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안정환 기자 = 연예인, 방송인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재능기부 군 위문공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 충정홀에서 출연진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국군장병들을 위한 위문공연이 열렸다.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회장 이영일), 미디어군대(리더 이상호)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공연은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연예인, 방송인들이 노래 등 재능을 기부해 마련됐다.
극동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진행자 송옥석 PD, SBS 김주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HOT와 쌍벽을 이루었던 최고의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리드 보컬 강성훈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가수 강성훈은 이날 ‘온맘 다해’,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커플’을 불러 국군 장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강성훈은 2014 F/W서울패션위크 참석후 연이은 자선봉사, 군 위문공연 재능기부를 통해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간 강성훈은 꾸준한 봉사활동과 더불어 올해 활발한 활동을 위해 작곡프로듀서와 밤샘작업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월 15일 젝스키스 데뷔일에 맞춰 데뷔 17주년 기념으로 젝스키스의 ‘커플’을 새롭게 편곡 구성해 ‘새로운 커플’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날 우리나라의 한복 드레스를 서양식 패턴에 최초로 접목시킨 디자이너인 제니퍼 웨딩의 목정은 대표가 연출한 패션쇼도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얼마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성인가요상’을 수상한 트로트 가수 문희옥은 ‘하늘 땅 만큼’, ‘사랑의 거리’,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를 불러 국군장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국인 가수 신초아는 ‘짝’, ‘우유빛깔’, ‘밀랍인형’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신초아는 중국 베이징대학 민요학부를 졸업했으며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삽입곡(OST) ‘아스라이’를 부르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한·중·일 경제문화교류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걸그룹 써니데이즈는 ‘있다 없으닌까’, ‘같은 입으로’, ‘주 없이 살 수 없네’를 선사해 장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써니데이즈는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큰 관심을 받은바 있으며 최근 ‘너랑 똑같은 여자 만나봐’ 등으로 방송가, 대학, 지역축제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로복서 출신 테너 조용갑은 ‘지금 이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역하는 국제사랑재단 이사로 위촉된 테너 조용갑은 ‘동양의 파바로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조용갑은 “하나님 은혜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여기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진작 서해바다에 빠져죽었거나 아마 폭력조직 두목이 됐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폭력과 어려운 가정형편속에 방황하다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권투를 배워 한국 프로복싱 챔피언 랭킹 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와서 성수동 선반공장에 취직했다. 기술자들의 심부름꾼 노릇을 했는데 잘못하면 망치로 머리를 맞는다. 시뻘건 혹을 이마에 달고서 화장실에서 많이 울었다. 그때 처음으로 교회에 갔다”며 “목사님의 보살핌과 도움으로 교회에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 신문 돌리고 낮에 일하고 밤에 열심히 공부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라고 신앙고백을 했다.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 정영주는 리슨(Listen), '반석위에’를 열창해 장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지난 불후의 명곡에서 홍경민과 듀엣으로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정영주는 솔로 활동을 잠시 미루고 도시락밴드 보컬로 위안부 할머니들께 헌정한 ‘소녀와 꽃’과 ‘달려Ⅱ’라는 곡으로 디지털싱글을 발표했다.
국민 성악가 테너 박인수 교수와 ‘소녀와 꽃’을 녹음해 4월초 박인수, 정영주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소녀와 꽃’ 박인수, 정영주 버전 역시 음원수익 전액은 나눔의 집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안정 자금과 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 위안부 소녀상 건립기금 등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쓰여진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강남비전교회의 한재욱 담임목사는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조국의 심장을 지키는 최정예 부대이며 국민의 두터운 신뢰속에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목숨을 걸고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며 의로움을 위해 기꺼이 흙이 되리라’의 수도방위사령부 ‘부대정신’에 감동을 받았다”며 국군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목사는 “나는 강원도 양구에서 군대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그때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 내가 살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하나님이 지켜주셨기 때문이다”며 “인간이 죽으면 육신은 다시 흙으로 되돌아가지만 영혼은 나를 만드신 하나님 품으로 간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나는 대학에 다니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리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했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나의 존재의 기쁨이 채워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성대 기독학생회(겟세마네)에서 헌신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군대 생활은 처음 만나는 생소한 만남들, 힘든 육체의 훈련,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있는 외로움, 그리고 총을 들고 서 있는 긴박한 조국의 상황 등 어려운 환경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시기”라며 “수많은 전쟁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하나님이 장병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시며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고 건강하게 전역후 사회에 나가서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축복하고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5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한스밴드의 한샘은 ‘마음이 상한 자를’, ‘사명’ 등 감동어린 색소폰 연주를 선사해 국군 장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배우 김선경은 ‘유 라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그 사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선경은 1989년 KBS 드라마 ‘비극은 없다’로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와 뮤지컬에서 활동했으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미녀와 야수’, ‘로마의 휴일’ 등을 통해 대중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뮤지컬 대상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는 “오늘 공연에 아무런 대가없이 재능기부를 통해 훌륭한 공연을 해주신 출연진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장병들이 큰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은 소중한 행사였다”며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고 자비로 공연을 마련해 주신 미디어군대의 이상호 리더와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서울을 방호하는 우리 수방사 장병들은 확고한 정신무장과 철저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상 ‘조국의 심장 수도서울을 지킨다’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으로부터 한없는 신뢰와 지지를 받는 수도서울의 든든한 안보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 이영일 회장은 “오늘 출연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국군 장병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의미있는 공연이었다”며 “오늘 행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사기를 진작시킨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방위사령관은 이번 행사를 총괄한 SBS 이상호 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날 행사에 이형모 전 KBS 부사장,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 이영일 회장을 비롯해 군인가족, 국군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