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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바람꽃
올해 봄이 오면,꼭 보고 싶은 꽃들이 있었습니다
5월초에 찾아간 예봉산 기슭에서 "홀아비 바람꽃"을 만났을 땐, 이미 전성기가 지나 그 깨끗한 아름다움이 많이 상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중 깨끗한 꽃을 골라서 담았습니다.다섯장의 하얀 꽃잎은 실은 꽆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랍니다
저 풍뎅이 같은 녀석이 꿀를 빠는게 아니고 꽃을 갉아 먹나 봅니다
꽃대가 1개씩 자라므로 홀아비바람꽃이라하고, 한국 특산식물이며 경기도와 강원도에 분포합니다.
다음과 같은 홀아비바람꽃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답니다 고려 충선왕때, 김해에 김태은이라는 청년이 잿골 금영천에서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합격하고 논실마을의 이씨집안 따님과 결혼을 했는데... 3년동안 태기가 없어 고심하던 부인은 결국 병을 얻어 죽게되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내 모시저고리를 만지며 마음을 달래며 살고, 새 아내를 맞이하면 이 저고리를 땅에 묻어주세요"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부인을 사랑했던 태은은 밤마다 저고리를 품에 안고 잤으나,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우물가에 물을 길러나온 동네 처녀에게 반하여 재혼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내의 유언대로 저고리를 잿골 금영천 약수터 옆에 묻었는데, 이듬해 저고리를 묻었던 땅에서 하얗고 갸날픈 꽃 한송이가 피어서 진한 향기를 품었습니다.
목이 길고 청초한 이 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비밀스런 사랑"이라네요.어울리는 것 같기도...
이렇게 한송이 보다는 무리지어 핀 하얀 꽃들이 훨씬 아름다울텐데...내년까지 기자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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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 사랑 지극하구려. 언제 야생화 책자를 출판하면 좋을 것 같네. 꽃을 갉아먹는 놈은 풍데이는 아닌 것 같고, 하늘소 종류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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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하나씩 외롭게 올라와서 하얀꽃을 한송이씩만 피우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하네...잘 봐~! 목이 길게 쭉 올라와서 한송이씩 피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