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의 회산 백련지
희디 흰 고귀한 순결의 꽃
백련의 향기 그윽한
회산 백련지
※수온이 낮아 백련은 개화중이네요.
♣ 할머니의 김치찌개 ♣
모두 잠든 새벽 네 시,
축구선수 김남일의 집에는
어김없이 불이 켜집니다.
새벽 내내 싱크대 한구석에 물 한 그릇
떠놓고 기도를 올리는 이는
김남일 선수의 할머니.
'그라운드의 진공청소기' 라는 그의 오늘을 만든 것은
할머니의 기도 였습니다.
10여년 전,
아버지가 부리던 배에서
어부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진 사고로 그의 집은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생계를 위해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공사장 밥집에서 허드렛일을 하셨습니다.
힘겹게 일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남일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는 보다못해 축구를 포기하고 돈벌이를 하겠다며
가출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그가 부평에서 허름한 여관방을 얻어놓고
웨이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웨이터로 일하는 김남일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피곤에 지친 얼굴,
너저분한 옷차림,
축 처진 어깨.....
그의 찌든 모습을 보고,
평소에는 더없이 걸걸하고 호방한 아버지가
눈물까지 흘리며 애원했습니다.
"축구 한다는 놈이 이게 무슨 꼴이냐,
당장 집으로 가자."
하지만 김남일은 부모가 공사판을 전전하는 마당에
축구는 할 수는 없다며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도 끋내 꺽지 못한 아들의 고집,
그 질긴 고집을 단번에 꺽은 이가 바로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가 많이 아프시다.요즘 아무것도 못 드셨어."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엄마의 전갈에
김남일의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일하러 나가고 텅 빈 집.
하지만 그곳에는 늘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사춘기 시절,
온갖 유혹에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김남일을 할머니는
늘 사랑으로 감싸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할머니는 그의 또 다른 어머니며 스승이었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날마다 정화수 떠놓고 기도를 올리던 할머니가
앓아 누우셨다는 소식은 김남일에게는
너무나도 큰 아픔이었습니다.
김남일은 방황을 끋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할머니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그저
꼬옥 안아주셨습니다.
할머니의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남일은 오랜만에 어리광을 부립니다
"할머니, 나 김치찌개 끓여주세요.
밖에 있을 때 잠자는 거,
입는 거는 참을 만했는데,
할머니 김치찌개 못 먹는 건 정말
못 참겠더라구요."
손자를 위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
그의 성공 뒤에는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지고지순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행복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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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고맙고 감사한 어머니의 기도 덕분에
오늘 제가 있습니다.
그와 같이 김 남일 선수의 뒤에도
할머니의 정성스런 기도가 있군요
오늘 나의 기도가 또 누군가의 삶에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