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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_ 로하스의 시작, ‘깨끗한 산소’
로하스의 등장으로 가장 인기를 끈 아이템이 바로 공기청정기다. 운동이나 식생활 등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을 건
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웰빙 라이프와는 달리, 로하스는 우리가 숨쉬는 산소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집중력, 사고력, 기억력 등이 향상될 뿐 아니라 혈압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서 혈압상승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소화기능과 인체의 대사기능을 높이고 숙취와 흡연에 따른 산소 부족 현상도 재빨리 해소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공기만 바꿨을 뿐’인데 건강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자기 집 공기만 깨끗하면 된다는 의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절전기능은 물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로하스 공기청정기의 등장도 눈에 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2007년, 소비자들에게 로하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다양한 제품을 대거 출시해서 '네오 웰빙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기특한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올해 웅진코웨이가 출시할 제품은 대략 40여 가지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3월 출시 예정인 '시스템 산소발생기'는 최고의 전략 상품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소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더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해줌으로써 로하스족 소비자에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 시스템 산소발생기는 실외공기를 흡입해서 5단계 필터링을 거친 뒤 실내의 산소농도를 22.5%(도심 사무실 산소농도 20.5%, 설악산 21.5%, 휴양림 22.5%)로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기를 청청하게 하는 데는 ㈜샤프전자의 공기청정기도 인기다. 세균과 유해물질, 미세먼지를 강력하게 정화하면서도 초절전 인버터 시스템을 사용해 한 달 전기료가 500원에 불과하기 때문.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서 자신뿐 아니라 지구 환경까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로하스족에게 특히 매력적이라는 후문이다.
오가닉 푸드 _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한 먹을거리
건강 트렌드는 항상 ‘먹는 것’에서 시작된다. 웰빙형 먹을거리로 벌써부터 각광을 받은 ‘오가닉 푸드(Organic Food)’도 로하스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오가닉 푸드가 무농약∙무첨가제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건강함을 뽐냈다면, 오늘날 오가닉 푸드는 지구 환경 보호에까지 앞장서고 있는 것이 특징.
이는 세계적인 대형 식품회사와 유통업체가 오가닉 식품 사업에 뛰어든 한편, 제품의 재배환경을 포함한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유기농 야채와 과일, 시리얼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미국의 제네럴 밀즈사는 수익의 일부를 환경보호와 소비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데 재투자를 하고 있다. 또 미국 전역에 자리 잡은 오가닉 전문 체인점 ‘홀 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은 ‘내가 먹지 않는 음식은 팔지도 않는다!’는 구호를 내세워 고객들에게 뜨거운 신뢰를 얻어내고 있기도 하다.
국내 식품회사들의 로하스 열풍도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풀무원은 ‘로하스(LOHAS)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로하스 7대 원칙’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풀무원은 주력 제품인 두부, 콩나물 외에 콩과 콩 단백질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콩 관련 제품시장을 넓히고, 기존 상온 유통 제품을 개선한 프리미엄급 신선가공 식품을 적극 개발해,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로하스족과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친환경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과 기능성 제품을 적극 개발해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먹을거리 제공 이외에도 직원 모두 농촌 봉사, 먹을거리 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는 점이나 연매출액의 0.1%를 ‘지구사랑기금’으로 적립하여 자연환경 개선과 환경 단체 지원 등에 쓰는 점도 돋보인다.
한편, CJ도 MSG, 방부제, 색소가 들어 있지 않은 천연 조미료 ‘백설 한술에’를 출시해, 인공 첨가물에 민감한 신세대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항생제, 착색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고급 냉장란인 ‘백설 프레시안 자연방사 유정란’, ‘백설 신선한 1등급란’ 등을 내놓는 등 로하스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의류_ 로하스, 이제 입는다
로하스 열풍은 의류 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저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를 시작으로 ‘나이키’, ‘팀버랜드’, ‘막스&스펜서’ 등에서 오가닉 코튼(Organic Cotton)으로 만든 의류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가닉 코튼이란 3년간 비료를 쓰지 않은 땅에서 100%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된 천연 면을 말한다. 오가닉 코튼의 사용 비중에 따라 ‘100% 오가닉 코튼’ 상표를 붙이고, 95% 함량 제품에는 ‘오가닉’ 상표를, 70% 이상 함량 제품에는 ‘메이드 위드 오가닉(Made with Organic)’상표를 단다는 규정도 마련되어 있다.오가닉 코튼에 대한 국내 패션업체들의 반응 또한 상당히 긍정적이다. 특히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분야일수록 선호도가 높은데, 최근에는 아동복 시장에서 오가닉 코튼 제품이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밍크뮤’, ‘압소바’, ’쇼콜라’, ‘에뜨와’ 등 여러 브랜드가 오가닉 코튼 제품을 출시했는데, 일반 면 소재에 비해 가공과 탈색 과정을 거치지 않아 특히 아토피 피부인 아기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셔츠 업체들도 오가닉 제품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는데 ‘닥스’, ‘피에르가르뎅’, ‘듀퐁’ 등에서 오가닉 코튼 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양말 업체인 ‘삭스탑’ 역시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제품을 선보여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외에도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가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채택, 로하스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오가닉 제품이 상당한 고가임에도 소비자 반응이 좋아, 2007년에는 오가닉 코튼 제품의 비중을 더 확대한다는 긍정적인 계획도 내비치고 있다오가닉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공식협회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미국의 오가닉 공식협회인 ‘OTA(Organic Trade Association)’는 전 세계 오가닉 제품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오가닉면화협회(OCAK)가 발족해서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한국오가닉면화협회는 앞으로 오가닉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관리·감독하며 국내 오가닉 제품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전자제품_ 효율성은 높이고, 유해성은 낮춘다!
전자제품에도 로하스 바람이 불고 있다면 믿을까. 입고 먹는 등의 1차원적인 상품 이외에도 다양한 전자제품에까지 로하스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관심이 증가하면서 로하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세계적인 사무용품 전문회사 제록스는 업계 최초로 ‘그린 복사기’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그린 복사기는 제품의 97%까지 재생할 수 있고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 그뿐만 아니라 토너와 포장 용기까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제록스가 이런 친환경 복사기를 선보인 것은 순전히 소비자의 요구 때문이라고 한다. 로하스를 추구하는 수많은 소비자가 복사 업체인 킹코스에 환경 친화적인 프린터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가했고, 이에 킹코스는 제록스와 캐논에 환경 친화적인 프린터를 개발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었던 것. 덕분에 사무는 물론, 지구 환경까지 염려한 기특한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제너럴모터스 역시 친환경 전략인 ‘에코메지네이션(Ecomagination)’을 선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메지네이션은 환경을 의미하는 ‘Ecology’의 ‘Eco’와 상상력을 뜻하는 ‘Imagination’의 합성어. 제너럴모터스는 이 전략을 선포한 이래, 환경 보호 연구개발에 투자를 두 배 이상 확대하고, 풍력 터빈 개발이나 태양광선을 이용한 광전지, 수소 에너지 등 환경사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 관련 매출만 101억 달러를 올리기도 했다.
국내 ‘녹색 경영’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역시 1996년 ‘녹색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05년 8월부터 모든 제품에 납과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부품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2003년부터 녹색 구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하우젠은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외에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LG전자의 스팀 트롬세탁기나 화석연료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 등을 이용해 전기 사용량을 10% 이상 절감한 냉난방기 ‘템피아’ 등도 대표적인 로하스 전자제품이다.
화장품_ 로하스를 알아야 진짜 ‘이너뷰티’
한동안 ‘이너뷰티(Inner Beauty)’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서 속부터 아름다워져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 로하스 트렌드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어떤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특히 오가닉한 콘셉트와 요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신중히 체크하는 등 오가닉 뷰티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에 발맞춰 ‘바디샵’, ‘록시땅’, ‘프레쉬’ 같은 천연 화장품 전문 브랜드에서도 로하스 개념에 잘 맞는 오가닉 재료를 이용한 핸드메이드 비누, 식물성 화장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전문가들은 오가닉 뷰티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화장품은 피부가 직접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 화학성분이나 중금속의 함유량이 상당히 높았던 제품 중 하나.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여도 피부 속은 중금속 등으로 오염되어 각종 피부 트러블, 피부노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 천연 화장품 트렌드에 힘입어 자극이 거의 없어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연주의의 화장품 브랜드로는 미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아베다(Aveda)’가 대표인데 환경보호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로 ‘지구의 달’ 캠페인 등 멸종에 처한 식물과 야생동물을 돕는 로하스 마케팅 캠페인을 앞장서서 진행하고 있다. 2005년 4월 국내에 론칭한 코레스(Korres) 역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속에 토양과 물, 햇빛, 적절한 수확시기를 선택한 식물 성분인 자연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것이 콘셉트다.
이외에도 유기농 화장품 전문매장 ‘퓨어소스’를 비롯해, 프랑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인 ‘두 미(Doux me)’, 호주의 ‘줄리크’, 뉴질랜드의 ‘캐롤 프리스트’, 독일의 ‘로고나’ 등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는 10가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대부분 온라인에서만 판매됐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로드숍을 열거나 백화점에서 러브 콜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거 공간 _로하스 생활의 중심
사람들이 먹고 자고 숨쉬는 주택은 어쩌면 로하스와 가장 밀접한 공간일 수 있다. 이런 점을 간파한 주택 건설업계는 2006년부터 대대적으로 로하스 주택 분양을 선전하고 있다. 업체들은 주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과 친환경적인 단지 설계 등을 기본 콘셉트로 내세우며 주거 공간 속 로하스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광장자이’ 단지 내에 업계 최초로 태양열 족욕장을 설치했다. ‘자이 솔라 헬스 시스템(Xi-Solar Health System)’으로 이름 붙인 이 태양열 족욕장은 입주민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주민 전용 시설인 ‘자이안센터’에 마련되었다. 태양열 족욕기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이나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는데다가 태양열로 가동되는 친환경 설비라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고 가스 배출도 없어서 입주자들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롯데건설도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첨단 건강 시스템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각 가구에 휴식과 피로 해소를 위한 샤워 안마 패널, 원적외선 양변기 등을 설치하는 한편 단지 내에 스포츠야드ㆍ허브원ㆍ저니파크 등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파크를 조성한 것이 그것이다. 신성건설은 충남 당진에서 분양하는 ‘당진2차 미소지움’에서 건강ㆍ환경 기능을 강화해 외부의 각종 유해물질에서 입주민을 보호하는 수맥파 차단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대림산업 역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타워’의 건물 중간층에 퍼팅그린을, 대구 북구 대현동의 아파트 ‘대현 e-편한세상’에서는 주민들은 위한 헬스 가든을 각각 만들기도 했다.
집안 인테리어 역시 로하스가 대세인데,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의 방출을 크게 줄인 마감재와 벽지를 쓰는 것이 대유행하고 있다. 벽지전문기업 우리벽지의 ‘나노초이스’는 출시 때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벌크 상태의 금속 은(銀)을 10밀리미터(나노미터) 이하의 실리카(SiO2)와 결합해 평균 입경 3밀리미터 크기의 순수한 나노 은 미세입자를 제조하는 기술을 적용해, 유해 세균을 살균하며 곰팡이와 악취를 제거하는 데 특히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