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1: 그 시작

[말랭늘보]

지난 1월초 마을 앞산, 옆산인가? 여튼 마을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괴이한 짝대기가 우뚝 생겼다.

다들 저것은 무엇인고 의아해했고, 머지않아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 이름하여 풍황계측기. 풍향계측기가 아니라 풍황계측기.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도대체 마을 주민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만들어진 이상한 짝대기로 시작된 쇠실마을의 소란은 두달째 현재 진행형이다.

이것이 그것이다. 아주 높다. 

오늘은 이것이 가져올 미래일지도 모를 영양 풍력단지에 다녀왔다. 

이렇게 된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조용하였고, 그 조용함이 좋아 조용조용 살았던 쇠실마을이 수심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몇년만에 쓰게 되는 쇠실마을의 이야기는 무겁고,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