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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921 (월)
- 추석 이야기 - 또 다른 이야기 (7)
올해의 추석은 너무 이르지도 않고 또 너무 늦지도 않아 10/3일(토)로서 올해는
햅쌀과 햇과일을 제대로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천절과 그리고 토요일이 겹쳐서 휴일을 하루 빼앗긴 기분인데
고향에 다녀오실 분들은 좀 바쁘게 되었습니다.
통상 추석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 사이에 오는데 2014년에는 9/8일이
추석이어서 매우 빠르게 온다고 합니다.
추석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시니까 다른 이야기는 그만두고 오늘은
그 유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추석에 얽힌 이야기를 몇 가지 할 까 합니다.
추석(秋夕)을 우리말로는 “가위” 또는 “한가위” 또는 “가배(嘉俳)”라고 부르고
한자로는“중추절(仲秋節)” 이라고 부르는데 이의 유래를 봅니다.
[ 가배(嘉俳), 가위, 한가위 ]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임금인 유리이사금 시절에 왕이 나라를 6부로
나누고 왕녀 두 사람이 각부의 여자들을 둘로 나누고 각 각을 통솔하여
음력 7월 기망(旣望=16일, 음력에서는 보름 다음날인 16일을 이렇게 부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음력 7/16일)부터 8월 보름까지 매일 모여서 길쌈(=적마=
積麻)를 늦도록 까지 하여 8월 보름에 이르러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가려
진 쪽에서 이긴 쪽에 술과 음식을 내어 축하해 주고 또 춤과 노래하며 각종놀이를
했는데 이것을 “가배”라고 불렀고 이 때 부른 노래는 “회소 회소”하며 불렀다는데
노래가 너무 슬프고 아름다워서 “회소곡(會蘇曲)”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 음력으로 보름날은 “망일(望日)”이라 부르고 보름 전날인 14일은 “기망(幾望)”,
그리고 보름 다음날인 16일은 같은 발음의 “기망(旣望)”이라고 부릅니다.
* 또 음력초하루는 “삭일(朔日)”, 초하룻날 달을 “삭월(朔月)”, 초하루와 보름날을
“삭망(朔望)”이라고 하는데 “삭월세(朔月貰)”는 무슨 말인지 모두들 아실 텐데
우리 표준말은 “사글세”입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진 쪽에서 음식을 내니까 “갚는다”의 뜻으로 “가배” 또는
“가위”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과 8월 보름이 “가운데”이니까 가운데를 말하는
“가위” 와 또는 크다는 뜻의 “한”을 붙여서 “한가위”가 나왔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 요즘도 영남지방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고 말하지요?
예부터 내려오는 말에 “5월 농부, 8월 신선” 그리고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바쁜 농번기를 보내고 이 때 쯤에는 좀 여유 있게 모여서
개도 잡고 술추렴도 하곤 했는데 그 절정이 추석이 되겠지요.
[ 중추절(仲秋節) ]
우리 옛 어른들은 음력으로 7월을 초추(初秋), 8월을 중추(仲秋) 그리고 9월을
종추(終秋)라고도 불렀는데 8월 중에서도 보름을 명절로 만드니 “仲秋節”이
되었지요. 그런데 중추절은 중국에서는 가운데 “중(中)”을 써서 “中秋節” 이라고
쓰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쓰는 경우가 있더군요.
* “중(中)”은 “가운데”의 뜻이고 “중(仲)”은 “가운데”의 뜻도 있고 “버금” 또는
“둘째”라는 뜻도 있어서 둘째(큰)아버지를 “중부(仲父)”, 큰(큰)아버지를
“백부(伯父)” 라고도 부르는데 “둘 사이의 재주나 기술, 실력 등이 서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을 ”백중(伯仲)“ 또는 ”백중지간(伯仲之間)“, 또는
”백중지세(伯仲之勢)“라고 하는 것은 아시지요?
- 작은아버지는 숙부(叔父)이지요?
[ 추석음식 ]
다 아시는 대로 송편, 토란국, 잡채, 찜, 구이, 조림, 장아찌, 엿 등이 대표적입니다.
[ 추석행사 ]
역시 아시는 대로 “민족대이동”을 하여 성묘, 벌초, 차례를 지내며 달맞이, 씨름,
강강술래(강강수월래), 활쏘기, 소놀이, 거북놀이, 원놀이, 가마싸움, 밭고랑기기,
콩서리, 그네뛰기, 올게심니, 반보기 등등이 있었는데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물어 오시면 나중에 따로 설명 드리고 오늘은 “원놀이”, “올게심니”와 “반보기”만 설명 드립니다.
* 원놀이
서당에서 그중 공부 잘하고 재주 있는 학동을 “원님”으로 정하고 나머지
학동들이 어려운 일이나 원통한 일을 소장(訴狀)을 만들어 원님에게 올리면
원님이 잘잘못을 가리어 판결해주는데 원님이 똑똑한지 아닌지 알아볼 수도 있는
재미난 놀이인데 요즘의 “모의재판” 비슷한 거였고 과거시험 준비도 되었고요.
* 올게심니
추석 전후에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의 곡식이삭을 한줌 베어다가 묶어서
기둥이나 대문에 걸어 놓는 것을 말하는데 다음 해의 씨앗으로 쓰거나 또는 떡을
해서 사당에 올리고 나누어 먹는 것을 말합니다.
* 반보기
옛날 추석날에는 농사짓느라 바빴던 일가친척이 서로 만나서 하루를 잘 지내는데
시집간 딸은 친정나들이를 제대로 못했으니까 추석 지난 다음에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친정과 시댁의 중간 지점쯤에서 서로 음식을 만들어 와서
회포를 풀며 즐겁게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 멀리 오고 가느라 반나절밖에 함께
있지 못하여 이렇게 불렀는데 한자로는 “중로상봉(中路相逢)” 이라고 합니다.
- 이에 비해서 하루를 온전하게 친정에 가는 것 즉 “근친가는 것”을 “온보기”
라고 했는데 그래서 나온 말이 “근친길이 으뜸이고 화전길이 버금이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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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들을 담은 책들이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데 대표적인 것이 “농가월령가
(農家月令歌) - 조선 헌종임금 때 다산 정약용의 둘째아들인 정학유(丁學遊)가 지은
책으로 월별로 농촌에서 해야 일과 풍속을 노래함“, 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
역시 조선 헌종임금 때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책으로 연중행사와 풍속을
얘기함“의 풍속지가 있으며 그리고 “열양세시기(迾陽歲時記)”가 있습니다.
* 열양세시기(迾陽歲時記)
조선 순조임금 때 김매순(金邁淳)이 지은 책으로 여기서 “열양(迾陽)”이란
“한양(漢陽)”을 말하는 것으로 그의 문집인 “대산집(臺山集)” 속에 수록되어
전해 오는데 한양, 즉 지금의 서울지방에서 절기별로 연중행사와 민속을
기록하였으며 “복날에는 개를 잡아 잔치를 하는 등“의 내용이 있으며 풍속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여기에 지금도 추석 때만 되면 즐겨 얘기하는 말이 나옵니다. 즉,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은 모두 아시지요?
그런데 원문에는 한자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는데 우리말로 고친거지요.
“가야물 감야물 단원장사가배일(加也勿 減也勿 但願長似嘉俳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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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상 차리기 ]
명절을 맞으며 생각나는 것이 차례상 차리는 것인데 상차림에서 “신위(神位)”를
모시는 쪽을 북쪽으로 여기고 신위를 바라보면서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
“남좌여우(男左女右)”, “반서갱동(飯西羹東)”,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적전중앙(炙奠中央)”, “생동숙서(生東熟西)”,
“건좌습우(乾左濕右)”, “접동잔서(摺東盞西)”, “좌포우혜(左脯右醯)”,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시이(棗栗柿梨) 또는 조율이시(棗栗梨柿)” 등등은
잘 아시지요?
* 남좌여우(男左女右) : 신위(神位)나 지방(紙榜)의 위치는 남자조상은 왼쪽,
여자조상은 오른쪽입니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 즉 ”진지“는 왼쪽, ”국“은 오른쪽 즉, 살아있는 사람
에게 올릴 때와 반대이며 이때 수저는 “밥”과 “국”의
가운데에 놓습니다.
--- “밥” 대신 설날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올려도 된다고 합니다.
* 적전중앙(炙奠中央) : “적(炙)”은 불에 굽거나 찐 것을 말하며 “전(奠)”은
기름에 튀긴 것을 말하는데 상의 한 가운데에 차립니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 “생(生)”은 김치를 말하는데 오른쪽에, “숙(熟)”은 삶거나
찐 나물을 말하는데 왼쪽에 놓습니다.
* 접동잔서(摺東盞西) :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
*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脯)”는 명태, 문어, 오징어 등을 말린 것인데 왼쪽에,
“혜(醯)”는 식혜나 젓갈로서 오른쪽에 놓습니다.
* 조율시이(棗栗柿梨) : 대추, 밤, 감, 배등 과일 놓는 순서를 말하는데
“조율이시(棗栗梨柿)”가 맞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그런데 이순서도 순서이지만
상의 왼쪽부터 시작이냐 오른쪽부터 시작이냐로 다툼이 있습니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건좌습우(乾左濕右)”,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그 뜻은 모두 아시지요?
그런데 상 차리는 법은 지방마다 또 가문마다 모두 조금씩 달라서 딸이 시집가서
사위가 새로 들어오거나 또는 괜찮게 산다는 며느리를 맞거나 하면 그 첫 해에는
상 차리는 법을 가지고 꼭 한 번씩은 요란스럽게 다툼이 있지요. ㅎㅎ
요즘은 옛날같이 차례상이나 제사상 차리는데 그다지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제 생각에는 상에 올리는 음식은 모시는 조상님이 좋아하시던 것을 정성들여
올리면 되지 그 종류와 순서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때 차리는 음식은 햅쌀, 햇과일을 비롯하여 모두 새로 수확한 것들을
올리는데 “제사상”도 마찬가지이지만 “차례상” 차릴 때에도 (1) 고춧가루,
마늘양념은 않고 (2) 국물음식(탕, 면, 식혜 등)은 건지만 올리고 (3)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꽁치, 삼치, 갈치 등)은 안 쓰고 (4) 붉은 팥으로 만든 고물은
안 쓰고 흰 고물만 쓰며 (5) 복숭아는 올리지 않으며 (6) 너무 맵거나 현란한
색깔의 음식은 올리지 않는다 등은 모두 아시지요?
또 꼭 “삼색나물”을 올리는데 이는 붉은색의 고사리, 흰색의 도라지, 푸른색의
시금치를 말하며 도라지 대신에 무나물이나 숙주나물을 올려도 괜찮다고 하지요.
이상 우리나라 풍속은 마치고 다음은 추석을 맞는 중국풍속에 대하여 잠간만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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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중추절 ]
중국에서의 중추절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가운데 중(中)“자를 써서 ”中秋節“이라고
쓰는데 역시 “춘절(春節 = 설날)” 다음으로 큰 명절이어서 가족들이 다함께
모이는데 물론 우리나라만큼 큰 규모는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법정휴일이 아니었는데 최근 중추절당일을 휴일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달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중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중국 곳곳에서 “배월루(拜月樓)”, “망월루(望月樓)”, “배월단(拜月壇)” 등의
이름을 가진 건물들이 쉽게 눈에 뜨이는데 중추절에 달구경하는 곳이랍니다.
중추절은 또 다른 말로 “단원절(團圓節)”이라고도 부르며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
답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월병(月餠)“입니다.
“단원”이란 말은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즐겁게 한마음이 된다는 뜻인데
그래서 중추절에 함께 먹는 식사를 “단원반(團圓飯)”이라고 합니다.
또 꼭 있어야하는 “월병”은 보름달 같이 둥글고 비교적 납작하게 만든 떡으로
그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가 들어가고 월병의 겉에는 그 들어간 재료를 나타내는
글씨를 새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또 이 월병은 보름달도 나타내어 “달떡”
이지만 “다함께 모인다“의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속에 깨, 땅콩, 호두, 살구씨 등을 넣었는데 요즘은 팥, 과일, 소고기 등을
넣는다는데 맛이 옛날보다 못하다는 평이고 그 만드는 방식도 지방마다 조금씩
달라서 마치 중국요리 말하듯이 광동성지방 방식, 북경-천진지방 방식, 상해-
강소성-절강성지방 방식, 운남성-귀주성지방 방식 등등으로 나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중추절에는 이 월병을 선물하는 것이 유행인데 요즘은
월병이 일종의 뇌물로도 이용되어서져 너무 비싼 월병이 만들어지는데 보통 싼 것은
한 상자에 100위안(元) 정도인데 비싼 것은 10,000위안(元-180만 정도에 상당)도
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월병을 금박으로 싸고 또 포장도 금 상자에 넣어서
그렇다는데 그래서 중국정부는 월병 포장과 규격 등을 별도로 규정했지요.
그런데 올해는 100,000위안(약 1,800만 원정도)짜리 “게” 선물 셋트,
300,000위안(약 5,400만원)짜리 술(마오타이주=모태주=茅台酒)도 있다니
그저 놀라기만 할 뿐입니다.
* 마오타이 술 : 중국 남부의 꾸이져우성(귀주성-貴州省)은 다양한 소수민족과
여러 가지 술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마오타이 술”도 꾸이져우성 마오타이쩐
(모태진-茅台鎭)에서 생산되는 술로서 중국의 “나라 술(국주-國酒)"이고 1972년
미국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처음 방문했을 때 모택동이 이 술을 대접해서 유명해
졌는데 ”세계3대명주-마오타이술, 프랑스 꼬냑, 영국 스카치위스키“로도 아주
유명한데 “수수(고량-高粱)"으로 만든 "백주(白酒)”인데 향기가 매우 진하고
53도짜리 술입니다.
* 마오타이주와 쌍벽을 이루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술은 “우량예(오량액=
五糧液)”인데요. 이는 수수(고량미=高粱米), 입쌀(대미=大米=멥쌀), 찹쌀(강미=
江米, 또는 조미=糟米), 밀(소맥=小麥), 옥수수(옥미=玉米)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재료로 하여 만든 술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술 이름에 “액(液)”을 붙여서 다른
술 이름의 “주(酒)”와 차별화하였는데 전날 저녁 아무리 마셔도 아침에 머리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 보리쌀=대맥(大麥), 좁쌀=소미(小米)
월병은 크기도 보통 작은 빵 정도에서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 또는
운동장에서나 볼 수 있는 큰 월병도 있다고 하던데 역시 중국 사람들입니다.ㅎㅎ
그럼 중국에서 예부터 전해오는 중추절에 관한 시를 두수 소개해 드리는데
중국 사람들은 달을 보며 고향생각하고 또 가족들을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
* 거두망명월, 저두사고향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 머리를 들어 밝은 달을 보며, 고개를 떨구어 고향을 생각한다. -
“월도중추 분외명, 매봉가절 배사친(月到中秋 分外明, 每逢佳節 倍思親)”
- 달이 중추절에 이르니 더욱 더 밝고,
매번 이런 좋은 날을 맞을 때마다 가족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
사진은 우리나라 추석관련은 의미가 없으니 중국의 다양한 “월병”과
“마오타이 술” 만 올립니다.
* “월병(月餠)”은 중국말로는 “위에삥”이라고 읽으며 중국음식점이나
요즘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는 조선족 동네에 가시면 사실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송편을 중국 사람들은 “쏭까오(=송고=松糕)” 또는
“쏭삥(=송병=松餠)”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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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월병
--- 마오타이 술
--- 추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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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도 즐겁고 뜻 있게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첫댓글 작년부터 추석 차례를 제가 지내는데 이렇게 좋은정보를 주시다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근데 차례상의 좌우는 보는쪽에서 말씀하시는거지요? 그러니까 왼쪽이라면 제가 차례상 앞에서 신위를 바라볼 때 왼쪽이라는말씀이지요? (아님 말구요... 가 아닙니다. 알려주셔야 합니다.) 글고 동서라 함은 상을 동서로 놔야 하는건가요? 그럼 남북으로 놓으면 안되겠네요... 저희 집 구조가 동서로 놓을수 있는게 다행입니다. ㅎㅎ 백중의 설명은 너무 기가막혀서 머리에 걍 꽂혀 부렸습니다. 절대 잊어먹지 안을겁니다. 술만드는 기술은 중국이 참 좋은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마오타이보다 우량예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 향기.. 침넘어 갑니다.
프로님이 잘 읽으셨군요. 차례상 좌우는 위에 말씀드렸는데 집구조가 모두 다르니 어느쪽이나 편하신곳에 상을 차리시면 상을 바라보아서 본인기준으로 우측이 동쪽, 좌측이 서쪽이고요. 즉 조상이 계신 곳이 북쪽이지요(상을 꼭 동서로 놓을 필요는 없고요. 실제방위는 따지지 마시라는 겁니다). "우량예(五糧液)"은 다섯가지 곡식(수수, 입쌀, 찹쌀, 밀, 옥수수)로 만들었다고 이름붙었는데 저도 젤 좋아합니다. 마오타이와 쌍벽인데 다른 모든 술은 "酒"인데 이놈만 유일하게 "液"을 붙였는데 완전히 차별화전략입니다. 전날 아무리 마셔도 담날 머리가 아프지 않더군요. 중국가면 꼭 마시고 또 사오기도 하지요. 음~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