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주차장 - 등룡폭포 - 깔딱비탈 - 억새군락지 - 팔각정 - 삼각봉 - 정상 - 산안고개
산행시간 : 6시간 예정에 3시간 남짓..
소개글 : 명성산 [일명 울음산] 923m
포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에 걸쳐 있는 명성산은 움음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명성산, 즉 울음산이라는 이름은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고려 태조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으로 쫓겨와 크게 울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명성산에 이웃한 철원은 901년 송악에 태봉이란 나라를 세웠던 궁예가 두 번째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토양이 기름지고 사람이 살기 좋아 옛부터 풍요의 땅으로 알려져 왔으니 도읍이 들어설 만도 하다. 그 때문인지 명성산 인근지명에는 궁예와 관련된 이름이 많다. 궁예가 도망했다는 패주골, 왕건의 군사가 쫓아오는 것을 살피던 망무봉등이 그것으로 명성산의 얽힌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산행기
어제의 북한산 산행의 피로함을 떨치지 못한 아침 6시 잠자리를 겨우 벗어나 산행 준비를 갖추니, 어머님이 만류를 하신다.
07시 집을 나서 산악회버스가 경유하는 복정역에서 07시5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복정역에서 보니 가을 단풍을 즐기러 산행가는 관광전세버스들이 엄청 많이 눈에 띈다.
기온과 날씨는 산행하기에 너무 좋았다.
10시경 명성산 들머리인 산정호수에 도착하니 주차장마다 전국각지 산악회에서 동원한 전세버스들이 가득채워져 주차장마다 만차로 입차 할수가 없어 30여분 주변을 돌다 산행들머리 갓길에 잠시 세워 산행을 시작했다.
들머리부터 수많은 산객들의 파도속에 먼지를 들이키며 떠밀려 가는 느낌이다.
10여분 오름에 도착한 등룡폭포는 물이 많치 않아 부족한 모습이다.
어제 산행으로 인해 근육이 올라오는 느낌이 다르다.
오늘은 속보산행을 벌려야 정상을 거쳐 산안고개 날머리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파를 헤치며 속도를 올리니 깔딱고개에서 아이스크림파는 장사꾼들이 널여 있다.
깔딱고개에를 거의 뛰어 오르다 싶이 올라가니, 바닥이정표를 설치하기위해 앞서 출발한 산행가이드가 길을 가로 막는다.
이후 선두가이드와 바닥이정표를 설치하며 한낮의 태양빛을 머금은 은빛바다의 억새능선을 지나 명성산 억새축제 행사를 벌이고 있는 팔각정 전망대에 도착하여 1년후에 보는 편지를 쓰고 자인사방향으로 하산하는 바닥이정표와 삼각봉으로 종주하는 바닥이정표를 설치하고 삼각봉으로 향했다.
이제 산행을 한지 1시간정도 흘렀다. 먼지속의 산행이라 코 안이 답답하다.
삼각봉아래 능선에서 인파와 먼지를 피해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해결하니 피로감에 근육이 굳어 온다.
너무 오래 쉬면 근육이 완전 붙어 버릴것 같아 식사 마침과 동시에 물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출발하였다.
이후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까지 오르며 산능선에서 바라보는 산정호수는 피곤함을 덜어 준다.
명성산 정상에서 주변산세를 보니 알아볼수 있는 산은 운악산 뿐이였다,
정상에서 산안고개 날머리까지 계곡길은 2.5km 정도 넉넉히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시간을 보니 이제 13시다.
팔각정에서 자인사방향 하산길로 빠진 산객들이 많은지 인파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정체가 심한 구간이 많이 있다.
잠시 가져간 오이로 갈증을 달랜후 산안고개로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계곡길이다.
50분정도 두어군데 로프를 잡고 갈림길마다 바닥이정표를 설치하며 하산하니 타고온 전세버스가 보인다.
전세버스옆 임도 가장자리에 자리를 펼치고 1시간정도 숙면을 취하니 산악회 일행들이 도착하기 시작하여 일어 났다.
두런두런 일행들과 산행이야기로 정담을 나눈후 약 1km 정도 떨어진 통나무펜션식당에 들러 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하산을 마무리하고, 중간중간 하산한 산악회 일행들을 수거하여 17시20분경 서울로 출발했다.
2시간여 정체된 도로를 헤치고 복정역에 도착하니 20시 쯔음이다.
이틀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
책바위입구 - 들머리
계곡엔 단풍이 - 등룡폭포 가는길
산객의 파도속에
등룡폭포
억새꽃밭 입구
팔각정 방향 이정표
팔각정에서 본 억새꽃밭
명성산 능선 - 궁예봉
명성산 전경
능선의 부드러움
능선에서 본 명성산 삼각봉
삼각봉 표지석
삼각봉에서 바라본 명성산 정상
정상, 산안고개 갈림길 안내 - 난 정상으로
정상 표지석
산안계곡의 단풍
물마른 산안폭포
산행경로
시간이 없어 가을 억새 구경 못한 친구들은 사진으로 나마 아쉬움을 달래기 바란다.
다음주는 밀양재약산 사자평의 억새를 찍어 올 예정이다.
첫댓글 변함없이 수고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마다 산행을 할수 있니? 울 동네도 어제 보니 산악회 버스 수십대가 백담사 주변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데......... 울려나오는 노래소리는 뽕짝이던데.... ㅋㅋ
그려. 개중에 한두대가 그렇겠지.... 아님 가을 여행을 다니는 여행족이던가.... 산행 끝내고 막걸리 마시는 풍경은 정겹더구만. 상해에서 광쭤우까지의 트레킹 성공하기 바라마. 영수 홧팅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