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동우회! 그 아쉬움! **
이달에는 여러차레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옛직장 상사와 동료 그리고 후배가 모인 "동우회"는 다른 모임과 그 느낌이 다릅니다.
탄탄하기만 한 회사가 어느날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으며 직장인 모두 뿔뿔이 흩어진 세월이
벌써 19년이 지나 버렸습니다.
부족한 저가 "동무"랴는 직책(동우회 사무를 본다는 의미로 김태선 총무님께서 지으심)을
맡은지도 6년이 경과 되었습니다.
올해 3차례 모임에는 평균 20명이 동참 하였으며, 오늘은 26명이나 오섰습니다.
근교 12번의 산행에는 연인원 120명이 함께하여 건각을 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모임 때마다 이소정님의 노래 지도로 최근 인기가요 2곡씩 배웠으며, 주인장 박현수님의
색소폰 연주도 모임의 흥을 돋게 했습니다.
그때마다 테마성 소제를 저가 발표하여 공부하는 분위기도 익숙하게 했죠.
애석하게도 두분의 동료가 먼저 천상으로 떠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통장 잔고도 마이너스 시대에 그래도 잔고가 축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략 일년의 흔적을 살펴 본 것입니다.
송년모임!
늘 아쉬움이 따르며 생각이 많아지는 연륜의 나이테는 헤어질 때마다 긴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올 한해 모임을 위해 애쓰신 이정우 회장님, 장경우 총재님, 구광길 회장님 그리고
전천후로 애쓰신 김태선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회원 모든 분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오늘의 모임 요약 **
26명이 동참 하다.
식사부터 해결하는 동우회--오리고기와 부추, 술은 3종세트....
소주,맥주와 뒤썪은 소맥에다 영동의 감식초를 연하게 탔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한마디로 신혼같고 상차림은 정갈하다.
증권사관학교 출신답게 회의와 발표, 분임토의에는 대가들이 우리의 과거가 아니던가!
술이 한순배 돌면 분위기가 살아나며,누릉지와 된장찌게로 식사를 마무리 하고
행사(?)로 들어가다.
오늘은 저가 일부 진행을 맡다.
작성한 자료의 요지를 먼저 말씀드리다.
최근 독감으로 갑자기 불참하신 장경우 총재님,백승길 산우회 회장님, 해외에 가신
구광길 회장님, 정진환 사우 등에 대한 근황소개를 하다.
김용만 사우가 이달초 상공회의소에서 우수기업상을 수상한 얘기-
그는 데스크 다이어리를 하나씩 선물하다. 회사명도 "동서문화"
애사심을 느끼게 하는 끈끈한 동서인의 저력을 엿보다.
처음 나오신 오시덕님! 87년입사 아직도 현직에서 활약-어니언스의 노래 한곡을 뽑기도 했다.
훤칠한 키의 정해춘님! 유머와 말의 힘은 예전 그대로 -아픈 육체적 고비를 용케도 이겨낸
자랑스러운 동서맨이다.
장영박님은 모임의 남자가수-잔뜩 오른 취기인데도 "홍시"를 열창하다.
김동보님은 부인의 간호에 정성을 다 하시어 산청에서 완전 상경-모두 갈채로 환영하다.
우희만님은 따님의 혼인을 공개-어려운 행정고시를 뚫고 현재 세종시에서 근무...
애사는 가슴이 아프다.김철역님은 암으로, 박운영님은 장기 투병으로 올해 천상으로 가시다.
테마발표는 자료로 대신하나 '물처럼 산다는 것" 노자의 도덕경 제 8장의 '선상약수'
물은 실체는 H2O이지만 양태(Mode)는 물, 얼음, 수증기로 존재..
실체는 양태를 떠나서 존재 할 없다는 것을 설명하다.
오늘의 노래 한소절은 이소정님의 불참으로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악보로 대신하다.
홍일점 이경희님! 보약같은 그녀의 존재-하프마라톤 완주에 대한 박수에 노래 한곡의 응답이...
진행의 마지막은 '갑돌이와 갑순이' 하모니카 연주로 마무리 하다.
동성동본이어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다고 능청을 떨다.
이어서 명사회자 김태선님의 진행이 이어지다.
마무리 인사는 이정우 회장님의 몫이다.
세계증권자 대표로 스위스에서 부르셨던 '에델바이스"를 열창하시어
큰 박스로 응답하다.병신년 이름처럼 찝찝한 한해-그러나 동서는 잡종이 아니고 순수혈통의
모임이라서 늘 정이 간다는 말씀과 나이는 더해 가지만 꿈을 갖고 살아가자는 권유의 말씀이 이어지다.
성공보다는 일에 메달려 열심히 살으셨다는 귀하신 말씀도 주셨다.
오늘의 식대(거금)를 슬쩍 나가시어 몽땅 계산을 하셨다.
모임때마다 몸 둘 바 모르는 동무의 심정-정말 함께 감사의 박수를 치다.
일부는 먼저 자리를 뜨고( 정동제일 교회의 장로이신 박종선님, 넉넉하신 김문영님)
자리를 옮겨 홀에서 펼친 2차에는 주인장 박현수님부부도 동참하여 푸짐한 안주로
맥주를 즐기다. 여성동지의 불참이 모임의 옥의 티였으며, 이경희님은 홍일점으로 찬란했다.
밤이 으슥하여 우리는 취기오른 얼굴로 석별의 인사를 나뉘며 모두가
귀가하다. 11시가 지난 야밤이다.
올 한해는 이렇게 지냈으며, 내년에도 동서 동우회는 더욱 알차게
모임을 가질 것입니다. 회원 모든분께 짐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참석자 명단-26명, 무순)
이정우, 이의근, 강명수, 김태선, 김문영, 이기한, 이영식, 박종철
이대영, 김용만, 송태승, 이경희, 최영호, 장영박, 김광로, 유용번
장정한, 박종선, 정해춘, 오시덕, 한영곤, 우희만, 김동보, 박현수
이미경, 그리고 이경국
첫댓글 올해의 행사는 모두 종료..
동서가족 모든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께서 동참한 동우회와 산우회가 되도록
애 쓰겠습니다. 사회가 어수선 하지만 세월앞에는 장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세월만이 약이 될 것입니다.
1월 산행은 서대문에 있는 '안산'입니다.
그때 뵙겠습니다.