에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코리아나', 리얼 반짝이 옷을 입고 장대한 손짓과 격앙된 몸짓, 쭉
쭉 뻗는 보컬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그들...
KOREANA
여성 2분과 남성 2분으로 조직된 코리아나는 현재까지도 < http://www.koreanahong.or.kr
> 홈페이지를 잘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부른 노래 중에 '그 날은'이란 곡이 있다. '그 날은 찾아오리라. 미래의 물결 속에서
...'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곡인데,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엑스포 행사 '93 대전 엑스포
공식 주제가였다.
기억합니까? 대전 엑스포 한빛탑
대전엑스포와 관련하여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른 곳 보다도 이 곳에는 '스
템프북'이란 게 있었다. 그 스템프북을 가지고 이런 저런 세계관을 돌아다니며 세계의 엑
스포 전시장 입구에서 도장을 받던 기억이 있다. 빨강의 스템프북으로 정확히 여권 크기
였는데 안타깝게도 분실... OTL
여하튼, 이렇게 도장을 받으러 다니면서 나의 귀를 수십차례 어루만져준 곡, '그 날은..' 이
곡은 '자연과 미래에 대한 희망찬 기대와 열정'을 주제로 잡고 있는 곡이다.
"푸른 산들은 우리에게 말하지. 좋은 햇살 뿌려달라고..." 이 가사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듯
이 굉장히 자연친화적이다.
지구 평화의 기본은 자연이 보존되는 것!
'손에 손잡고'에 비해서는 잔잔하지만 이 노래 역시 쉽게 잊혀지지 않는 후렴구를 가지고
있어서 그 당시에 많은 이들의 입을 오르내린 명(名)트랙이었다.
이처럼 음악은 국제적인 행사 속에서 그 행사의 이미지와 케릭터를 고정화하는데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
2002 월드컵 응원장의 단결된 이미지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행사 속 음악인지, 음악 속 행사인지 그 구분이 명확치 않을 때 그 주제가는 최고의 가치
그러니까 가장 단단한 힘을 발휘한 셈이다.
NATE에서 조만간 열릴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고자, NATE 사전 서비스를
활용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